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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용병
작가 : 한아르
작품등록일 : 2017.7.28

"너흰 선택해야 한다."

자신들을 관리자의 하수인이라 말 하며 나타난 자들에 의해 지구의 주인이던 인간들의 운명이 뒤집혔다.

죽지 않고 의뢰를 해결해 자신의 몸값을 갚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노예가 되 자신의 몸값을 갚을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

 
징크스
작성일 : 17-07-29 02:09     조회 : 261     추천 : 0     분량 : 7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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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아..."

 

 이른 아침부터 아한은 침대에서 눈을 떴다.

 러시아의 사고로부터 몇 년이 지나 매일같이 악몽처럼 꾸진 않았지만 아직도 뇌리에 잊혀지지 않은 듯 생생히 그때의 일을 꿈으로 꾸곤 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그게 아한의 새로운 징크스가 됐을 뿐 이었다.

 

 '또 안 좋은 일이 터지겠구만?'

 

 어느 순간부터 그 사건을 꿈으로 꾸게 되면 안 좋은 일이 아한에게 들이닥치곤 했다.

 나중 가서는 익숙해져 크게 다치거나 하지 않았지만 찝찝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AM 05 : 20]

 

 아한은 손을 뻗어 휴대폰을 켜 시간을 보니 평소 일어날 시간보다 한참 전에 일어난 것을 알자 다시 잘까 생각을 잠시 했지만 어차피 눈을 감아도 잠이 바로 안 올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나 이불을 한쪽으로 치우고 휴대폰으로 차분한 노래를 틀었다.

 

 드르륵-

 

 그리곤 잠버릇 때문에 붕 뜬 머리를 매만지며 침대 옆 창문을 열었고 쌀쌀한 아침 공기에 몸이 자신도 모르게 부르르 떨렸지만 창문을 뒤로 하고 그대로 침대에 편한 자세로 앉아 차분히 숨을 골라 호흡을 했다.

 등 뒤 열린 창문으로부터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가 코를 통과해 폐부를 거치고 몸을 한 바퀴 돌아 입으로 다시 빠져 나갔고 이를 반복하며 마음 속에 상자를 그리고 그 상자에 감정을 집어 넣는 상상을 하자 꿈으로 인해 어지럽던 머리가 차분히 가라앉았다.

 아한은 머리와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아 눈을 떠 호흡을 유지하며 천천히 몸을 풀었다.

 양 손부터 시작해 다리까지 몸을 다 풀자 꽤 시간이 지났지만 어차피 일찍 일어났기 때문에 별 지장은 없었고 침대에서 일어나 바로 화장실로 직행해 몸을 씻고는 간단히 아침을 먹으며 그 사건 이후를 떠올렸다.

 

 '그때 분명히..'

 

 그 사건에서 정신을 잃고 깨어났을 때는 대사관 안이었고 가족들의 시신 수습이 잘 됐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놈들을 전부 죽여버린 것 러시아 법률 상 정당방위에 해당 되 법률적 문제가 되진 않았지만 잔인하게 죽은 놈들이 정상적이 아닌 잔인하게 죽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죽은 이들의 가족이 자기 자식들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모두 아한이 죽인 거라며 항의를 하고 그걸 찌라시 기사로 퍼트린 언론에서도 시끄러웠지만 운 좋게 바로 해결이 되었다.

 그건 바로 대머리녀석 때문이었는데 녀석은 불 속에서도 죽지 않고 구급차에 실려갔고 4도 화상을 입은 채 살아있었다.

 하지만 충격으로 정신이 이상해졌는지 알 수 없는 말을 계속해서 말하며 경찰이 아한과 가족이 찍힌 사진을 보여주며 사건을 물어보자 비명을 지르며 모두 자기가 한 행동이며 잘못했다고 소리쳤다고 했다.

 자신의 죄를 시인한 대머리 덕분에 다른 문제 없이 아한은 가족의 시체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한국에서 이 사건을 이슈화 시키려는 기자들 때문에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고 급하게 화장을 해 납골당에 안치를 했다.

 그리고 어차피 가족 말고는 할아버지 할머니 다 돌아가셔 연고가 없었기 때문에 알고 있던 변호사를 통해 보험 문제를 해결하고 원래 가족과 같이 살고 있던 집을 물려받았다.

 상속세가 꽤 나가긴 했지만 집은 번화가 근처의 6층짜리 건물이었고 집으로 사용 하는 제일 꼭대기 층인 6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은 임대를 내준 건물이어서 딱히 박으로 나가 기자들에게 시달리지 않아도 돈이 부족하지 않고 생활도 부족하지 않기에 잠잠해질 때까지 건물 밖을 나가질 않았다.

 

 "아- 진짜 외롭네"

 

 모든걸 나가지 않고 충족시킬 수 있다지만 그래도 쓸쓸한 마음은 충족이 되지 않았고 취미생활에 마음을 돌려봐도 그때뿐이었다.

 좋아했던 여자도 있었지만 사고 이후 사는 거리가 멀어졌고 그녀의 일 때문에 자주 만나지 못했다. 그래도 정말 외로울 땐 저녁에 그녀를 찾아가 만났고 마음속 안정을 되찾아갔다. 물론 그녀를 말고도 친구를 만나며 외로움을 풀었지만 사고 나기 전 원래의 성격이 낙천적이며 재미를 위해 사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그럭저럭 사는 것에 적응이 됐다.

 

 우웅-

 

 [잘 지내고 있지? 지 보고 싶을 때만 연락하지 말고 연락 좀 자주 하자 이 화상아!! 이번 주 토요일에 그때 네가 가보고 싶었다는 거기에 가 보자 1박 2일로 단! 우리 둘만은 안되고 내 동생 수호 기억하지? 예전에 나 빼고 둘이 놀기도 하고 그랬잖아 수호부부 그러니깐 수호의 아내이자 내 친구인 연희도 같이 갈 거야 예전에 같이 놀았던 거 기억하지? -영]

 

 휴대폰을 보니 그녀로부터 카톡이 와있었다.

 안부를 묻는 글과 함께 주말에 보자는 연락이었고 그걸 보자 아한은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영의 동생을 마지막으로 본지는 꽤 오래 전이어서 얼굴이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그때 꽤 죽이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와 오랜만에 여행을 간다는 생각에 절로 기분이 들떴고 그는 빠르게 답장을 했다.

 

 [미안미안 다음부터는 꼬박꼬박 연락할게 너도 잘 지내고 있는 거 맞지? 다이어트 한다고 또 밥 굶고 그러면 수호한테 물어봐서 혼내줄 거야! 그럼 주말에 보자 기대하고 있을 게 -아한]

 

 우웅-

 

 [너나 잘하시지!! 그리고 기대는 무슨 기대 흥! 꿈도 크다! 이제 씻어야 하니깐 답 안보 내도 되 -영]

 

 답장을 보내자 마자 칼같이 오는 답장에 아한의 입가에 미소는 내려가질 않았고 다시 한번 답장을 보냈다.

 

 [알았어 그럼 주말에 보자 오늘도 힘내고 화이팅!! -아한]

 

 그렇게 카톡을 보내자 때 마침 모닝콜 알람이 울렸다.

 

 ♩ ~ ♬ ~ ♩

 

 "그럼 내려가볼까"

 

 알람이 울리자 아한은 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평소보다 일찍 집 밖을 나가 계단으로 내려갔다.

 그는 사고 이후로 가족을 구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했고 그러다 혹시나 또 같은 상황이 생기지 않기 위해 운동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게 계속 이어지다 보니 아침의 시작 일과가 되었다.

 

 '씁- 그래 봤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지만 말이야'

 

 매일 운동을 하러 내려가며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아한도 어쩔 수 없었다.

 

 [용호관 龍虎觀]

 

 바로 아래층인 5층에 위치하고 있는 용호관은 아한의 가족이 건물을 사기 전부터 5층을 임대해 도장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왕래가 별로 없던 그런 관계였었다.

 사고 이후 한국에 돌아와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맞지도 않은 술에 의존해 감정을 이겨보려 억지를 부렸을 때 관장으로부터 아한은 큰 도움을 받았고 그 날부터 도장에 다니기 시작했다.

 

 철컥-

 

 아한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도장 중앙에 서 있는 관장을 봤다.

 인사를 건넬까 잠시 고민을 했지만 자신이 온 것도 모르고 집중을 하고 있는 관장의 모습을 보고 소리 나지 않게 문을 닫고는 관장을 구경했다.

 

 스윽-

 

 가만히 서 있던 관장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권을 내지르는 것부터 시작해서 몸을 돌려 발을 끌어올려 아래로 내려 치고 자세를 바꿔 손으로 허공을 뒤집는 등 천천히 움직였지만 끊기지 않고 물 흐르듯 동작이 이어졌고 점점 속도가 빨라졌다.

 도장에서는 기초 체력단련만 배워 무도의 무자도 모르는 아한이었지만 관장의 수련하는 모습을 보고 몸이 중압감이 느낌이 들었고 관장의 동작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무거운 느낌이 강해졌고 위에서 무언가 누르듯 제자리에 서 있기가 힘들어졌고 숨 쉬기가 힘들어졌다.

 

 쿵-

 

 중압감 정점에 이르렀을 때 관장은 원래 자리로 돌아와 마지막 권을 내질렀고 아한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자리에 주저앉자 관장이 갈무리를 하며 아한을 쳐다봤다.

 

 "자네 언제 왔나"

 

 "하아- 오긴 좀 전에 왔습니다 관장님"

 

 주저 앉아 숨을 고르며 대답하자 관장은 멋쩍은 미소를 보이며 손을 내밀었다.

 손을 잡자 신기하게도 시원한 기운이 몸을 훑고 지나갔고 가쁘던 숨이 가라앉았고 신기해 하던 아한을 관장은 자리에서 일으켜 세웠다.

 

 "많이 놀랐을 터인데 일단 들어가서 차라도 한잔 하지"

 

 "예 관장님"

 

 익숙한 듯 아한은 관장을 따라 도장 한편에 있는 관장실로 들어가 소파에 앉았고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차가 든 주전자와 컵을 들고 관장이 다가왔다.

 

 조르르륵-

 

 차가 컵에 담기자 청량한 향이 나기 시작했고 컵 두 잔에 차를 모두 따르자 관장은 아한에게 컵 하나를 내밀었다.

 

 "그럼 들게"

 

 관장의 말에 아한은 컵을 들어 차를 한 모금 목으로 넘겼다.

 

 "아!"

 

 차의 맛은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놀라웠다.

 입안에 머금을 때 청량한 향처럼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목캔디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러면서도 탄산처럼 톡톡 입안을 간지럽히고 목을 넘기자 아까의 맛은 거짓말마냥 따듯한 물을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특이한 맛에 아한도 모르게 차 한잔을 다 마셔버렸다.

 

 "아까는 내 미안함세"

 

 "예?"

 

 차를 다 마시자 빠르게 마신 아한과 다르게 천천히 음미를 하며 차를 마시던 관장이 입을 열었다.

 

 "수련을 보지 않았는가"

 

 "그렇죠"

 

 "내 자네가 들어온 것을 알지 못하고 기운을 조절하지 않아 자칫하면 위험했을 상황이었네"

 

 "그게 그렇게나 위험한 상황이었나요?"

 

 관장 앞에서는 최대한 공경하게 그리고 또 차분히 말을 꺼내려 하는 아한이었지만 천성은 숨길 수 없는 듯 목소리 톤을 높이며 질문을 했다.

 

 "자네는 내 수련을 보며 어떤 느낌이 들었나?"

 

 "중압감을 느꼈죠"

 

 "그리고?"

 

 "음..."

 

 아한은 잠시 아까의 상황을 생각했다. 중압감과 숨이 가쁘게 변하던 그 상황을.

 분명 예전에 비슷한 느낌을 어디선가 받은 적이 있었다.

 

 '물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며 느끼는 중압감?'

 

 아니 그것과는 달랐다. 마치 뭔가에 눌리는 듯한..

 무거운 돌덩이에 눌리는 듯한 느낌! 그게 아한이 느꼈던 감각과 최대한 비슷했다.

 

 "무거운 돌에 눌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거운 돌?"

 

 "예 마치 비유를 하자면 태산에 눌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위에서 짓누르는 압박에 점점 숨이 막히고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죽을 것만 같았죠."

 

 "허허... 그런 느낌이었나?"

 

 "예 그런데 평소에도 이런 시간에 수련을 하십니까?"

 

 "그렇네 사람들이 없는 시간에 수련을 하곤 했지만 오늘은 뭔가 이상했네 자네가 온 것도 모르고 힘을 조절하지 못한 것도 처음이었어"

 

 관장은 뭔가 이상하다는 듯 말을 했고 아한은 자신의 징크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걸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다.

 말을 마치고 차를 한 모금 마신 관장이 다시 입을 열었다.

 

 "오늘은 운동을 하지 말고 들어가게나"

 

 "네? 왜요 관장님?"

 

 "자네가 내게 전수 받은 호흡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해도 아까 겪은 일로 인해 육체가 많이 놀랐을 걸세"

 

 "제 몸이요?"

 

 "처음 가르쳐줄 때도 말했다시피 내가 전해준 그 호흡은 반쪽 짜리일세 내 호흡은 완전하긴 하지만 가문에서 내려오는... 흠 이런 시대에 이렇게 말하면 웃기겠지만 가문의 혈손들만이 사용 할 수가 있지 다른 사람들이 따라 하면 오히려 그 반쪽 짜리 호흡보다도 더 못하더군"

 

 "예 그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었죠 그때 제가 무협지 같다고 하며 놀라니 완전히 같진 않지만 비슷하다곤 말씀하신 게 생각납니다."

 

 "우리 가문의 호흡도 시작은 그 반쪽자리 호흡으로 시작했지만 선대의 수련을 통해 완전하게 만들었지 그래서 자네가 중압감을 느낀 이유도 그것 때문이고 말이야"

 

 "네? 호흡 때문이라고요?"

 

 관장은 호흡 때문에 그런 중압감을 느꼈다고 말을 했다.

 아한은 호흡이 문제인 건가? 싶었지만 반쪽 짜리긴 해도 호흡을 배우고 쓰는 동안 불편한 점이라곤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감정을 차분히 조절할 수 있게 되 실생활에 더욱 도움이 됐었다. 그런 호흡이 중압감을 느낀 이유라니? 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다음 이어지는 말에 아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반쪽이긴 하지만 호흡은 호흡 자네는 호흡을 게을리 하지 않으니 지금쯤이라면 감각이 예민해졌겠지"

 

 "예.. 요새 이전보다 눈도 더 잘 보이게 되는 것 같고 이상함을 느끼긴 했지만 그게 호흡 때문이라고요?"

 

 "그렇다네 호흡이 정착되기 시작하면 몸에 변화가 일어나지 바로 큰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작은 변화가 조금씩 일어날 수도 있지만 결국 끝은 같다네 기를 느끼고 움직일 수 있게 되는 것 자네가 취미로 읽는 무협지와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것에 비유를 하자면 내공과 마나겠지"

 

 "그럼 정말 관장님께서 내공을 쓰실 줄 아신단 말입니까?"

 

 "뭐 그렇게도 말할 수 있지 하지만 깨달음이 적어 조금의 기밖에 사용을 하지 못하지 그걸로도 충분하지만 말이야 하여튼 보통사람이라면 잘 몰라 넘어갈 수 있었겠지만 호흡을 할 줄 아는 자네라서 더욱 내 기를 크게 느꼈겠고 그로 인해 육체가 놀란 상태일거야"

 

 "아~ 그렇군요"

 

 아한은 관장의 말대로 호흡에 익숙해져 점점 호흡을 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감각이 예민해지고 체력이 좋아지거나 멀리 있는 게 더 잘 보이는 등 이상한 점을 느끼긴 했었다.

 그때마다 내심 기대도 하긴 했었다. 아직까지도 소설을 좋아해 처음 호흡을 배울 때도 무공을 생각하며 좋아했지만 배운 후로 내공을 느낀 다던지 그런 특별한 일이 없어 실망을 했었고 그래도 감정조절에 편해 꾸준히 호흡했고 관장의 말에 내심 흥분하며 보람을 느꼈지만 호흡을 통해 감정을 가라앉혔다.

 

 "내 앞에선 감정을 억누르지 않아도 된다네 아니 오히려 그게 자네에게 안 좋을 수도 있고 말이야"

 

 "예 그건 또 무슨 뜻인가요?"

 

 "흐음- 사람에겐 각자의 길이 있기 마련이지 난 감정을 억누르는 것으로 내 길을 찾았다네 그리고 처음 호흡을 가르쳐줄 당시의 자네는 감정을 억누르는 게 더 좋아 보였지 그래서 그렇게 알려줬지만 이제 호흡이 육체에 안착할 시기고 하니 감정을 억누르기 다른 방식으로 한번 사용해보게 자네에게 맡는 감정을 찾아 표출을 해보던가 아니면 모든 감정에 순응을 하던가 하는 방식으로 말일세"

 

 "그런 방법도 있었습니까?"

 

 "여러 가지의 방법이 있지 그러니 자네가 호흡하며 자네만의 길을 찾게나 자네가 길을 찾았을 때 반쪽의 호흡이 완벽해 질 테니 말이야 그럼 오늘은 운동을 하지 말고 이만 가보게나 아마도 내 기를 겪어 한층 더 변화하는걸 느낄 걸세 만약 악화가 되는 것 같다면 나를 찾아오고 말이야"

 

 "예 알겠습니다. 관장님"

 

 아한은 아직 궁금한 점이 많았으나 관장의 축객령에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곤 관장실을 나가 도장 밖으로 걸어갔다.

 걸어가며 오늘은 뭘 하며 시간을 보낼 까 하고 생각을 하던 그때 세상이 하얗게 물들었다.

 

 번쩍-

 

 "어?"

 

 그리곤 다시 원래의 색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도장의 창문으로 보이는 밖의 풍경 속 하늘은 하얗게 물들어 있었고 깜박거리는 형광등처럼 다시 한번 세상은 하얗게 물들었다가 다시 색이 돌아왔다.

 

 "이게 무슨?"

 

 "아한군 괜찮은가!!"

 

 관장도 이상현상을 느꼈는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관장실을 뛰쳐나왔고 둘은 창문에 가까이 가 밖을 쳐다 보았다.

 처음에는 하늘이 물들었었고 두 번째에는 도로가 모두 하얗게 물들었다.

 창문 밖의 사람들도 이상현상에 놀랐는지 고개를 돌려 하늘과 땅을 쳐다보는 사람들과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사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여줬다.

 

 번쩍-

 

 그리고 다시 한번 세상이 하얗게 물들었다 돌아왔을 땐 사람과 동물을 뺀 모든 것들이 하얗게 물들었다.

 

 "이게 무슨... 이런 무지막지한 기는 대체!!"

 

 번쩍-

 

 관장의 놀란 소리와 함께 다시 한번 세상이 하얗게 물들었고 이번엔 돌아오지 않았다.

 아니 세상의 돌아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고 다시 총천연색으로 물든 세상은 아한과 관장 그들이 있던 도장이 아닌 전혀 새로운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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