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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두 번째 랭커
작가 : GOON
작품등록일 : 2017.6.22

랭커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여 랭커의 자리에 오르는 이야기

 
20화
작성일 : 17-07-29 00:19     조회 : 280     추천 : 0     분량 : 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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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킬 : 오버클럭]

 신체능력을 순간적으로 끌어올려 일시적으로 주 능력치를 한 단계 성장시킨다. 체력이나 마나가 30%이하일 땐 사용할 수 없다.

 등급 : 희귀

 효과 : 전체 체력과 마나의 30%를 소모하여 주 능력치를 100 상승시킨다.

 지속시간 : 3분

 재사용 대기시간 : 30분

 

 이 오버클럭 스킬은 상점에 몇 개 없는 희귀 스킬 중 하나로, 초보자들이 거쳐 가는 스킬이라기엔 약간 부담스러운 오천 골드라는 가격으로 인해 그럭저럭 좋은 효과를 발휘하는 스킬임에도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다른 이유는, 체력과 마나를 30%나 잡아먹는다는 점이다. 사냥이건 결투건, 체력과 마나의 7할로 시작한다는 것은 굉장한 단점으로 작용했다. 물론 주 능력치를 100 상승시킨다는 건 좋은 옵션임에 틀림이 없었다. 100을 올려준다는 것은 주 능력치의 단계를 한 단계 더 올린다는 것이고, 그렇다는 것은 비슷한 레벨의 그 누구보다 더 강해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3분이라는 짧은 제한시간으로 인해 사람들은 구매를 하지 않았다. 이는 상점 산 희귀스킬들의 특징이기도 했는데, 확실히 좋은 효과를 주지만 무언가 애매한 조건들이 붙어있다는 것이다. 재사용 대기시간이 길다거나, 조건이 까다롭다거나 하는 것들, 오버클럭도 그 중 하나였고, 결국 다른 희귀스킬들과 같이 상점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었다. 하지만 원래 짧고 굵은 전투가 특징인 무인에게는 이만큼 나은 스킬도 없었다. 체력과 마나야 명상으로 회복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나는 지난번에 로킥을 구매할 때부터 눈여겨보고 있었고, 이번에 돈을 왕창 얻은 김에 구매한 것이다.

 차박!

 “으윽…….”

 “어 일어났어?”

 아직 체력이 0이 되지 않은 모양이다. 그리스는 흙투성이인 몸을 일으키며 단검을 앞으로 내밀고 다시 기수식을 잡았다. 나는 오버클럭 타임내로 결투를 끝낼 생각에 바로 달려갔다.

 파밧!

 탓! 퍽! 퍽! 퍽!

 마주 달린 우리는 곧 마주보게 되었고 아까처럼 서로의 공격을 막았다. 하지만 막은 것은 나뿐이었고, 그는 내 빠른 공격을 막지 못하고 그저 속수무책으로 얻어터졌다. 두 팔로도 간신히 막을 만큼 빠른 공격이었는데, 나에게 단검을 쥔 손을 잡히자 한 손으로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다.

 퍽! 퍽! 퍽! 퍽!

 얼굴을 막자 배로, 배를 막으려니 몸통으로, 몸통을 막으려니 얼굴로……. 나보다 한 단계 낮은 민첩성 수치로 인해 그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얻어맞는 것뿐이었다.

 착! 팟!

 잡힌 오른팔을 자신의 쪽으로 빠르게 당겨 내 손을 뿌리친 뒤, 그리스는 뒤쪽으로 멀찍이 떨어졌다. 그리고 다시 단검을 역수로 쥔 채 뒤로 당기며 외쳤다.

 “야수의 도약!”

 부웅!

 순간적으로 나를 향해오는 그리스가 정말 스킬 명처럼 야수로 보였다. 나를 찌르려 다가오는 오른손의 단검은 마치 호랑이의 발톱과도 같았다. 아까 어설프게나마 피한 것이 정말 잘 된 것이었다. 만약 두 번이나 저 공격을 허용했다면, 나는 지금 일어나지 못하고 누워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그를 똑바로 직시했다. 그러자 그의 움직임이 면밀히 보였다. 약간 슬로우 모션으로 보이는 것이 피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건 민첩성의 증가로 인한 동체시력의 상승이 가져온 효과인 것 같았다. 나는 마주 달려가서 크로스카운터를 먹일 생각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그가 0.8배속이라면 나는 1배속쯤 되었다. 전속력으로 달려가는데도 그러했다, 나는 그의 오른쪽으로 파고든 다음, 오른손에 힘을 집중했다.

 “붕격!”

 스킬을 외치자, 오른손에 바위도 깨 부실만한 힘이 스며들었다. 나는 그대로 그 주먹을 그리스의 명치에 꽂아주었다.

 퍽!

 푹!

 오른쪽 어깻죽지에 놈의 일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내 주먹은 정확히 명치에 꽂혀 들어갔고, 그의 몸은 잿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체력이 0으로 떨어진 것이다.

 [결투에서 승리하셨습니다.]

 [아이템 : 바이퍼를 잃습니다.]

 [11,000 골드를 획득하셨습니다.]

 “오버클럭 해제.”

 슈우우

 그러자 몸에서 김빠지는 것 같은 소리와 함께 갑자기 머리가 핑 돌기 시작했다. 체력과 마나를 보니 거의 15%에 가깝게 빠져있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상태이상 : 탈진에 걸려 힘들었을 것이다. 가까스로 탈진에 걸리지 않은 나는 마을로 들어가서 아까 에디 와 만나기로 했던 광장으로 갔다.

 터벅터벅!

 발걸음이 힘이 없는 것이 확실히 무리를 한 것 같기는 하다. 일단 만나면 에디 에게 양해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약속장소인 루칸의 중앙광장으로 갔다.

 “아이템 싸게 팝니다! 구경하고 가세요!”

 “고블린 잡으실 분들 모집합니다! 딜러분들만 받아요!”

 “오크 사냥 나가실 분들 구합니다!”

 그래도 광장이라고 나름 북적였지만 에디는 없었다. 나는 구석에 앉아 가부좌를 튼 채로 눈을 감았다. 이러고 체력을 회복하고 있으면 에디는 올 것이다.

 “야!”

 체력과 마나가 80퍼센트 중반까지 정도 찼을까, 나를 부르는 것 같은 목소리가 들려 눈을 떴다. 눈을 뜨자, 내 앞에는 에디가 서 있었다.

 “정비 다 했어?”

 “다 했지, 뭐 때문에 늦은 거야?”

 “아니, 그냥. 마도구 만드느라.”

 “그렇게 오래 걸려?”

 “좀 특이한 놈을 만들어서, 준비는 끝났어.”

 “그래? 그럼 가볼까?”

 나는 바로 몸을 일으켜서 출발했다. 방향은 북쪽, 목적지는 오크 부락이다. 나는 에디와 같이 걷다가, 문득 에디에게 궁금한 점이 생겨서 물었다.

 “에디 너 레벨 몇이야?”

 “나? 29인데? 너는?”

 “나는 28. 나보다 1레벨 높네?”

 “아무래도 나는 느리긴 하지만 항상 솔로로 사냥했으니까. 경험치를 더 많이 얻었나보지 뭐.”

 그 말을 하면서 에디를 슬쩍 보자, 오른손에는 못 보던 물건이 들려있었다. 권총처럼 생긴 물건인데, 일반적인 권총보다는 훨씬 컸으며, 장전손잡이 부분에는 쇠로 정교하게 만든 짐승의 아가리가 벌어진 상태로 놓여있었다. 나는 그 권총이라기엔 너무 큰 무언가를 보면서 말했다.

 “그게 새 마도구야?”

 “그래. 이름은 슈터라고 지었다.”

 슈터를 나에게 보여주며 씩 웃은 그는 뭐가 만족스러운지 계속 들고 다녔다.

 “총은 잘 쏘고?”

 “그래도 손재주가 주 능력치인데 아무렴 낫지 인마.”

 확실히 손재주가 주 능력치이고, 마력이 부 능력치인 마공학자는 전사 직업군에 비해 손재주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에디가 꼭 저 해괴한 물건을 잘 쓴다는 것은 아니었다. 내가 속으로 의문을 키워갈 때쯤, 우리 앞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아무 생각 없이 서로를 보며 걷고 있던 우리는 바로 앞을 바라보았다.

 “취익…….쉬익…….”

 오크 한 마리가 거친 숨소리를 내며 우리를 노려보았다. 아무래도 우리를 사냥감으로 정하기로 한 모양이었다. 나는 곧바로 복싱선수처럼 팔을 들어 올리며 전신에 기를 휘돌렸다. 기의 운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자 에디가 팔로 나를 재끼듯이 뒤로 밀어내며 말했다.

 “내가 한번 상대해볼게, 잠깐 뒤로 가 봐.”

 에디는 그렇게 말하며 슈터를 아래로 숙여 아가리를 위로 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곧이어 촤륵 소리를 내며 꺼낸 것은 주머니였다. 그리고 에디는 주머니를 끌러 슈터의 아가리에 부었다.

 촤르르르륵!

 꿀렁! 꿀렁!

 뭔가가 넘어가는 소리를 내며 슈터는 주머니에 있는 것을 잘도 삼켰다. 잠시 후, 주머니를 여민 에디는 주머니를 다시 품 안에 집어넣고 슈터의 아가리를 닫았다. 그러자 탑 소리와 함께 닫히며, 슈터는 아까보다는 제법 총 같은 모양이 되었다. 에디는 슈터를 오크에게 겨눈 후 말했다.

 “준비된 사수로부터……. 사격 개시!”

 퉁!

 퍽!

 권총이라지만 실제로 총격 같은 소리는 안 났고, 굳이 말하자면 활을 쏠 때의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났다. 하지만 오크는 진짜 총에 맞은 듯,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리고는 눈알이 돌아갔는지, 괴성을 지르며 에디에게 달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놀라서 소리쳤다.

 “야 저거!”

 “괜찮아 안 죽어.”

 에디는 마도구가 아니라 자신감을 만들어 온 듯, 여전히 권총 사격선수들이 할 법한 자세를 하고 서 있었다. 아닌 게 아니라 진짜 같은 게, 옆으로 선 채 왼손을 편안하게 내리고 오른손만 오크를 향해 일직선으로 뻗고 있는 에디는 이 순간 정말로 사격 선수였다. 에디는 집중하면서 슈터의 방아쇠를 당겼다.

 퉁! 퉁! 퉁!

 퍽! 퍽! 퍽!

 세 발의 총성, 그리고 세 발의 피격음.

 “우욱!”

 쿵!

 에디를 향해 달려오던 오크는 미간에 세 발을 연속으로 맞자 바로 쓰러졌다. 같은 급소를 세 번이나 연속해서 쏘고, 맞추는 사격실력에 나는 입이 떡 벌어진 채 에디를 보았다. 에디는 날 보며 웃으며 말했다.

 “어때 죽이지?”

 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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