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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신화를 쓰자 - 세계수편
작가 : 연도단
작품등록일 : 2017.7.6

외딴 섬에 위치한 신국고등학교.
폐쇄적인 고등학교에 생긴 이변.
학생들의 몸에 깃든 신화적 존재들.
이변으로 인해 외부와 완전히 고립된 학교에서 지배하려는 세력과 지배에 저항하는 세력이 충돌한다.

 
3장. 신화창조(神話創造). - 2
작성일 : 17-07-28 21:35     조회 : 259     추천 : 0     분량 : 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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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균형을 잃고 뒤로 물러선 펜리르는 명백히 당황하는 눈치였다.

  “어, 어떻게...! 분명, 힘에서는 내가 우위일 텐데!”

  몸을 일으킨 현석은 입안에서 너덜거리는 살점을 뜯어내 뱉는다.

  “너에게는 없지만, 나에게는 있는 것.”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 거냐?”

  현석은 너덜거리는 몸을 억지로 끌고 자신의 친구에게로 다가간다. 그는 피투성이인 친구 앞에 섰다.

  “신동재.”

  현석은 피에 젖은 동재의 짙은 눈썹을 쓰다듬는다.

  “너만큼 이 학교에 안 어울리는 녀석도 없었어. 그랬기에 난 네가 좋았다.”

  현석은 동재의 피로 적셔진 손을 움켜쥔다. 그리고 다시 움직인다.

  현석의 동재의 옆에 쓰러져있는 자신의 친구에게로 다가간다.

  “이진석.”

  현석은 진석의 머리맡에 떨어져 있는 피에 젖은 책을 집어 든다.

  “아침마다 독서 방해해서 미안했다.”

  현석은 진성의 손에 책을 쥐여준다. 그리고 다시 움직인다.

  현석은 진석의 옆에 쓰러져있는 친구에게로 다가간다.

  “서준식.”

  현석은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는 깨진 뿔테 안경을 집어 들었다.

  “네 아침 인사가 그립다.”

  현석은 준식의 얼굴에 뿔테 안경을 씌운다.

  그렇게 현석은 재물의식의 희생양이 된 자신의 친구 모두와 대화를 한다. 마치, 일상에 교실에서 대화를 나누듯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화내며, 그렇게 대화한다.

  그렇게 9명을 지나온 현석은 펜리르 앞에 선다.

  “그래서. 그 인연의 힘이라는 건 다 모은 건가?”

  “그걸 알고도 보고만 있었다는 거야?”

  펜리르는 놀라는 현석을 비웃는다.

  “그야 네놈의 힘이 늘면, 나는 손에 넣게 되겠지. 네놈을 끝낼...”

  펜리르는 기습적으로 돌진한다.

  “힘을!!!”

  그리고 현석의 얼굴에 주먹을 내지른다. 그렇게 그대로 싸움은 끝났어야 했다. 적어도 펜리르가 그린 승리의 이미지에서는 그랬어야 했다. 하지만,

  “말했잖아. 너에게는 없다고.”

  펜리르는 현석의 손에 잡힌 자신의 주먹을 경악으로 물든 눈으로 응시하며,

  “이건 무슨 개...!”

  욕지거리를 내뱉으려 했지만, 펜리르의 아가리에 현석의 주먹이 박힌다.

  “끅!!”

  현석의 주먹에 당한 펜리르는 그대로 날려서 바닥에 처박힌다.

  현석은 친구들의 피로 붉게 물든 주먹을 불끈 쥐고 쓰러진 펜리르에게로 다가간다.

  “어째서지.. 어째서 내가!? 우월의 권능을 지닌 내가!”

  “당하고 있냐고?”

  펜리르 앞에 선 현석은 피로 적셔진 주먹을 든다.

  “이건 내 힘이 아니기 때문이야. 이건 내 친구들의...”

  현석은 치켜든 주먹을,

  “힘이다!!”

  펜리리의 얼굴에 욱여넣는다.

  “끄억!!”

  단 한방으로 펜리르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된다.

  현석의 손에 적셔진 피와 펜리르의 코에서, 눈에서, 입에서 흘러나온 피가 뒤섞여 흘러내린다.

  “드디어 창조가 시작되는군요.”

  현석은 에다에 써 내려간다.

  「숲의 왕. 그의 피로 바다가 만들어지고,」

  현석은 반대편 주먹을 들었다. 친구들의 피로 젖은 주먹으로 펜리르의 반대편 얼굴을 후려쳤다.

  “크으아아..!!”

  펜리르의 얼굴은 함몰되었고, 터진 그의 눈알은 뭉개져 바닥으로 흘러내린다.

 「눈으로 달이,」

  현석은 바닥을 기고 있는 펜리르의 머리채를 잡아 머리를 들어 올린다. 그리고 펜리르의 머리를 바닥에 처박는다.

  “크어어..!”

  현석의 손에서 펜리르의 뜯어진 머리카락이 우수수 떨어져 날린다.

  「머리칼로 나무와 식물이,」

  현석은 기어서 도망치려는 펜리르의 발을 잡아끌었다. 그리고 그의 턱을 발로 차서 날린다.

  “끄우아아!!”

  발로 차인 펜리르의 턱이 부서지며, 깨진 이빨이 바닥에 떨어진다.

  「이빨로 산이,」

  “끄으... 끄으으.. 이럴 리가... 이럴 리가 없어..!”

  펜리르는 필사적으로 기어 금빛 안개, 진성에게로 다가간다.

  “가, 갑자기 무슨..!?”

  현석은 펜리르의 돌발 행동에 당황하여 저지하려고 했으나. 펜리르가 현석에게 차여 날려진 곳이 하필이면 진성의 앞이었다.

  펜리르는 진성에게 도달했고, 펜리르는 금빛의 안개를 흡수한다. 그렇게 펜리르는 다시, 진성의 모습이 되었다.

  “크흐흐...! 하하하!! 너, 날 칠 수 있겠어! 나라고! 나! 네 친구라고!! 하하하!!”

  현석은 희미한 미소를 띠고 친구의 얼굴을 한 펜리르에게로 다가간다. 그리고 펜리르의 목을 손으로 틀어쥔다.

  “네가 진짜 내 친구라면, 나에게 이름 정도는 가르쳐 줄 수 있겠네.”

  현석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주먹을 겨누며 웃는다.

  “안 그래? 친구야?”

  “무, 무슨..?! 저, 정말로 칠 건가?! 친구인데?”

  현석은 주먹을 거두지 않고 말한다.

  “안 때려. 이름만 가르쳐 준다면.”

  “크으으으!!”

  어차피 이대로라면 자신의 존재는 갈기갈기 찢어져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최소한 신으로서 최후를 맞이하고 싶다.

  폭력에 굴복한 펜리르는 결국 말한다.

  “하진성! 하진성이야!”

  이름은 한 사람을 정의하는, 누군가에게 의미를 가지게 하는 중요한 주문이다.

  “하... 진성!”

  현석은 불렀다.

  친구의 이름을. 정의를. 의미를.

  “크흐흐... 결국, 이렇게 되는군...”

  펜리르라는 이름은 하진성에게 존재 의미 빼앗겨 흩어진다. 그의 실체인 육신 또한 벗겨져 흩어진다.

  “너. 신 살해자 펜리르의 조각을 이어받은 새로운 신이여. 펜리르의 명성에 먹칠하지 마라.”

  어째선지 그리 불쾌한 기색 없이 그렇게 펜리르의 신체는 흩어진다.

  「살로 육지가,」

  흩어진 펜리르의 육체 안에서 금빛 찬란한 안개가 보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안개는 자신이 품고 있던 펜리르의 조각을 소중히 감싸 쥐며 웃는다.

  “현석 님. 그들의 데이터가 안주할 장소를.”

  “그렇군.”

  현석은 웃는다. 그 어느 때보다도 홀가분하게 웃는다.

  “스마트 폰 말인가.”

  현석이 품에서 스마트 폰을 꺼내자, 꺼져있던 스마트 폰이 기동한다. 동시에, 금빛 안개와 조각은 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현석 님. 폰을 기동하세요. 그리고 당신 안의 인연을. 우주를. 염원하세요.”

  현석은 폰을 들었다. 그리고 외친다.

  “나와 함께해줘! 모두들! 언제나... 언제까지나!!”

  「영혼으로 신이 만들어졌다.」

  - 신화화(神話化)!!

  스마트 폰에서 흘러나온 금빛의 안개는 현석의 몸을 휘감는다. 그리고 그 안개는 현석의 의지에 응하여 찬란하게 빛난다.

  “이것이 신화화... 힘이 넘쳐. 그리고 느껴져. 친구들의 존재가.”

  현석은 흘러넘치는 힘을 느끼며, 공허하게 중얼거린다.

  “이것으로 끝인가...”

  현석의 공허함에 여운이 답한다.

  “아직 입니다. 듣지 못했잖아요. 친구의 마지막 말을.”

  - 부우우우웅. 부우우우우웅.

  그때였다. 손에 쥐고 있던 폰에서 진동이 느껴져 온 것은.

  “뭐.. 뭐야?”

  여운은 당황하는 현석을 향해 미소 짓는다.

  “받으세요.”

  현석은 폰을 들었다. 그리고 폰에 뜨는 정보를 확인했다.

  - 하진성.

  “이.. 이건..?”

  여운은 현석의 툭툭 건드리며 재촉한다.

  “친구의 마지막 말을 듣는 겁니다.”

  현석은 긴장한 얼굴로 폰을 귀에 가져간다. 그리고 말한다.

  “여, 여보세요?”

  그렇게 긴장으로 굳었던 현석의 얼굴을 점점 부드럽게 풀어진다.

  웃고, 투덜거리고, 약간은 토라지기도 했다가, 그렇게 감정이 이어져, 현석의 눈에서 흘러내린다.

  “그랬었구나... 그랬었어.”

  - 눈물이.

  “이어졌습니다. 인연은.”

  여운은 그 어느 때보다도 찬란하게 빛나는 에다에 쓴다.

  「이렇게 세상은 창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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