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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동유기
작가 : 홍련
작품등록일 : 2017.7.3

동생이 납치되고,동생을 되찾기 위해 머나먼 여정을 떠나게 된 언니의 이야기.

 
三章.사라지는 마을(2)
작성일 : 17-07-28 21:34     조회 : 357     추천 : 0     분량 : 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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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이 되어 일행은 다시 여정을 떠났다.그래도 말에 익숙해졌는지 토하는 것은 한 두 번으로 줄었으나…

 

 “저리 가주시면 안될까요.”

 “편하게 하세요 정화소저.”

 

 토가 목구멍으로 나오려는 욕지거리를 막았다.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문도령은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그녀의 토마저도 사랑하겠다는 굳은 의지…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진 정화는 물로 입을 축이고 일어났다.

 

 “누님,천천히 가도 될것 같은데.”

 “더 지체하다가는 오늘도 밖에서 노숙이여라.”

 “이상한데..어제 이 근처로 내려오면서 사람의 무리를 본 것 같은데.”

 “응.여기 사찰 하나가 있어.좀 유명한데라 그 밑에 마을이 생겼고.좀 더 가보면 나올걸?그 마을에서 하루 정도 더 가면 형원이야.마을에 도착 못하면 절에서 숙박하면 되니까.”

 “그럼 바로 가요.전 괜찮은디.”

 “아닙니다.노숙이라뇨.몸 상하시면 어쩌시려고.”

 

 정화는 그의 호의가 너무나도 부담스러워 일부러 청하와 동령의 사이로 들어갔다.문도령은 입을다물고 상처받은 표정을 지었지만 아무도 대꾸를 해주지 않자 바로 말에 올라탔다.해가 서서히 저물고 노을이 질 때 까지 달리니 멀리 마을의 초입이 보였다.하지만 가까이 가보니 아무도 없고,몇 구의 시신과 해골만이 있어 정화는 말에서 내려와 그 자리에서 망연자실하게 서 있었다.이런 곳에서 잘 곳을 찾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거니와,이렇게 마을 하나가 전멸할 정도라면 도적이든,요괴든 이 근처에 있다는 얘기였다.청하와 문도령은 이곳 저곳을 살펴보았다.

 

 “마을이 꽤 큰 것 같은데…마적 에게라도 당했을까요?”

 “아니.눈속임 이야.문도령,결계의 종류와 위치 알아냈으면 풀어봐.”

 “네.잠시 물러나 주세요.”

 

 문도령은 호흡을 가다듬고 수인을 맺었다.

 

 “해! (解)”

 

 

 문도령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거센 바람이 몰아닥쳤다.뿌연 안개가 걷히며 사람들의 인영이 희미하게 보였다.서서히 안개가 걷히니 죽창을 든 사내들이 앞을 가고막고 있었다.그 기세가 흉흉해서 말들이 놀랐는지 푸드덕거렸다.

 

 “정체를 밝혀라!그렇지 않으면 죽여버리겠어!”

 “가만두지 않겠다!”

 “요괴가 아니라면 신원을 밝혀!”

 

 놀란 말들을 진정시키며 험악한 분위기 속에 대치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더니,두갈래로 갈라졌다.그 사이로 승려들이 걸어왔다.그 중에 가장 풍채가 좋고 나이가 있는 승려가 청하의 앞으로 오더니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뒤에 있던 승려들도 일제히 일행을 향해 인사했다.정화는 이게 무슨일 인가 싶었는데 마을사람들의 표정을 살펴보니 그들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듯 하였다.

 

 “귀한 분을 몰라뵈어 죄송합니다.저는 길영사의 주지 법영이라 합니다.무례를 용서하여 주시지요.”

 “결계를 강제로 푼 것은 우리의 잘못이니,여기 있는 사람들이 놀라는 것도 당연하지.범인 이라면 그냥 지나칠 정도로 감쪽같은 결계이니 말이야.문도령,결계를 다시 만들어줘.”

 “예.”

 

 문도령은 다시 손을 바삐 움직여 결계를 만들었다.그 모습을 경탄하며 지켜본 주지스님은 연거푸 감사하다는 말을 뱉었다.그리고 길영사로 안내를 받게 되었다.주지스님이 인사를 해서 그런가,오해가 어느 정도 풀렸는지,마을 사람들은 신기한 눈으로 그들 일행을 지켜 보았다.참다 못한 청하가 볼멘 소리를 내뱉었다.

 

 “뒷통수가 좀 따가운데 말이야.”

 “1년 동안 마을에 방문한 첫 손님이라 그렇습니다.결계를 보완해주셔서 감사합니다.안 그래도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보니 엉성한 결계여서 말입니다.”

 “겸손이 과하네.그 정도 법력이면 이런 시골에 있을것이 아니라 국사(나라의 스승,승려의 최고의 명예직)자리도 노려볼만한데.”

 “과찬이십니다.”

 

 청하가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주지스님을 노려보았다.

 

 “근데 말이지,너무 표정이 평안해.우리가 올 것을 미리 알고있는 것 처럼 말이야.누가 알려준거지?”

 “외람되지만,이 곳에서 말씀드리긴 어려운 얘기이니 절 안에서 얘기를 하시는게 어떻습니까.”

 

 경 내에 들어오니 한결 정숙한 분위기였고 스님들은 각자의 장소로 흩어지고 주지스님의 안내에 따라 일행은 대웅전으로 들어왔다.주지스님이 직접 차를 타와 대접하였다.

 

 “믿으실진 모르겠으나 지난밤 꿈에 제석천께서 나오시어 귀인이 오신다고 전해주셨습니다.안 그래도 지금 요괴들이 날뛰는 통에 수도에 도움을 요청할 수가 없어 난감하던 찰나에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이 곳이 영산인데 요괴들이 날뛴다고?산신이 있지 않나?”

 “산 위의 일은 저도 알지 못하나 확실한 것은 민가까지 내려와 그 피해가 막심한 것이고,요괴들의 배후에 마교가 있는 듯 합니다.”

 “누님,우리 애초에 길을 잘못 들었군요.”

 “해주목 쪽에는 아직 소문이 닿지 않았을 겁니다.그리고 혹여 알았더라고 해도 이 길이 산세가 험하니,우회해서 가겠지요”

 

 문도령이 자세를 바꾸어 진지한 모습으로 물어보았다.

 

 “요괴의 수는 어느정도인지 짐작은 가십니까?”

 “대요괴가 하나 있고 그밑의 요괴들이 꽤 많습니다.벌써 지기 시작한 나무들이 있는 걸로 보아,산의 정기가 요괴들에 의해 오염되고 있는 것이지요.산신께서 버티실 날이 얼마 남지 않으신겁니다.”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낀 문도령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팔짱을 끼었다.청하 역시 표정이 좋지않았다.정화는 다시 돌아가야하나 생각하며 머릿속이 복잡해져 고개를 좌우로 까딱거렸다.동령 역시 어디서 가져온지 모를 육포를 질겅질겅 씹고 있었다.

 

 “흐음….”

 “우리는 정면 돌파를 하자.이 길로 이틀정도 간다면 바로 형원이니까.”

 “요괴를 퇴치하시는게 힘드시다면 산군님이라도 구해주실순 없겠습니까?”

 “저 말씀 중에 죄송헌디…그 말이 그 말인것 같아서 근디,산신님과 산군이 같이 있는거 아닙니까?”

 “그.산군님이 포획되셨습니다.마을이 요괴의 습격을 받은 후,자경단을 꾸려 저희가 구하기 위해서 갔지만…”

 “오히려 걸리적거렸겠어.”

 “예.전혀 도움이 되질 않았습니다.요괴만 몇 마리 없앴을뿐…그리고 그때 알았지요.마교가 개입되어있다는 것을요.제자들 5명이 술법에 당했습니다.”

 

 정적이 흘렀다.정화가 다시 돌아갈까.생각을 하던 찰나,청하의 반짝이는 두 눈과 마주했다.뭐지,또 무슨 일을 꾸미는 거지?가만보니 동령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

 

 “산군은 호족의 일원 일테니 동령 네 오라비중 한 명 일 수도 있겠구나.이를 어찌한담?”

 “스승님.제 오라버니들은 저보다 10배는 강하니 포획 될 리가 없습니다만?”

 “쪽 수로 몰아붙이는데 무슨 수가 있어서 피할까.일단 가보자.”

 “저는 돌아갈…”

 “늦었어.돌아가면 보름은 넘게 걸린다구?이 길로 가면 아무리 늦어도 내일 모레면 도착해.”

 “생명을 담보로 가고싶지 않어라!”

 “아,괜찮대도?여기 문도령만 믿고 가면 돼.”

 

 정화는 그 도령이 믿음직스럽지가 않다고!!!!라는 말을 목구멍으로 꾸역꾸역 삼켰다.어차피 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갈게요.”

 어떻게 된 일인지 계속 말리는 듯한 기분이 들어 정화는 남몰래 한숨을 내쉬었다.동령을 보니 동병상련의 감정이 떠오르는 것…

 

 “그럼 내일 아침이 되면 출발하자.푹 쉬어~”

 

 아침이 밝아옴과 동시에 일행은 채비를 마치고 출발할 준비를 하였다.멀리서 장창을 들고 갑옷을입은 주지스님과

 

 “가시려구요?”

 “이래뵈도 젊었을 적에는 전장을 누비던 장수였으니 방해는 되질 않을거다.”

 “이 분은?”

 “이 마을 촌장일세.잘 부탁하네.이래뵈도 대대로 심마니 집안이라 산세는 거의 꿰뚫고 있지.”

 “필요한 사람들은 다 모였으니 이제 가볼까?”

 

 마을 사람들이 일행을 배웅하기 위해 공터에 모여있었다.그 때,동령과 문도령이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마을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갔다.문도령이 한 마을 사내의 멱살을 잡자,순박했던 얼굴이 갑자기 다른 사람의 얼굴로 바뀌었다.문도령의 손을 가볍게 쳐내고 멱살을 잡아 날려버린 그는 도망가려고 하였으나 호랑이로 둔갑한 동령이 그를 덮쳤다.

 

 “카악!”

 

 버둥거리던 사내는 갑자기 비명과 함께 검은 연기가 그를 빠져나갔다.문도령의 식신이 그것을 따라갔다.

 

 “일단 어느 방향으로 갈지 정해졌네.”

 “빨리 출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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