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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소편
작가 : 씨팍
작품등록일 : 2017.7.28

한 남자가 부스스한 눈을 비비며 현관문을 나선다.
그 남잔 투덜거린다. 
지갑을 열어보며......

<아~ 용돈 만 원으로 어떻게 이틀을 버텨.... 요샌 밥값이 6천 원 이라구! 에혀~ 담배를 끊든가 해야지......>

맥 빠진 그는 어깨를 축 늘어뜨리며 현관문에 잠시 앉아 생각하듯 입에 담배를 문다. 
연기를 뿜어내자 그 사이로 한 어린아이가 신문지를 흔들거리며 다가오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골목길 사이로 보이는 소년은 6살 남짓 되어 보인다. 
남잔 그 소년을 멀뚱히 바라보며 한숨을 쉬듯 연기를 또 한 번 내뿜는다.

<야! 야! 그렇게 빨리 가지 말고 빨리 휴지나 주어!>

그 남자의 눈엔 리어커를 끄는 할머니가 꼬마의 뒤에서 나타난다. 
허리가 굽은 할머니....  
리어커에는 폐지들이 조금 있다. 
할머닌 계속 구시렁거리고 소년은 말똥말똥한 눈을 한 채 해맑게 웃는다. 
그 모습을 남자는 유심히 바라본다.

<할매! 할매! 여기 신문지......>

꼬마는 신문지를 리어커에 싣는다. 
할머닌 그런 녀석에게 투덜거린다.

<이 녀석아! 그런 거 말고 저기 큰 것들을 주어 와야지!>

할머닌 리어커 손잡이에서 손을 떼고 꿀밤으로 야단친다.
아이는 할머니의 말에 토라지며 전봇대에 놓인 쓰레기 더미에서 박스를 집어 들고 하나하나 포개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모아 리어커로 향한다.

<할매! 할매! 여기여기 많이 가져왔어!>

할머니는 손자에게 웃음은커녕 계속 투덜거린다. 
약간의 욕도 남자의 귀에 들려온다. 
꼬마는 알아듣기나 한 걸까? 그냥 웃으며 지나친다. 
그리고 여기저기에 있는 폐지와 공병을 주우며 리어커에 나른다. 그러다 망가진 뽀로로 인형을 주워들고는 해맑게 웃으며 할머니 곁으로 간다.

<할매야 인형! 인형! 나 이거 가져갈끄야!>

할머니의 눈빛은 아이와는 다르게 변한다.

<이 녀석아! 그런 거 말고 폐지를 주어 오라고!!>

할머니의 찢어지는 목소리에 아이는 인형을 전봇대에 다시 놓아두고 강아지를 쓰다듬듯 뽀로로를 만지작거린다.

<헤헤~ 잘 지내!>

아이는 못내 아쉬운 듯 손을 흔든다. 
또다시 다른 전봇대로 이동하며 폐지를 줍고 리어커로 향한다.

할머니는 그런 아이를 보며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그리고 힘이 드는지 잠시 길바닥에 앉아 쉰다. 
하지만 아이는 계속해서 움직이며 주변의 폐지를 주어 나른다. 
그러다 남자의 옆을 지나간다. 
남자는 담뱃불을 끄며 아이를 바라보고 생각한다.

`에혀 ~ 어린 녀석이....'

남자는 지갑을 꺼내어 연다. 
측은한 마음이 가시 지가 않았다. 

`난 부자였구나!'

아쉬운 듯 그의 전 재산인 만 원짜리 지폐를 손에 들고 꼬깃꼬깃하게 접는다. 
아이가 폐지를 주어 들고 그를 지나려 하자 남자가 꼬마를 조용히 부른다.

<아가야 이걸로 할머니 모르게 맛난 거 사 먹어 알았지! 약속!>

소년에게 조용히 말하자 아이는 웃으며 말한다.

<안돼! 안돼! 할머니 아프단 말야! 우리 할머니 나쁜 사람 아냐!>

남자는 좀 당황했고 이윽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어! 그 그래! 그럼 맛난 거 사드려.....>

<헤헤 그래도 아찌가 그러라고 했으니까 말들을께 .... 아찌 고마워!>

<어! 그...... 그래! 여튼 힘내라! 꼬마야!>

꼬마는 그 이야기가 무슨 말인지나 알까? 
해맑게 웃으며 인사를 하곤 그의 앞에서 사라진다. 
남자는 씁쓸한 마음을 뒤로하고 시계를 바라본다.

<아 ~ 이러다 늦겠어!>

그는 일어나 지하철역이 있는 곳으로 뛰기 시작한다.
남자의 뒤로 아이와 할머니가 서 있다.
남자가 그들의 눈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할머니와 아이는 서로 웃으며 대화한다.

<거봐. 할매! 이렇게 하니까 돈 주잖아! 좀 더 욕하고, 좀 더 짜증을 내 알았지! 그리고 할매 옷이 그게 뭐야 더 더럽게 입으라고, 알았어! >

<알았다. 이 녀석아! 호호호......>

주변의 바람은 먼지를 쓸어내며 흘러간다.





ㅡ 끝 ㅡ

 
그냥 심심한 글
작성일 : 17-07-28 12:48     조회 : 466     추천 : 1     분량 : 4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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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잔잔한 가을은 곧 겨울을 알리는 듯 고요하다. 차명훈은 그런 잔잔한 여유가 없는 듯 바쁜 걸음을 자신의 회사로 빠르게 걷는다.

 

 '이런 또 지각하겠구먼.'

 

 그는 한 마트의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었다. ㆍ

 

 

 

 

 그의 회사 앞 대로변은 오늘 유난히도 시끌벅적하다. 

 보통 행사 상품이 깔리는 시기에는 정문 앞을 매장처럼 용도를 변경해서 상품을 홍보하기에 시끄러웠지만, 오늘은 그게 아녔다. 

 머리에 빨간 두건을 두른, 그리고 목발과 휠체어를 탄 어른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 대형 할인매장은 우리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확성기를 통해 들리는 한 장애인 협회의 주동자가 큰 소리로 말하면 군중은 복명복창하며 주변을 시끄럽게 이끈다. 큰 북소리는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의 전의를 복돋 듯 웅장하게 울려 퍼진다. 명훈은 잠시 주춤하며 그 광경을 바라본다.

 

 '회사에서 뭔 짓을 한 거야?'

 

 그의 머뭇거림도 잠시, 그는 지각을 염두해 둔 듯 살며시 뛰기 시작한다. 

 직원 전용 출입구에 들어선 그는 문을 지키는 보안 요원과 살며시 인사를 나눈 후 라커룸으로 들어간다. 

 서늘한 겨울이 다가올 무렵이건만 아직 살아남은 파리들이 하나둘 눈에 띤다. 옷을 갈아입은 그는 작업복의 때 묻은 소매를 접으며 자신의 부서로 향한다. 

 드넓은 창고 안은 온갖 상품들로 가득하다. 신발과 양말들이 렉에 차곡차곡 쌓여있고 그곳을 지나면 가정용품들이 한가득 쌓인 창고가 나온다. 그 너머에 명훈이가 일하는 부서의 창고가 있다. 

 그가 일하는 부서는 문구와 완구품들이 줄지어 있다. 그는 자신의 창고에 도착하자 전날에 들어온 물건과 앞으로 있을 행사 상품들이 입고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서랍에서 서류뭉치를 살핀다. 

 

 "이놈의 회사는 매일 행사야! 제기랄 ~ 좀 쉬다하지!"

 

 투덜거림은 그의 일상처럼 느껴진다. 하기야 비정규직 생활 4년 차에 이르는 그는 이제 정직원이란 타이틀에 욕심도 없을뿐더러 욕심이 사라지면서 희망이란 단어도 사라졌다. 그냥 하루하루 입고장에 들어온 물건을 받아 진열장과 창고에 정리하며 투덜거리는 게 일상이었다. 

 그런 명훈이에게 남색 정장을 입은 김담당이 다가온다. 얼굴에 껌딱지가 붙은 듯 인상을 쓰며.... 

 김담당의 이름은 김무성이다. 명훈이 보다 회사에 일 년 늦게 들어 온 그는 명훈이와 동갑내기 직장 상사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명훈이가 그를 경계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둘은 꿍짝이 잘 맞았다. 

 동갑이란 이유로 사적인 자리에선 친구로 지내며 일과 후에는 시원한 맥주나 힘든 작업 후의 막걸리 한잔의 여유는 그 둘을 더욱 돈독게 했다. 

 김담당은 상품을 직원용 카트에 담은 명훈이에게 찌푸린 얼굴을 하며 푸념을 내뱉는다.

 

 " 에이씨~ 제기랄 회사 그만 두든가 해야지! "

 

 " 야~ 김 담당! 네가 그러면 난 오죽하겠냐! 뭔 일이야? 곽 주임이 갈구나? "

 

 김 담당은 기다렸다는 듯 두 팔을 허리춤에 걸치며 말을 꺼낸다.

 

 " 들어 오면서 농성하는 거 봤어? "

 

 " 그럼 봤지! 왜? 그거랑 김 담당이랑 무슨 상관이야. "

 

 " 내 말이. 그놈의 농성 때문에 일이 터졌어! "

 

 " .......? "

 

 " 지역신문에서도 문제를 제기했고! "

 

 " 무슨 일인데? "

 

 " 뭐. 더 있겠어. 파지권을 자신들의 회사로 넘기라는 소리지! "

 

 명훈이는 궁금하지만,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 그에게 김 담당은 혀를 쯧쯧거리며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간다.

 

 " 마트에서 나오는 재활용품은 어마어마하지 폐지나 플라스틱 등등 말이야! 특히 이런 대형마트에선, 근데 우리 회사는 그 파지권을 항상 계약하던 회사랑 계약했거든.... 그런데 문제는 이 지역에서는 그 파지권을 관리하는 단체가 따로 있나 봐. 그걸 무시했다고 저렇게 난리 들이야! 한마디로 자신들에게 넘기라는 거겠지! "

 

 " 그래서! 김 담당이 그들 하고 연관이 있는 거야? "

 

 " 그 보다. 이렇게 사회 약자라 불리는 시람들이 마트 앞에서 농성하면 얼마나 이미지에 타격이 있겠어! 돈 많은 사람이 없는 사람들 업신여긴다 그러겠지! 자세한 내막도 모르고.. 그 입소문에 이미지 버리면 매출에도 영향이 없지 않아 있겠지! "

 

 " 오~ 김 담당 회사 걱정 많이 하는데... 이거 원! 진급이라도 시켜 줘야겠어! "

 

 그의 말에 김무성 담당은 고개를 저으며 한숨만 내쉰다.

 

 " 에휴~ 그 보다. 그런 내용이 본사며 타지역 점포들에게도 들어가서 우리 매장 점장을 꽉꽉 쪼이나 봐.... 그러다 보니 미생물 같은 우리 말단 직원들은 그 눈치 보느라 숨도 못 쉬겠다고. 에혀~ 거기다. 너도 알다시피 우리 점장 성격 드러운 건 알고 있잖아!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무슨 화생방 훈련 온 듯 숨이 턱턱 막힌다고! 차라리 이럴 땐 명훈이 너가 부럽다. "

 

 그렇게 이야기가 오가는 중 김 담당의 오른쪽 허리에서 무전기 소리가 들리고 그를 찾는 음성에, 김담당은 명훈이에게 일거리를 짤막하게 설명하고 자리에서 사라졌다. 명훈이는 문서 하나를 받아들고 상품이 담긴 카트를 끌며 매장으로 향한다. 차분히 카트에 들은 연필세트며 지우개, 필통, 공책을 진열하며 명훈인 오늘의 행사 상품들이 어느 위치에 펼쳐질지 머릿속에 그려본다.

 

 진열을 마친 그는 잠시 휴식을 위해 흡연실로 향한다. 좁은 부스 안에는 여러 명의 동료가 옹기종기 모여 싸구려 커피나 캔음료를 뽑아들고 담소를 나누며 연기를 모락모락 피운다. 명훈인 왠지 모르게 기분이 묘하다. 김 담당의 이야기 때문일까? 급하게 담배를 태우고 그는 파지장으로 향한다. 

 

 파지장은 창고와 매장에서 나온 쓰레기로 가득하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메탄 향이 코끝을 찌릿하게 만든다. 명훈은 익숙한 듯 안으로 들어간다. 한 손에 든 캔음료를 작업복 주머니에 슬쩍 넣는다. 누군가를 찾아 이리저리 쌓여 있는 대차 안의 폐지들을 바라보며 기웃거리지만, 그가 찾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듯 고개를 떨군다. 그렇게 투덜투덜하며 파지장을 나오려 할 때, 파지장 밖으로 실외에서 조촐히 담배를 피우는 60대의 할아버지가 눈에 들어온다. 그는 살짝 미소를 짓고는 터벅터벅 걸어 파지장 밖으로 향한다. 

 아주 짧은 거리지만 명훈이의 눈에는 그 짧은 거리를 가는 동안의 시간은 상당히 길게 느껴진다. 담배를 문 입가의 주름과 공허하게 생각에 잠긴 할아버지의 이마의 주름은 오늘따라 더 없이 쭈글쭈글하게 보인다. 무언가 생각에 잠겼던 할아버진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에 고개를 들어 생각을 접는다. 그리곤 활짝 웃으며 명훈이를 바라본다.

 

 " 어! 명훈 담당이 여기 웬일이야? "

 

 명훈인 이곳의 담당자이자 파지 일을 하시는 분께 작업복에서 캔음료를 꺼내어 건넨다.

 

 " 웬일 이긴요! 지나가는 길에 들렸죠! "

 

 " 싱겁긴! 무슨 부탁할 일이라도 있는 거 같은데... 이렇게 뇌물까지 들고 온 걸 보면. "

 

 할아버진 명훈이가 건네준 캔음료의 손잡이를 당겨 따고 한 모금 마시며 고맙다는 듯 웃어 보인다.

 

 " 아니에요. 한 잔 드시라고 사 들고 왔어요! 할배는 흡연실도 잘 안 오시니까....."

 

 " 에이 ~ 아닌 거 같은데! 행사 까는데 박스 많이 필요해서 얻으러 온 거 아니고? "

 

 " 할배도 참! 저 그렇게 정 없는 놈 아니에요. "

 

 " 어휴~ 기특도 하셔라! "

 

 파지를 담당하시던 할아버지는 주름진 손으로 주머니에 꼬깃해진 담배 한 개비를 꺼내어 명훈이에게 준다.

 

 " 한 대 펴! "

 

 명훈은 검지 손가락이 없는 할아버지의 오른손을 바라보며 담배를 받아 입에 가져간다. 불을 붙이자 웃음이 섞인 목소리로 할아버진 말한다.

 

 " 휴~ 이제 명훈이 한테 음료수 얻어먹는 날도 그리 멀지 않았구먼! "

 

 " 왜요? 밖에서 데모하는 거 때문에요? "

 

 할아버진 그냥 웃으며 한 모금 담배를 피운다.

 

 " 저렇게 한다고 사람까지 자르겠어요? 업체만 바뀌겠죠! "

 

 " 글쎄! 나도 그렇게 됐으면 하는데..... "

 

 할아버지의 한숨 소리가 명훈이 귀에 맴돈다.

 

 " 할아버지 손자는 좀 어때요! "

 

 " 뭐! 매일 똑같지 뭐. 어려서 부모 잃은 것도 서러울 텐데 병까지 달고 사니.... 에혀~ 못난 할배 때문에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좀 더 늙기 전에 일해야 그래도 입원비라도 벌 텐데... 에혀~ "

 

 한숨과 함께 담배 연기를 뿜어내는 할아버질 바라보는 명훈은 아무 말 없이 함께 담배를 태운다.

 

 잠깐의 정적이 오늘따라 길게 느껴진다. 

 

 " 할배! 걱정마셔. 설마 그러겠어. "

 

 " 모르겠군! 그들도 약자고 나도 약자인데 ..... "

 

 " 무튼 나 올라갈께. 너무 빈둥거렸나 봐! 다음 행사할 때 박스 필요하면 도와주셈! "

 

 해맑게 웃으며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명훈이는 할아버지의 근심을 위로하듯 말하며 서둘러 그곳을 나오려 한다.

 할아버진 알았다며 명훈이를 배웅하고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인다. 왠지 씁쓸한 미소를 담고 명훈인 자신의 일터로 향한다. 

 

 할아버지의 얼룩진 작업복과 주름진 손등, 그리고 함박한 미소로 상자를 건네주던 마디 없는 손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었다는 것을 모른 체.....

 

 

 ㅡ끝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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