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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미치도록 너를
작가 : 카페인부작용
작품등록일 : 2017.7.27

외모, 능력, 인성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 서인혁.

하지만 10여 년 전, 첫사랑에게 잔인하게 배신당한 후, 여자들과

적당히 즐기는 삶을 살고 있다.

그가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여자들이 다가 온다.

자신을 일회용 여자취급 해주기를 바라는 여자들에게는 철저하게 일회용 취급을

해준다.

그런 그에게 나타난 여자 이하연.

자신의 전 애인 앞에서 대뜸 인혁과 잘 거라고 한다.

이 여자! 뭐지?

 
07. 내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작성일 : 17-07-28 11:23     조회 : 254     추천 : 0     분량 : 6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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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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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히 주문한 고급수제 도시락을 들고 인혁이 하연의 매장으로 들어섰다.

 

 “하연씨.”

 

 “어머, 오셨어요?”

 

 하연이 반가움에 드레스 천을 재단하다 가위를 든 채로 인혁을 맞으러 뛰어나왔다.

 

 인혁은 그런 하연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품에 안고 싶었지만 그녀를 못 보게 될까봐 애써 자제하고 또 자제했다.

 

 “하연씨 가위들고 있으니까 무서워요.”

 

 “아! 잠시 만요.”

 

 하연이 가위를 갖다 놓으러 간 사이 인혁이 홀 테이블에 도시락을 내려놓고 행거에 빼곡히 들어찬 드레스들을 보러갔다.

 

 “드레스들이 엄청 많구나. 이거 정리하기도 만만치 않겠는데요? 이거 만져 봐도 되요?”

 

 “네.”

 

 인혁이 드레스 하나를 내려서 살펴본다.

 

 “정말 귀엽고 예쁘네요.”

 

 “고마워요. 인혁씨가 들고 있는 걔가 제일 인기가 많아요.”

 

 “아.. 이정도면 직원 한명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아요? 혼자서는 힘들 것 같은데.”

 

 “힘들긴 한데.. 제가 하나 하나 꼭 해야 마음이 놓여서,, 예전에 한명 있었는데 그 친구가 다 하고 나서도 제가 또 확인을 해야 마음이 놓이는 거에요..”

 

 “음.. 근데 이걸 하연씨가 다 만든 겁니까?”

 

 “네.”

 

 “음.. 신기한데? 이걸 어떻게 만들지?”

 

 “인혁씨도 만들 수 있어요. 제가 가르쳐주면.”

 

 “음.. 나중에 딸 낳으면 만들러 와야겠네.”

 

 '당신과 내가 낳은 딸...'

 

 “...”

 

 인혁이 하연과 눈을 맞추고 미소 짓는다. 인혁이 다시 고개를 돌려 드레스를 보며 웃는 모습을 보는 그녀의 눈빛이 쓸쓸해졌다.

 

 “하연씨 배고프죠? 유명한 수제집에서 도시락 사왔어요.”

 

 “네! 들어가세요.”

 

 휴게실로 가서 도시락 덮개를 열어본 하연이 깜짝 놀란다.

 

 “세상에, 너무 예뻐요. 이렇게 예쁜 걸 어떻게 먹어요? 아이, 먹기 아깝다.”

 

 하연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인혁을 쳐다본다.

 

 “하연씨, 먹어봐요. 입맛에 맞는지.”

 

 젓가락으로 반찬을 하나 집어 맛본 하연이 행복한 표정을 지어 보인다.

 

 “너무 맛있어요. 어뜩해.”

 

 “어서 먹어요.”

 

 하연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인혁의 얼굴에선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를 않았다.

 

 인혁은 하연을 만날 때마다 그녀에게 빠져들고 있었다.

 

 딸랑 딸랑.

 

 도시락을 반도 채 먹지 못했을 때 매장으로 누군가 들어서는 소리가 나 하연이 일어섰다.

 

 “누구지? 이 시간에 올 사람이 없는데. 드시고 계세요. 얼른 올게요.”

 

 하연이 문을 열고 나가자 다짜고짜 반말이 날아든다.

 

 “여기 드레스가 그렇게 예쁘다며?”

 

 “아.. 감사합니다. 예약은 하셨나요?”

 

 아기를 안고 있는 젊은 여자와 그녀의 어머니로 보이는 중년의 여성이 구두를 신은 채 매장으로 들어와 소파에 앉아 있었다.

 

 “내가 어딜 가든 예약하고 올 사람은 아니라서. 우리 공주님 입을 드레스 몇 벌 가져와봐.”

 

 “아기 돌잔치가 언제인가요? 여기 드레스들이 이미 예약된 게 많아서 날짜가 겹쳐지면 곤란하니까 우선 그것부터 확인해드릴게요.”

 

 “아, 기간 좀 있으니까 그런 건 됐고, 우선 드레스나 가져와.”

 

 젊은 여자가 귀찮다는 듯 하연의 말을 무시했다.

 

 “아기 가슴둘레가 몇인가요?”

 

 “알아서 가져와. 제일 잘나가는 거 몇 벌이랑 유니크한 걸로 몇 벌.”

 

 하연이 드레스 몇 벌을 바퀴가 달린 행거에 걸어 젊은 여자에게 보여준다.

 

 “아기에게 한번 입혀보시겠어요?”

 

 “음.. 그렇게 듣던 거만큼 예쁜 거 같진 않다. 그치 엄마?”

 

 “머.. 그저 그러네. 왔으니까 몇 벌 입혀봐.”

 

 “그럴까? 이거부터 한번 입혀봐.”

 

 아까부터 모녀의 반말과 빈정거림에 화가 난 인혁이 휴게실에서 나와 팔짱을 끼고 벽에 기대 모녀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드레스를 입힐 때 마다 모녀는 우리 공주 얼굴이 예뻐서 드레스를 살리네 어쩌네 난리법석을 떨었다.

 

 드레스 세벌을 고른 여자가 돌잔치 날짜를 통보한다.

 

 “죄송합니다만 그날은 이 세벌 중 두벌이 선 예약이 되어 있어서 힘듭니다.”

 

 “뭐야? 그럼 그걸 취소하면 되겠네. 내가 세배로 돈 주면 되잖아.”

 

 “그렇게는 곤란합니다. 죄송하지만 그날 예약이 안 된 것 중에서 다시 고르시던가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야! 그럼 미리 이야길 하던가 안된다고.”

 

 “그래서 제가 날짜부터 말씀해달라고..”

 

 “아 됐고! 내가 고른 걸로 그날 3시까지 신화호텔로 가져와!”

 

 “그렇게는 안됩니다. 죄송합니다.”

 

 “이게 내가 누군 줄 알고.”

 

 젊은 여자가 하연의 뺨을 때리려는지 손을 들어올린다.

 

 “지금 뭐하는 겁니까!”

 

 인혁이 더는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당신은 뭐야?”

 

 젊은 여자가 인혁을 노려보며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

 

 “사.. 사장님!”

 

 중년의 여자가 사색이 되어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중년 여성의 얼굴을 확인한 인혁도 조금 놀라는 듯 했다.

 

 “엄마 왜? 사장이 뭐? 웬만한 사장보다 우리 아빠지. 저 사람이 무슨 사장인데?”

 

 “조용히 해! 너희 아빠 호텔 사장님이셔!”

 

 중년의 여성이 숨소리가 섞인 낮은 목소리로 단호하게 말하자 젊은 여자가 아차 싶어 고개를 돌리고 난감해하기 시작했다.

 

 인혁이 중년의 여성에게 차갑게 굳은 서슬 퍼런 표정으로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이명자 여사님, 자제분이 이렇게 안하무인으로 무례하게 구는데 평소에도 그냥 구경만 하시나봅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사장님이 여긴 어떻게..”

 

 “제가 왜 여기 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닐 텐데요?”

 

 “사장님 지인인 줄 모르고..”

 

 “그럼 제 지인이 아니면 그렇게 무례하게 굴어도 괜.찮.다? 그 말씀이십니까?”

 

 “아니.. 그.. 그게 아니라... 죄송합니다. 사장님.”

 

 “저한테 죄송할 게 아니라 여기,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정중하게 사과하시죠.”

 

 “아휴, 아가씨. 미안해요. 내가 딸자식을 잘 못 가르쳐서.. 마음 풀어요.”

 

 딴청을 부리고 있는 젊은 여자를 쿡쿡 찌른다.

 

 “미안해요? 됐죠?”

 

 “정중하게.”

 

 인혁이 젊은 여자를 똑바로 쳐다보며 낮고 냉정한 목소리로 말하자 인혁의 기에 눌린 여자가 자세를 고치고 풀죽은 목소리로 다시 말한다.

 

 “저기.. 미안해요.”

 

 “네.”

 

 하연이 인혁을 올려다본다.

 

 “김.재.황 전무님은 직원들에게 존경 받으시는 분인데, 가족들이 이렇게 전무님 얼굴에 먹칠하셔서야 되겠습니까?”

 

 “죄송합니다.”

 

 중년의 여성과 젊은 여자가 남편과 아버지의 이름이 인혁의 입에서 똑똑히 나오자 더욱 더 얼굴이 사색이 되어서는 아이를 안고 서둘러 하연의 매장에서 뛰어나갔다.

 

 “하연씨 괜찮아요?”

 

 무서운 표정의 인혁이 순한 양이 되어 양손으로 하연의 어깨를 잡고 걱정스런 표정으로 하연을 살폈다.

 

 “네, 괜찮...”

 

 하연의 눈에 눈물이 뚝 떨어졌다.

 

 “아.. 왜 이러지..”

 

 하연이 울지 않으려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눈물을 참으려 안간힘을 쓰지만 눈물을 멈추지는 못했다.

 

 손가락으로 눈물을 찍어내다 결국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숨죽여 어깨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런 하연을 말없이 인혁이 가만히 안아주었다. 잠깐 동안 숨죽여 흐느끼던 하연이 눈물을 닦으며 민망한 듯 웃으면서 고개를 든다.

 

 “안 괜찮았나봐요.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 좀 놀랬던 거 같아요.”

 

 금세 눈이 빨개진 하연을 보고 있자니 안쓰러운 마음에 인혁은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돌잔치 앞둔 엄마들은 마냥 행복해하거든요. 오늘 같이 원하는 드레스를 못하게 되더라도 좋은 일 앞두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냥 좋게 생각하는 게 보통이라. 그런 분들한테는 시간이 되면 원하는 드레스 만들어서라도 보내드리는데 그 사람들한테는 그러기가 싫었어요. 저 못됐죠?”

 

 하연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인혁을 보고 괜찮다는 것을 어필하기위해 농담을 하며 웃지만, 인혁은 표정을 풀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제가 안 좋은 일 있을 때마다 인혁씨가 짠 하고 나타나서 도와주셨네요. 처음 만났을 때도 그렇고 손가락 다쳤을 때도. 고마워요."

 

 '하연씨, 꼭 내 여자로 만들어서 옆에서 평생 지켜줄게요.'

 

 “진짜 괜찮아요?”

 

 "그럼요. 도시락 마저 먹어야죠. 배고파요."

 

 "다 식었을 텐데..."

 

 "식은 게 더 맛있어요. 모르시는구나? 빨리 가서 먹어요."

 

 하연이 배시시 웃으며 인혁의 팔을 두 손으로 가볍게 잡아끌었고, 하연의 손길이 닿자 인혁의 몸에서 다시금 변화가 일어났다.

 

 '하아.. 서인혁 짐승이냐? 이런 상황에서.. 이 여자 진짜 미치겠네.'

 

 

 

 ***

 

 

 다음날, 하연의 출근 길.

 

 어제 수리가 끝나고 다시 만난 하연의 차가 기분 탓인지 잘 나가는 것 같다.

 

 "너 뒷 범퍼만 수리된 거 맞니? 예전보다 부드럽고 잘나가는 것 같은데?"

 

 하연이 매장 앞에 다다르자 매장 앞에서 남자 두 명이 서성이는 것이 보인다.

 

 "누구지..?"

 

 하연이 주차를 하고 내리자 두 남자가 하연에게 다가왔다.

 

 "일요일 구급차와 사고 있었던 미니쿠퍼 차주 이하연씨 되십니까?"

 

 "네."

 

 "저는 형사고요. 이분이 그날 구급차운전자시고요. 그날 급해서 사고 수습을 못하고 가셨다고 따로 연락처를 받지 못한 관계로 경찰서에 의뢰를 주셔서 cctv 확인하고 왔습니다."

 

 "금방 연락을 드렸어야 했는데 바빠서 늦게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사고 차 수리도 하시고 병원도 한번 가보시라고..."

 

 "무슨 말씀이신지.. 차 수리 해주셨는데...? 여기 이렇게 수리 해주셨어요. 그 소방서에서 나오신 분이."

 

 "뭔가 잘 못 아신 것 같은데요. 사고 수습은 개인이 하게 돼있습니다."

 

 <하연씨, 다음 주에 차를 급하게 쓸 일 있어요?>

 

 인혁이 물어보던 게 생각났다.

 

 "아.. 그때 구급차에 환자분은 잘 치료받으셨나요?"

 

 "네, 심장마비가 왔던 분인데 덕분에 빨리 병원에 도착해서 지금은 괜찮아지셨습니다."

 

 "다행이네요. 수리는 잘했으니 더 이상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급한 일이 있어서요. 죄송하지만 먼저 실례할게요. 안녕히 가세요."

 

 하연이 급하게 차를 타고 출발했다.

 

 

 

 ***

 

 오전 회의를 끝낸 인혁이 임원진들을 내보내고 책상 앞에 앉았다.

 

 김재황 전무가 임원들이 모두 나간 후 인혁의 앞에 섰다.

 

 "김 전무님,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아.. 어제... 저희 처랑 딸자식이 교제하시는 분께 심한 결례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사장님!"

 

 김재황 전무가 고개 숙여 사과했다.

 

 "사과는 본인들이 하셨고 이미 지난일이니 더 이상 문제 삼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전무님의 그 자리가 더 이상 누군가에게 군림하는 자리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부끄럽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그때 인혁의 핸드폰이 울린다.

 

 

 지이이잉. 지이잉.

 

 - 발신자 : 하연씨 -

 

 처음 걸려온 하연의 전화에 인혁의 눈이 커진다.

 

 "그만 나가보세요."

 

 "네, 그럼."

 

 김재황 전무가 인사를 하고 나가자, 인혁이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한다.

 

 전화가 끊어질세라 빠르게 통화버튼을 터치했다.

 

 "하연씨!"

 

 인혁이 너무도 반갑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네! 이하연 맞는데요. 구급차 운전자분이 형사님이랑 같이 절 찾아왔어요. 사고 수리해주시겠다고!"

 

 인혁이 하연의 화가 많이 난 목소리에 헉하고 놀랜다.

 

 "아.. 그래요? 아 사고 때문에 왔나보네. 근데 나한테는 왜..?"

 

 "끝까지 모른 척 하실거에요? 사람 바보 만들어놓고? 지금 가고 있으니까 어디가지 마시고 계좌번호 들고 딱 기다리세요."

 

 뚝.

 

 인혁이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표정으로 책상으로 엎어졌다 벌떡 일어나 전화 수화기를 들었다.

 

 "중호야.. 들어와바..."

 

 "네!"

 

 문을 열고 중호가 바로 들어왔다.

 

 "무슨 일이십니까 사장님?"

 

 "하연씨가 알았어.. 사고 구급차 운전자가 찾아왔었나봐. 어뜩하지? 지금 오고 있다는데 화가 많이 난 것 같아. 어디 가지 말고 딱 기다리래."

 

 인혁의 눈에서 걱정의 눈빛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아.. 일단 자리를 피하시는 게... 제가 잘 이야기 해볼게요."

 

 "그치? 그게 좋겠지? 나부터 보는 거 보다 그게 좋겠지?"

 

 중호가 고개를 끄덕인다.

 

 "내 방에 가 있을 테니까 하연씨 가면 전화해."

 

 잠시 뒤, 호텔 앞에 도착한 하연이 예전에 인혁의 방에서 신고 갔던 슬리퍼를 들고 내린다.

 

 다시 반납하려 들고 다니면서도 여의치가 않아 계속 차에 싣고 다녔던 것이다.

 

 호텔 프론트 앞에 도착한 하연이 슬리퍼를 올려놓는다.

 

 "안녕하세요. 전에 슬리퍼 빌려 신고 갔었어요. 늦게 반납해드려 죄송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저.. 사장실이 몇 층 인가요?"

 

 "약속은 하셨습니까?"

 

 "방금 통화는 했어요."

 

 "잠시만요?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이하연입니다."

 

 프론트 직원이 어딘가로 전화를 한다.

 

 [네.]

 

 "한 비서님? 이하연씨라는 분이 오셨습니다."

 

 [아! 여기로 모셔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통화를 마친 프론트 직원이 하연을 사장실로 안내한다.

 

 “이쪽으로 오십시오.”

 

 하연이 자리를 떠나자 나머지 프론트 직원이 하연을 알아본다.

 

 "그때 몇 달 전에 발목 다쳐서 사장님이 안고 왔던 여자 아냐?"

 

 "맞아."

 

 "그 여자도 슬리퍼 신고 갔었잖아. 확실한 거 같은데? 웬일이지?"

 

 

 

 ***

 

 

 

 "여깁니다."

 

 "네, 고맙습니다."

 

 하연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중호가 자리에서 일어나 모른 체 말을 건넨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중산 소방서 사고담당부서에 계셔야 할 분이 여기 계시네요?"

 

 “아.....”

 

 중호가 눈을 질끈 감았다 부릅뜨고서 정신을 가다듬는다.

 

 "아.. 사장님이 나쁜 마음으로 그러 신게 아니라 좋은 마음으로.."

 

 본인을 뚫어지게 째려보고 있는 하연과 눈이 마주치자 중호가 말을 잇지 못하고 그녀의 시선을 피해 먼 산을 바라보며 긴 한숨을 쉰다.

 

 "사장님 안에 계시죠?"

 

 "아니.. 안계십니다. 급한 미팅이 있으셔서 나가셨습니다."

 

 "그래요?"

 

 "네! 보십시오."

 

 중호가 사장실 문을 열고 확인시켜준다.

 

 "그럼... 객실에 계시겠네요? 몇 호죠?"

 

 "모.. 모릅니다."

 

 "거기 계시는 게 확실하군요? 사장님 비서시면서 모르실 리가. 안 가르쳐 주셔도 돼요. 19층에서 내려서 거꾸로 가보면 되니까요!"

 

 하연이 나가자 중호가 급히 핸드폰을 꺼내 인혁에게 전화를 건다.

 

 지이잉.. 지이잉...

 

 인혁의 책상에서 핸드폰이 울리고 있는 것을 본 중호가 그의 폰을 집어 들고 뛰어나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하연이 기억을 더듬어 인혁의 방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쪽에서 와서 엘리베이터를 탓었으니까... 저기서 코너 돌아서 끝 방이었어.'

 

 인혁의 방 앞에 선 하연이 벨을 누른다.

 

 "하연씨 갔어?"

 

 인혁이 무심코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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