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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목숨 걸고 에카론!!
작가 : 목목목
작품등록일 : 2017.7.28

인류 최초의 가상현실 게임 [에카론]
미션을 클리어하면 20억 !
하지만 게임에서 죽으면 현실에서 총살?

올림픽 영웅에서 반란군 여왕이 되어버린 첫사랑 <리브문>
그녀의 포로가 되어 목숨 걸고 에카론을 플레이해야 하는 <아이슈>
인생역전과 생존을 건, 처절한 게임플레이가 시작됩니다.
목숨 걸고 에카론 !!

 
숨쉴 틈 없는 전투
작성일 : 17-07-28 07:13     조회 : 265     추천 : 0     분량 : 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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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태세 돌입!"

 

 버크의 구령에 맞춰, 각자 자세를 취한다. 잭스는 방패를 고쳐잡으며 자세를 낮췄다. 윌리는 방어력이 낮은, 버크와 안드레스에게 차례로 축복을 걸어줬다. 베이돈은 마법 캐스팅을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돌진해오는 고블린 무리의 중간 대열을 조준한다. 정확도를 노리자면, 앞에서 달려오는 고블린들 부터 처리해야겠지만, 난 일행이 한 번에 상대하는 고블린의 양을 줄여주고 싶었다. 선봉의 고블린들과 전투를 치른 일행에게, 잠시 숨 쉴 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그를 위해 필요한 것은, 속사!

 

 '집중하기'

 '아드레날린'

 '헤이스트'

 

 나의 시간은 가속되고, 세상은 느려진다. 나는 그 시간의 흐름에 잠시 적응하며, 활을 쏘아내기 시작했다. 정확도 보다는, 활의 연사력에 초점을 둔다.

 

 "꾸엑!"

 "꾹!"

 "꾸으엑..."

 

 고블린의 선봉이 일행에게 당도하기 전까지, 중간 대열의 고블린 셋을 사살했다.

 

 화아아악-!

 

 일행에 지척까지 당도한 고블린들에게 불의 장벽이 펼쳐진다. 녀석들은 잠깐 움찔했지만, 달려오던 관성을 이기지 못하고 불 속으로 뛰어들고 만다. 전신에 불이 붙어, 혼비백산한 녀석들을 잭스는 다시 방패로 밀쳐내어 불 속으로 집어넣는다. 버크와 안드레스는 잭스의 옆으로 비켜나온 고블린들을 하나씩 요격했다. 나는 불의 장벽 뒤에서 주춤거리고 있는 고블린들을 저격한다. 두 마리를 처치한다. 그러자 남은 세 마리가 도망가기 시작한다. 동료를 부르러 가는 것이다.

 

 "잡아!"

 

 안드레스가 도망가던 녀석 고블린 하나의 뒤통수에 단검을 투척하며, 나에게 소리친다. 안 그래도 조준하고 있었다고! 남은 고블린은 두 마리.

 

 피융-

 

 "꾸엑!"

 

 아직 거리가 멀지 않았기에, 첫발은 성공.

 이제 한 마리 남았다.

 난 심호흡을 하며, 남은 녀석에게 활을 쏘았다.

 

 피융- 퍽.

 

 땅에 꽂혔다! 이런... 그래 심호흡을 한 것이 문제였다. 발사하는 순간에 숨을 들이켜는 바람에 조준점이 흔들렸다.

 

 내가 실수를 저지른 사이. 녀석은 벌써, 내가 처음 바위에 화살을 부딪쳤던 곳까지 도망가 있었다. 호흡을 멈추고, 잡념을 지우고, 그저 보고 조준하고 쏜다.

 

 피융-

 

 "꾸엑!"

 

 성공! 희열이 밀려든다.

 캬~ 이런 맛이구나!

 

 첫 번째 파티사냥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고블린들의 사체를 세어보니, 총 16마리.

 그중 7마리는 내 활에 죽었고, 4마리는 안드레스의 단검에, 3마리는 버크의 창에, 1마리는 잭스 방패에 머리가 찍혀서, 그리고 한 마리는 불 속에서 타 죽었다.

 

 음, 내 실수로 시작된 전투지만, 이 정도면 괜찮게 활약했군!

 

 물론 전투의 공헌도로 따지자면, 고블린들을 전부 무력화시킨 베이돈의 공이 컸다. '그래도 뭐 내가 제일 많이 죽였다구우~'하면서 정신승리 1승을 챙긴다.

 

 "이 녀석들, 병든 고블린이구만."

 

 버크가 말했다. 확실히 일반적인 고블린들은 키가 150CM 정도 된다고 했는데, 이 녀석들은 130CM 정도 되어 보였다. 이곳에 고블린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독의 기운에 노출된다. 독에 적응하여 독기를 품으면, 독의 호수 근처에서 부락 생활을 하게 된다. 반면, 독에 침식되어 독기에 중독당하면, 독의 호수 외곽으로 쫓겨나 야생의 생활을 하게 된다. 당연하게도 독에 중독당한 고블린은, 평생 골골거리다 요절하고 만다고 한다. 우린 녀석들의 시체를, 로베르가 가져가기 좋게 한 곳에 쌓아 놨다.

 

 "일단 로베르가 해독제를 가져오기 전까지, 이 초원지대에서 사냥을 해볼까 하는데, 어떠한가?"

 

 버크가 일행에게 의견을 물었다. 사실 병든 고블린은 너무 수월했기에, 더 깊숙이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참는 게 옳았다. 우린 에카론에서 시간도 소중하지만, 그보다 목숨이 더 소중했다. 이곳에서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을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그래서 부지런히 사냥하되,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았다.

 

 전부 다 비슷한 생각인지, 다들 긍정의 뜻을 내비친다. 하긴, 공략자가 해독제는 필수지참이라고 그렇게 강조했는데, 애써 무리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우리 일행은 굉장히 앞서가는 것이라 볼 수 있었다. 전원이 VIP 캡슐인데 다가, 강렬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첫날 2시간, 둘쨋날 20시간을 꽉꽉 채워서 플레이했다. 덕분에 이 사냥터도 독점하여 사용하고 있으니,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그렇게 우리는 비슷한 패턴으로 사냥을 시작했다. 내가 멀리서 고블린들의 주의을 사서, 일행에게 끌어들인다. 나는 놈들의 허리를 끊고, 베이돈은 불의 장벽을 친다. 그리고 혼비백산한 녀석들을 하나씩 요격한다.

 

  이 일련의 사냥과정은 숙달될수록 빨라져 갔다. 그럼에도 윌리가 힐러로서 상처를 치유할 일이 없을 정도로, 우린 피해가 없었다. 윌리의 힐은, 대부분 파티원의 체력을 채워주는 데 사용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로베르가 도착했을 때, 침음성을 흘리며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이,이게 뭐야..."

 

 우리가 고블린의 사체를 산더미처럼 쌓아놨기 때문이다.

 

 

 

 ***

 

 

 

 현실에서 셋째 날 조식을 먹은 우리는, 다시 에카론에 접속하여 초원의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해독제는 각자의 배낭에 든든히 챙긴 상태였다. 우리에게 해독제와 식량, 활을 건넨 로베르는, 산더미처럼 쌓인 병든 고블린 사체를 보고 어이없어하면서도, 한편으론 설레 했다.

 

 상인인 그에겐 그것이 다 경험치 더미였던 것이다. 보통 유저들도 거래를 통해서, 약간의 경험치를 얻긴 한다. 하지만 '황금의 경험'이라는 패시브스킬을 익히게 되면, 거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치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그래서인지 그는 신나하며 당나귀 수레에, 고블린 사체를 싣기 시작했다. 그 수레로 이것들을 옮기려면, 꽤 고생을해야겠지만, 입가에 걸린 미소는 내려올 줄 몰랐다.

 

 뭐 들은 바로는, 그것들을 팔아서 마차부터 산다고 한다. 우린 우선적으로 맞출 장비로, 잭스의 방패를 지목했다. 잭스는 커다란 나무방패를 쓰고 있었는데, 방패에 여기저기가 그을리거나, 심지어 타들어 간 곳도 있었다. 베이돈의 불의 장벽을 맨 앞에서 받아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의 잭스는, 아주 늠름하게 선두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그런 잭스에게, 윌리가 걱정 가득한 눈으로 묻는다.

 

 "잭스 괜찮겠어? 힘들면 말해. 나도 체력에 올인해서 선두에 설 자신있어."

 

 윌리는 서브탱커로서의 역할을 자처했다. 사제의 경우 지능을 올려, 든든한 마나량으로 갖가지 기적을 발휘하는 마법사형이 있었고, 체력을 올려, 든든한 생명력과 힐로 끈질긴 생존력을 자랑하는 탱커형이 있었다. 윌리의 경우, 혼자서 파티원들의 방어를 담당해야 하는 잭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후자를 택했다. 지금은 장비가 갖춰지지 않아, 힐러로서의 역할만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장비를 갖추고 몸 컨트롤도 익숙해지면, 힘에도 투자해서 성기사 쪽으로 전향한다고 한다.

 

 "걱정 마요. 브라더!"

 

 잭스가 고개를 뒤를 돌려, 활짝 웃어 보였다.

 

 "쉿! 앞에 봐!"

 

 그러나 안드레스의 말에, 얼른 자세를 고쳐잡았다. 안드레스는 이번에도 먼 곳을 가리키며 주의를 시키고 있었다. 우린 곧바로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조금 더 접근해보니, 고블린 무리가 보인다. 그러나 이번엔 건장한 체격을 갖고, 어설픈 방어구와 무기를 착용한 녀석이 섞여 있었다.

 

 병사 고블린이다.

 난 버크의 신호에 따라, 화살을 메겼다. 목표는 병사 고블린!

 

 피융-

 

 "꾸엑? 꾸에엑!"

 

 난 분명, 녀석의 명치에 적중시켰다. 그런데 녀석은 아프지도 않은지, 명치에 꽂힌 화살을 흔들며 돌진해오고 있다. 나는 다른 녀석들은 신경 쓰지 않고, 병사 고블린만 조준 사격했다.

 

 피융-

 

 두 번 째 화살은 녀석을 빗나가, 다른 녀석에게 꽂혔다. 확실히 움직이는 상대는, 화살이 날아가는 속도와 대상이 이동할 지점을 예상해서 쏴야 하기에, 맞추기 힘들었다. 난 곧바로 세 번째 화살을 준비했다.

 

 피융-

 

 명중했다. 이번엔 어깨에 박혔다. 그래도 병사 고블린은 죽지 않는다.

 

 화르르륵-

 

 베이돈의 불의 장벽이 펼쳐진다. 가장 먼저 달려든 병사 고블린은, 한치의 주저함 없이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 장벽을 돌파한 병사 고블린은 몸 이곳저곳이 불타고 있었다. 그러나 병든 고블린처럼 혼비백산하지 않고, 오히려 분노로 전투력을 상승시켜 잭스에게 달려든다. 잭스는 방패 밀쳐내기 스킬로, 병사 고블린을 다시 불길로 집어넣으려 했지만, 약간의 경직만 있을 뿐이다. 안드레스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도약하여 단검으로 병사 고블린의 목을 긋는다.

 

 "꾸에엑!"

 

 과연 급소를 당하니 별수 없는지, 목을 부여잡고 휘청이다가 불길 속으로 사라져 간다. 그러나 앞으로 나온 안드레스에게, 병든 고블린 하나가 달려든다. 안드레스는 왼팔로 녀석의 이빨을 받아내고, 오른손에 든 단검으로 녀석을 처리했다. 안드레스는 뒤로 스프린트 스킬을 사용하여, 재빠르게 전선에서 이탈했다.

 

 윌리는 그에게 힐을 주며, 해독제를 건넸지만 안드레스는 독 친화력이 있기 때문에 사양했다. 다른 일행이었으면, 영락없이 중독상태에 빠져 해독제를 마셔야 했을 것이다. 병사 고블린의 위용에, 파티원들은 잠깐 위축되긴 했으나, 나머진 병든 고블린들 뿐이었다. 순조롭게 전투를 마무리한 우리는 휴식 겸 작전타임을 가졌다.

 

 "아무래도, 이 경계가 우리의 적정선인 것 같군."

 

 버크의 말에 모두 동감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아직 여유 있어."

 

 이어진 안드레스의 말에도, 모두가 동감했다. 그래 맞아, 아직 난 스킬을 쓰지도 않았으니까. 그러나 뒤를 경계하고 있던, 내 눈에 무언가가 포착되었고, 난 안드레스의 말에 동감할 수 없게 되었다. 병든 고블린 무리가, 살금살금 우리에게 접근하고 있던 것이다!

 

 "후방에 적 발견!"

 

 난 혹시 몰라 활에 걸어두었던, 화살로 한 녀석을 절명시키며 말했다. 그동안은 앞에서 등장하는 적들만 상대해왔다. 그러나 우리가 깊숙한 곳으로 들어오자, 뒤에서도 몬스터들이 리젠되는 것이다. 우린 일사불란하게 대열을 변경해, 병든 고블린들을 상대했다. 전투 자체의 난이도는 쉬웠으나, 기습을 당하자 심리적으로 충격이 있었다.

 

 "저 마나 다 썼어요!"

 

 베이돈이 다급하게 말했다. 연속으로 불의 장벽을 2번 발현하는 것이 한계인 듯싶었다. 하지만 뭐, 이젠 전투가 끝났으니...

 

 "전방에 적이다!"

 

 뭐? 나는 깜짝 놀라 버크가 가리킨 곳을 보았다. 맙소사. 그곳에선 병사 고블린 일곱 마리가 일행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숨 좀 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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