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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금요일에 만나요
작가 : 시더우드
작품등록일 : 2017.6.6

감정의 무게를 재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노래 가사처럼 사랑과 우정 중 무엇이 더 무거울까요.
죄책감과 질투 중 어느 것이 더 가벼울까요.
감정의 경중에 따라 우리는 선택을 하기도 하고 또는 선택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여기 한 명의 남자와 두 명의 여자가 있습니다.
이름을 붙이기 어려운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그들은 자신의 선택을 고민합니다.
선택이 어떠하든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지도 모르지요.
어쩌면 모두가 행복할 수도 있겠지요.
서로의 선택이 바꿔 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열여섯번째 금요일 : 나랑 닮았어
작성일 : 17-07-28 00:51     조회 : 260     추천 : 0     분량 : 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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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소개팅할래' 라는 다섯 글자를 꺼내자마자 성희는 가속 페달을 밟은 듯 바로 나의 첫 소개팅을 추진해 가기 시작했다. 다시 한 번 그 쪽의 의사를 물어보고 중간에서 발빠르게 움직이며 날짜까지 그 날 저녁 바로 잡아버렸다. 날짜는 2주일 후 였다. 성희는 당장 내일이라도 만나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 남자애가 잠깐 바쁜 일이 있어 어쩔 수 없다며 자신이 더욱 슬퍼했다. 그러나 정작 나는 앞으로 한참이나 남아서 그런지 소개팅을 한다는 실감이 별로 나지 않았다. 왠지 그래야 할 것 같다는 사명감에 검색 포털에 소개팅 코디, 소개팅 코스 등을 검색해보았다. 파스타를 먹어라, 옷은 원피스를 입어야 한다 등등 온갖 훈수 두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별로 신빙성이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에라 모르겠다, 잠이나 자자. 나도 모르게 내질러 버린 일에 뇌가 과부하가 걸릴 것 같았다. 아르바이트도 하고 성희와 열심히 수다를 떨어서 인지 그날 저녁은 곧장 곯아 떨어졌다. 꿈없이 깊은 잠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 날부터 성희는 성급하지는 않지만 굉장히 꾸준한 간격으로 내게 소개팅을 하러 나올 남자에 대한 정보를 흘리기 시작했다. 마치 헨젤과 그레텔이 흘리고 간 빵가루를 주워 먹는 비둘기가 된 기분이었다. 맨 처음은 이름이었다. 김선호래, 김선호. 이름부터 착해 보이지 않냐. 그러나 이름 하나로 깊은 감명을 받기엔 너무나 흔한 이름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만났던 김선호를 하나씩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식으로 성희에게 간간히 주워들은 정보로 김선호는 나와 동갑으로 같은 학교의 미술대학에 다니고 있으며 성희의 남자친구인 성우 오빠와는 팀플에서 만난 사이로 알게 되었다가 같은 동아리를 하며 친해졌다고 한다. 바로 소개팅을 하기 어렵다고 한 것도 고등학교 때 다니던 미술학원에서 아르바이트 중인데 학생들 시험 때문에 한참 바쁠 때여서라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다. 그러나 선호의 성격이나 전공이 무엇이든 간에 결정적으로 성우 오빠가 굳이 이 친구에게 나를 소개시켜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꽤 황당한 계기였다. 나와 김선호가 좀 닮았다는 것이었다. 그 얘기를 듣고 황당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뭐,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라는 두리뭉술하고도 그럭저럭 통할 만한 이유가 많은데. 나랑 닮은 소개팅남이라니?

 

 처음 소개팅 날짜를 받았을 때는 한참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보다 2주는 빠르게 지나갔다. 딱히 하는 것 없이 먹고 자고 아르바이트만 했을 뿐인데도 시간은 금방 흘렀다. 소개팅도 다가왔지만, 동시에 개강도 놀라울 정도로 성큼 성큼 가까이 다가왔다. 아직 고등학생이던 시절, 대학생이던 사촌 언니가 다가오는 개강에 절망하는 것을 보고 배부른 소리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내 입장이 되니 왜 그랬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내 기분이야 어찌됐든 소개팅 날짜가 다가왔다. 성희는 매우 정중한 태도로 너의 연락처를 선호에게 알려줘도 괜찮은지 물어왔다. 약간 망설여지긴 했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선호에게 카톡이 왔다. 안녕하세요. 프로필 사진에는 하얀 고양이가 빵을 굽고 있었다. 평범한 이름에 참으로 평범한 프로필 사진이었다.

 

 우리는 카톡으로 가벼운 자기소개를 거쳐 무난하게 소개팅 장소와 날짜를 정하기 시작했다. 장소는 홍대입구역. 그 남자애가 사는 곳과 내가 사는 곳의 정확히 중간 지점인 곳이었다. 뭐, 오랜만에 나쁘지 않지. 시간은 금요일 오후, 내 아르바이트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만나기로 했다. 다행히 금요일 저녁 홍대입구 9번 출구에서 만나자는 끔찍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가장 사람이 한적한 곳에서 보기로 했다. 나도 그렇지만 선호도 딱히 카톡을 길게 하는 스타일은 아닌지 대화는 금방 끝이 났다. 원래 소개팅이란 이렇게 사무적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창 목록에 'ㄱㄱ'으로 저장해 놓은 이름이 눈에 걸렸다. 건이에게서는 별다른 연락이 없었다. 이쯤되면 서울에 도착할 때도 됐는데, 하는 생각을 하다 알게 뭐야 하며 핸드폰을 치워버렸다.

 

 드디어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소개팅 날이 되었다.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거울 앞에서 한참을 고민했지만 도저히 무엇을 입고 가야할 지 고르지 못했다. 동생까지 동원해 내가 갖고 있는 예쁜 옷을 모두 꺼내 보았지만, 오로지 편함을 추구하는 나의 옷장에는 갖가지 색의 청바지와 거의 같은 옷이라 해도 믿을 정도의 비슷비슷한 티셔츠 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동생은 나의 옷들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정장까지는 못 입어도 가장 좋은 옷은 입어야 할 것 같은데. 결국 고른 것은 딱 하나 있는 청치마와 그나마 단정해 보이는 셔츠였다. 뭐하러 가길래 그렇게 옷을 고르냐는 동생의 말에 소개팅 하러 나간다고 답하니 나 대신 동생이 펄쩍 뛰었다. 시간도 많았는데 옷도 안 사고 뭐 했냐는 잔소리를 들었지만, 손재주가 좋은 동생이 대신 정성들여 화장도 시켜 주었다. 자기가 그렇게 내보기에는 부끄럽다며 화를 냈다. 그래도 동생의 손을 거치고 나니 조금은 괜찮아 보였다. 하하, 거울 속 어색하게 웃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아무리 한적한 쪽이어도 금요일 저녁답게 홍대입구 역은 사람들로 바글거렸다. 낯선 일을 하러 와서 인지 익숙하던 홍대입구 역도 낯설게만 느껴졌다. 먼저 도착했다고 카톡을 보내 놓고 입구 쪽에 서서 선호를 기다렸다. 사실 얼굴도 모르니까 내가 만나야 할 상대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었다. 참 이상한 기분이었다. 출구는 나처럼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바글거렸다. 연인, 친구, 혹은 나처럼 처음 만나는 상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종종 빠르게 자신이 찾는 사람을 눈으로 훑었다. 나는 핸드폰보다 사람구경이 나았다. 아, 그러고 보니까 얘는 내 얼굴을 아나? 하는 싶은 찰나에 손에서 진동이 울렸다. 얼굴을 알 수 없는 김선호 씨가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여보세요?"

 "어디 계세요?"

 "00번 출구 앞에 서 있어요."

 "저도 도착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누구인지 모르겠어요."

 옷차림을 설명하려는데 어쩐지 대화가 가까이에서 들린다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리니 한참이나 두리번 거리며 사람을 찾는 남자 하나가 눈에 띄었다. 마침 나와 딱 눈이 마주쳤다. 첫인상은 한 마디로 진짜 나랑 닮았잖아, 였다.

 

 하도 신기해서 첫 마디가 와, 진짜 저랑 좀 닮으셨네요, 였다. 선호는 당황한 듯이 웃었다. 그 이후부터는 소개팅이라 하기 민망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처음 만난 사람과 대화하기가 어려울 줄 알았는데 선호는 말이 많은 편이 아닌 것 같긴 해도 내 이야기를 참 잘 들어줬다. 특히 사소한 이야기라도 잘 웃어 주었다. 웃을 때마다 정말 나랑 닮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선호와 내가 특히 닮은 점은 속 쌍커풀이 있는 눈이었는데, 나는 이런 눈은 어떤 섀도우를 발라도 하나도 티가 안 난다고 토로했다. 선호는 섀도우를 발라본 적도 없을테지만 자기 누나가 바르는 것을 봤다며 열심히 반응해줬다. 이건 뭐 벌써 친구를 한 명 사귄 기분이었다. 그래도 우리는 서로 만난 본분을 잊지 않고 마치 이곳이 소개팅의 정석이다, 싶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첫 만남에 무엇을 먹으러 가야 하나 함께 고민할 필요 없이 선호가 자연스럽게 그 식당으로 나를 이끌었다.

 

 식사를 하면서도 거의 떠드는 것은 나였다. 나도 말이 많은 편이 아닌데 선호가 하도 이야기를 잘 들어주다 보니 마치 원래 알던 친구처럼 편하게 말을 놓고 내 이야기를 했다. 낯선 사람과 음식을 먹다가 체할 정도로 신경 쓰이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분위기가 점차 자연스러워지자 선호도 조금씩 자기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미대생에 대한 환상에 대해 말하며 학과 생활에 대해 물어보자 한숨을 쉬며 환상과는 다르다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군기를 잡는 선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나도 괜히 열이 받고 우리 과보다 몇 배는 더 많은 것 같은 특이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참 흥미로웠다.

 "와, 진짜 과에 특이한 사람들 많다. 처음에 힘들었을 것 같아."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 사실 지금도 적응을 제대로 한 건지는 모르겠어. 그래도 지금은 같이 다니는 친구도 있고 괜찮아. 너는 어때? 신방도 되게 분위기 활발하고 그럴 것 같은데."

 "나는…"

 내 얘기를 하기가 무섭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당연히 김건이었다. 내가 대학에 와서 만난 첫 번째 친구. 나의 대학생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람. 항상 내 곁에서 웃고 떠들고 하지만, 언제나 내 곁에 둘 수는 없었던 사람. 나는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혔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그냥 자연스럽게 말할 수도 있는 이야기인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다행히 선호는 내가 잠깐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한 모양이었다.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성희? 하고 물어왔다.

 "맞아. 나도 워낙 특이한 사람이랑 친구네, 그러고 보니까. 성희 만나 봤어?"

 "성우 형이랑 한 번 봤었어. 그 때 너 얘기도 했었거든. 그래, 성희도 만만치 않게 특이하더라. 그런데 성우 형은 완전 꿀 떨어지는 눈으로 보길래 신기했어."

 선호의 이야기에 나는 자연스럽게 맞장구를 치며 웃음을 지었다. 당황한 순간이 자연스럽게 지나가서 정말 다행이었다. 왜였을까. 나랑 건이는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사이인데. 내 안의 모든 회로가 갑자기 정지해버린 것 같아 한동안 대화를 하면서도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식사를 마치고 카페로 이동하며 함께 길거리를 걷는데, 다시 나도 모르게 건이 생각이 났다. 선호는 건이와 체격은 물론 성격까지 정말 다른데 이렇게 내 옆에 서서 겉은 사람을 보니 그냥 자연스럽게 건이가 생각이 났다. 건이가 누구에게나 품을 주는 해맑은 강아지 같다면 선호는 낯을 가리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기꺼이 꼬리를 흔드는 고양이 같았다. 오늘 하루 만났을 뿐인데 정말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선호를 옆에 두고 계속해서 건이 생각이 나는 것은 실례가 아닐까 싶었다. 아무리 지금 아무 사이가 아니라 해도 어쨌든 여기는 연애를 전제로 만나는 자리이니까. 고개를 털어 건이 생각을 지워버렸다. 아니, 지우고 싶었다.

 

 헤어지기 전까지, 선호와는 적절하면서도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직 잠깐 만난 나의 인상일 뿐이지만 선호는 참으로 고요하고 깊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곁에 두면 참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중간 지점에서 만난 관계로 지하철역 개찰구에 들어서 서로 각자 반대편을 향해 걸어가야 했다. 선호는 약간 망설이는 듯 하더니 이제 곧 개강이니까, 학교에서 한 번 보자 하고 쑥스러운 듯이 말했다. 그 모습이 참 귀엽게 느껴졌다. 그래, 학교에서 또 만나자. 내가 손을 흔들며 가려 하자 다시 용기를 내어 선호가 말했다.

 "내일 또 연락해도 돼?"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며 성희에게 바로 메시지를 보냈다. 내일 또 연락해도 괜찮은지 물어봤다고 말하자 성희는 한참을 웃더니 귀엽네 하고 말했다. 나도 귀엽다고 대답했다. 친구처럼 말할 때는 괜찮다가 내게 연애적인 무언가를 물어올 때 부끄러워하는 점이 정말 귀여웠다. 그래, 남자친구라면 이런 다정하고 이야기도 잘 통하는 사람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호와 내가 연애를 하는 상상을 해 보았다. 단과대만 다른 캠퍼스 커플이라, 나쁘지 않았다. 손을 잡고 온 캠퍼스를 돌아다니는 상상이었다. 뙤약볕에도 웃으며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그런데 캠퍼스를 상상할 때마다 뜬금없이 내 옆에는 건이 얼굴이 나타났다. 건이와 손을 잡는다면. 순간 그 생각만으로도 얼굴이 화끈거렸다. 다행히 때맞춰 선호에게 카톡이 왔다. 잘 가고 있냐는 수줍은 메시지였다. 나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답장을 했다. 그래, 이런 식으로 조금씩 이어 나가면…평범한 연애를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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