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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두 번째 랭커
작가 : GOON
작품등록일 : 2017.6.22

랭커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여 랭커의 자리에 오르는 이야기

 
19화
작성일 : 17-07-28 00:25     조회 : 300     추천 : 0     분량 : 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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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은신.”

 스르륵!

 시작은 그리스의 은신공격이었다. 주변 풍경과 녹아들 듯 사라진 그의 육신은, 아마 천천히, 그리고 은밀하게 나에게 다가오고 있을 것이다. 나는 눈을 감고 ‘기’를 사용하여 파장을 일으켰다. 땅이 호수이고 내가 호수에 던져진 돌멩이가 된 듯, 동심원으로 마나의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자 파장이 중간에 걸리듯 부딪히는 부분이 있었다. 방향은 대략 3시 방향. 거리는 나로부터 3m쯤. 저 곳이 지금 그리스가 있는 곳일 것이다. 나는 차분하게 주먹을 말아 쥔 뒤, 공격에 대비했다. 그런데, 파장에 걸리는 부분이 없어졌다. 그 순간.

 서걱!

 [은신공격에 당하셨습니다. 피해량이 두 배가 됩니다.]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피해량이 두 배가 됩니다.]

 내 오른팔이 불에 덴 듯하더니 아프기 시작했다. 그래도 순간 이상함을 느껴 몸을 빼지 않았다면 그대로 오른팔을 못 쓸 뻔했다.

 “아깝네, 오른팔, 가져갈 수 있었는데.”

 내 팔에 공격을 한 뒤 바로 은신을 썼는지, 모습은 보이지 않고 목소리만 웅웅 울렸다. 나는 팔의 통증을 애써 무시한 뒤 다시 마나의 파장을 퍼트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여섯시 방향. 바로 내 뒤이다. 거리는 똑같이 3m, 순간, 또 파장이 사라졌다. 나는 파장이 사라지자마자 오른쪽으로 몸을 굴렸다.

 샥!

 [은신공격에 당하셨습니다. 피해량이 두 배가 됩니다.]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피해량이 두 배가 됩니다.]

 빠르게 대처했다 싶더니 그래도 왼쪽 다리에 상처를 입었다. 다행히 깊은 상처는 아니라서 이동속도 저하 등의 페널티는 받지 않은 것 같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이런 공격을 계속 맞다간 결국 지는 것은 내가 될 것이다. 사실 한 번에 체력이 15% 정도 나갔으니 이 정도면 가랑비가 아니라 소나기에 가까웠지만.

 “용케 잘 피하네. 언제까지 피할 수 있나 볼까?”

 다시 목소리만 웅웅 울린다. 녀석은 내가 계속 상처를 입자, 자신감을 찾은 듯 했다.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다. 나는 방금 두 번의 공격을 받은 후, 녀석이 어떤 수로 내 감지를 피하는지 대충 감을 잡았기 때문이다. 나는 다시 정신을 집중해서 마나의 파장을 퍼트렸다. 은신을 깨려면 일단 위치를 잡아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시 눈을 감고 파장을 퍼트리자 이번에는 일곱 시 방향에서 파장이 흔들렸다. 그리고 파장이 다시 멈춘 순간, 나는 그대로 뒤를 돌아 회전력을 이용해 미들 킥을 걷어찼다. 그러자,

 퍽!

 “컥!”

 발에 묵직한 느낌이 들면서 제대로 먹혔다는 기분이 들었다. 내 눈앞에 아무것도 없다가 갑자기 사람의 형태가 나타난 것이 그 증거였다. 공격에 맞아 은신이 풀린 것이다. 그리스는 공중에 떠서 칼로 나를 찌르려는 형태를 하고 있었는데, 간발의 차로 내 발차기가 먼저 닿았고, 결국 맞은 그 자세로 땅에 떨어졌다. 땅에 떨어진 그리스는 그대로 굴러 나와의 거리를 우선적으로 확보한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떻게 알았지?”

 “비밀”

  사실 비밀이랄 것도 없었다. 내 감지 방식의 약점을 생각해보니 답은 금방 나왔다. 내 감지대상은 ‘땅에서 움직이는 것.’만 포함된다. 그 말을 바꿔서 말하면, 내 감지법이 잡을 수 없는 경우는

 ‘움직이지 않고 멈춰있는 경우.’

 ‘공중에 떠다니는 경우.’

 이렇게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처음에는 내가 마나의 파장을 동심원으로 일으키지 않아서 실수했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에 확실해졌다. 녀석은 대략 3미터정도 밖에서 멈춘 후, 도약을 통해 감지를 벗어난 후 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반격을 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저 마지막 위치를 기억한 후 몸을 피한 뒤 내가 있던 곳에 공격만 하면 되니까,

 “누가 이기나 해 보자!”

 그리스는 그 말을 내뱉고 다시 모습이 사라졌다. 정확히 말하면 사라지려고 했다. 하지만 내 손속이 더 빨랐고, 나는 새로 익힌 스킬을 사용하려 왼손을 뒤로 당겼다. 그리고 외쳤다.

 “장풍!”

 스킬 명을 외치며 왼손을 내뻗자 정말로 게임에서나 나올법한 장풍이 내 손에서 뻗어 나와 앞으로 나갔다. 이거 게임이지 참.

 퍽!

 스르륵!

 “으으…….”

 은신 하려던 도중에 맞아 데미지가 좀 있는 모양이었다. 차징 안하고 바로 쏜 장풍이라 데미지 기대를 안 했는데,

 

 [스킬 : 장풍]

 마나를 손바닥에 집중시켜 앞으로 쏘아낸다. 정신집중을 오래할수록 데미지가 증가한다.

 등급 : 일반

 조건 : 격투가, 무인 습득 가능

 효과 : 정신집중 시간에 따라 기본공격의 80%~100%의 장풍 발사. 정신집중 1초당 데미지 증가량 5%

 

 이게 내가 익힌 세 스킬 중 첫 번째. 장풍에 대한 설명이다. 격투가류 초근접전 전문 직업의 약점인 원거리 공격을 보완하려 익힌 스킬이지만 이렇게 정신집중을 하지 않고 견제용으로만 날려도 충분히 효과는 보고 있었다. 은신이 풀린 그리스는 속도전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는지, 단검을 쥐고 자세를 낮게 잡았다.

 파박!

 순간적으로 그리스의 몸이 길게 늘어난다 싶더니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글러브에 기를 실은 채로 그를 마주했다.

 텁!

 그리스는 오른손의 단검으로 내 목을 찌르려고 했고, 나는 오른손으로 그의 갈비뼈를 때리려고 했다. 그리고 그 공격은 둘 다 서로에 의해 저지당했다.

 타타타타타탓!

 마치 액션영화에서 배우가 합을 맞추듯, 수번의 공방이 오고갔다. 물론 우리는 미리 짠 액션배우가 아니었고, 그저 게임의 힘을 빌려 신체능력이 향상된 일반인일 뿐이었다. 적어도 나는, 하지만 이렇게 영화 같은 합이 가능한 것은 그나 나나 100대의 민첩성 수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의 공격을 잘 볼 수 있어서일 것이다. 둘 다 민첩성을 주 능력치로 삼는 암살자와 무인이기에 가능했지, 만약 힘을 주 능력치로 삼는 광전사와 마검사의 대결이었다면 싸움은 철저한 파워 게임으로 흘러갔을 것이다.

 “심장 가르기!”

 슈악!

 내 심장 쪽으로 강력한 일격이 휘둘러왔다. 이건 막지 못하는 공격이다. 라는 직감이 왔다. 그래서 나는 왼손을 심장 앞에 대고 심장으로 향해 흘러들어오는 검을 막았다.

 카드득! 푹!

 왼쪽 건틀릿이 뚫리면서 왼손이 같이 뚫렸다. 그래도 왼손에 의해 힘을 잃은 단검은 심장을 깊이 찌르지 못했고, 그저 상처가 조금 난 것에 그쳤다. 나는 뚫린 왼손으로 그의 오른 주먹을 잡았다. 공격을 당했으니 갚아줄 차례였다.

 “붕권!”

 내 오른손에 막대한 힘이 실리며 다시 한 번 그의 몸통을 향해 뻗어나갔다. 그러나 아까와는 다르게 훅이 아닌 정권이었고, 그는 왼팔로 가드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쾅!

 “컥!”

 주먹에서 마치 폭약 같은 소리가 나며 그의 가드를 뚫고 몸에 적중했다. 그냥 주먹과는 다른 위력의 일격, 이것이 내가 두 번째로 익힌 스킬, ‘붕권(崩券)’의 위력이었다.

 

 [스킬 : 붕권(崩券)]

 가로막는 것은 무엇이든지 부술 기세의 일격을 날린다.

 등급 : 일반

 효과 : 마나를 소비하여, 다음 주먹 공격이 기본 피해량의 세 배의 피해를 입힌다.

 

 붕권에 맞은 그리스는 비록 가드를 올렸지만 그래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는지, 억지로 내 손을 뿌리치며 거리를 벌렸다. 내 체력도 이제 절반가량밖에 안 남은 상황. 나는 승부수를 던지려, 내가 구입한 마지막 스킬이자 유일한 희귀스킬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쓰읍, 후우.”

 먼저 심호흡을 해서 격렬해진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한 뒤, 나는 조용히 말했다.

 “오버클럭”

 [스킬 : 오버클럭이 활성화되었습니다.]

 [오버클럭 타임 : 180초.]

 슈웅!

 내 앞에 조금 떨어져있는 그리스에게 발을 옮기자, 아까 와는 비교도 안 되는 속도로 그의 얼굴이 내 눈앞에 다가왔다. 물론 그가 움직여서는 아니었다. 나 자신도 놀랄 만한 속도로 그에게 다가간 나는 바로 내 주먹을 그의 복부에 꽂아주었다. 그는 내가 앞에 다가가서야 깜짝 놀라며 방어 자세를 취했지만, 그때 이미 내 주먹은 그의 배에 닿아있었다. 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증거였다.

 퍽!

 아까와는 다른 속도 때문인지, 주먹과 배가 마주치는 소리도 아까보다 더 깊게 났다. 나는 주먹을 꽂자마자 바로 옆으로 스텝을 옮겨 오금을 걷어찼다. 녀석은 내 공격에 반응하지 못한 채 그저 배를 부여잡고 있었다.

 빡!

 털썩!

 순식간에 무릎을 꿇은 그의 얼굴에 나는 미들 킥으로 결정타를 날렸다.

 펑! 차르르르!

 목에 미들 킥이 차인 그리스는 쭉 날아가 쓰러졌다.

 [오버클럭 타임 : 160초]

 고작 20초가 지났을 뿐인데 순식간에 유효타를 세 방이나 먹였다. 나는 예전에도 느꼈지만 새삼스럽게 핵사는 스킬 빨이라고 느끼며 오버클럭의 스킬창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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