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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싸우는 개와 과거의 소녀
작가 : Nine
작품등록일 : 2017.7.8

미신, 전설, 설화, 민담, 소설.
형체 없이 떠돌던 것들이 허구의 장막을 헤치고 인류 앞에 형상을 드러내기 시작한 시점을 정확히 짚어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인류의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던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한 것은 분명했다. 과거였다면 ‘취객이나 광인의 횡설수설’ 정도로 여겨지고 소리 없이 사라지거나 잠깐 떠돌다 사라졌을 사건들이 명확한 증거와 함께 각국 국가기관에 제출되었다.
인류는 ‘점잖게’ 양립할 수 없는 존재들과 너무나도 오래, 거의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어왔고 그러면서도 그 사실을 억지로 외면해 왔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하지만 인류가 공포를 공포로, 경악을 경악으로 영원히 남겨두는 존재였다면 현재에 이르지 못했으리라.
잘 알려져 있지만 공포스러운 소설적 산물로 여겨지던 흡혈귀 정도에서, 기괴하게 비틀린 종교적 광신의 초현실적인 결과물, 생물학적으로 인간이지만 초인적인 능력을 갖추고 그 힘을 파괴와 혼란 조장에 사용하는 인간 등, 정확히 추산할 수 조차 없는 숫자와 종류의 위협요소들, 과거의 기준으로는 초현실적이지만 실제로 존재하고, 인간에게 위협적이기까지 한 수많은 것들이 ‘특이 위협체’라는 이름으로 통칭됐다. 그리고 인류는 이 새로 떠오른 위협에 질병, 스스로의 무지, 실패한 정치 및 경제체제 등과 같은 방식으로 대응했다.
그 방식이란, ‘해당 위협의 존재 말살 위한 노력의 경주’였다.

 
챕터4. 그라운드 제로(4)
작성일 : 17-07-27 23:38     조회 : 259     추천 : 0     분량 : 5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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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양운 고등학교 강당의 서쪽 외곽.

  「진혁아, 문 열어라.」

  전차소대의 무선망을 타고 퍼지는 목소리에 우렁찬 엔진음과 무한궤도의 철컥거리는 쇳소리가 울려 퍼지며 52톤 중량의 전차를 강당의 벽면으로 밀어 붙였다.

  철근 콘크리트가 산발적으로 붕괴되는 소음이 잠깐, 그리고 곧이어 뻥 뚫린 새로운 출입구에서 전차가 빠져 나가고 그 대신 검은 전투복을 입은 60여 명의 작전요원들이 들이닥쳤다.

  강당 안에서 그들을 반기는 것은 이미 DOGS요원의 활약으로 얼어붙은 13체의 ‘산송장’과 강당 안에 제멋대로 널부러져 잠들어 있는 700여 명의 민간인, 그리고 DOGS 소속의 유하연 요원, 레스토레이셔니스트였다.

  으스스한 광경이었지만 미리 예상했던 바였고, 취해야 할 행동도 모두 약정되어 있었다. 조금의 시간 낭비도 없이 적당한 간격으로 민간인들을 둘러싼 작전 요원들의 모습을 확인한 현장 지휘관이 유하연 요원에게 다음 단계로의 진행을 요청했다.

  “우리 쪽은 준비가 끝났습니다.”

  “네.”

  간결하게 대답한 유하연은 눈을 감더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신비한 빛도, 몸을 감싸는 포근한 느낌도 없는 지극히 간결한 행동이었지만 그 결과는 결코 간결하지 않았다.

  “으음…….”

  “으…… 뭐야…….”

  언뜻 봐도 깊이 잠든 모습으로 널부러져 있던 700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들이 뜬 눈에 처음 비친 것은 자신의 몸, 주변에 함께 쓰러져 있다 지금 막 정신을 차린 것처럼 보이는 친구 혹은 동료들, 그리고 자신들을 넓은 간격으로 둘러싼 군인, 혹은 그 비슷한 무장 인원들이었다.

  “어, 어?”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소란이 민간인들을 휩쓰는게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SOG의 작전 요원들은 그것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대한민국 육군입니다! 테러리스들로부터 여러분들을 구출하기 위해 왔습니다! 모두 침착하시고 빠른 걸음으로 저희가 확보한 탈출로를 따라 이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당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차량에 탑승해 주십시오!”

  SOG 작전 요원들은 육군 소속이 아니었고, 잘 아는 사람이었다면 그들의 장비가 육군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파악했겠지만 700여명의 민간인 중 그런 사람은 없었다. 그들은 우선 ‘테러’라는 단어에 당황했고, 그 틈을 타 군중 속에서 다시금 혼란이 피어오르려 했지만 요원들은 재차 외쳤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아직 이곳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았으니 저희 인도를 따라 이동해 주십시오!”

  그 말 속에 담긴 의미와, 분주히 팔을 움직여 나가는 방향을 가리키는 60여명의 무장 인원들 사이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은 일단 다리를 움직이는 것을 택했다.

  어수선하지만 비교적 신속하게 이동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을 쳐다보던 SOG의 현장 지휘관은 일단 한시름 놓으며 들리지 않게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군중들 사이에 혼란이 퍼져나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 뻔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잠시 잊고 있던 DOGS의 요원, 유하연의 옆모습을 쳐다봤다. 끔찍한 음량의 경보음을 울린 것도 아니면서 대체 무슨 방법으로 700여 명의 사람들을 눈 깜짝 할 사이에 깨운 것인지 신기할 따름이었지만, 원칙상 물어봐서는 안됐고, 듣는다고 해서 이해하거나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는 것도 뻔했다.

 

 

 

  「SOG가 인질들을 인도중이다. 완료까지 5분 예상한다는 통보다.」

  유령중대(고스트 컴퍼니) 김한철은 골전도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부청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비릿하게 미소 지었다. 하지만 그 미소의 원인은 부청장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원인은 그가 단신으로 마주하고 있는 이백여 체의 ‘산송장’, 특이 위협체였다.

  “가게 셔터 올린다.”

  중얼거리듯 흘린 목소리를 시작으로, 그의 그림자 5 미터 뒤 지점에 생겨난 따로 나타난 그림자가 좌우로 길게 늘어졌다. 단순히 좌우로 긴 그림자에서 피어오르는 검은 안개로, 그리고 그 안개가 무장한 아흔 아홉 명의 검은 병사들로 변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병사들의 외모, 군장, 그리고 무기는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단 하나, 그 검은 눈에 번들거리는 기이한 빛만큼은 동일했다.

  “증오로 공포를 죽이며 전진한다.”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주문(呪文).

  오른손에 예리하고 견고해 보이는 세이버 한 자루, 왼손에 권총만큼 작게 자른 소드 오프 산탄총(Sawed-off Shot gun)을 나눠 쥔 그는 무질서하게 들이닥치는 산송장의 해일을 향해 세이버를 겨냥하며 커다란 목소리로 외쳤다.

  “전원 착거어어어───엄!”

  한철은 등 뒤에서 일제히 들려오는 아흔 아홉 개의 금속성 소음을 들으며 생각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 특이 위협체는 총탄만으로 제압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고마웠다. 간단한 관통상으로 쓰러져서는 위하의 유령들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

  한 명의 인간과 아흔 아홉 유령으로 이루어진 이 일개 중대는 적의 살을 베고 뼈를 분쇄 하는 것으로 유지된다.

  이제 거의 십 미터 앞까지 밀려온 괴물의 파도 한 가운데에 신호탄이라도 되 듯 산탄을 쏴 갈긴 그가 지옥 밑바닥에서 긁어 올린 듯한 목소리를 뿜었다.

  “돌격─!”

  유령의 군세는 사정거리라는 총기의 이점을 버린 채 기꺼이 명령을 따랐다.

 

 

 * * *

 

 

  “어딜 그렇게 급히 가시나?”

  뭐라 형언하기 어려운 불쾌한 호선을 입가에 매단 채 검은 사제복을 입은 청년은 정지한 차 앞에서 물었다. 무슨 상관이냐고 대답하는 대신 미간을 찌푸린 인호는 기어를 넣으며 엑셀을 강하게 밟았다. 지면을 긁으며 출발한 차량은 오래 달리지 못했다.

  청년이 차의 엔진룸에 박은 삼지창(마치 거대한 촛대처럼 보이는)을 박아 엔진을 파괴한 탓이었다.

  “정말로 예의가 없군. 사람이 인사를 하는데.”

  차의 본네트 위에 창을 박아 멈춘 청년의 입가에 매달린 호선은 더더욱 선명한 호선을 그리고 있었다.

  인호는 상대가 스스로를 사람이라 칭하는데 어떤 극심한 혐오감을 느끼며 미간을 찌푸린 채 공격적인 어조로 말했다.

  “지금은 좀 바쁜데.”

  많은 것을 짐작하고 있으면서도 뻔뻔하게 말하는 인호였지만 상대는 자기 입을 열어 뭔가를 설명하는 게 즐거운 듯 웃었다.

  “바쁠 것 없다. 내 미끼에 불과한 학교로 가는 중이겠지? 자, 여기 내가 직접 나타났는데, 굳이 먼 길 돌아갈 필요 없지.”

  “…….”

  상대의 외모는 이십대 후반의, 한국어를 완벽히 구사하는 외국인이었지만 인호의 모든 감각은 상대가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지독히 위험한 위협개체임을 정신없이 경고하고 있었다.

  그 기색을 숨긴 채, 언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수많은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정신없이 수정하고 있는 인호가 적어도 겉으로는 침묵을 연기하자 상대는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음, 얘기를 할 기분이 됐나보군. 그러면 내 소개를 해야겠어.”

  창을 뽑으며 본네트에서 뒤로 물러난 청년은 연극배우와 같은 과장된 몸짓으로 스스로를 소개 했다. 그 몸짓 하나하나에서는 자아도취적인 냄새가 물씬 풍겼다.

  “그리고리─ 예피모비치─ 라스푸틴(Григо́рий Ефи́мович Распу́тин). 나의 이름이다.”

  대비하지 않고 들으면 당황할 만큼 장황한 이름이었지만 인호는 그 이름을 아는 듯 눈을 가늘게 떴다.

  “제정 러시아의 간신배가 여긴 왜?”

  “간신? 간신이라 하면 신하겠지? 하지만 틀렸다. 나는 단 한순간도──”

  고개를 들어 붉은 하늘을 향한 채 말하던 라스푸틴이 아직 차 안에 앉은 인호를 오만하게 내려다보며 말했다.

  “니콜라이 그 얼간이의 신하였던 적이 없었다.”

  니콜라이 2세.

  제정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이자 라스푸틴이 죽을 때 까지 중용한 것으로 알려진 암군(暗君)이었다.

  인호는 상대방의 자아도취적 주절거림을 더 들어주지 않았다. 번개처럼 뽑아진 USP 한 자루는 차 앞 유리에 두 개의 구멍을 내며 발사됐다. 총구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차내를 감돌고 있었지만 라스푸틴은 멀쩡했다.

  조준이 빗나간 것은 아니었다. 거리는 삼 미터 남짓 했다. 사격 훈련을 아예 받아보지 못한 어린애라도 명중시킬 수 있는 거리를, 아무리 급작사격이라지만 인호가 맞추지 못할 리 없었다. 실제로 발사 시점에서 조준은 정확했다.

  실상은 ‘표적’이 그야말로 눈 깜짝 할 사이에 사선(射線)의 왼쪽으로 비켜난 것이었다.

  “총은 많이 맞아 봤다. 즐겁지 않아. 즐거울 리 없지.”

  손끝으로 옷을 털며 분명 불쾌한 듯 중얼거린 라스푸틴은 말을 이었다.

  “모처럼 [유사 전설]을 내 눈 앞으로 대령한 놈이라 편히 보내주려 했더니, 아뿔싸 이렇게 예의범절이 없는 녀석이었다니.”

  금세 다시 피어오른 웃음을 참지 않은 라스푸틴의 눈은, 인호의 곁에서 떨고 있는 청아를 향하고 있었다.

  “이런, 떨고 있구만. 불쌍하고도─ 어울리지 않게. 이봐, 정신 차려 [유사 전설]그런 건 네 모습이 아닐 텐데?”

  “그만 닥쳐!”

  인호의 입에서 아마도 처음일 듯 한 욕설이 분노를 담고 터져 나왔다.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었지만 몇 가지는 분명해졌다. 라스푸틴의 목표는 청아. 아마도 인호가 로레인에게서 들었던 얘기와 관련된 것일 터였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은 대한민국 전체의 대 위협개체 역량을 그쪽으로 집중시키기 위한 미끼.

  더 기다릴 것은 없었다. 인호의 사고가 극한까지 가속되어 눈앞의 위협개체를 섬멸하기 위한 수단을 취했다.

 

  「택티컬 인텔리전스(전술 지성) 탐색 완료 ― 권한 인증 절차로 이양」

  「권한 인증 ― C급 권한 확인」

  「C급 열람 가능 데이터베이스 개방」

  「접속 허가 요구 ― 수락」

 

  파란 기광에 휩싸인 인호의 눈이 USP의 총구와 방향을 같이 한다. 하지만 기습일 때도 통하지 않던 권총이 이제 와서 통할 리는 없었다. 두 번의 총성이 더 울려 퍼졌지만 움직이는 기색조차 없이 인호의 눈앞에서 사라진 라스푸틴은 주변에 내리 앉은 불쾌한 붉은 빛의 어느 지점인가로 이동했다.

  “우선 그 쇳덩이에서 내려 줘야겠다. 그건 니콜라이의 마차를 떠올리게 만드는군. 가끔 그 옆에서 머리를 숙일 때마다 구역질이 치밀었지.”

  어디인지 정확하지 않은 곳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언덕 위, 지평선 너머, 나무 그늘 등 사방에서 산송장들이 기어 나왔다. 숫자는 백여 개체.

  인호는 차 안에 앉아서 사방을 커버할 수 없었다.

  소름끼치는 푸른빛을 좋을 대로 흘려대고 있을 눈을 청아에게 보여주지 않으려 애쓰며, 인호는 차 문의 손잡이를 당겼다. 차 안에 있는 청아에게는 또 한 번 평이한 목소리를 연기했다.

  “너무 걱정 말고 그냥 여기 앉아 있어.”

  연기력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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