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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라이징 패스트볼
작가 : 조선생
작품등록일 : 2017.6.29

빵셔틀, 게임셔틀, 가방셔틀, 물셔틀...
셔틀 타이틀은 모두 보유하고 있던 전교 왕따 박진감(朴進監)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중학교 2학년 뒤늦게 시작한 야구가 박진감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꾼다.
고교 최대어 좌완 파이어볼러, KBO 7시즌 통산 최저 방어율, MLB 데뷔시즌 신인왕 및 사이영상 동시 수상.전매특허인 라이징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박진감.
어깨 부상, MLB 최고의 유망주에서 마이너리그 패전투수로 다시 3시즌, 그리고 재기불능 진단 확정...조기은퇴를 고민하고 있던 그의 인생에 찾아온 타임슬립... 또 한 번의 기회.
"이제는 놓치지 않는다"

 
25화. 변화구
작성일 : 17-07-27 22:24     조회 : 239     추천 : 0     분량 : 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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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인한의 플레이 사인과 동시에 타석을 바라본 진감이 잠시 오른손을 쥐락펴락 했다.

 진감이 양민호에게 여섯 구종을 던질 수 있다고 한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회귀 전 진감은 프로선수들 중에서도 보기 드문 6피치 투수였다.

 좌완 최고 101마일(약 162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려대던 진감이 부상으로 우완 투수로 전향하게 되면서 선택하게 된 차선책 중 하나였다.

 실제로 우완 평균 구속이 84마일(약 135km)이 채 되지 않던 진감이 혹독한 미국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고 10가지가 넘는 변화구 중 가장 맞는 변화구 6가지를 무기로 장착하게 된 것이었다.

 

 "스읍~ 후우~"

 짧게 심호흡한 진감이 눈을 빛내며 타석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

 

 숭례고등학교의 2번 타자이자 뛰어난 야구 재능으로 1학년 때 부터 일찌감치 주전 좌익수 자리를 꿰차고 있는 최호진이 마운드를 바라보며 타격자세를 취했다.

 때마침 마운드에 위의 건방진 중학생 놈도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특별 테스트라고?'

 속으로 코웃음을 친 최호진이 사나운 눈빛으로 마운드 위의 진감을 노려봤다.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인 야구 센스로 지역 최고의 유망주로 불려왔던 최호진은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 조차도 그런 대우는 못 받았다고'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최호진이 잠시 마운드를 바라보고 있자 이내 진감이 천천히 와인드업하기 시작했다.

 '와 봐라!'

 최호진이 속으로 외침과 동시에 진감의 손을 떠난 공이 미트를 향해 빠르게 질주하기 시작했다.

 

 뻐어어어억~

 "볼!"

 

 공이 스트라이크 존 외곽으로 살짝 빠짐과 동시에 인한의 목소리가 귓가를 때리자 최호진이 씨익 미소 지었다.

 '내가 왜 눈야구 마스터로 불리는지 알게 해주지'

 속으로 중얼거린 최호진이 타격자세를 취하자 진감이 다시 천천히 와인드업하기 시작한다.

 이윽고 진감이 땅을 박참과 동시에 공이 미트를 향해 질주하자 최호진이 순간 눈을 번뜩인다.

 '안 쪽, 들어온다!'

 최호진이 생각을 마침과 동시에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따아아아아악~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소년들의 시선이 일제히 공을 쫓았다.

 "파울!"

 1루를 향해 질주하던 최호진이 순간 귓가를 때리는 인한의 목소리에 뜀박짐을 멈췄다.

 아슬아슬하게 3루 선상 바깥으로 떨어진 공이 좌측 팬스를 향해 데굴데굴 굴러가는 것을 발견한 최호진이 아깝다는 듯 탄성을 내질렀다.

 "아오~"

 터덜터덜 걸음을 옮겨 홈 플레이트로 돌아온 최호진을 보며 양민호가 말한다.

 "천하의 최호진이 지금 배트가 밀린거?"

 양민호의 말에 팍하고 인상을 찌푸린 최호진이 대답한다.

 "아니거든요? 살짝 빗 맞았을 뿐이거든요? 저 녀석 중학생치고 공은 빠르지만 생각보다 구위는 별 볼일 없었다고요"

 "그래?"

 양민호의 반문에 고개를 끄덕인 최호진이 말을 잇는다.

 "지켜보시죠 선배. 멋지게 한 방 날려줄테니까"

 말을 마친 최호진이 타석에 들어서자 인한이 플레이 사인을 보낸다.

 

 잠시 타석을 바라보던 진감이 땅을 박참과 동시에 같은 코스로 날아오는 공을 보며 최호진이 이를 악물었다.

 몸 쪽으로 파고드는 공을 그대로 당겨치려는 듯 최호진이 히팅 포인트를 이전보다 더 앞으로 가져가 배트를 완전히 휘둘렀다.

 

 부우우우웅~

 우악스럽게 휘둘러진 배트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내며 날아오는 공을 향해 뻗어간다.

 순간 최호진이 눈을 크게 뜬다.

 '느...느려!'

 뻐어어어억~

 공이 미트에 도달하기도 전에 최호진의 배트가 완전히 돌아갔고 그 직후 경쾌한 미트소리가 운동장에 울려퍼진다.

 "스트라이크!"

 "젠장!"

 원 볼, 투 스트라이크까지 몰리게 되자 최호진이 역정을 냈다.

 "구위가 뭐 어쨌다더라?"

 "아 좀! 구위는 진짜 별 볼일 없었다고요. 저런 똥볼을 던질 줄이야..."

 "똥볼이 아니라 완급 조절이겠지"

 "제발 부탁인데 조용히 좀 해주실래요?"

 양민호의 이죽거림에 한 차례 으르렁거린 최호진이 사나운 눈초리로 마운드를 바라본다.

 "설마 삼진?"

 그 때 등 뒤에서 또 다시 들려오는 양민호의 목소리에 최호진이 발끈하여 큰 소리로 외쳤다.

 "내가 저 중삐리한테 삼진을 당하면 이제부터 최호진이 아니라 최호구 입니다!"

 "오~ 호구쨩 자신감 스고이..."

 양민호의 빈정거림을 한 귀로 흘린 최호진이 거친 몸 동작으로 타격자세를 취했다.

 곧이어 인한의 플레이 사인에 맞추어 진감이 천천히 와인드업하기 시작한다.

 "흐읍!"

 

 진감이 힘차게 땅을 박찬 것과는 어울리지 않게 매우 느린 속도로 날아오는 공을 보며 순간 최호진이 눈을 빛냈다.

 '같은 코스! 들어왔다!'

 짧은 시간동안 판단을 끝낸 최호진이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친다!"

 

 부우우우우우웅~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전방을 향해 뻗어나가는 배트를 보며 최호진이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타이밍 맞았...!'

 순간 미트를 향해 질주하던 공이 홈 플레이트 아래로 살짝 가라앉자 최호진이 눈을 크게 떴다.

 뻐어어어억~

 경쾌한 미트소리와 함께 멍한 표정으로 미트를 바라보던 인한이 이내 더듬거리며 외친다.

 "헛... 헛스윙! 삼진!"

 

 "오프 스피드 피치(off-speed pitch)..."

 양민호가 감탄한 표정으로 중얼거리자 최호진이 바닥을 향해 배트를 내던졌다.

 "젠장! 망할! 빌어먹을! 체인지업이라고?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최호진이 한참이나 괴성을 지르며 씩씩거리자 그 모습을 바라보던 양민호가 천천히 다가가 최호진의 어깨를 토닥인다.

 "괜찮아, 괜찮아. 너무 열내지 마. 원숭이도 나무에 떨어지는 것 처럼 천재도 실수를 하는 법이라고?"

 "스읍~ 후우~ 스읍~ 후우~"

 양민호의 말에 두 차례 깊게 심호흡한 최호진이 힐긋 마운드를 바라보고는 더그아웃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최호구님! 배트는 가져가셔야지!"

 "샹!"

 순간 귓가를 때리는 양민호의 목소리에 욕지거리를 내뱉은 최호진이 배트를 주워들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우리 호구는 놀리는 재미가 있단 말이야"

 최호진의 뒷모습을 보며 킥킥거리던 양민호가 다시 마운드로 시선을 돌린다.

 "양파같은 놈이라 이거지? 어디 한 번 다 보여줘 봐"

 재밌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린 양민호가 다시 포수 마스크를 뒤집어쓰고 제자리에 쭈구려 앉았다.

 

 터벅, 터벅

 순간 조금씩 가까워지는 걸음소리를 들은 양민호가 멈칫한다.

 "그러고보니..."

 말 끝을 흐리던 양민호가 힐긋 시선을 돌려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를 확인한다.

 "재밌겠는데?"

 양민호가 중얼거림과 동시에 175cm 가량의 키를 가진 스포츠 머리의 소년이 타석에 들어섰다.

 날카로운 눈매가 유독 눈에 띄는 3번 타자가 이내 타격자세를 취하자 양민호가 입을 열었다.

 "이봐, 진짜 천재 후배님"

 양민호의 말에 타석의 소년이 말없이 아래를 내려다본다.

 "살살해주라고. 같은 한솥밥 먹게 될 수도 있는 귀여운 후배님이니까"

 무표정한 얼굴로 마운드를 응시하는 소년을 보며 양민호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재미없는 놈..."

 이내 다시 마운드로 시선을 돌린 양민호가 속으로 중얼거린다.

 '자, 귀여운 중딩. 고교급 최고의 타격능력을 자랑하는 우리학교 넘버원 타자도 한 번 잡아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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