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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산촌의녀
작가 : 미루하
작품등록일 : 2017.6.3

퓨전무협/현대인 여의사 조력자/텔레마케터 여주인공/연애보다 직업/초자연적인 힘 주의

소원을 들어준다던 요정은 엉뚱한 무협세계로 나를 데려다 놓았다.
당장 살아남을 길이 막막해 엉뚱하게 정신과 의사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첫 환자가 황자라고? 말도 안돼!

 
의원이 필요하시다고요. 01
작성일 : 17-07-27 01:11     조회 : 477     추천 : 2     분량 : 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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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운한은 자신이 있었다. 소녀가 승락을 하게끔 설득하는 것 따위는 쉬운 일이다. 세상 물정 모르는 여아에게 이로운 점을 지적하는 것은 나비에게 꽃의 꿀을 따라고 설득하는 것처럼 지극히 이치에 합당하다.

 

 앳되어 보이는 소녀는 보기보다 키가 컸다. 영양 상태도 좋았다. 태도 또한 당당하고 움츠러들지 않았다. 이름을 듣지 않았어도 어딘가의 귀한 따님인 것을 짐작했을 것이다.

 

 성숙해 보이는 외양을 보면 보기보다 나이가 조금 있을지도 모른다. 집안에 걸맞는 적당한 혼처를 찾아 느지막이 시집가는 것은 명가의 딸에게는 흠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수준에 맞지 않는 집안에 서둘러 혼인하는 것이 남들의 입가에 오르내리게 된다.

 

 감운한은 소녀가 고민하지 못하게끔 말을 끊었다.

 

 “당연히 가족이 되면 저희가 모든 것을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는 소녀가 규방에서 곱게 자라 아무것도 모르는 처자인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소희는 그 오해를 마음껏 이용할 참이었다.

 

 “막내분이셨던가요, 그분이.”

 

 잠시 머뭇거렸다가 이들이 자주 쓰는 식으로 수식어를 줄줄이,

 

 “제가 보기에도 진흙 속의 진주같이 빛나는 분이었습니다.”

 

 분명히 초등학교 때부터 사자성어 끝말잇기 같은걸 하면서 놀곤 했었는데 기억나는 건 저런 것밖에 없었다. 뭔가 치렁치렁하게 말을 장식해야 된다는 압박감에 꺼낸 말이지만 다행히 자연스럽게 들렸는지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저는 이미 혼인한 몸이라… 죄송합니다.”

 

 이 시대의 혼례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결혼한 사람을 데려가지는 않겠지. 약혼자가 있다고 하려고 했다가 너무 약하다고 생각해서 순식간에 바꿔 버린 건데, 어떨까.

 

 감운한이 짧은 신음을 토했다.

 

 “그러셨습니까? 그런데 어찌하여 머리를….”

 

 아, 이 시대도 결혼하고 안 하고에 따라서 머리 모양이 다른가? 최소한 이렇게 산발하고 다니는 것은 결혼한 여자가 할만한 머리 모양은 아닌가 보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 땋고라도 있어야 하는 건가…? 순간적으로 혼란에 빠진 소희에게 시우가 답답한 듯 외쳤다.

 

 ‘네가 정말로 유부녀라면 넌 처음에 서방님 얘기부터 먼저 했어야 했어! 지금와서 혼인을 했다고 해서 저들이 생각을 바꿀 것 같냐고!’

 

 …그건 소희가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무어라 변명해야 하는지 소희가 망설이는 사이 다행히 외부에서 구원이 왔다. 횃불을 든 하인이 급하게 감운한을 찾으러 온 것이다.

 

 “둘째 나으리! 나으리!”

 “감히 야밤에 경망하게 아가씨의 처소를 찾는 것이냐!”

 

 아주 치도곤을 내려고 감운한이 눈썹을 치켜세운 표정이 순간적으로 섬뜩했다. 운한의 얼굴을 본 소희는 이 남자와 친척으로 절대 얽히고 싶지 않다고 마음속으로 굳게 결론을 지었다. 누군가가 어떤 사람인지 진면목을 보려면 가장 낮은 사람에게 대하는 태도를 보라고 했다.

 

 “귀한 손님이 도착하여 감 나으리를 찾습니다, 어찌합니까!”

 

 감운한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그는 황급히 하인을 따라서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소희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덩치큰 남자가 사라지자 이 방안이 아주 평온하고 고요한 곳으로 변하였다. 침대에 앉아서 소희는 조용히 발을 뻗었다. 그러다가 침대 뒤에 쳐진 대련에 살짝 등을 기대려고 했다.

 

 체중을 실어 기대자 벽에 박힌 못에 걸려 있던 대련이 힘을 이기지 못하고 밀려 나갔다.

 

 대련이 떨어지고 남은 빈 벽은 실상 벽이 아니었다. 얇은 종이가 발린 문이 벽에 있었다. 소희가 체중을 실어 민 자리에 종이가 살짝 찢어져 나무 문의 형색이 드러났다. 문 가운데에는 공기가 통하기 위함인지 조그마한 구멍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런 우연으로 문을 발견하다니 다행이네. 네가 이리로 몸을 숨기면 되겠다.’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우에게 보이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그녀는 방 안을 두리번거리며 가져갈만한 것을 찾기 시작했다. 이 방 안은 그리 넓지 않고 귀한 것도 없었다. 하지만 시우의 조언을 받아 말린 과일과 비단 보자기, 자그마한 양초와 부싯돌 따위를 주섬주섬 챙겼다.

 

 -최소한 언니도 이 몸을 살리려고 하긴 해. 지금 당장은.

 

 그녀는 문을 열고 바깥을 내다보았다. 중앙에 있는 건물에 횃불을 든 이들이 많았다. 얇은 벽 너머에는 수십 개의 횃불이 일렁이고 있었다. 횃불 하나마다 장정이 하나씩 들고 있다고 하면 여기에 있는 인원의 규모는 최소한 백여 명은 될 것이다.

 

 그녀는 바깥 문을 걸어잠갔다가 생각을 바꾸었다. 바깥 문을 살짝 열어놓고 바깥으로 나갔다. 대청 마루 밖을 디뎌 신발 자국을 몇 개 만들어 놓았다.

 

 다행히 모두가 큰 소리로 떠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소희가 있는 쪽을 살피지 않았다. 안심한 소희는 신발을 벗고 버선발 차림으로 발끝을 들어 조심조심 방으로 돌아왔다.

 

 칠갑 장롱 속의 천과 옷 따위를 꺼내어 침대 위에 늘어놓았다. 솜씨 좋게 베개와 천을 뭉치고 이불을 덮자 멀리서 보면 영락없이 소희가 몸을 웅크리고 자는 것처럼 보였다.

 

 소희는 살짝 웃었다.

 

 ‘너 그렇게 안 봤는데 꽤 영악하구나. 드라마 좀 봤니?’

 

 -이 정도는 기본이죠.

 

 거만하게 배를 내밀며 막내 동생과 결혼하라던 남자도, 모처럼 호의로 도왔는데 사람을 죽였다며 창부터 내미는 동생 놈도 전부 다 싫다. 소희는 차라리 떠돌이가 되어 길거리에 의탁하는 것이 이 집에서 신세를 지는 것보다 더 좋으리라고 생각했다.

 

 ‘다만 여기서 문제는 이 길로 들어갔을 때 나오는 것이 안쪽이냐, 바깥쪽이냐 하는 것이야.’

 

 당황한 소희가 소리내어 물었다.

 

 “이 길이 안쪽으로 통한다구요?”

 

 ‘이 방은 제일 바깥채에 있지? 그렇다면 안쪽의 은밀한 안채에서 바깥으로 나오기 위한 수단일지도 모르잖아?’

 

 소희는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바깥에서 횃불을 든 이들이 웅성이는 소리가 조금 커졌다. 망설일 시간이 없다.

 

  그녀는 방금까지 준비한 것들을 보자기에 싸서 등에 맸다.

 

 ‘그냥 가?’

 “그럼 어떡해요. 그냥 가는 거지.”

 

 소희는 어둠 속으로 한 발을 내딛었다. 치맛자락이 끌어져 한 차례 앞으로 넘어질 뻔했다. 시우가 혀를 끌끌 찼다. 소희는 다시 방으로 돌아가 한 벌의 남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러자 머리 모양이 어울리지 않아 다른 남자들이 하는 것처럼 포니테일로 올려 묶어야 했다. 요행히 목면 끈을 찾아 어찌어찌 머리를 다듬을 수 있었다.

 

 부싯돌로 조그마한 불을 피웠으나 시우가 말렸다.

 

 ‘이 안에 공기가 얼마나 있는줄 알아?’

 

 그렇다. 시우가 도움이 되는 순간이 분명히 있다. 소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둠 속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바지는 치마보다 훨씬 움직이기 편했다. 바닥은 대리석처럼 매끄러운 돌바닥이었고 벽은 우둘두툴한 나무를 댄 나무벽이었다. 이 비밀통로는 최근까지 빈번히 사용되었던 것이 분명하다. 벽에는 먼지가 앉아 있지 않았고 바닥은 잘 닦여 있었다.

 

 어둠 속을 한참 걸어가니 어느 정도 눈이 적응이 되었다. 저쪽에 빛이 비치는 것이 보였다. 사람들이 속삭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곳은 바깥쪽이 아니라 안쪽이다! 소희는 크게 실망했다.

 

 하지만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알기 위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정 안되면 여기서 뒤로 돌아가서 아무렇지 않게 방에 머무르면 된다.

 

 소희의 발에 무언가 채였다. 챙, 하는 소리가 났다.

 

 시우가 말했다.

 

 - 늦었다. 차라리 나가. 저 안에 무림 고수가 있어. 널 눈치챘다.

 

 그녀는 방금 걷어찬 목갑을 집어들었다. 어둠 속에서 열어본 목갑 안에는 비단에 감싸인 금침이 들어 있었다. 긴장해서 그것을 쥔 채 소희는 앞에 있는 문을 열었다.

 

 ###

 

  조금 더 앞으로 돌아가보자.

 

 “제의해주신 점 너무나 감사합니다.”

 

 호탕하게 웃는 감운정의 목소리 속에는 한 줄기 떨림이 있었다. 그의 부친이자 스승인 감하명은 사천 일대에 이름을 날리며 현의문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의 큰아들과 둘째아들은 그다지 의술에 재능이 없었다. 막내인 운결은 의술보다 창술에 더 관심이 있었다.

 

 “이것은 제의가 아닙니다. 우리는 …의 밀명을 받고 …에 와 있습니다.”

 

 남자가 은밀하게 속삭이며 패를 보였다. 패 안에 새겨진 황금의 네 글자를 본 감운정이 크게 탄식했다.

 

 “가친께서는 지금 외부에 급한 환자가 있어 자리를 뜨셨습니다. 미흡하지만 저희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없을지요.”

 “감 어르신이 최근 석달간 사천 등지에 진찰을 다니지 않은 것은 이미 조사하였소.”

 

 흑의인은 냉랭했다. 감운정이 내미는 어떤 변명도 그대로 부수어 버렸다. 당장 감하명을 내놓지 않으면 이곳을 전부 쓸어버리기라도 할 것인가? 비밀스럽게 행차하였다고 보기에는 흑의인의 수가 지나치게 많았다. 이 정도 군사라면 현의문의 보잘것없는 식솔 따위는 삼 시진도 지나기 전에 전부 살인멸구할 수 있을 것이다.

 

 차라리 처음부터 감하명의 죽음을 알렸어야 했다. 아버지의 느닷없는 죽음을 슬퍼하는 큰아들의 연기를 확실하게 했으면 좋았다. 하지만 누가 감하명을 왜 죽였는지 알 수 없는 지금, 외부에 부친의 부재를 알리고 싶지 않았다. 감운정은 자신의 어리석은 판단을 씁쓸하게 후회했다. 지금와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한다면 그것조차 믿지 않을지도 모른다.

 

 ‘차라리 지금 말해야 한다.’

 

 그가 입을 열려는 순간 불쑥 흑의인이 고개를 돌렸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대련의 뒤에서 달칵 소리가 들렸다. 대련이 치워지고 한 명의 소년이 나타났다.

 

 ‘넌…!!’

 

 눈썹이 곧고 머리를 단정하게 묶어올린 소년은 수수한 목의를 걸치고 있었다. 흑의인이 대답을 요구하는 시선으로 감운정을 보았다.

 

 감운정은 순간적으로 소년을 알아보지 못할 뻔했다. 영준한 소년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낮에 보았던 도씨 세가의 여식이었다. 왜 갑자기 가주의 방에 이 소녀가 남장을 하고 나타났는지 감운정으로썬 모를 노릇이었다.

 

 “의원이 필요하시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는 감하명 어르신을 찾으러 왔다.”

 “제가 그분보다 더 잘 치료할 수 있습니다.”

 

 소년은 두 손을 모아 정중하게 인사를 하였다. 겸손한 태도와 달리 광오한 말을 하며 기품있게 웃어 보였다. 소희를 본 흑의인이 쯧 하고 혀를 찼다.

 

 “아직 어린 소년이 어찌하여 허황된 이야기를 하는가? 감운정, 이 소년은 그대의 가솔인가? 지나치게 당돌하군.”

 

 흑의인은 부리부리한 눈썹을 들어 소년을 평가하듯 훑어보았다. 감운정은 문득 깨달았다. 이것은 그가 진정 원하던 구원이다.

 

 “이 자는 감운하로 저의 막내 동생입니다. 가친께서 특별히 심혈을 기울여 의술을 가르쳐서 저희 중에서 유일하게 의맥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만일 운하를 데려가 운하의 의술이 성에 차지 않으신다면,”

 

 감운정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운하의 목을 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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