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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두 번째 랭커
작가 : GOON
작품등록일 : 2017.6.22

랭커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여 랭커의 자리에 오르는 이야기

 
17화
작성일 : 17-07-27 00:33     조회 : 281     추천 : 0     분량 : 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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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펑!

 [오크를 처치했습니다. 100/100]

 [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상태이상 : 화상에 걸렸습니다. 3초마다 체력이 1%씩 줄어듭니다.]

 “에디! 물!”

 “오냐!”

 촤아!

 오냐, 라는 말과 함께 내 머리위로 시원한 물벼락이 쏟아졌다. 물은 투명한 색깔이라기보다는 매니큐어 제거용 아세톤처럼 연보랏빛을 띄고 있었는데, 그건 화상치료제를 물에 섞어서 나는 특유의 색이었다.

 [상태이상 : 화상이 해제되었습니다.]

 이로써 100마리 시리즈는 끝났다. 나는 에디와 함께 루칸의 촌장, 루커스를 찾아갔다. 루커스는 언제나 그랬듯이 반갑게 나를 맞아주었다.

 “오! 어서 오게! 오크를 사냥하고 온 건가?”

 [경험치를 획득하였습니다.]

 [아이템 : 오크 사냥꾼의 글러브를 획득하셨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아이템 : 오크 사냥꾼의 글러브]

 오크를 사냥한 자에게 주어지는 글러브. 오크들은 이 글러브만 봐도 지레 겁을 먹을 것이다.

 등급 : 일반

 공격력 : 20

 내구도 : 17/17

 효과 : 오크에게 공격력 +5

 

 공격력은 지금 끼고 있는 것과 비슷하지만 공격력 증가 옵션이 있기에 나는 글러브를 바꿔끼었다. 그리고 이렇게 성장할 때마다 장비를 바꿔 껴줘야 게임할 맛이 나기도 하고 말이다. 장비를 바꿔낀 나는 상태창을 열었다.

 

 [상태창]

 플레이어 이름 : Round2

 레벨 : 28

 직업 : 무인(武人)

 칭호 : 살쾡이 사냥꾼

 힘 : 11(10+1)

 민첩성 : 113(110+3)

 손재주 : 11(10+1)

 마력 : 61(60+1)

 부여 가능 능력치 : 0

 

 민첩성이 100을 넘었다. 이제 적어도 루칸의 몬스터들 대부분은 내 속도를 따라잡기 힘들 것이다. 핵사의 능력치 시스템은 일종의 계단식이다. 10부터 99까지의 능력치와, 100부터 199까지의 능력치와의 차이가 확연히 달랐다. 단적인 예로 98의 민첩을 가진 사람은 99와 비등한 속도와 동체시력을 가지지만, 민첩성이 99인 사람과 100인 사람은 확연한 차이가 난다. 스탯이 100단위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탯을 올리려면 끝자리를 0으로 맞춰라’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였다. 보상을 다 얻은 나는 에디를 보았다. 마공학자인 에디는 무얼 얻었는지 궁금해서이다.

 “에디, 너는 보상으로 뭘 얻었어?”

 그러자 에디는 심각한 듯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아마 보상을 선택할 수 있는 모양이었다.

 “나는 마도학자라서. 마도구 제작법이 나왔는데 뭘 고를지 모르겠네.”

 “그래? 뭔데? 말해봐 도와줄게.”

 “아냐 골랐어.”

 “뭐 골랐는데?”

 “비밀이야. 이따가 보여줄게.”

 “싱거운 놈. 그래라.”

 “저기……. 자네들 혹시 오크 사냥을 더 도와줄 수 있는가?”

 우리의 대화를 갑자기 툭 치고 들어온 것은 촌장인 루커스였다.

 “네?”

 에디는 100마리나 잡았는데 뭘 더 돕냐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에디는 설마 오크를 999마리 잡아오라는 것은 아닌지 기겁하는 눈빛이었다. 루커스는 그런 에디의 눈을 무시한 채 말했다.

 “다름이 아니라, 사실 오크는 흉폭하고 사납긴 하지만 인간과 서로 선을 지키는 종족이었네, 말하자면 공생관계를 지향했다고 할 수 있지. 그런데 이들이 바뀐 건 한 달 전부터야. 나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아마도 오크 부족장이 바뀐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네.”

 “오크 부족장이오?”

 에디는 어느새 촌장의 말에 빠져들었다. 뭔가 귀여운 구석이 있는 녀석이다. 촌장은 그제야 에디에게 집중하며 말을 건넸다.

 “오크들의 부족장은 항상 부족 최강자여만 하지. 부족장의 승계 작업이 부족장을 원하는 도전자의 결투로 이루어지기 때문이야. 그래서 우리는 기존의 부족장이 바뀌고 새로운 부족장이 루칸을 위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

 “아 그렇군요…….”

 “근데 자네들의 실력이 워낙 출중한 것 같아서 말이야. 혹시 오크 부족장을 물리칠 수 있을까? 오크 부족장만 없어진다면 머리가 없어진 오크 부족들은 큰 혼란에 빠질 거야. 그럼 당분간 루칸에 신경을 쓸 여유는 없겠지. 물론 강요하는 것은 아니네. 혹시 해줄 수 있나 부탁하는 것일 뿐이야. 거절해도 상관은 없네. 정말로. 내 약속하지.”

 “음……. 잠깐 생각을 해봐도 될까요?”

 “얼마든지.”

 “하실?”

 “왜 나를 쳐다봐.”

 에디는 생각을 한다고 말해놓고 바로 옆의 나를 쳐다보았다. 그것도 당연하다는 듯이.

 “네가 하자고 해야 하지 나 혼자 오크 부족장을 어떻게 잡냐.”

 “하긴.”

 예전의 나는 오크 부족장을 사냥하지 않고 넘어갔다. 왜냐하면 루칸 에서의 100마리 퀘스트가 너무 지겨워서, 빨리 루칸을 벗어나고 싶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만약에 거절을 한다면, 촌장 루커스는 알았다고 무리한 부탁을 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하며 대화가 끝난다. 그리고 다음 도시인 사우스포트로 가는 지도는 상점에서 구할 수 있다는 말을 해준다. 그러면 플레이어는 상점에서 지도를 산 다음 사우스포트로 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루커스가 상관없다고 하는 말이 ‘정말’ 상관없기 때문에 대륙으로 넘어가는 게 목적인 나로서는 사우스포트로 넘어가고 싶은 한편, 도대체 오크 부족장은 어떻게 생겼으며 얼마나 강할까? 싸우면 이길 수 있을까? 보상은 무엇일까? 와 같은 궁금증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가면 가고.”

 “그게 뭔 소리야 가면 간다. 안가면 안 간다. 확실하게 말을 해야지. 가?”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아이 진짜.”

 “진짜로. 아무 말 안하고 네 결정에 따를 게.”

 “음.”

 에디는 잠깐 고민하는 듯 한 소리를 내더니 나에게 말했다.

 “가자!”

 “간다고?”

 “그래 가자! 한 번 죽지, 두 번 죽냐? 그 전에, 정비부터 빡세게 제대로 하고 가자. 한 시간 뒤에 마을 북문에서 만나는 걸로. 오케이?”

 “그래.”

 나는 에디의 말에 따라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에디는 나를 한번 돌아보더니 루커스를 향해 말했다.

 “한번 시도해보겠습니다.”

 “정말 고맙네! 보상은 내가 섭섭지 않게 해 줌세. 건투를 비네!”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퀘스트 : 오크 부족장 섬멸]

 마을 주민들은 오크가 인간에 대해 호전적으로 변하게 된 것이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라고 말하며, 그 원인은 바뀐 오크 부족장에 의한 것 같다고 귀띔해준다. 오크 부족장을 처치하여 오크 부족에 극심한 혼란을 준다면, 당분간 루칸이 오크 때문에 골 썩을 일은 없을 것이다.

 등급 : 일반

 조건 : 오크 부족장 0/1

 보상 : ?

 

 퀘스트도 받았겠다. 우리는 각자 정비를 하기 위해 흩어졌다. 내가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대장간이었다. 대장간은 말이 대장간이지 가죽이나 천 방어구 등의 수리, 제작을 겸하기도 하였다. 내가 대장간을 찾아온 이유는 장비의 수리를 맡기기 위해서였다. 루칸에 오면서 나와 같이 고생한 이 장비들은 내구도가 상당히 떨어져, 수리를 하지 않는다면 내구도가 0으로 떨어질 것만 같았다. 내구도 0인 장비는 곧바로 사라지기에, 장비의 수리는 플레이어에게 필수적인 것이다.

 “장비를 수리하러 왔구먼?”

 “네 부탁드립니다!”

 “오 그래!”

 루칸의 대장장이 헤스 씨는 지난번에 내가 가진 ‘살쾡이 발톱’을 다뤄본 것이 좋았는지 웃는 얼굴로 나를 맞아주었다. 곧이어 뚱땅뚱땅하는 소리와 함께 옷이 내밀어졌다.

 [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가격은 얼마인가요?”

 “300골드만 내.”

 “여기 있습니다.”

 나는 흔쾌히 300골드를 지불한 후, 걸음을 옮겼다. 다음으로 들어간 곳은 스킬상점 이었다.

 “스킬을 좀 보고 싶은데요.”

 “네 보시고 필요하신 것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그 말과 동시에 내 눈앞에 네모난 창이 띄워졌다. 어차피 루칸 에서 배울 수 있는 스킬은 사우스포트에서도 배울 수 있다. 양이 적긴 하지만 희귀 스킬도 배울 수 있다. 스킬은 곧 강함과 연계되므로, 나는 기왕 오크 부족장을 잡기로 한 거, 새로운 스킬을 배워서 나의 강점을 더 키울 생각이었다. 사기꾼하나 족쳐서 7천 골드도 벌었겠다. 나는 큰마음을 먹고 희귀 스킬 한 개, 일반 스킬 두 개를 구매했다. 값은 희귀 스킬 한 개에 오천 골드, 일반 스킬은 개당 천 오백골드. 총 팔천 골드가 들었다. 엄청난 출혈이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며 눈물을 머금고 구매하였다. 이로서 사기꾼에게 뜯어낸 돈도 다 쓰고 내가 사냥하며 모아둔 돈도 다 쓰게 되자 어쩔 수 없는 투자임을 알면서도 입맛이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큰 맘 먹고 산 스킬을 익히기 전에 나는 스킬창을 열어보았다.

 

 [스킬창]

 P : 기(Lv.2, 70.3%)

 A : 돌진(Lv.2, 36.2%) 로킥(Lv.1, 91.5%)

 

 에디를 만나 방패를 얻은 후로 로킥을 사용하지 않고 그저 돌진만 사용했더니 돌진의 숙련도 레벨만 올랐다. 로킥의 숙련도 레벨이 혼자 1인 것을 보니 왠지 빨리 올려줘야만 할 것 같았다. 경험치도 90퍼센트가 넘은 것이 묘하게 닦달하는 것 같은 숫자다. 실없는 생각을 하며 나는 새로 익힌 스킬들을 익히고 스킬 상점을 나섰다. 스킬 상점을 나서려는데, 들어오던 사람과 어깨를 부딪쳤다.

 퉁!

 “아이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엇? 너 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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