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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미스테리클럽
작가 : 겨울뱀
작품등록일 : 2017.7.6

너를 만나고 싶어.

 
돌아가는 길을 찾기 시작했어(18)
작성일 : 17-07-26 22:30     조회 : 267     추천 : 0     분량 : 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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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을 에워싸던 공기 자체가 순식간에 변하는 게 느껴졌다. 한 번의 눈 깜박임. 그 후에 어둡게 가라앉아있던 빛바랜 건물들은 사라지고 선명한 색채감이 자리 잡았다. 시야가 평소보다 높다. 앗, 하는 순간에 몸이 쑥 아래로 가라앉고 한쪽 발에 벤치의 등받이 부분이 닿아 중심이 무너지면서 몸이 땅을 향해 기울었다.

 

 "!"

 

 재빠르게 팔을 퍼덕거렸지만 무서운 기세로 돌진해오는 땅바닥을 피할 수는 없었다. 거지같아. 민망한 자세로 뻗은 채 단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부드럽게 습기를 머금은 흙과 간지러운 풀. 슬며시 코를 부여잡으며 고개를 들자 보이는 진갈색의 나무기둥과 그 옆을 지키듯이 선 늑대동상은 익숙한 장면이었다. 너무 아파서 눈물이 찔끔 나왔다. 오늘 하루 바닥에 엎어지는 게 몇 번째인가. 어디 가서 이젠 여왕이라고 명함도 못 내밀 판이다.

 

 순간이동은 마법에 대한 재능이나 여왕이나 무녀 등 특수한 직책에도 관계없이 모든 미드워커가 하루에 단 두 번만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이었다. 어딘가로 이동하겠다는 명확한 '의지'와 해당 장소에 가본 '경험'만 있다면, 제 아무리 마법에 소질이 없는 미드워커라도 쉽게 성공할 수 있다. 성공의 관점을 '이동'이라는 키워드에만 두고 본 다면 말이다.

 

 순간이동은 세세한 조절이 필요한 마법이다. 조금만 어긋나면 원하던 장소와는 다소 먼 곳에 떨어질 수도 있고 정상적이지 못한 장소로 가버릴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순간이동의 여러 잘못된 사례들이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허공이동'이다. 말 그대로 허공에 순간이동이 된 상황인데, 가장 위험하고도 빈번한 사례다. 하필이면 이 위치로 떨어질 게 뭐람. 벤치 위도 아니고 벤치 등받이 윗부분이라니. 위치선점 한 번 꽝이다. 그래도 단아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며칠 전에 오랜만에 순간이동을 처음 했을 땐 달리는 버스 위였으니까. 정말이지 그 땐 기절하는 줄 알았다.

 

 단아는 꾸물꾸물 거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눈에 익은 공원을 둘러보았다. 별밤공원. 규모는 자그마하지만 이름 모를 예술가들이 설치한 조형물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제법 운치가 있는 공원이었다. 지역 예술가들의 협력을 통해 조성했다고는 하는데, 아쉽게도 근처에 더 큰 공원이 있어서 찾는 사람은 그지 많지 않았다.

 

 그렇기에 과거 미스테리 클럽이 자주 모이던 공간이었다. 그리운 기분이 들었다.

 

 날씨 참 좋다.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돌리면 너희들이 있을 것만 같아. 한 폭의 그림 속에 담긴 다섯 사람. 여왕과 무녀. 기사와 문지기. 그리고 광대. 마지막으로 그려지는 얼굴에 욱하고 토기가 올라왔다. 그래, 우린 언제나 같은 장면 속에 있었지.

 

 아. 단아는 문득 떠오른 생각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그러고 보니 제윤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자신이 먼저 순간이동을 했는데. 혹시나 말레바에게 잡혀버린 걸까? 아니, 그도 오랜만이다 보니 괴상한 곳으로 이동해 버렸을 수도 있다. 아니면 아직도 떨어지는 중인가? 단아는 그런 상상을 하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깨끗한 10월의 밤하늘만 총총히 별을 띄운 채 펼쳐져 있을 뿐이었다.

 

 "다행히 그건 아닌 거 같네."

 

 부스럭. 부스럭.

 

 가까운 곳에서 들리는 소리에 단아는 고개를 돌렸다. 괴물인가? 눈을 가늘게 뜨면서 한 발짝 발을 뻗으며 허공에 휙, 하고 길게 선을 그렸다. 방어든 공격이든 인을 위한 첫 번째 선. 거슬리게 바스락 거리는 소리는 조금 멀리 떨어져있는 커다란 나무에서 들려왔다. 살금살금 가까이 다가가던 단아는 이내 황당한 얼굴로 말했다.

 

 "…너 거기서 뭐해요?"

 

 나무 위엔 제윤이 있었다. 그것도 상당히 뭐 빠지는 모양새로. 눈이 마주친 그는 말없이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렸다. 보이지 않는 얼굴 대신 드러난 새빨갛게 변한 귀가 새침한 아가씨 같았다. '어이구, 우리 공주님, 부끄러우셨어요?' 예전이라면 낄낄거리며 나갔을 말이 입 안에서 꽉 막혀 입 안에서 이리저리 통통 튀어다녔다.

 

 나오지 않는 기침에 목이 간질간질, 괴로운 기분이다. 허공에 힘 있게 그려졌던 금빛 선이 흐물흐물하게 변해 흩어졌다. 순간의 긴장도 그와 함께 허물어져 버리자 남은 것은 어색하게 그들을 둘러싼 공기뿐이었다.

 

 "어, 오랜만의 순간이동이니 그럴 수도 있지, 뭐. 하하."

 

 자신이 생각해도 지나치게 경직된 얼굴이었고 국어책을 읽는 것 마냥 기계적인 목소리였다. 철수가 영희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안녕? 영희야. 철수야 안녕. 다시 만나서 반가워. 친하게 지내자. 그래! 하하하.하하하. 하하하. 머리속에서 들려오는 환청에 정신은 이미 두 번째 세계로 넘어가 도서관 앞에서 신나게 눈밭을 뒹굴며 뛰놀고 있었다.

 

 눈밭을 구르다 못해 거의 눈사람이 다 되어 가는 와중에 제윤이 나무에서 내려왔다. 잔뜩 구겨진 옷을 툭툭 쳐내자 빨간 단풍잎이 푸스스 떨어져 내렸다. 그러는 동안 두 사람의 입은 굳게 다물려 있었다. 피하고 싶은 정적의 순간이었다. 두 사람 중 누군가 침을 꿀꺽 삼켰다. 단아는 머뭇거리다가 작게 입을 열었다.

 

 "잘…."

 

 잘 지냈어?

 

 첫 마디만 뱉어내고 완성되지 못한 문장이었지만 상대에겐 충분히 전해졌다. 제윤의 입가가 잠시 바르르 떨리나 싶더니 그의 미간이 좁혀졌다. 쿵쾅쿵쾅. 어쩐지 단단히 혼날 것 같은 기분에 단아는 딱 다물린 입을 한 채로 그의 발끝만 바라보았다. 불안하게 흔들리는 눈동자에 속눈썹이 바르르 떨렸다.

 

 이래선 변하는 게 없겠어. 그녀는 숨을 크게 들이키고는 결연한 표정으로 그의 얼굴로 시선을 올렸다. 그 모습을 모두 바라보던 그는 한 손으로 이마와 눈을 반쯤 가리면서 한숨과도 같이 중얼거렸다.

 

 "…우선 그 병신같은 빛부터 지우지? 괴물한테 여기 있다고 광고를 해라 광고를."

 

 제윤의 말에 단아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병신같다니, 너 같은 마법 응용 고자는 시도도 못할 고차원적인 조합마법이야."

 

 그렇게 말하는 얼굴은 예상치 못한 칭찬을 받은 어린아이 마냥 들떠보였다.

 

 한 번 오간 대화 끝에 말이 없어진 두 사람은 순간의 정적을 잠시 즐겼다. 사람은 정말 간사한 생물이야. 단아는 얇게 숨을 뱉어내며 미소 지었다. 방금 전만 해도 어색한 정적을 어쩌지 못해 굳어있었는데 이제는 이 정적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단아는 일상적인 것을 이야기하듯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야. 미안.."

 "미안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뱉어내진 그의 말에 단아는 놀란 얼굴이 되었다가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 사실 알아. 네가 나에게 뭘 했건 간에, 가장 나쁜 건 ‘나’야. 그렇지만 그래. 그 말이 듣고 싶었어. 그냥 너한테서 미안하다는 말이 듣고 싶었어.”

 “….”

 “알량한 자존심일지도 몰라. 우습지? 그렇지만 이걸로 됐어. 난 아마 앞으로도 너에게 미안해하겠지. 절대로 속죄할 수는 없을 거야.”

 “그건 네 잘못이 아니었어.”

 

 ㅡ전부 너 때문이야.

 그건 네 잘못이 아니었어.

 

 과거의 그의 얼굴이 겹쳐지면서 목소리가 희미하게 번져나갔다. 그건 네 잘못이 아니었어. 흐려지는 청각에 전염 된 듯이 시야도 뿌옇게 흐려졌다.

 

 “충분해.”

 

 단아가 작게 입술을 달싹였다.

 

 1년하고도 7개월. 너에게도, 나에게도 정말로 긴 시간이었구나. 돌이켜보니 짧았던 분노와 길었던 그리움이 기억나. 그 혼란도, 길었던 그리움도 지금 이 순간이 되니 정말로 찰나의 시간이었어.

 

 “그 말 하나로, 충분해.”

 

 불이 꺼졌던 역에 타닥타닥 황금빛이 번져올랐다. 기장마저 버려 휑하니 비어버렸던 열차는 잠시 내렸던 손님을 위해 활짝 문을 열었다. 어서오세요, 재승차엔 요금은 필요 없습니다. 오랜 시간의 흐름에 문이 열리며 잿빛 먼지가 흩어져 내렸다. 길을 떠났던 승객은 작게 기침을 하며 입구에서 딱 한 발짝 떨어진 거리에 섰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수십번도 더 생각했어."

 "그래."

 "내 말을 들어주기나 할까, 어떤 표정을 지을까. 고민한게 무색하게도 이렇게 되네."

 "…그래."

 "다시 만나서 반갑다, 마제윤."

 

 제윤은 인상을 찡그리면서 고개를 돌리면서 중얼거렸다.

 

 "나도."

 

 완전히 서로 시선이 엇갈리게 고개를 돌린 두 사람은 쭈볏거리며 흠,흠 하고 괜한 헛기침을 했다. 단아는 슬쩍 고개를 돌린 제윤을 바라보았다. 붉게 드러난 귀가 툭 튀어나온 모습이 우스워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너도 정말 안 변했네."

 "흐얽!"

 

 훈훈한 재회의 분위기가 조성되는 와중에 괴상한 비명소리가 불시에 침투했다. 떫은 표정으로 변한 제윤의 시선을 따라가니 눈이 아프게 발광하고 있는 무언가가 이쪽으로 돌진해 오는 게 보였다. 아. 사람이다. 극중에서나 나올법한 후광효과를 달고 있는 제 친구, 은랑이다. 이렇게 보니 엄청 병신같네. 그렇게 중얼거리던 그녀는 곧 자신도 똑같다는 걸 깨달았는지 황급히 제가 만들었던 마법을 해제했다.

 

 이게 이렇게 보니까 좀 무시무시하고 부끄럽다. 어딘가에서 떨어져 머리가 휘날리게 뛰어온 은랑은 단아 앞에 멈추어 서 숨을 고르다가 바로 코앞에 보이는 제윤의 모습에 "악!"하고 짧은 비명을 내질렀다.

 

 "뭘 놀라고 그래."

 "아, 나는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단 말이야!"

 "괜찮아. 대충 이야기는 끝났어."

 "그래? 결과는 어떤데."

 “제법 괜찮은 거 같은데?”

 

 단아의 말에 은랑은 다시 제윤을 눈에 담았다. 여전히 목이 아프게 키가 커다란 친구는 그녀를 향해 작게 입을 열었다.

 

 "오랜만이다. 그리고 그 때…. 미안했다.“

 "응. 그래."

 

 은랑은 단아처럼 불안해하지도 않았고 초조해하지도 않았다. 전해져오는 인사말에도 그녀의 표정엔 담담함이 묻어나왔다. 멀지 않았던 과거. 이를 드러내고 있던 괴물들과 입을 벌린 구원의 길. 하지만 그 길 끝의 친구는 손을 내밀어 주지 않았었다. 분명히 네가 미웠어. 다만 이 순간, 눈은 휘어지고 숨길 수 없는 작은 미소가 입가에 걸렸다.

 

 "나도 미안, 그리고 안녕."

 

 "랑이가 왔으니 나도 다시 해볼까. 다시 만나서 반갑다. 안녕. 난 다시 여왕의 대리인이 된 지 일주일도 안 된 따끈따끈하게 재가열된 중고 미드워커. 주 단아야!"

 "뭐야. 그거 재밌네. 그럼 난 속세에 파묻혀 살아가던 중고 미드워커. 겸사겸사 용의 무녀, 천 은랑이고."

 

 정말이지 이상한 대화 진행이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단아도 은랑도, 제윤도 그 이상한 서로의 인사 끝에. 19살의 3월을 되돌려 17살, 처음의 그 때로 겹쳐진 듯 가만히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빙글빙글 웃으면서 저를 바라보는 두 고등학교 동창들을 바라보던 제윤은 금새 딱딱해진 말투로 말문을 열었다.

 

 "너네 둘 다 꼴이 그게 뭐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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