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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네가 날 수 있기를
작가 : 부일럼
작품등록일 : 2017.7.2

"나는 너를 담당하는 천사야" 지선을 담당하는 천사가 지선의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외로움에 지쳐있던 지선을 다시 살 수있게 하는 천사에게 사랑에 빠진 인간 지선 그리고 인간과 말을 해서는 안되는 규칙을 어긴 천사 순 천사 순과 인간 지선의 어렵지만 엉뚱한 판타지 로맨스

 
하나 하나 예뻐 보여 <순>
작성일 : 17-07-26 22:20     조회 : 295     추천 : 0     분량 : 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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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집으로 돌아와 혼에게 잔소리를 들었다.

 

  혼은 끊임없이 잔소리를 했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까 내말에 상처를 받았을 지선만 생각이 났다.

 

  지선을 보니 역시 아직까지 내가 단칼에 잘라 말한 게 남아있는지 나를 보지 않았다.

 

 “내말 듣고 있습니까?”

 

 “응. 안 그럴 거야 이제.”

 

  내가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게 보였는지 혼이 나를 콕 짚으며 말했다.

 

 “알았어 나 이제 들어가도 되지?”

 

  혼의 잔소리가 끝난 듯 보이자 지선이 힘없이 말을 하곤 방으로 들어갔다. 그 모습이 어리둥절했는지 혼이 나를 봤다.

 

 “무슨 일 있었어요?”

 

 “아냐 아무 일도. 그러는 너도 오늘 뭔가 엄청 예민한데?”

 

 “아뇨 저도 뭐...”

 

  그리고 윤만 거실에 두고 나와 혼도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잠깐 얘기를 해도 될까요?”

 

  혼이었다. 뭔가 걱정거리가 있는 듯 보였다.

 

 “나갈까?”

 

 “그럴까요?”

 

  나와 혼은 집에 윤이 있기도 했고, 서로 고민거리가 많은 것 같았기에 밖에 나가기로 했다.

 

 “저거 마셔볼래?”

 

  밖으로 나가니 집 앞 편의점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 인간들이 보였다.

 

  고민거리가 있는 인간들은 모두 저걸 마시고 고민을 털어버리는 듯 했다.

 

  그래서 우리도 맥주를 사서 근처 놀이터로 갔다. 놀이터에 가니 아무도 없었다.

 

 “무슨 일이에요?”

 

  혼은 평소와는 달랐던 지선이 신경 쓰였는지 나에게 먼저 물었다.

 

 “지선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데.”

 

 “정말요? 그건 좋은거 아닌가요?”

 

 “근데 그게 나야.”

 

 “아... 안 되는 거 아시죠?”

 

 “물론 그래서 단칼에 잘랐어.”

 

 “잘하셨네요.”

 

  나와 윤은 동시에 생에 첫 맥주를 입에 가져갔다. 역시나 썼지만 그래도 기분이 약간 좋아지는 듯 했다.

 

 “혼 너는 무슨 일이야?”

 

 “저도 고백 받았습니다. 혜영에게...”

 

 “그래서?”

 

 "물론 저도 안 된다고 딱 잘랐죠.”

 

 “잘했네. 너도.”

 

  그리고 다시 맥주를 홀짝였다.

 

 “그런데 마음이 왜 이런 거죠?”

 

 “왜?”

 

 “분명 잘한 행동인데. 마음이 너무 아파요. 오늘 혜영양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게 너무 가슴 아팠어요. 그것 때문일까요?”

 

 “아니야. 좋아하는 거네.”

 

 “네?”

 

 “너도 혜영이를 좋아한다고.”

 

 “그럴 리가요. 인간의 옷 때문인가요? 마음도 인간을 닮아가는 것 같네요.”

 

 “그건 옷 때문에 그런 게 아니야.”

 

  이건 혼도 알고 있을 거다. 인간의 옷을 입는다고 마음까진 바뀌지 않는다. 그래도 혼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 마치 나처럼....

 

 “천사든 악마든 마음을 가지고 있어.”

 

 “그걸 어떻게 알죠?”

 

 “나는 인간이 되기 전부터 지선이가 좋았거든...”

 

 이게 내 본심이었다.

 

  그러나 이루어질 수 없기에 숨기고 또 숨겼다.

 

  이 마음은 아마 그날부터 시작 되었던 것 같다.

 

  벚꽃이 만개했고 천사와 악마가 찾아왔던 그 날...

 

  하지만 내 마음을 알았을 때 나는 그 날 하늘로 끌려갔었고, 그런 내 마음을 잘 알았기에 아무것도 없는 그 방에서 난 더욱 간절히 기도 했었다.

 

 “어떻게 그런...”

 

 “글쎄... 그런 마음은 가지고 싶다고 해서 가지고 싶은 게 아니고, 거부한다고 멀어지는 게 아니야. 그건 아버지가 우리에게 내린 시련인 거야.”

 

 “그렇군요.”

 

 “그래. 그래서 사람은 짝사랑에 힘들어하고 이별에 가슴 아파 하지.”

 

  맥주는 이미 빈 캔에 가까워 졌고, 술이란 걸 처음 먹어봐서 그런지 얼굴이 슬슬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실 거죠?”

 

 “글쎄... 이루어질 수 없는 고통은 나만 간직하고 싶었는데. 지선이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 나도 잘 모르겠어. 넌 어쩌려고?”

 

 “저도. 순 씨와 같죠. 그런데 그 말에는 공감합니다.”

 

 “그 말?”

 

 “거부한다고 멀어질 수 없는 게 사랑이라는 말이요.”

 

  혼은 아직 조금 모자랐는지 맥주를 모두 털어 넣고 캔을 구기고 펴고를 반복 했다.

 

 “저희 한 번 해볼까요?”

 

 “뭘?”

 

 “연애요.”

 

 “응? 진짜?”

 

  평소에 원리와 규칙을 중요시 하는 혼에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온 것이 믿기지 않았다.

 

 “그래도 되는 거야?”

 

 “당연히 안 되죠.”

 

 “그런데?”

 

 “거부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이고, 괴롭다면 그녀들도 역시 저희와 마찬가지로 괴로워하고 있겠죠. 그렇게 되면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밖에 없어요. 분명 악마의 속삭임을 더 따를 거예요."

 

 “응?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아뇨. 충분히 가능성 있어요. 저를 믿으세요.”

 

  ‘혼도 속이 다 보이는 놈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뻔뻔하기도 하지...

 

 “풉!”

 

 “왜 웃으시죠?”

 

 “아니. 그냥 너도 결국 나랑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원래 천사로서 같은 종족입니다만?”

 

 “아니 그거 말고 이 답답아. 됐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기분은 나쁘군요.”

 

 “그래 하자.”

 

  그래도 아직까지 천사와 인간의 사랑의 끝이 어떻게 끝날지는 몰랐다. 그래서 불안함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러나 지선이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괴로워하고 있다는 혼의 말에 공감했다.

 

  어쩌면 지선이가 나를 보고 더 이상 웃어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함이 더 컸다.

 

 “우리 엄청 이기적이다. 알지?”

 

 “그럴 수도...”

 

  우리는 어쩌면 지선이와 혜영이의 지금 잠깐의 감정에 대해서 어쩌면 괴로워 할 수도 있다는 마로 우리 스스로 핑계를 만든 걸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말 이기적이었다.

 

 “저는 그럼 혜영에게 가보겠습니다.”

 

 “걔네 지금 무슨 모임 한다고 하지 않았어?”

 

 “가족 모임이요. 그런데 혜영에게 그 자리는 그렇게 좋은 자리는 아닐 겁니다.”

 

 “알았어. 나도 그럼 지선이랑 얘기를 더 해봐야겠네.”

 

  나는 남은 맥주를 모두 털어 넣고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향했고, 혼은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차를 타고 혜영에게 향했다.

 

  집에 들어오니 윤은 여전히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집은 왜 이렇게 어둡게 해둔건지 보이는 거라곤 TV 불빛에 보이는 윤의 얼굴 밖에 없었다.

 

  내가 불을 키자 윤이 나를 째려봤다.

 

  “어? 순! 왔어?”

 

  윤이 나를 보자 눈을 풀고 해맑게 맞아줬지만 나는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지선의 방문을 두드렸다.

 

 “지선아?”

 

 “왜?”

 

 “잠깐 얘기 좀 할래?”

 

 “뭔데?”

 

 “들어가도 될까?”

 

 “잠깐만!”

 

  그리고 방에서 쿠당탕 소리가 들렸고, 그렇게 잠깐만은 10분이 되었다.

 

  나는 지선이 언제 부를지 몰라 방문 앞에서 계속 서있었다.

 

 “들어와!”

 

 “드디어...”

 

  방문을 열자 지선의 향기가 내 콧속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숨기려고 했는지 침대 밑에 뭔가 잔뜩 쑤셔 놓은 물건들이 보였다.

 

  책상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 지선의 옆에 침대에 가서 앉아서 지선을 봤다.

 

 “공부해?”

 

 “당연하지. 좋은 대학 가야지.”

 

 “근데 숨을 왜 그렇게 헐떡여? 땀은 왜 그렇게 많이 나고 어디아파?”

 

 “아니야! 근데 왜?”

 

 “저기... 지선아.”

 

  막상 나도 좋아한다고 말을 하려하니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지만 그렇게 싫은 느낌은 아니었다.

 

  나를 보고 있는 지선이의 얼굴에서 빛이 나는 듯 보여서 안 그래도 하얀 얼굴이 더 하얗게 보였다. 꼼지락 거리는 작은 손도 너무 귀여웠고, 지선의 입술은 더욱 붉게 보였다.

 

  하나하나 전부 예뻐 보였다.

 

 “그...게”

 

 “지선양!!”

 

  그때 혼이 방문을 열고 뛰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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