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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오만한 악마는 꿈을 꾼다
작가 : 파랑새
작품등록일 : 2016.8.22

어느 날, 불행한 그녀는 죽었다.
아르바이트 하러 가던 도중 황당한 뺑소니를 당한 백드림. 죽은 그녀가 간 곳은 천국......이 아닌 림보 최하층?! 그곳에서 만난 대악마 투모르와 어찌저찌 계약하게 되며 그녀의 인생은 더욱 험난해진다. 본격 악마와의 황당한 공동생활 스토리! 지금, 시작합니다!

 
1화
작성일 : 16-08-22 18:13     조회 : 549     추천 : 0     분량 : 5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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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방향인가......?”

 으슥한 밤길. 그 길에는 오직 나 혼자만 멍하니 선 채로 길을 찾고 있다.

 “나빴어....... 여자 혼자 밤에 가게 찾아오라 하질 않나, 길을 제대로 안 알려주질 않나.......”

 나중에 돈이나 더 받아야지. 이렇게 생각하며 계속 걷는다. 사실 내가 이런 생고생을 하게 된 대는 이유가 있다. 돈이 다 떨어진 후 우연히 보게 된 단기 고수익 편의점 아르바이트 정보. 그것이 나를 지금 이런 상황으로 떨어트렸다.

 “아 저기다!”

 드디어 보이는 가게. 앞에 있는 건널목만 건너면 된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하다. 분명히 12시까지 오라고 했었는데....... 지금이 아마.......

 “에에?!?! 안돼!!!”

 분명히 점장 되는 인간이 나보고 12시까지 안 오면 바로 해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12시 정각. 신호등은 여전히 빨간색이고 가게는 바로 앞에 있다. 이럴 때는 역시.......

 “아 몰라!!! 점장 네 이놈!!!”

 이 말과 함께 나는 무단횡단을 감행한다. 그런데....... 바로 옆에서 비춰지는 빛이 비춘다. 그것도 굉음과 함께.

 빠앙!!!

 “어......?”

 콰앙!!!

 내 몸이 충돌음과 함께 공중으로 뜬다. 어릴 때 꿈이 하늘을 날아보는 거였는데....... 드디어 꿈을 이뤘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이루고 싶은 게 아니었는데.......

 쿵!

 의식이 흐려진다....... 망할 놈의 트럭 기사가 내려서 날 두려운 눈으로 내려다보고 주위를 둘러보더니, 구급차를 부르지 않고 그대로 트럭을 타고 나를 지나친다.

 ‘망할....... 내가 뺑소니를 당하다니.......’

 나는 사는 동안 죄가 있었다면 너무 힘들어서 입이 약간 험해진 거 외엔 딱히 큰 죄는 없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그건 나만의 착각이거나 입이 약간 험해진 게 큰 죄였던 거 같다. 안 그러면 왜 내게 불행한 일들이 계속 닥쳤겠는가? 이제는 뺑소니까지.......

 “흐흑.......”

 눈에서 무언가가 흘러내린다. 안 울기로 했는데....... 아빠하고 약속했는데.......

 “....... 어?”

 누군가 서 있다. 그는 날 보더니 내 쪽으로 다가온다. 도와달라고 해야 하는데.......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터벅터벅.

 도와줘요....... 내가 뭐든지 할 테니까 도와줘요....... 라고 어떻게든 말하려는 그 때.

 “젠장, 오늘 무슨 일 있으려나.......”

 뭐......? 지금 내가 죽어가는 게 안 보이나? 뺑소니로 모자라서 이제는 정신병자인가?

 “에이....... 얼른 집에나 들어가자.”

 이젠 그가 무슨 헛소리를 하는지 들리지도 않는다. 나 이렇게 죽는 걸까....... 젠장. 눈이 점점 감긴다. 그와 동시에 몸이 편안해진다.

 ‘다음에는 좀 더 행복했으면.......’

 한 줄기 눈물이 흐르고 나는 깊은 잠에 들었다.

 

 “.......”

 “저기.”

 “....... 으음.”

 “이제 일어나.”

 “으음....... 뭔데.”

 꿈이었던 것일까. 하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지.

 “꿈 아냐.”

 “......뭐?”

 “네가 뺑소니로 죽은 거, 꿈 아니라고.”

 벌떡.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럼 내가 어떻게 말.......”

 일어나고 나서 나에게 말하는 상대를 보자 나는 말을 멈췄다. 아니, 멈춰졌다. 지금 나하고 말하는 상대는....... 어떻게 그 사실을 아는 거지?

 “......너.”

 “응?”

 뻔뻔하게 웃으며 대답하는 그 녀석. 아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꽤 잘생겼다.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나는 마음속에서 요동치는 여러 가지 감정을 억누르며 그에게 물었다.

 “아 그거? 하긴 인간은 자기 눈에 보이지 않으면 도무지 믿질 않는 종족이지....... 이래서 인간이란.”

 “내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닌 거 같은데?”

 “아아 그런 싸늘한 눈으로 날 보지 마. 난 널 지켜봤다고. 너의 세계에서도 심지어 지옥에서도.”

 그는 능청스럽게 말하며 날 본다. 그 눈빛이 아주 부드럽고 감미로운데 위화감이 드는 건 기분 탓일까.

 “그게 무슨 말이야?”

 “말 그대로야. 계속 널 지켜봤어. 너, 정말 힘든 삶을 살고 있었잖아. 어머니는 널 낳자마자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네가 14살일 때 돌아가셨지.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 사회에서 중요한 돈이 없었지 넌. 그걸로 인해 많은 일이 있었던 거, 네가 나보다 더 잘 알 거 같은데?”

 “.......”

 “아 미안. 내가 말이 심했네. 어쨌든 난 너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너의 부탁을 이루기 위해서.......”

 이 녀석....... 우리가 언제 만났다고 저런 말을 잘도 하지? 이 녀석과 나는 아까 전이 첫 대면 이였다. 그 뜻은, 난 이 녀석한테 부탁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미안하지만, 사람을 잘못 본 거 아냐?”

 도리도리.

 “그러면 너는 날 알아?”

 끄덕끄덕

 “......어떻게?”

 “넌 나를 구해줬으니까.”

 ....... 아무래도 대단히 미친놈에게 걸린 거 같다.

 “저기 난 너.......”

 나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미친놈이 나를 꽉 껴안았다.

 “보고 싶었어, 줄리엣.”

 “......난 네가 아는 사람이 아니야.”

 “아니, 맞아. 단지 네가 망할 놈의 신 때문에 기억을 잃은 거야.”

 “......일단 나 좀 풀어주고 자세히 얘기해줄래?”

 사사삭. 녀석은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뒤로 물러났다.

 “자, 이제 설명 좀 부탁할게.”

 “어떤 거에 대한?”

 “내가 널 구했다는 거부터 시작해서, 네가 알고 있는 줄리엣이란 인물에 대한 걸. 그리고 신에 대해서도.......”

 신. 그래, 신이 있었군. 그렇다면 왜 나를 불행하게 만든 거지?

 “알겠어. 일단 네가 날 구했다는 건 말 그대로야. 너는 천사였음에도 악마였던 날 위해 대신 벌을 받았어. 내가 너와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신에게 반역을 했거든. 그리고 졌고. 그래서 나는 원래 벌을 받기로 되어 있었던 상태였는데 네가 날 대신 하면서 나는 666년 동안 봉인 당하는 정도로 그쳤지. 하지만 넌....... 천사 자리에서 쫓겨났을 뿐만 아니라 기억을 읽고 영원히 인간으로 태어나고 고통 받는 것을 반복하는 벌을 받게 되었어. 그래서 네가 날 기억하지 못하는 거야. 너는 천사일 때나 지금이나....... 착하고 아름다웠어. 차라리 네가 신이였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믿기지 않아.”

 말이 안 되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이어진 나의 불행의 이유와 내 삶의 문제가 모조리 이해가 된다.

 “......그럼 난 이제 어떻게 해야 돼?”

 “나와 계약하자. 그리고 신을 죽이자.”

 “.......”

 내가 대답하려고 입을 땠다. 그 순간.

 푸욱!

 “커헉.......”

 “이런, 악질에게 걸렸군.”

 털썩.

 나에게 말을 걸던 녀석이 어떤 자의 검에 찔려서 쓰러졌다.

 “꺄악!!!”

 “시끄러워. 단지 이 녀석이 한 말 중에 거짓말이 많아서 도저히 못 봐주겠더군. 그거에 속아 넘어가는 넌 뭐냐?”

 “......뭐?”

 “이 녀석이 거짓말 했다고. 이 녀석이 널 잘 안다고? 녀석은 단지 네 기억을 읽은 것뿐이야. 떨거지들도 쓸 수 있는 간단한 마법이지. 어쨌든 네가 신의 벌을 받은 건 맞을 거야. 안 그러면 인간의 몸으로 여기 올 리가 없으니까. 하지만....... 넌 줄리엣이 아니야. 그렇다고 이놈이 로미오인 것도 아니고. 애초에 녀석은 너와 계약하기 위해 이런 거라고.”

 “......하하. 하하하.......”

 그럼 난 속은 건가....... 그것도 보기 좋게.......

 “여긴 어디지?”

 “역시 그건 얘기 해주지 않은 모양이군. 여긴 림보. 그 중에서도 최하층이다. 신에게 반역한 자 정도만이 이곳에 오지.”

 “왜.......”

 “글쎄 그건 나도 모르지. 하지만 나와 계약하면 알게 될 수도.”

 거짓말. 거짓말일 거야. 여기를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난 무기도 없고 힘도 없는데. 반면 저 녀석은 검이 있다.

 “자아, 너에겐 선택권이 없어 인간. 여기서 소멸되거나, 아님 나와 계약하거나.”

 터벅터벅.

 녀석이 한 걸음씩 가까이 다가온다.

 “싫어, 오지 마.......”

 “크크큭.......”

 눈물이 흘러내린다. 난 죽어서도 불행해야 돼? 왜 그래야 되지? 난 도대체 무슨 짓을 했던 거지......?

 “어서 선택하라고. 내 검이 너의 목을 뚫기 전에.”

 “......오지 말라고 했잖아.”

 “엉?”

 “오지 말라고!!!”

 눈을 감으며 나는 외쳤다. 이렇게 또 다시 죽는 건가. 또 죽으면 진짜로 끝이겠지.

 “.......”

 끝인가? 이제 편히 쉴 수 있는 거야?

 “아니 그렇게는 못 하지.”

 “......뭐?”

 “하! 넌 뭐 라고 외치는 게 말버릇이냐?”

 그 말이 끝나자 나는 눈을 떴다. 그리고 내 눈에 비친 것은 아까 나를 협박하던 녀석의 목이 나뒹구는 것과 내 앞에 서 있는 어떤 꼬마 남자아이다.

 “오랜만에 오는 인간이네. 인간, 여기서 나가는 수는 한 가지야. 최하층의 악마와 계약하는 것. 그것은 악마에게도 마찬가지지.”

 “......싫어.”

 “그럼 여기서 평생 살게? 그런 이유로 날 소환한 건 아닐텐데?”

 “내가 널 소환했다고?”

 “그래. 나는 최하층 악마 투모르다. 너희 인간이 말하는 성씨까지 말하자면 투모르 크리멘이다. 아 내가 최하층의 악마라고 저런 녀석과 똑같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나는 7대죄 중 교만을 담당하는 대악마니까.”

 “이름값 하네.”

 “이걸 죽일 수도 없고....... 오랜만에 보는 인간이니 죽이진 못하겠고 자, 어떻게 할 거야? 저런 녀석은 너와 계약해도 신의 털끝 하나 못 건드리지만 나는 다르다고?”

 “......정말 신을 죽일 수 있어?”

 “뭐 인정하기 싫지만 나 혼자서는 불가능. 대신 너와 계약하면 힘의 제한이 풀릴 뿐만 아니라 각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접 싸워봐야 알겠지. 또 신이 워낙 인간을 사랑해서. 자 그래서 어떻게 할 거냐고. 계약할 거야 말거야?”

 “......좋아 계약할게.”

 “크큭, 더 끌었으면 사지를 자르고 계약을 강제로 진행했을 텐데 머리가 좋네. 좋아 계약자여 계약을 시작하지.”

 우웅.

 내 발 밑에 어떤 문양이 그려진다.

 “나, 투모르 크리멘은 인간인 그대와의 계약을 진행하겠다. 그대, 인간은 나와 계약하길 원하는가?”

 “응.”

 파앗!

 어둠이 투모르와 나를 감싼다. 그런데 무섭지가 않다. 나는 밤만 되면 겁이 나서 밖에도 잘 못 나갔는데.

 “계약이 성립되었다. 너의 이름을 알려줘라. 내가 너를 어떻게 부르면 되지?”

 “......드림.”

 “크큭, 좋아 드림. 그러면 내가 너의 힘과 어둠, 그리고 꿈이 되어주지. 자, 이제 나가자고. 이 빌어먹을 최하층을.”

 “......응!”

 그가 손을 내밀고, 나는 그 손을 잡았다.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넌 거 같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선택한 것을.

 파앗.

 어둠이 우리를 감싸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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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충이 16-08-22 20:57
 
ㅋㅋㅋㅋ 미친놈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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