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남다른 미남 구덕 씨
작가 : 야광흑나비
작품등록일 : 2016.3.28

남다른 부분이 미남인 남구덕.

남다른 미남을 찾는 황휘


남다른 곳이 잘생긴 남자와의 러브 스토리(?) 입니다.

 
19. 실망
작성일 : 16-04-24 10:54     조회 : 287     추천 : 0     분량 : 228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동안 빚쟁이에게 쫒긴 탓에 주소지 이전은 꿈도 꾸지 못했다.

 주소지가 실제 거주지와 달라서 동사무소의 사람이 나오더라도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순 없었다.

 항상 내일이 두려웠다.

 거주지 이전을 하면 빚쟁이가 쫓아온다. 그러나 거주지 이전을 하지 않으면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그 어떤 혜택도 받을 수가 없다.

 매일 갈등하는 딜레마였다.

 그 지역에 살아도 투명인간이나 다름없이 붕, 뜬 생활을 고수해야만 했다.

 내일 밤 도망을 치게 될지, 모레 떠나게 될지도 불투명했다.

 그런 것들은 아르바이트를 함에 있어서나 전문학교를 다니고 자격증을 딸 때에도 언제나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런 사정을 알리고 싶진 않지만 일정 부분은 알릴 수밖에 없는 때가 있었다.

 그 탓인지 내 사정을 악용 하려는 사람이 심심치 않게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 때 나를 쫓아 낸 사장이 바로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였다.

 매일 성희롱과 음담패설을 일삼으며 치근덕거리던 사장을 정중하게 거절하던 중,

 한 달 반 일정으로 태국 여행을 떠난 사장 아주머니가 없는 틈을 타서 나를 어떻게 해 보려던 사장에게 격렬하게 저항 한 적이 있었다.

 그것은 곧바로 사장이 꼬투리를 잡고 협박할 빌미가 되었다.

 내가 처한 현재 상황을 볼모로 삼아 수 십 차례 협박했고 그럼에도 난 그런 사장을 거부 해 왔다.

 그러자 사장은 졸렬하게도 사장 아주머니가 허락 하신 일을 물고 늘어지며 날 쫓아내려고 들었다.

 “너, 해고야!”

 “네? 왜 제가 해고당해야 한다는 거죠?”

 “네가 그동안 식자재를 꾸준히 빼돌려 온 걸 확인 했는데도 이래도 모른 척 시치미를 뗄 거냐?”

 “식자재를 훔치다니요. 그런 일 없어요. 전…….”

 “어허! 그래도 변명이야?!”

 억울한 모함이었다.

 그리고 나를 비롯한 아르바이트생들 모두가 사장이 억지를 부리는 이유를 알고 있었지만, 해고당할 위기에 처한 내게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혹시라도 자신에게 불이익이 닥칠까봐 입을 닫았던 사람들.

 어느 틈에 내가 빼돌린 것으로 조작 되어 있는 장부.

 억울하고 화가 났다.

 사장 아주머니가 돌아오신다고 해도 조작된 장부를 보면 꼼짝 없이 덤터기를 쓸 터였다.

 지금 해고 되든 아주머니가 돌아오신 뒤에 쫓겨나든 억울하게 그만 둬야 하는 사실은 변함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음식점에서 반출 해 간 음식이라곤 놔두면 버리게 될 잔반과 닭볶음 탕 양념뿐이었다.

 팔다가 남아서 재사용 할 수는 없는 것들.

 내겐 꽤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유독 좋아하시던 닭볶음탕을 해 드릴 수 있는 것이었으니까.

 양념 한 봉지를 챙겨 가면 따로 양념을 사는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근처 시장엔 하나에 3~4000원인 늙은 닭을 파는 곳이 있었기에 양념을 싸들고 가면 내가 지출 하게 되는 돈은 가스비와 물세를 포함한다 하더라도 5~6000원 정도였다.

 아주머니가 어차피 버리는 음식이라고 선심을 쓸 때도 사양 않고 받았던 것이었는데……. 그게 이제 와서 이렇게 빌미로 작용할 줄은 몰랐다.

 너무 황당했지만 어디에도 하소연 할 수도 도움을 청할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도망 다니는 처지에 부당 해고를 항의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런 내 사정을 사장은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비열하게 웃으며 나를 회유하려 들었다.

 “어때. 그만 두는 것보다…….차라리 내 정부가 되는 건?”

 그런 사장의 태도에 신물이 올라와서 부당해고의 억울함을 가슴 속에 눌러 담고 음식점을 나왔다.

 그가 아주머니를 쫓아낸 것을 알게 된 후로 망각 저 편으로 밀어놓았던 과거의 상처가 헤집어진 듯 했다.

 아주머니는 그때 사장에게 억울하게 쫓겨나야 했던 내 상황과 꼭 닮아 있었다.

 가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했던 일이 결국 부당 해고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아주 많이

 닮아 있었다.

 그 때문에 난 그에게 너무 큰 실망을 하고 말았다.

 너무 많이 좋아진 남자가 그런 실망스러운 행동을 함으로 인하여 너무 많이 미워졌기 때문에.

 난 그런 갑작스럽고 커다란 감정의 변화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자신이 없었다.

 조금씩 좋아하는 마음이 커지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커지는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감정이 가슴을 치고 들어오는 그런 것.

 너무나 갑작스럽게 감정이 밀려오게 만드는 그가, 선한 모습 때문에 너무 좋아진 사람이었음에도 또 다른 이면에선 그 정도 아량도 못 베푸는 그가 실망스러워서 그를 그저 좋은 동료로 받아들이는 것조차도 꺼려지고 있었다.

  ***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49 49.위험. (4) 2016 / 8 / 29 987 2 3394   
48 48. 위험. 2016 / 8 / 26 725 0 1498   
47 47. 위험. 2016 / 8 / 19 1011 0 2996   
46 46. 그의 마음. 2016 / 8 / 18 1070 0 1491   
45 45. 가족모임. 2016 / 8 / 16 1058 0 2662   
44 44. 가족모임. 2016 / 8 / 13 924 0 2282   
43 43. 해괴한 진실. 2016 / 8 / 12 785 0 3586   
42 42. 해괴한 진실. 2016 / 8 / 12 989 0 2289   
41 41. 해괴한 진실. 2016 / 8 / 11 1087 0 1467   
40 40. 음흉한 그놈은 색이 짙다. 2016 / 8 / 10 980 0 3750   
39 39. 음흉한 그놈은 색이 짙다. 2016 / 8 / 10 883 0 2214   
38 38. 음흉한 그놈은 색이 짙다. 2016 / 8 / 10 892 0 2756   
37 37. 음흉한 그놈은 색이 짙다. 2016 / 8 / 5 968 0 3267   
36 36. 음흉한 그놈은 색이 짙다. 2016 / 8 / 4 780 0 2340   
35 35.뀨뀨꺄꺄-! 동물원의 원숭이. 2016 / 8 / 3 757 0 2541   
34 34. 뀨뀨꺄꺄-! 동물원의 원숭이 2016 / 8 / 2 951 0 1609   
33 33. 안심 2016 / 7 / 31 969 0 2310   
32 32. 안심 2016 / 7 / 30 1020 0 3152   
31 31. 믿음, 불신. 그리고 섭섭함. 2016 / 7 / 29 851 0 2552   
30 30. 믿음, 불신. 그리고 섭섭함 2016 / 7 / 29 860 0 3295   
29 29. 그의 변신 2016 / 5 / 4 944 0 3189   
28 28. 그의 변신 2016 / 5 / 4 855 0 3009   
27 27. 그가 왔다. 2016 / 4 / 29 1086 0 2973   
26 26. 그가 왔다. 2016 / 4 / 29 889 0 2415   
25 25. 변화무쌍한 그 2016 / 4 / 27 991 0 2252   
24 24. 변화무쌍한 그 2016 / 4 / 26 948 0 3297   
23 23. 변화무쌍한 그 2016 / 4 / 26 926 0 3735   
22 22. 실망 2016 / 4 / 25 954 0 1544   
21 21. 실망 2016 / 4 / 24 1050 0 1964   
20 20.실망 2016 / 4 / 24 819 0 2556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호박 속 미녀
야광흑나비
미궁황제
야광흑나비
한없이 부자연스
야광흑나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