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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모험가 배인
작가 : 날 없는 창
작품등록일 : 2016.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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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수상한 가상현실 실험에 참가한 배인.

하지만 실험은 실패하고, 가상현실에서 만들어낸 몸으로 이세계에 떨어지고 마는데.

낯선 별빛 아래에서 배인의 이세계 모험이 시작된다.

 
제 13 화
작성일 : 16-08-22 14:24     조회 : 372     추천 : 0     분량 : 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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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투라라는 이름을 가진 후덕한 인상의 주인은 배인의 몸을 품평하듯이 보다가 마음에 들었다는 듯이 그 자리에서 배인을 고용하였다.

 일하는 시간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일당은 하루 동화 15닢. 배인으로선 그게 합리적인 건지 어떤지는 몰랐지만, 후투라는 후하게 줬다는 말을 연발했다.

 또한 그는 배인에게 묵을 곳이 없다면 밤에는 상점에 딸린 방에서 지내도 좋다는 호의를 보이기도 했다.

 물론 그것은 후투라의 선심이라고 하기보다는 싼값에 밤 경비를 고용하고자 하는 계산이었다.

 원래 배인은 도시 근교에서 천막 생활을 할 심산이었기에 후투라의 제안을 좋다고 승낙하였다.

 그날부터 배인은 창고와 매장을 오가며 주로 짐을 나르고 상품을 진열하는 일을 했다.

 일출부터 일몰까지 무거운 곡물 포대를 나르는 것은 고된 육체노동이지만, 보통 사람보다 지구력과 완력이 열 배 가까이 높은 배인에게 그 일은 누워서 과일 먹기였다.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면 상하차의 제왕이 되리라.

 처음에 배인은 좀처럼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지만, 귀는 항상 열어두고 헬프를 이용해 사람들의 행동과 대화를 기록하였다.

 헬프는 그것들을 상황과 난이도에 따라 정리하여 저장하였다.

 배인은 밤에 그것들을 다시 재생해 보며 공부하였다.

 또한 사막을 여행하면서 좀처럼 할 수 없었던 [심화 마력 순환법]을 다시 시작하였다.

 [심화]를 완성한 후에는 불을 일으킬 때 사용하는 마력의 양이 현저히 줄어들어 마력을 소진하기까지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대신 효과도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마력이 차곡차곡 늘어났다. 배인의 주경야독 생활은 계속되었다.

 그런 생활을 한 달 정도 이어가자 배인은 이제 이곳의 말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발음이 조금 딱딱하고 어휘는 여전히 부족했지만, 그래도 처음에 비하면 아주 훌륭했다. 듣는 것만이라면 현지인 수준이었다.

 배인이 말을 구사하게 되자 후투바는 그를 매장에 보내 손님 접객을 시켰다.

 배인은 손님을 접객하는 일도 능숙하게 해냈다.

 접객은 배인에게 비교적 익숙한 업무였다. 시장은 아니지만, 백화점에서 일하며 손님을 응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경력이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당시 배웠던 접객 노하우들을 기억해 내 활용했다.

 굳이 따지자면 원래부터 잘생긴 외모를 가진 배인이었다.

 게임의 데이터로 다시 태어나고 키가 커지고 체구도 좋아지면서 한층 훤칠해졌다. 손님을 응대하는 것도 다른 점원과는 비교되는 무언가가 있었다.

 단순히 손님의 질문에 가격표를 읊는 게 아니라 방문하는 사람의 목적과 예산에 맞추어 상품을 권하고 때로는 다른 가게를 소개해 주는 파격까지 저질렀다.

 결과적으로 배인을 찾는 단골손님이 생겨났고 가게의 매출은 상승했다.

 다양한 손님들을 응대하면서 배인은 그들로부터 이 세상, ‘아글레아’의 일반 상식들도 알게 되었다.

 지리, 환경, 종족, 풍습, 종교, 사고방식 등등. 만약 아카노의 부족에 있었다면 몇 년에 걸쳐 배웠을 정보들을 수집하여 머릿속에 집어넣었다.

 늘어난 것은 언어와 지식뿐만이 아니었다. 게임 시스템에서의 숙련도도 늘었다.

 [안목]이 두 달 사이에 세 배 가까이 상승하였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다양한 상품들을 견문한 덕분이었다.

 또한 새로운 스킬 [심안(心眼)]이 생겨났다.

 [심안]은 [안력] 스킬이 진화한 것으로, 상대방의 마력을 측정하고 이를 통해 상대의 능력치를 비롯한 상태를 파악하는 스킬이었다.

 시장에 오고 가는 다양한 사람을 관찰한 덕에 생겨난 것이었다.

 녹색분지에서 나온 이후로 정확도가 현저하게 떨어진 안력을 대신하는 스킬이었다.

 

 “이제는 아주 능숙해졌구먼.”

 단골손님 중 하나가 배인을 칭찬했다. 동서대로에서 교역상을 하는 대상(大商)으로, 가끔 교역을 할 때 소비하는 식량을 구입하러 들르곤 하는 사람이었다.

 “예?”

 “말하는 게 말일세. 전에는 뭔가 발음이 딱딱한 느낌이었는데 말이야.”

 “그랬습니까?”

 “그랬다네. 하지만 이제는 정말 이곳 토박이인 것 같구먼.”

 “감사합니다.”

 “하하, 감사하긴. 근데 자네…….”

 오스파가 얼굴을 가까이 가져와서 조용히 말했다.

 “내 가게에서 일하지 않겠나?”

 “예?”

 “후투라가 좋은 사람이긴 하지만, 상점의 규모가 너무 작지 않은가? 그러니 우리 상단에 오게나. 내 잘해줌세.”

 “죄송합니다.”

 “잉? 어째서? 설마 벌써 다른 곳으로 가기로 한 것인가?”

 “예. 비슷합니다.”

 “에잉, 내가 한발 늦었군. 누구한테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거기서 대우가 별로면 우리 쪽으로 오게나.”

 상인이 다시 한 번 주지시키고는 떠났다.

 “이제 슬슬 때가 된 것 같네.”

 최근 들어 주변 상인들로부터 스카웃 제의가 자주 들어왔다. 말로 손님을 상대하는 게 접객업이었다.

 그런 세계에서 몸값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배인의 언어능력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럼 말이 나온 김에 떠날까?”

 이미 시장을 떠나서 할 일도 생각해 두었다.

 그날 밤, 배인은 후투라에게 떠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후투라는 매우 아쉬워하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떠나겠다는 사람은 잡지 않는 것이 이곳 상인들의 문화였다.

 다만, 배인이 다른 상점으로 가지 않을 거라는 말이 그를 조금 안심시킨 듯했다.

 

 5. 모험가 조합. 동료

 

 

 

 상점을 그만둔 다음 날, 배인은 마을 북쪽 여관촌에 있는 ‘모험가 조합’으로 향했다. 모험가가 되기 위해서였다.

 모험가들은 사람들의 일정의 사례를 받고 의뢰를 받아 일을 해결하는 점에서는 용병들과 비슷했지만, 단체로 활동하면서 주어진 의뢰만을 수행하는 용병과는 달리 소수 정예로 일행을 이루고 의뢰가 없어도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여 고대의 유적을 탐사하거나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비경을 탐색하거나 하는 점에서 좀 더 능동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라 할 수 있었다.

 또 구성원의 경우에도 절대 다수가 전사로 이루어져 있는 용병들과는 달리 마법사, 주술사, 정령사, 신관 같은 ‘마법 사용자’들도 많이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었다.

 배인이 모험가가 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마법 사용자’들을 동료로 삼을 수 있다는 것.

 [심안] 스킬이 활성화되고 배인은 시장에서 오고 가는 사람들을 심안을 이용해 관찰하였다.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그중에는 마력을 사용하는 자들도 있었다.

 마력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전사로, 그들은 배인이 그런 것처럼 호흡으로 흡수한 마력을 심장에 보내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는 마력을 심장이 아닌 척추로 보내 사용하고 있었다. 척추의 맨 아랫부분부터 층층이 쌓여지고 있는 마력. 그것을 어떤 방법으로 사용하는지 감도 안 잡혔다.

 배인은 수소문한 끝에 그들이 마법 사용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력을 육체를 강화하는 데 사용하는 전사들과 달리 마법 사용자들은 이성적으로 마력을 탐구하고 마력 자체를 이용해 기적의 힘을 구현해 낸다고 했다.

 배인은 고향에 돌아가기 위해서는 그들이 마력을 탐구하면서 얻은 성과와 마법을 사용하는 원리를 알아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해결책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으나 배인의 세계에서는 없던 신비한 힘이다. 조사할 가치는 있었다.

 

 배인이 모험가 조합의 문을 밀었다. 가볍게 밀리며 삐걱, 하고 소리가 났다. 문은 서부 영화에선 본 것 같은 형태였다. 괜히 미소가 지어졌다.

 “밖에서 본 것 보다 넓네.”

 모험가 조합은 보기 드문 이층 건물이었다. 일했던 상점의 몇 배 넓이였다. 그만큼 이곳 아르파나에는 모험가들이 많았다.

 실내는 커다란 바를 가진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였다. 한쪽에 ㄴ자 모양의 바가 있고, 몇 개의 원형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낮 시간대지만 모험자로 보이는 자들이 무리를 지어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거나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처음 보는 얼굴이군.”

 배인이 다가가자 바를 지키고 서 있던 중년인이 말을 걸어왔다.

 턱수염을 짧게 기르고 있는 중년인은 배인보다 키는 작았지만, 옷 안쪽으로 드러난 체구는 단단해 보였다. [심안]에 의해 확인하니 몸속의 마력 또한 상당했다.

 “예, 이곳은 처음입니다.”

 “그래 ‘활동비’를 내러 왔나?”

 활동비란 조합에 등록되어 있는 모험가가 관할이 다른 지역의 조합의 혜택을 이용하기 위해 지불하는 일정 금액을 말하는 것이었다.

 모험가 조합은 말 그대로 위에서 설명한 ‘모험가’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권을 위해 조직된 단체였다.

 개별 단위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 모험가들의 대변자로서 의뢰인과 모험가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거나 정보를 수집하여 제공하고, 권력 단체의 외압이나 부당한 요구로부터 모험가들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였다.

 그 외에도 모험에 필요한 경비를 대출해 주거나 현금을 보관해 주는 등 은행의 역할도 하고 있었다.

 물론, 이런 활동에는 적지 않은 금전이 소모되었고, 그 때문에 모험가에게 연회비를 받거나 의뢰의 중계 수수료를 등을 챙겼다.

 “아니. 조합에 가입하러 왔습니다.”

 “신규 가입이라고? 아주 풋내기 같아 보이진 않는데…….”

 중년인이 배인을 위아래로 쓸어 보았다.

 지금 배인의 복장은 사막 왕 전갈의 표피로 강화되어 있는 갑옷을 입고 허리에는 검을 차고 등에는 방패를 메고 있었다. 노련한 전사의 분위기를 풍겼다.

 “용병이었나?”

 “조합에 등록하지 않은 모험가였습니다.”

 “흐음.”

 중년인의 눈에서 의심의 빛을 읽을 수 있었다.

 “저기…….”

 “아, 미안하네. 나는 이곳 아르파나 모험가 조합의 장인 일스일세.”

 “배인입니다.”

 “붸인?”

 “배인.”

 “그래, 붸인.”

 이쯤 되니 진지하게 이름을 바꿀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고아인 배인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것이 성과 이름을 합쳐 두 글자였다.

 소중한 사람이 자신의 정체성을 담아 만들어준 것. 이곳 ‘아글레아’ 사람들의 발음의 편의에 맞춰 바꾸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자신의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해 줄 사람을 찾겠다는 고집이 생겨났다.

 “…혹시 출신 지역이 어딘지 물어봐도 되나?”

 조합장에 말에 배인이 잠시 망설였다.

 “……지구요.”

 “지구? 처음 듣는 곳인데?”

 당연한 일이다.

 “아주 먼 곳에 있습니다.”

 “그럼 좀 곤란한데.”

 모험가 길드는 소속되어 있는 모험가의 신분을 보장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검증되지 않는 사람을 함부로 가입시켰다가 그 사람이 과거에 범죄자였거나 또는 인성이 나빠 범죄를 저지른다면 조합의 신용에 금이 간다.

 “신규 가입자의 경우, 연고지가 확실하거나 기존 조합원의 추천을 받는 식으로 가입을 허가하고 있다네.”

 배인은 미간에 주름을 지었다. 생각보다 가입 절차가 까다로웠다.

 “자네의 신분을 증명해 줄 만한 사람이 있나?”

 “…지난 두 달 동안 시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곳 상점 주인이라면 제 신분을 보장해 주실 겁니다.”

 “…….”

 “안 됩니까?”

 당연히 안 되었다.

 “연고지와 신분이 확실하지 않더라도 아주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하아~ 어쩌다 이런.”

 조합에서 나온 배인은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갑자기 생각지도 않은 난관에 봉착해 버렸다. 배인이 아파오기 시작한 골치를 붙잡았다.

 “어쩌지? 아카노에게 다녀와야 하나?”

 그라면 기꺼이 배인의 신분을 보증해 줄 것이다. 그리고 작긴 하지만 한 부족의 수장이었다.

 조합에서 통할 만한 공신력이 있었다. 특히 최근엔 많은 재산을 얻은 탓인지 그의 부족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었다.

 하지만 거기까지 갈 생각을 하니 가슴이 답답해 왔다. 그리고 이번에 가면 진짜로 손녀사위가 되라며 아카노에 의해 붙잡힐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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