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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모험가 배인
작가 : 날 없는 창
작품등록일 : 2016.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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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수상한 가상현실 실험에 참가한 배인.

하지만 실험은 실패하고, 가상현실에서 만들어낸 몸으로 이세계에 떨어지고 마는데.

낯선 별빛 아래에서 배인의 이세계 모험이 시작된다.

 
제 10 화
작성일 : 16-08-22 14:21     조회 : 428     추천 : 0     분량 : 5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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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녀석들의 이름은 ‘코호’로 하지.”

 

 [새로운 몬스터를 발견하였습니다. 지식이 1 상승합니다. 경험치가 상승하였습니다.]

 

 [분석을 하시겠습니까?]

 배인이 여전히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헬프에 한소리 쏘아줄까 하다 그만뒀다.

 헬프가 고도의 인공지능이긴 하나 타박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분석을… 하자.”

 어렵사리 결정을 내렸다. 녀석들과 교류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어떤 존재인지 조금이라도 더 많이 알아야 했다.

 날카로운 단검을 꺼내 들어 비교적 멀쩡하게 죽은 코호의 시체로 다가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코호는 진짜 괴상한 생물체였다.

 뇌는 아주 작았고, 장기도 아주 단순한 구조의 소화기관뿐이었다. 심장이나 폐, 간 같은 보통 생물이라면 가지고 있을 것들이 없었다.

 그리고 생식기조차 없었다. 뿐만 아니라 갈무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아이템도 [독포자]라는 알 수 없는 아이템뿐이었다.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어쨌든 지성을 가진 존재였다. 탐사 목적인 것이다. 배인은 코호들과 다시 만나기를 기원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배인은 전날에 했던 기원을 후회했다. 그야말로 코호는 널려 있었다. 그것도 한 번에 수십 마리씩 무리지어 다녔다.

 이십여 마리에 달하는 코호 무리와 맞닥뜨린 배인은 죽을힘을 다해서 싸워야 했다.

 코호 개인은 칼질 한 번에 죽일 수 있을 만큼 약했지만, 무리를 지어 덤비니 상대하기 너무 힘들었다. 배인은 사막에 나와 두 번째로 한계에 몰리는 전투를 했다.

 겨우 이기긴 했지만, 문제는 그런 무리가 말 그대로 사막에 깔려 있다는 점이었다.

 거의 행군을 하지 못하는 날이 늘어났을 때, 의외의 해결 방법을 찾았다. 그것은 바로 낮에 행군하는 것이었다.

 코호들은 햇빛에 아주 약했다. 햇빛에 닿으면 현저하게 느려졌고, 피부는 바싹 말라 쪼그라드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그래서 행군 시간을 낮으로 조정하였다. 낮에 행군하고 해가 질 때쯤에는 적당한 곳을 발견해서 잠복하는 것이다.

 기온이 낮아졌다곤 하나 40도가 넘는 기온, 작렬하는 태양 빛 때문에 체감온도는 더 높았다.

 생명력과 지구력의 소모가 컸지만, 간간이 휴식을 취해가며 행군을 재촉하였다.

 하지만 낮에도 코호들과 마주칠 때가 있었는데, 잘못해서 코호들이 잠복해 있는 모래 위를 밟기라도 하면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공격을 가했다.

 하지만 태양 아래의 코호는 전혀 무섭지 않았다.

 배인이 적당히 상대하다 도망쳐도 속도가 느려진 녀석들은 따라잡지 못했다.

 

 “응?”

 배인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사구에서 무언가가 바글대는 것을 발견했다.

 “코호인가?”

 낮에는 모습을 볼 수 없는 코호들이 잔뜩 나와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어떤 운 없는 생물이 코호의 잠복지로 들어선 모양이었다.

 배인은 멈춰 서서 안력 스킬을 발동했다. 안력 스킬은 상대의 능력을 확인할 때 사용하는 스킬이지만 멀리 있는 것을 볼 때도 유용했다.

 커다란 생물 다섯 마리가 오십여 마리의 코호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아니, 자세히 보니 낙타에 탄 기수였다. 기수들은 터번을 쓰고 품이 큰 옷을 입고 있었다. 손에는 곡도(曲刀) 형태의 굽은 도나 활을 들고 있었다.

 제각각 무기를 들고 압박해 오는 코호들에게서 저항하고 있었다.

 “…어? 으엉?!”

 그 광경을 관찰하던 배인이 비명을 지르고 펄쩍 뛰었다. 장장 오십 일에 걸쳐 찾아 헤매던, 아니, 감히 바라지도 않던 ‘인간’을 발견한 것이다.

 “지, 진짜냐?!”

 배인은 다급해졌다.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그들은 코호들에게 포위당해 당장에라도 쓰러질 듯이 위태위태했다. 구해야 했다.

 [강체술] 스킬을 발동시킨 배인이 모래를 박차며 코호와 인간이 전투를 벌이고 있는 사구를 향해 달렸다.

 “단 한 사람도 못 죽어!”

 배인의 괴상한 외침이 사막을 울렸다.

 

 4. 사막에서 사는 사람들

 

 

 

 바담 족은 작열의 사막의 유목 민족을 지배하는 12부족 중에 하나로, 대족장이 직접 다스리는 직계와 방계를 합치면 무려 5만 명에 달하는 인원수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요전에 젊은 대족장으로 세대 교체한 이후로 부족 전체에 활기가 돌면서 12부족 사이에서도 바담 족의 세력은 수위를 다툴 정도로 발전하고 있었다.

 젊은 족장은 부족 내에서 최강의 전사라는 명예를 가지고 있었고, 공정한 성격으로 세대를 가리지 않고 기대와 지지를 받고 있었다.

 다만, 젊은 대족장은 깊은 고민을 안고 있었는데, 바로 전대 대족장인 아버지의 병이 깊다는 것이었다.

 효자였던 대족장에게 아버지가 병으로 나날이 수척해지는 모습은 참기 힘든 고통이었다.

 결국 대족장은 사막에 흩어져 있는 방계 부족과 모든 유목 민족들에게 전서응을 날렸다.

 내용은 아버지의 병을 치료하는 약을 가져오는 사람에게 막대한 포상을 한다는 것이었다.

 

 “아들아!”

 “우핫! 깜짝이야!”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천막에서 뛰쳐나온 아버지 아카노의 모습에 아드바가 손질하던 안장을 땅에 떨어뜨릴 뻔했다.

 “아버지, 아니, 족장님. 체통 좀 지키세요.”

 “됐고, 좋은 소식이다!”

 “전에 아버지 사기 쳐 먹은 외국 상인이 잡혔답니까?”

 “크흠, 그 정도로 좋은 소식은 아니고… 아니, 근데 이놈이?! 그 얘기는 왜 갑자기 꺼내?”

 “아뇨. 그냥 그때 잃은 양들 때문에 장가도 못 가고 낙타 등이나 긁는 막내 녀석이 눈에 밟혀서.”

 마침 아카노와 아드바의 눈앞으로 막내가 낙타를 끌고 지나가고 있었다. 막내의 눈에선 어째선지 생기가 빠져 있었다. 그 눈이 거북한 아카노가 슬쩍 눈을 돌렸다.

 “아, 아무튼 좋은 소식이다. 전대 대족장이 위독하단다.”

 “…아버지가 전대 대족장을 싫어하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로 악감정을 가지고 계셨습니까?”

 “이놈이 뚫린 입이라고!”

 결국 화가 난 아카노가 들고 있던 편지통을 집어 던졌다. 날아오는 편지통을 잡아 든 아드바가 편지를 꺼내 읽었다.

 “어디, 어디. 중얼중얼… 아버지의 약을 가져온 자에겐 사례를 하겠다. 대족장 가드밀. 이게 왜요?”

 아드바가 잠시 편지의 내용과 아카노의 반응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생각했다.

 아버지 아카노는 누군가를 병자로 만드는 데는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을지도 몰랐다.

 나이를 자시긴 했지만 전사로서의 역량은 여전했고, 거기에 막내는 아카노 덕분에 실어증 비슷한 것을 앓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아버지가 사람의 병을 치료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던가?

 회의적인 기억만을 떠올리고 있던 때에 아드바의 뇌리로 오래된 옛날이야기가 떠올랐다.

 “헉! 아버지, 설마?!”

 “그래, 환상의 샘이다.”

 부족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었다. 작열의 사막에서 더욱 안쪽, 염사(炎沙)의 사막에 있다는 샘으로, 그 샘의 물은 질병을 치료해 주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건 그냥 전설이잖습니까?”

 “그냥 전설은 무슨. 나는 그곳에 직접 다녀온 사람을 직접 보았어!”

 “누구를? 설마 증조부 말씀이십니까?”

 “그래. 당대 사막 최고의 전사였고, 대륙에서 이름났던 모험가셨지.”

 ‘하지만 결국 파산하고 남은 가족에겐 빈곤만을 남기지 않았습니까?’

 아드바가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꾹 삼켰다. 입 밖으로 냈다간 아카노의 곡도가 날아올 것이다.

 “어서 준비해라. 막내야, 너도 어여 가서 형들을 불러와라. 장가가야지.”

 아카노가 부산을 떨면서 사라졌다.

 “이것참, 염사의 사막이라니…….”

 아드바가 복잡한 감정이 담긴 표정을 지었다.

 염사의 사막은 마경이다. 대낮의 온도는 도무지 사람이 견딜 만한 게 아니고, 무엇보다 밤에 출몰하는 마물들은 하나같이 재앙 같은 녀석들뿐이었다.

 터프한 것으로는 전사의 종족 ‘오닉클’에 지지 않는 사막의 유목민이 자신들이지만, 절대 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하지만 보상이 너무 좋았다.

 지금의 대족장은 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사람이었다.

 아버지의 목숨을 살려준 자에 대한 보상으로 겨우 양 백 마리로 끝내지는 않을 것이다. 양뿐만 아니라 말, 낙타도 내릴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토지. 가축을 칠 만한 기름진 토지를 받는다면 앞으로 대대손손 풍요를 누릴 것이다.

 아드바가 허리춤에 걸린 곡도를 꽉 쥐었다.

 

 아카노는 아주 어릴 적부터 그의 할아버지의 열렬한 추종자였다.

 그는 할아버지 아드바(큰아들의 이름은 여기서 따온 것이다)의 모험기를 자장가 대신 들으며 자랐고, 그 여행기들을 모두 노래로 만들어 외우고 있었다.

 그 노래 중에는 할아버지 아드바가 염사의 사막을 탐색한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었다.

 정착지가 있는 초원 지대를 떠나 황야 지대에 들어선 지 수일 동안 아카노는 모험기 속에 나왔던 여정표들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독수리 머리 바위, 사막 코뿔소의 숨겨진 뼈 무덤, 사하 등등. 아카노는 이야기 속에서 들어왔던 지형들을 자기 눈으로 직접 발견할 때마다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그쯤 되니 반신반의하던 아카노의 네 아들도 환상의 샘의 존재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길을 잃지는 않았지만 다섯 유목민 전사의 여정은 절대 평온하지 않았다. 사막의 온갖 잡스러운 생물들이 그들의 피육을 노렸던 것이다.

 전설적인 모험가의 피를 이은 그들이지만 작열하는 사막의 열기와 끈질기게 덤벼드는 괴물들에 나날이 지쳐 갔다.

 그리고 오늘, 모험가의 후예들은 운 나쁘게 그만 ‘모호’들이 잠복해 있던 사구에 들어서고 말았다.

 영악한 모호들은 아카노들을 포착했을 때 바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행렬이 잠복지의 중심에 다다랐을 때 일제히 지면으로 튀어 올라 공격하였다.

 아카노 일행은 졸지에 개미지옥에 빠져 버린 개미 신세가 되어버렸다.

 나타난 모호들의 수는 60여 마리. 아카노와 그의 아들들이 용감하게 저항하며 20마리 가까이 쓰러트렸지만, 모호의 포위는 견고했고 전사들은 점차 지쳐 갔다.

 사면초가의 상황이 분명했다.

 “젠장, 이까짓 것들, 포위만 풀 수 있다면…….”

 답답한 상황에 아카노의 둘째 아들이 외쳤다.

 “크앗!”

 “막내야!”

 대열의 뒤에 있던 막내가 다리를 물려 놀라 날뛰는 낙타를 제어하지 못하고 그만 모래바닥으로 떨어지고 만 것이다. 그런 막내를 향해 모호들이 마치 개미 떼처럼 달려들었다.

 저대로 놔둔다면 순식간에 고깃덩어리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때!

 “ꀒꀥꁄꀺ! ꁂꁘꀼꀶꀣꁂꁒꁗ!!”

 커다란 외침이 사막을 진동시켰다. 그것은 모호의 것도, 사막의 다른 마수의 것도 아닌, 사람의 음성이었다.

 하지만 알아들을 수 없는 외침이었다. 언뜻 주문같이도 들렸다.

 외침 뒤에 모호의 무리 한복판으로 뛰어는 인형(人形). 검은 복식을 한 괴인이었다.

 “무모하다. 순식간에 사지가 잘려 나갈 거야!”

 하지만 그런 외침과는 달리, 아니, 정반대로 괴인이 모호들의 사지를 절단 내고 있었다.

 “크합!”

 한 번 휘둘러진 검에 서너 마리의 모호들이 허리가 잘려 쓰러졌다. 괴인이 차올린 발차기에 고무공처럼 튀어 올랐다.

 휘두른 방패에 온몸의 뼈가 부서진 모호도 있었다.

 마치 들개 무리에 뛰어든 수사자 같았다.

 싸우는 것도 일순 잊고 괴인의 행태를 지켜보던 전사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조, 좋아.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기회다! 이대로 이 개똥 같은 놈들을 도륙 내버린다!”

 아카노의 말에 그 아들들이 기합을 내지르며 바쁘게 무기를 휘둘렀다.

 사기가 올라간 전사들이 제 실력을 드러내자 결국 전투의 저울추가 기울어졌다. 작열하는 사막에 모호들의 검은 피가 뿌려졌다.

 결국 모호들은 동료의 반수 이상을 잃고 괴성을 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져 사라졌다.

 “이겼나?”

 “좋아!”

 “만세!”

 꽁지 빠지게 도망가는 모호의 뒷모습에 전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그리고 괴인도 은근히 거기에 편승해서 같이 환호성을 질렀다. 괴인의 정체는 당연히 배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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