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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태양이 걷는 순례길
작가 : 에스뗄
작품등록일 : 2017.6.18

인생이라는 고달픈 순례길에서 맞닥뜨린 뜨거운 태양 하나. 어둠 속으로 달아나는 그믐달 진해연과 그녀를 쫓는 태양 문도준. 과연 태양과 달의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064. 그대에게선 설렘설렘 열매가 열리나봐요(1)
작성일 : 17-07-26 01:17     조회 : 293     추천 : 1     분량 : 6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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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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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자작하게 달군 태양이 제집으로 돌아가고 나면 둥그런 보름달이 비로소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달이 만들어낸 그늘 아래, 한 연인의 비밀스러운 만남이 성사되었다.

 

 "보고 싶었어요."

 "나도요."

 "해연 씨보다 내가 더 보고 싶어했을걸?"

 

  도준 씨와 내가 정식으로 만나기 시작한 지도 2주가 지났다.

  사실 이전과 달라진 건 별로 없다. 오히려 얼굴 보기는 전보다 더 힘들어졌다.

 

 "컴백 준비하느라 쉴 틈이 없어서 어떡해요?"

 "사실 내일도 새벽부터 모레 새벽까지 스케줄이 꽉 차있어요."

 "히익? 그럼 오늘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조금이라도 자둬야지."

 "해연 씨 보는 게 제일 빠르고 효과 좋은 충전이에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내가 과외를 마치고, 그가 연습을 마치는 새벽 시간에 잠시 얼굴을 보는 걸로 만족해야만 한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9월 모의고사를 준비한다는 핑계를 대고 새벽 1시에 도준 씨의 지인이 운영하는 바(Bar)에 앉아있다.

 

 "말이 바(Bar)지 실제로는 레스토랑과 다를 바 없어요."

 

  더욱이 룸형식으로 되어있어 다른 사람들의 눈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딱 맞는 장소다.

 

 "와아, 이 고양이 정말 예쁘다."

 

 "그거 서진이가 일본에서 직접 사온 거라고 했어요."

 

  규모가 크진 않지만, 소품 하나하나에도 공을 들인 느낌이 물씬 난다.

  어둑한 유리창을 통해 조용히 들어오는 것이 네온사인이 아닌 새하얀 달빛이라는 점도 내게 큰 점수를 받았다.

 

 ~♬♪

 "또 학생이에요?"

 "9월 모의고사가 코 앞이라 다들 잔뜩 긴장한 상태거든요."

 "그래도 이 시간까지 연락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도준 씨가 고3이었을 때를 생각해봐요."

 

  대화 중간중간 울리는 알람음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단정하게 자리 잡은 눈썹이 단박에 찌푸려진다.

  어느 날에는 데이트를 방해하는 제자는 잘라버리라는 말도 했다.

  다들 불안해서 그런 걸 어쩌겠어. 난 새벽 2시 넘어서 학원 선생님이랑 1시간 동안 통화한 적도 있는걸. 지금 당해보니 정말 죄송한 행동이었지만.

 

 "그런데 왜 학생들이 전부 남자들뿐이에요?"

 "나도 그게 신기해요. 받고 나서 보니까 여자는 한 명도 없더라고요. 덕분에 더 편하긴 해요."

 "흐응."

  입을 비죽 내밀고 고개를 까닥이는 맑은 시선의 끝이 오롯이 나를 향한다. 지금 그는 불만을 꾹 참고 있다.

 

 "이번엔 또 무엇이 우리 도준 씨 맘에 안 드는 걸까요?"

 

  식탁에 두 팔을 얹고 몸을 기댄 그의 고개가 팔 위에 스르르 내려앉았다. 살짝 돌아간 고개 너머 아래로 내리깐 속눈썹이 그늘을 만들어낸다.

  덕분에 조각 같은 얼굴에 날렵함이 더해졌다.

  일부러 살을 빼고 있는 걸까, 아니면 일정이 고단해서 그런 걸까? 아무래도 지난번에 만났을 때보다 더 마른 것 같다.

 

 "계속 살이 빠지는 것 같아. 오늘 맛있는 거 많이 먹여야겠다."

 

  나는 식탁 너머로 손을 뻗어 한창 고생하고 있는 남자친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하지만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따라 움직이는 손의 간지러움을 참지 못해 곧 떼고 말았다.

  그러자 가만히 눈을 감고서 손길을 느끼고 있던 그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식탁 중간에 얹어진 나의 손에 자신의 커다란 손을 겹친다.

  언제라도 기분 좋은 온기와 무게감이 손등 위로 내려앉는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개의 입술이 가늘게 호를 그리며 올라갔다.

 

 "내년에도 과외 계속할 거예요?"

 "안 그래도 고민 중이에요. 늘해랑이 생각보다 바빠져서 둘 다 하기엔 무리가 있거든요."

 "우와, 우리 애인 돈 많이 벌어서 좋겠네."

 "이게 다 대한민국 대표 아이돌 리더님의 적극적인 홍보 덕분이죠."

 

  지난번 승아 씨의 생일파티에서 한 말은 조금 부풀리긴 했지만, 거짓은 아니었다.

  실제로 밀려드는 예약 때문에 지금껏 늘해랑은 쉬는 날 없이 바쁘게 달려왔으니까.

  이런 우리를 보며 개업을 도와준 인혁 씨마저 이젠 우리에게 노하우를 전수받아야겠다며 너스레를 떨 정도다.

  방송의 힘은 실로 엄청나서 연예인 서포트 뿐 아니라 유치원이나 회사, 개인에게서 온 연락이 줄을 이었다.

  이 모든 게 계약을 성실히 이행해준 착한 갑님 덕분이지. 이제 보니 그 계약 이행이란 것도 다 꿍꿍이가 있었던 것 같긴 하지만.

 

 "원한다면 전속모델도 해드릴 수 있습니다만."

 "우리는 몸값 비싼 아이돌은 못 써요."

 "앞에 있는 분이라면 네고(협상) 가능할 것 같은데."

 

  거절은 생각도 못 할 만큼 매력적인 미소를 머금은 그의 얼굴이 불그스름한 조명을 받아 묘한 빛을 낸다.

  잠이 쏟아질 듯 나른하면서도 섹시한 눈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그가 한 손으로 턱을 괴고서 내 손 위에 얹은 손가락을 톡톡 두드린다. 나는 그게 또 간지러워서 차마 손을 빼지는 못하고 애꿎은 다리만 배배 꼬고 만다.

 

 "해연 씨 하기에 따라 노개런티로 할 수도 있다는 말이에요."

 "됐거든요."

 "뭐, 어때. 애인 가게 홍보해주는 건데. 이것보다 더 합당한 이유가 필요해요?"

 

  이번엔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함께 싱긋, 미소를 떠올린다. 동시에 노크하듯 두드리던 그의 손가락이 느릿하게 손등을 쓸기 시작한다.

  그 손길이 너무나 부드러워 나도 몰래 고개를 저을 뻔했다.

  안 돼. 정신 차려, 진해연! 귀신에게 홀리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게 밀가루에 홀리는 거라고!

  이러다가 또 이 남자가 원하는 대로 말려드는 건 시간문제야. 어서 화제를 돌려야 해.

 

 "아 참, 나 물어볼 것 있는데."

 "어떤 거요?"

 "우리 계약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그가 도로록, 눈을 굴렸다. 한참 생각에 빠져있던 그가 내놓은 답은 영 김이 빠지는 것이었다.

 

 "글쎄."

 "뭐지, 이 불성실한 대답은?"

 

  그는 잡고 있던 손을 떼어내 팔짱을 끼고 등받이 소파에 몸을 기댔다.

  그래도 좀 전의 미소를 대신한 담백한 표정이 마냥 불성실한 태도는 아니란 걸 말해주었다.

 

 "회사 차원에서 진행한 거라서 내가 개인적으로 확답을 줄 수가 없어요."

 "그렇구나."

 "지금 추세로 봐선 기간이 만료되어도 바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보통 연예인들끼리 하는 연애 비즈니스도 최소 1년은 가거든요."

 "연애 비즈니스는 뭐예요?"

 

  이건 또 뭐지? 연예를 연애로 잘못 들었다고 넘기기엔 앞뒤가 맞지 않는다.

 

 "참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를 갖다 붙였네."

 

  사람의 마음과 진심이 중요한 연애와 감정을 배제한 합리성과 이익이 최우선인 비즈니스라니.

  신기한 건 동등한 조건의 조합임에도 연애가 아닌 비즈니스가 더 부각된다는 점이다.

 

 "우리가 했던 것과 비슷해요. 공개적으로는 깨 볶는 커플이라 하지만 실상은 비즈니스 관계인 거죠."

 "음? 그럼 진짜 사귀는 게 아니란 거예요?"

 "쉽게 생각하면 돼요. 실제 사귀었다 해도 언제든 헤어질 수는 있잖아요. 그런데 두 사람이 커플 컨셉으로 동반 CF라도 찍었다고 쳐요. 계약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우리 헤어졌어요.' 하면 광고주가 좋아할까요?"

 

  그의 친절한 설명을 차근차근 따라가자 곧 머릿속에 그럴듯한 상황이 그려졌다. 나는 도리도리, 고개를 저었다.

  행복하게 웃는 두 사람을 보고 제품을 사던 소비자들이라면 아마 두 사람이 나오는 CF를 거짓이라 생각하겠지. 그렇게 되면 매출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고.

 

 "그래서 광고계약이 끝날 때까지 결별 사실을 드러내지 않고, 간간이 공개석상에서 연인행세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물론 아주 드물지만."

 "그런 일도 있구나. 신기하네요."

 "아름다운 이별, 다시 친구 사이로... 이런 기사 뜨면 사정을 대충 아는 사람들은 '광고주가 다른 모델을 구했구나' 하고 생각해요."

 

  말은 마친 도준 씨는 모히또가 담긴 유리잔을 들었다. 그가 손을 둥글게 움직이자 유리잔 안에서 새초롬한 초록빛을 띤 소용돌이가 일었다.

  무언가를 회상하듯 초점이 흐릿해진 눈은 차마 말을 걸기 어렵게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손의 움직임만큼이나 느린 목소리가 유독 붉은 입술에서 흘러나왔다. 얼굴에는 그의 것이라 믿기 힘든 비틀린 미소가 걸린 채.

 

 "딱히 계약서를 작성하진 않지만, 이런 게 바로 연애 비즈니스. 어떻게 보면 하나의 쇼라고나 할까."

 "사랑도 이별도 내 맘대로 할 수 없다니 조금은 슬프네요."

 

  누군가의 우상과 마음을 나눈다는 사실은 축하와 응원보다 질투와 비난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그들은 부를 손에 얻은 대신 진심이란 이름의 사랑과 감정은 철저히 무시당해야 한다.

  포기를 말하며 서글픈 마음을 담담하게 지워내던 라희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놈의 돈이 뭐라고, 인기가 뭐라고. 사람으로서 가지는 자연스러운 감정마저도 묶어두어야 하는 거지?

  얼음처럼 차가운 감촉이 손등에 스며든다. 내 생각을 알아챈 그가 웃으며 손을 잡아준 것이다. 그래도 한 번 굳어진 표정은 쉽게 풀어지질 않는다.

 

 "그럼 우리도 그래야 하는 거예요?"

 "우리?"

 "나야 어차피 공개되지 않아 상관없지만, 도준 씨는 여전히 연애 중인 상태로 남는다든지. 아니면..."

 "난 쇼 같은 거 할 생각 없는데."

 

  통나무처럼 딱딱하게 굳은 목소리에 나는 얼른 그의 얼굴을 살폈다. 역시나 고운 빛깔의 입술이 한일 자로 다물어져 있다.

 

 "안 헤어진다고요."

 

  그가 잡은 손을 꼭 그러쥐며 다시 한 번 못을 박았다.

  뭐랄까? 분명 언제나와 같이 불퉁한 목소리인데 아이처럼 떼를 쓸 때와는 다르다. 소년이 아닌 남자로서의 말이다.

  잔뜩 가라앉았지만, 결코 차갑지 않은 그의 눈빛에 심장이 짓눌린다. 그의 눈빛과 목소리에 배인 은근한 힘에 나도 몰래 고개를 주억거렸다.

 

 "미안해요. 도준 씨 기분을 상하게 하려던 건 아니에요. 난 계약 얘기를 한 거였어요. 3개월 정도 남기도 했고, 사실 우리 관계를 뭐라 정의해야 할지 헷갈리거든요."

 

  나는 서둘러 그에게 사과했다. 혹 내가 그를 원치 않는다는 오해를 할까 덜컥 겁이 났다.

  어떤 말을 해야 그를 이해시킬 수 있을까 바쁘게 머리를 굴리며 동시에 말을 내뱉느라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피식, 샛바람을 타고 웃음이 떨어졌다. 그가 감싸고 있던 나의 손을 천천히 잡아당겼다. 다섯 개의 손가락 사이로 기다란 손가락 다섯 개가 자리를 맞춰 들어온다.

  차가운 유리잔이 남기고 간 차가운 기운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냉정하지도, 끈적이지도 않는 적당한 온도가 가져다주는 안도감이란.

 

 "우린 계약과 상관없이 연애하는 사이예요. 여자 진해연이 남자 문도준을 좋아하고, 남자 문도준은 여자 진해연이 없으면 하루도 못 사는 그런 사이."

 "아..."

 "이제 명확해졌어요?"

 "응. 앞으로는 주의할게요."

 

  싱긋, 다시금 새하얀 도화지 위로 햇살이 비춘다. 명도가 턱없이 낮은 작은 공간에서 선연한 달빛을 한 몸에 받은 그가 스륵, 몸을 일으켰다.

  자유로운 한 손이 식탁을 잡고, 반쯤 올라온 몸이 식탁 위로 기울어지기까지의 과정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 나는 시간이 멈춘 줄 알았다.

 

  쪽!

  눈을 한 번 깜빡이기나 했을까? 새의 부리가 맞닿은 듯 가벼운 입맞춤이 스쳐 갔다.

  아주 짧지만, 결코 약하지 않은 입맞춤이었다.

 

 "아, 예쁘다."

 "어, 이거, 지금..."

 "반성하는 모습도 이렇게 예쁜 걸 보면 나도 참 중증이야. 그렇죠?"

 "하아, 그렇네요. 이게 뭐라고."

 

  금세 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은 그가 턱을 괴고 고개를 비스듬히 내렸다. 느린 화면처럼 천천히 감았다 뜬 눈 안에는 뿌듯함과 자신감이 가득 담겨있다.

  자칫 오만해 보일 수도 있는 삐딱한 자세와 표정마저도 매력적으로 소화해내는 이 남자를 어쩌면 좋으리.

  하지만 그건 도톰한 입술 사이로 나온 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난 지금 해연 씨한테 콩깍지가 단단히 낀 상태거든요."

 "아이고, 그 콩깍지 벗겨지면 아주 큰일 나겠네."

 "아마 그러진 않을 거예요."

 "왜요?"

 "이 콩깍지, 한 오만 겹은 되는 것 같아요. 하루에 하나씩 벗겨져도 136년은 더 갈 걸요?"

 

  헐, 이건 어떻게 받아쳐야 하니?

  싫은 건 싫다고, 느끼한 건 느끼하다고 날 것 그대로의 반응을 보여주는 라희가 간절히 보고 싶어지는 시점이다.

  이 와중에 내 생각은 안중에도 없는, 배우를 직업으로 갖고 계신 남자친구님께서는 눈에서 렌즈를 꺼내듯 한 겹, 한 겹 콩깍지를 벗겨내는 연기까지 선보여주신다.

  그런데 그 표정이 너무 진지해서 뭐라 하지도 못하겠어.

  대관절 이런 닭살 돋는 말은 어디서 배워오는 걸까? 나 만나기 전에 연애지침서라도 읽어오는 거야, 뭐야?

 

 "역시 나는 안 되겠다. 이 세상에서 해연 씨 밖에 못 벗겨요, 내 콩깍지. 그러니까 매일 만나서 벗겨줘야 해."

 "으이구. 내가 못 살아, 정말."

 

  타박을 하면서도 나는 그의 모습을 하나하나 눈에 담았다.

  느끼하다, 닭살 돋는다 하지만 가슴이 제멋대로 설레버리는 건 어쩔 수가 없나 보다.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애꿎은 그의 손바닥을 간지럽혔다. 그러자 그는 자신의 커다란 손안에서 꼼지락거리는 작은 손을 단단히 잡아주었다.

  고개를 들지 않아도 그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 것 같다.

  그를 불편하게 했을지도 모르는 질문은 사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온 것이었다. 아마 머리가 아닌 마음속에 숨겨두었던 질문이었겠지.

  시작하기도 전에 정해져 있는 끝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돌려세운 그는 발 앞에 명확한 출발선을 다시 그려주었다. 이제 출발지점이 바뀌었으니 뒤는 돌아보지 말라 했다.

  아, 이제 알겠다. 나는 단순히 불안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마음 놓고 사랑하라는 말을 다른 사람이 아닌 문도준이란 남자의 입을 통해 듣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그래. 나는 이렇게 해서라도 안심하고 싶을 만큼 절실했던 것일지도.

  문도준이란 남자가, 그리고 그와 함께 나누는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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