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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모험가 배인
작가 : 날 없는 창
작품등록일 : 2016.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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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수상한 가상현실 실험에 참가한 배인.

하지만 실험은 실패하고, 가상현실에서 만들어낸 몸으로 이세계에 떨어지고 마는데.

낯선 별빛 아래에서 배인의 이세계 모험이 시작된다.

 
제 8 화
작성일 : 16-08-22 13:48     조회 : 377     추천 : 0     분량 : 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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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인이 처음 사막으로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혹한 환경이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런 예상대로 낮에는 40도를 웃돌고 밤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살인적인 일교차에 행군은커녕 정신을 차리는 것도 벅찼다.

 하지만 게임 시스템으로 초인이 된 탓인지, 아니면 인간의 적응력과 의지가 원래 강한 것인지 며칠 지나지 않아 적응하게 되었다.

 사막을 행군하는 데 필요한 규칙은 딱 두 가지뿐이었다.

 하나는 낮에 쉬고 밤에 걷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물을 규칙적으로 마신다는 것뿐이었다.

 배인은 이 정도만 지키면 사막을 행군하는 건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사막에 나온 지 열흘… 아니, 보름 정도 흘렀나?”

 밤엔 걷고 낮엔 휴식을 취한다. 이런 단순한 사이클을 반복하다 보니 시간의 흐름에 무감각해졌다.

 마치 감각과 정신이 지평선 너머까지 펼쳐진 모래에 매몰되어 버린 느낌이었다. 만약 헬프라는 말상대가 없었다면 진짜 미쳐 버렸을지도 몰랐다.

 아무튼 가혹한 환경보다도 반복되는 단조로운 나날이 배인의 정신을 갉아먹고 있었다.

 “오늘 일기도 별로 쓸 게 없겠군.”

 배인은 이세계로 떨어진 이후로 일기를 쓰면서 하루하루 기록을 남기고 있었다.

 하지만 사막에 나와 최근 수일간, 일기의 내용은 그저 그날그날 먹은 음식에 대해서밖에 쓸 게 없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호사를 부려봐… 음?!”

 식사 메뉴를 생각하는데 모래를 딛는 발을 통해 진동이 느껴졌다.

 “환촉?!”

 ‘드디어 감각이 맛을 가버렸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또다시 진동이 느껴졌다. 무언가 지면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어디지?”

 배인이 감각을 주변으로 확장시켰다. 약물과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얻은 초인적인 감각은 새로 얻은 몸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눈치채지 못할 미세한 진동을 잡아낼 수 있는 건 그 때문이었다.

 “오른쪽.”

 그 무엇인가가 배인을 향해서 다가오는지 진동은 점점 커졌다.

 “빠르다!”

 이제는 미지의 생물의 움직임이 눈에 보였다. 모래를 파헤치며 배인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다.

 모래가 울룩불룩 지면으로 튀어나오는 모습을 보니 보통 큰 게 아니었다.

 위협을 느낀 배인이 아공간에서 검과 방패를 꺼냈다. 갑옷도 꺼내 입고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행군에 방해되는 물건은 모두 벗어둔 것이 불찰이었다.

 파박.

 “쉬에엑!”

 “큭!”

 배인의 눈앞에서 거대한 물체가 모래를 뚫고 뛰어올랐다.

 날카로운 포효를 내며 달빛 아래 모습을 드러낸 것은 거대한 전갈이었다. 당연하지만 보통의 전갈이 아니었다.

 보통 전갈을 본 적은 없지만, 그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등장한 녀석은 크기는 고급 세단만 했고, 꼬리는 양 갈래로 나뉘어져 있었다.

 따딱, 따딱.

 녀석이 집게발을 서로 부딪치며 위협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배인이 침을 꼴깍 삼켰다.

 “너, 혹시 말할 줄 아니?”

 배인이 전갈에게 질문했다. 가혹한 환경과 단조로운 나날 속에서 드디어 정신이 나간 것일까?

 하지만 배인의 눈은 진지했다.

 원래 살던 곳과는 다른 세계였다. 배인의 여행은 단순히 투어가 아니라 미지 세상에 대한 탐구였고, 고로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어야 했다.

 눈앞의 거대 전갈이 인간 이상의 지성을 갖추었는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물론 그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하다는 것은 배인도 잘 알고 있었다.

 “저기, 여보세요?”

 배인이 끈질기게 말을 걸었다.

 “끼에엑!”

 그런 배인의 질문에 전갈이 포효를 내질렀다.

 이것이 과연 의사 소통 시도에 대한 회답인 것인지 판단하기 모호한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배인에게 상당히 적대적이란 건 알 수 있었다.

 슈욱.

 전갈이 거대한 집게발을 배인을 향해 내질렀다. 배인이 백스탭으로 그 공격을 피했다.

 공격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뒤를 이어 전갈의 꼬리가 섬전 같은 속도로 배인의 머리를 향해 내리꽂혔다.

 팡!

 방패를 들어 그 공격을 막았다. 하지만 꼬리가 두 개라는 사실을 순간 잊고 말았다. 시간 차로 남은 꼬리가 배인의 가슴팍을 노리고 쏘아졌다.

 “큭!”

 상체를 비틀어 정타는 피했지만, 스치는 것까지 피할 순 없었다.

 

 [상태 이상 [맹독]. 10초에 5%의 생명력에 대미지를 입습니다. 이 효과는 상태 이상을 치료하기 전까지 계속됩니다.]

 

 “크으, 하는 수 없지.”

 이 세계에서 처음 만난 원주민은 대화보다는 식사를 원하는 것 같았다.

 밥 사 준다는 사람은 항상 환영이지만, 서로 식성도 다르고 손님을 초대하는 예절도 엉망이다.

 배인도 그에 합당한 방법으로 거절해야만 할 것 같았다.

 배인의 검이 전갈의 머리를 향해 공간을 잘라갔다.

 창!

 하지만 배인의 공격은 전갈의 거대한 집게에 가로막혀 버렸다.

 꾸준한 포인트 투자와 단련 덕분에 배인은 평범한 사람의 일곱 배가 넘는 완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로 인한 공격력은 400대 후반.

 마음먹으면 사람 허리 두께의 통나무 정도는 일격에 자를 자신이 있었다. 그런 공격을 막아내다니, 엄청나게 단단한 외피를 가진 듯했다.

 표피의 표면이 약간 우그러진 게 흔적의 전부였다.

 막긴 했지만 전갈도 아무런 대미지를 입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충격은 집게를 통해 전신에 전해졌고, 몇 발자국이나 뒤로 물러섰다.

 “그렇다면 이건 어떠냐!”

 배인이 기합과 함께 스킬을 발동했다. 마력 스킬 [강건]이었다. 공격력과 방어력이 50% 상승했다.

 그때를 노려 전갈이 꼬리로 공격했다.

 팡! 촤악!

 “끼엑!”

 첫 번째 꼬리는 방패로 막고, 시간 차를 두고 쏘아져 내린 꼬리는 검으로 잘라냈다.

 “두 번은 안 통해!”

 배인의 검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빛살처럼 내려쳐진 검이 집게발을 잘랐고, 다시 회수된 검은 전갈의 머리를 찔렀다.

 전갈은 남은 집게발을 들어 그 공격을 막으려 했지만, 배인의 몸무게가 실린 검끝은 집게발을 뚫고 머리 한복판에 꽂혔다.

 “키에엑!”

 전갈이 비명과 함께 발버둥 쳤다. 이에 배인이 검을 휘저어 상처의 크기를 넓혔다.

 결국 그 공격에 전갈은 남은 다리를 비틀며 괴로워하다 이내 배를 까뒤집고는 움직임을 멈췄다.

 “죽었나?”

 배인이 검을 뽑아내 몇 발자국 물러나 전갈의 상태를 살폈다.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아공간에서 해독약을 꺼내 마셨다. 다행히 효과가 있었다.

 “후우, 결국… 다른 세계가 맞는 건가?”

 전갈을 상대하며 배인은 실감할 수 있었다.

 녹색분지의 몬스터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생명체로서의 본능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것을 강하게 느꼈다. 절대로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었다.

 지금 배인이 있는 곳은 다른 세계인 것이다. 적어도 가상현실 속 세계가 아니었다.

 약간 감당하기 힘든 현실에 한숨을 내쉬었지만, 이내 긍정적인 마음을 품었다.

 “어찌 됐든 생물이 살 수 있는 세계인 거야. 분명 말이 통하는 지성체도 있겠지.”

 낙천적으로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새로운 몬스터를 발견하였습니다. 등록하시겠습니까?]

 

 헬프의 기계음이 들려왔다.

 “어, 그렇게 하지.”

 

 [어떤 이름으로 하시겠습니까?]

 

 “음……. 사막 거대 전갈.”

 배인이 별 고민도 없이 내뱉었다.

 

 [새로운 몬스터를 발견하였습니다. 지식이 1 상승합니다. 경험치가 상승하였습니다.]

 

 배인은 시스템 음을 뒤로하고 전갈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갈무리’를 꺼내 전갈에 대고 외쳤다.

 “갈무리!”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뭐, 예상은 한 거지만.”

 실망하지 않고 또 다른 단검을 꺼내었다. 쇠로 만들어진 것으로, 날이 날카롭게 세워져 있었다.

 배인은 갈무리 효과가 가능하려면 그 생물체에 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가정을 세우고 있었다.

 만약 거대 전갈을 갈무리하고 싶다면 녀석의 데이터를 얻어야 했다.

 단검을 든 배인이 아주 신중한 태도로 거대 전갈을 해부하기 시작했다.

 단단한 표피와 표피의 사이, 그리고 관절에 단검을 밀어 넣어 절개하였다. 체액이 튀고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

 내장 기관을 살필 때는 직감적으로 오늘 식사는 다 했다는 예측을 할 수 있었다.

 배인의 해부 실험은 동이 틀 때까지 계속되었다.

 “후우, 어디 한 번…….”

 엉망진창으로 해체되어 있는 전갈의 주검에 갈무리를 대고 주문을 외웠다.

 전갈이 반투명해지더니 거체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빈병을 하나 소모해서 전갈 독을 채취하겠습니까?]

 “응.”

 

 [전갈의 단단한 외골격×5, 마력이 담겨 있는 결정, 전갈의 고기, 전갈의 꼬리 독을 손에 넣었습니다.]

 

 “좋았어!”

 연달아 터지는 시스템 음에 배인이 환호성을 내뱉었다. 가정이 들어맞아 기뻤다. 오늘 일기에는 쓸 게 많을 것 같았다.

 

 그날 이후로 간간이 몬스터들과 조우했다.

 출현하는 몬스터의 종류는 거대 전갈만이 아니었다.

 모래 속을 유영(遊泳)하는 모래 상어나 수십 마리씩 무리지어 다니는 개만 한 두더지도 있었다.

 배인은 새로운 몬스터들과 조우할 때마다 말을 걸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대답 대신에 공격을 걸어왔다.

 아무튼 사막의 생태계 속에서 몇 번인가 위험한 지경에 빠졌지만, 능력과 기지를 발휘해 모두 해쳐 나갔다.

 “저게 뭐지?”

 사막에 들어선 지 한 달이 조금 더 지났을 무렵, 배인은 언제나처럼 달빛을 벗 삼아 걷고 있었다. 한데 사막의 저편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붉은빛을 발견한 것이다.

 “별빛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낮아. 혹시!”

 등대 같은 인공 건축물일지도 몰랐다. 사막의 등대라니, 분명 어울리지는 않지만……. 꼭 등대일 필요는 없다. 불이 켜진 탑의 꼭대기일 수도 있었다.

 배인은 빛이 있는 곳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게…….”

 장소에 도착한 배인은 실망한 것인지, 아니면 좋은 것인지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기대했던 인공 건축물은 없었다. 하지만 관점에 따라 사막에선 더 중요한 것일지도 몰랐다.

 “오아시스?”

 배인이 발견한 것은 오아시스였다.

 하지만 그 형태가 특이했는데, 반경 20미터 정도의 원형 오아시스였다. 그 외에도 특이한 점이 몇 가지 더 있었다.

 하나는 오아시스 주변에 그 어떤 식물도 자라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중심에는 15미터 높이의 기둥이 서 있는 점이 특이했다.

 기둥이라 하지만 인위적인 것은 아니었다. 식물의 줄기가 얽혀서 만들어진 것 같았다.

 그리고 가장 특이한 점은 줄기의 끝부분이 붉은빛을 내며 빛난다는 점이었다.

 배인은 저 불빛에 매료당해서 이곳까지 온 것이다.

 “마실 수 있으려나?”

 오아시스로 다가가 살펴보았다. 어두워서 바닥이 보이지 않았다. 생각보다 더 깊은 것 같았다. 하지만 물은 깨끗한 것 같았다.

 “어디 한 번.”

 아공간에서 물컵을 꺼냈다. 독이 있을지도 몰라 해독제와 질병 치료제도 함께 꺼냈다.

 꼴깍.

 “헉!”

 오아시스의 물을 한 모금 마시던 배인이 갑자기 목을 부여잡았다.

 “크… 캬아!”

 맛있었다. 마치 설탕을 탄 것 같은 달콤한 맛이 입안에 맴돌았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지는 않았다. 그리고 알싸한 산미까지……. 단순히 맛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알 수 없는 효과로 인해 생명력, 지구력, 마력의 회복 속도가 경이적으로 올라갑니다. 생명력, 지구력, 마력의 최대치가 일시적으로 대폭 상승합니다.]

 

 “뭐, 뭐야, 이거?!”

 배인이 들려오는 헬프의 목소리에 다시 한 번 놀랐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물을 퍼 올리는 손을 멈추지는 않았다.

 연거푸 다섯 컵이나 마셨다.

 “후아~ 뭐지? 기분도 좀 알딸딸한 것 같은데…….”

 천연 발효수인지도 몰랐다.

 들썩.

 “응?”

 오아시스의 물을 음미하고 있는 배인의 감각에 무엇인가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헉?!”

 그때, 배인이 쭈그리고 앉아 있던 땅이 갑자기 기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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