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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Veil(베일)
작가 : Vaham
작품등록일 : 2017.7.20

여성은 사회생활을 하지 못했던 중세시대.
그 시대에서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한 여자아이의 이야기

 
Veil 02
작성일 : 17-07-26 00:09     조회 : 257     추천 : 0     분량 : 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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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il 02.

 

 한편 베일은 드레스 룸에 있었다. 베일이 가장 가까이 두고 있는 하녀 로시니는 들뜬 표정으로 가장 안쪽에 숨겨놓은 드레스를 꺼내 들었다.

 

 “베일님 내일부터는 하루종일 그림을 그리실텐데 오늘 기분전환으로 요 화사한 분홍색을 입으시면 기분전환하시는게 어때요?“

 

 로시니는 요즘 젊은 아가씨들에게 유행인 스퀘어 네크라인(목둘레선이 깊게 파임)에 화려한 보석들이 달린 드레스를 베일에게 대보았다. 하지만 전신거울에 비춰본 베일은 고갤 저었다.

 

 “이건 너무 많이 파인 것 같아 파틀렛(네크라인을 덮는 얇은 실크소재 장식)달린건 없을까?”

 

 로시니는 다시 드레스를 뒤적이더니 밝은 노란색 드레스를 가져왔다. 파틀렛이 달린 드레스는 화려한 레이스와 적은 보석이 달려 꽤 멋스러웠다. 베일은 남성복을 벗었고, 로시니는 테시에아가 코르셋을 입는 것을 도왔다.

 

 “너무....많이 조이지는 마 힘드니...으윽!”

 

 말이 끝나기도 전에 로시니는 힘껏 코르셋 끈을 잡아당겼다. 베일은 앞의 의자를 잡고 호흡을 조절하려 애썼지만 그래도 너무 조여서 숨쉬기가 불편했다.

 

 “으...로시니..조금만 풀어줘

 “아, 죄송해요”

 

 로시니도 힘든지 땀을 흘리며 살짝 느슨하게 끈을 묶었다. 그나마 숨을 쉬기 편해지자 베일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드레스를 입었다. 로시니는 뒤에서 지퍼를 올려주곤 베일의 짧은 머리에 긴 갈색가발을 씌우고 후드(둥근틀을 머리에 쓰고 뒤에 벨벳직물로 머리를 감싸는 형태)를 씌웠다.

 

 “베일님의 진짜 머리색이였으면 좋았을텐데요”

 

 베일의 본래 머리색은 붉은기가 도는 금발이였다. 로시니는 아쉽다는 눈으로 머리를 정돈 해 주었다. 밖으로 나오자 집사가 웃으며 베일에게 손을 내밀었고 베일은 그 손을 잡았다.

 

 “베일님 오늘도 아름다우십니다. 재밌게 놀다오십시오”

 “네, 조심히 다녀올테니 걱정말아요 한벨”

 

 집사 한벨은 베일을 집앞까지 에스코트 했고 미리 불러놓은 마차에 태워 보냈다. 베일은 좁은 창문으로 이젠 완전히 노인이된 집사 한벨과 자신의 보금자리인 하얀 3층탑이 멀어져 가는 것을 보았다. 보이지 않게 되고 나서야 베일은 로시니에게로 고갤 돌려 웃어보였다.

 

 “로시니 화방에 먼저 들리자. 이번에 새로 나온 재료들이 있다더라구”

 “그럼 화방에갔다가 그 카페에 가시는거죠?”

 “응, 기대된다.”

 

 최근 제국에서는 많은 종류의 차들과 디저트를 파는 카페가 인기였다. 개중엔 귀족들만 가는 로열 카페들도 있었지만 중산층의 평민들이 보다 저렴하게 차를 즐길수 있는 카페들도 많이 생겼다. 그리고 지금 둘이 가려는 곳은 최근에 개장한 곳으로 베일의 작품들을 벽에 걸어 놓은 카페였다. 물론 다른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도 있었지만 베일의 열렬한 팬이기도 한 상인은 카페를 열자마자 베일에게 정성스런 편지를 보냈다. 카페의 특제 디저트를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초대권도 같이 동봉해서 말이다.

 

 “그래도 아쉽네요.. 베일님께서 남장하고 가시면 그 특제 디저트를 무료로 먹을수 있었을 텐데”

 

 로시니의 기운빠진 목소리에 베일은 미소지으며 말했다.

 

 “걱정마 그 특제 디저트 사줄테니까”

 “정말요?!”

 “그래, 네가 얼마나 날 잘 도와주는데 당연히 그정도는 사줘야지”

 

 로시니는 너무 좋은지 작게 환호성을 지르며 열심히 특제 디저트를 상상했다. 베일의 화실은 수도와 꽤 거리가 있기 때문에 마차는 한참을 더 가서야 수도안으로 들어섰다. 마차에서 내린 둘은 2층짜리의 커다란 화방에 들어갔다. 안에는 온갖 미술용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베일은 신상품들이 전시되는 곳으로 갔다. 그곳에는 두명의 청년들이 서있었는데 신제품에 대해 설명해주는 직원들이였다. 베일은 그 청년들중 머리를 길게 땋은 청년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안녕하세요 페이씨”

 

 페이라고 불린 청년은 고갤 돌리더니 베일을 보고 미소지으며 반겨주었다.

 

 “테시님 오셨군요!”

 

 베일은 이 화방에서 몇 안되는 여성 고객으로 꽤 비싼 재료도 서슴없이 사가기 때문에 vip였다. 하지만 이곳에서 베일이라는 이름을 쓸수 없기 때문에 베일은 자신을 어릴적 애칭인 테시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페이는 활짝 웃으며 바로 새로나온 제품을 보여주었다.

 

 “신제품 보시려고 오신거죠?”

 “네, 안료도 보고 이번에 새로운 안료 용매제가 나왔다고 들었는데?”

 “아, 이번 안료는 이쪽의 파란색이고 저쪽에 있는게 새로 발견한 용매제로 아마유라고 하죠”

 

 베일은 유려한 말솜씨로 제품들에 대해 설명했고 베일은 새로나온 예쁜 파란 안료의 테스트용을 사용해보고 기름과 같이 구매했다. 가격은 무려 금화 한 개에 가까웠다. 역시 vip라며 감탄하던 페이는 화방 점장님의 눈짓을 보곤 찬장에서 금색 장식이 되어있는 편지봉투를 꺼내 베일에게 내놓다.

 

 “저희 vip고객이신 테시님께 드리는 약소한 선물입니다.”

 “아, 이게 뭔가요?”

 “후후, 이번에 새로 생긴 카페의 최고급 디저트 상품권이랍니다.”

 

 베일과 로시니는 눈이 휘둥그래져서 서로를 바라보았고 곧 웃음을 터뜨렸다. 그에 당황한 페

 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자신이 무얼 잘못 말했나 머리를 긁적였다.

 

 “와, 센스가 좋으시네요 안그래도 오늘 그곳에 가려고 했거든요”

 “아~”

 “잘 쓰겠다고 점장님께 전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그제야 이해가간 페이는 웃으며 베일과 로시니를 배웅했다.

 

 “정말 신기하지? 오늘은 너한테 내가 꼭 맛난 것을 사주려고 했는데”

 “이것도 아가씨가 아니면 받을 수 없는거잖아요~ 감사히 먹겠습니다~!”

 “그런가? 대신 차를 고급진것으로 마시자”

 “네!”

 

 베일과 로시니는 분수광장으로 걸어갔다. 지금은 겨울이라 물이 나오진 않지만 예술적인 조각이 되어있는 멋진 분수대는 예쁜 카페들이 몰려있는 명소였다. 그중에 가장 화려해 보이는 ‘럭셔리 카페’라고 쓰여진 곳으로 둘은 들어갔다. 입구로 들어가자 커다란 홀이 나왔고 홀의 벽에는 멋진 작품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걸려있었다. 그때 보랏빛의 심플한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다가와 자리를 안내했다. 운좋게도 창가에 앉게 된 베일과 로시니는 메뉴판을 들었다.

 

 “주문하시겠습니까?”

 

 베일은 약간 씁쓸한 차를 시켰고 로시니는 달달한 차를 시켰다. 카페들은 모두 선불제였기 때문에 베일은 상품권과 돈을 내려놓았다. 웨이트리스는 상품권을 보더니 미소지으며 말했다.

 

 “초대를 받고 오셨군요. 곧 디저트가 나올테니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웨이트리스가 떠나자 둘은 열심히 가게를 둘러보았다. 카페는 거의 만석이였다. 가게의 주인이자 베일의 열렬한 팬중 한명인 로스트 헨리씨는 유명한 상인이였다. 왠만한 생필품들과 철광들쪽 그리고 미술용품들쪽도 꽤나 자리잡고 있는 상인들중의 으뜸! 둘은 벽에 걸린 명화들을 훑어보면서 혀를 내둘렀다.

 

 "와, 아가씨 작품이 여섯점이나 있어요. 총 그림은 40점인데 여섯점이면 와...정말 팬인가봐요"

 "그러게말이야...내가 좋아하는 고전명화도 꽤 있어 헨리씨의 안목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대단해"

 

 로시니는 베일이 뿌듯해져 어께를 으쓱 올렸다. 그렇게 둘이 이야기 하는 사이에 카페의 자리는 모두 만석이 되었고, 둘의 차와 디저트도 나왔다. 디저트는 말 그대로 환상적이였다. 손바닥만한 황토색의 마카롱의 중앙에는 진한 초콜릿 잼이 들어가 있었고 그 위로는 작은 딸기 슈크림들이 옹기종기 쌓여 있었다. 그리고 가장 위에는 금가루가 뿌려진 우윳빛 생크림이 올라가 있었다. 그리고 그게 끝이 아니였다. 그 옆에는 귀족들만 먹을수 있는 젤라또라는 아이스크림들이 종류별로 조금씩 담겨 있었다. 둘은 신나하면서 하나하나 맛보기 시작했다.

 

 "와..정말 대상인이긴 한가봐요 지금은 겨울이라 딸기도 안나올텐데 용케 딸기를!"

 "그러게 역시 돈이 있으면 다 되나봐"

 

 그때 심상치않은 오오라를 풍기는 두명의 남성이 카페로 들어왔다. 카페에 앉아있던 사람들중 귀족들은 누군지 알아보고 수군거렸고 다른 사람들은 누군진 몰랐지만 딱봐도 대귀족 포스를 풍기고 뛰어난 외모를 가진 남자들을 보곤 눈길을 피했다. 웨이트리스도 놀라서 빠른걸음으로 둘에게 다가갔다.

 

 "어서 오십시오 어떻게 오셨는지"

 

 웨이트리스의 말에 검을 차고 있던 남성이 말없이 금색에 은박 장식이 되어있는 편지봉투를 건넸다. 웨이트리스는 황급히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이미 만석이 된 카페에는 빈자리가 없었다. 전에 가게의 점장님이 말하길 분명 금색에 은박 장식이 된 편지봉투는 공작 이상의 신분이라 했었다. 그렇다함은 황족의 일원일 가능성도 있다는것! 웨이트리스는 덜덜 떨며 어색하게 웃었다.

 

 "죄송하지만 잠시만 기다려주시면...저희가 자리를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웨이트리스의 말에 검을 차고 있던 흑발의 남성의 눈초리가 매서워졌다. 웨이트리스는 더더욱 식은땀을 흘리며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흑발의 남성 옆에 있던 남자가 웃으며 손가락으로 베일을 지목했다.

 

 "저자리에 합석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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