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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완벽한 유물 독식
작가 : 범고
작품등록일 : 2017.7.16

4서클 마법사가 대 마법사인 시대.
고대 왕국의 유물을 차지하라!

 
7. 두 번째 유물
작성일 : 17-07-25 23:47     조회 : 267     추천 : 0     분량 : 6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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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숲 내부에서 거주할 곳을 찾아야 했다.

 예전처럼 나무에서 자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블린 같은 녀석들을 피할 때는 괜찮지만, 지금의 상대는 거미였다.

 몸을 나무 기둥에 묶어두고 자는 것은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것과 다름없었다.

 

 두리번거리며 숲의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니 여기저기 뼈들이 보였다.

 토끼 같은 작은 동물의 뼈부터 꽤 큰 동물로 추정되는 것까지.

 생각해보니 이 숲에 거미만 살고 있을 리는 없었다.

 뭔가 먹을 게 있으니까 녀석들도 존재하는 것이었다.

 

 ‘거미 말고 다른 몬스터도 있으려나?’

 

 몬스터들은 세계 곳곳에 없는 곳이 없었다.

 어떻게 놈들이 세상에 존재하는지 레이는 알지 못 했다.

 그가 알려고 하면 모를 것도 없지만, 굳이 파고들어 배울 만큼 흥미가 생기지는 않았다.

 

 그런 레이에게도 가끔 궁금함이 생길 때는 있었다.

 ‘고블린들이 끽끽거리며 대화를 나눌 때, 저 녀석들은 무슨 말을 하는 걸까?’

 ‘사람들은 녀석들을 몬스터라고 부르는데, 혹시 고블린 들은 나를 몬스터라고 부를까?’

 

 예전에 다른 용병에게 저 궁금증을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가 크게 웃으며 레이를 바보 취급하는 바람에 감정이 많이 상했다.

 그 뒤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몬스터에 대하여 궁금했던 점을 밝힌 적이 없었다.

 

 스스슥.

 주변에 레이 말고 다른 존재가 있었나 보다.

 바닥에 깔린 풀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그의 귀에 들렸다.

 주위를 경계하지 않았다면 듣지 못 했을 만큼 작은 소리였다.

 

 이미 숲에 들어온 만큼, 무엇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터.

 레이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언제든 반응할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리고 왼쪽에서 다시 한 번 스슥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재빨리 몸을 돌려 소리가 들린 쪽을 바라보았고, 흔들거리던 풀 속에서 무언가 튀어 올랐다.

 그것은 기다란 몸통에 녹색의 껍질을 가진 뱀이었다.

 놈이 아가리를 위아래로 쫙 벌리고선 레이의 허벅지를 향해 날았다.

 

 허벅지를 보호하는 방어구는 착용하지 않았기에 위험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파인 밑에서 수련한 것만 해도 약 반년.

 레이가 이 정도에 당할 실력은 아니었다.

 

 오른손에 든 단검이 호선을 그리며 아래쪽을 베었다.

 허벅지를 물기까지 한 뼘만 남은 상황에 뱀은 몸통이 양분되었다.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진 녀석은 한동안 꿈틀거리다가 움직임을 멈췄다.

 

 “후우- 깜짝이야.”

 

 뱀이 풀과 비슷한 색을 지녀 바로 찾아내지 못했었다.

 그나마 단검이라도 미리 뽑아둬서 다행이지, 물렸으면 어찌 될지 몰랐다.

 거미들과 싸울 줄 알았지만, 처음 그를 맞이한 건 뱀이었다.

 어찌 보면 빨리 겪어서 다행이었다.

 발아래도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각심을 일으켜 줬으니.

 

 레이는 죽은 뱀의 사체를 챙길까 생각했다.

 그러나 들어온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기에 음식이 충분했고, 들고 다니며 피 냄새를 흘리기 싫었다.

 일주일이라도 지났으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끌리지 않았기에 발을 숲의 안쪽으로 움직였다.

 

 해가 머리 꼭대기를 지나 슬슬 떨어지고 있음에도 거미는 보이지 않았다.

 숲의 내부로 더 들어가야 하는 건지 단순히 마주치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빨리 유물을 찾고 싶은 마음에 조급함만 늘어갔다.

 

 ‘저기서 자면 되겠네.’

 

 다행히 해가 지기 전 몸 하나 숨기기에는 적당한 곳을 발견했다.

 커다란 나무의 뿌리 밑에 구멍이 나 있었는데 조금만 손을 보면 될 것 같았다.

 바로 가방을 자리에 두고 작은 삽을 꺼내 들었다.

 크기가 컸다면 더 좋겠지만, 아무래도 등에 짊어지고 다니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레이는 허리 한 번 피지 않고 열심히 나무 밑을 파냈다.

 그 노력에 대한 보답인지, 해가 저물기 직전 몸 하나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가 되었다.

 당분간 지낼 거점은 만들었으니 차근차근 주변을 탐색하면 되는 것이었다.

 

 

 ******

 

 

 스걱-!

 

 외골격이 갈라지며 그 틈으로 체액이 쏟아져 나왔다.

 8개의 다리 중 3개가 잘려 제구실을 못 하는 지금, 녀석에게 남은 건 죽음을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다시 한 번 공격이 날아들었고 놈은 더는 공포마저 느낄 수 없게 되었다.

 

 ‘아 젠장. 더럽게 안 떨어지네.’

 

 레이의 왼쪽 팔에 달라붙은 거미줄은 생각보다 질겼다.

 외골격은 말랑거리던 녀석이, 입에서 뱉어낸 줄은 상당히 질겼다.

 아마 거미의 겉이 지금 팔에 달라붙은 것만큼 질겼으면 이렇게 쉽게 이기지도 못 했을 터였다.

 

 숲으로 들어온 지 20일.

 레이의 겉은 부랑자와 별 차이가 없었다.

 머리털은 엉망이었고 옷은 원래의 색을 잃은 지 오래였다.

 

 각종 동물과 거미의 체액이 하도 튀어서 부분 염색을 한 것처럼 보였다.

 그나마 얼굴은 상대적으로 깨끗했는데, 일전에 발견한 작은 개울 덕분이었다.

 식수로 사용하는 곳이라 이 이상을 바라는 건 사치였다.

 

 ‘이 망할 아라크네는 대체 어딨는 거야?’

 

 최소 한 달 이상 걸리리라 생각을 했지만, 짜증이 솟구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제대로 된 의식주를 갖추지 못하니 스트레스가 스멀스멀 쌓여온 것이다.

 집채만 하다던 아라크네는 도무지 레이의 눈에 띄지 않았다.

 

 가끔 나무를 타고 올라가 주변을 보기도 하였는데, 그가 바라는 목표는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들어 거미들의 출몰이 다분해졌다는 사실이었다.

 유물이 가까워지는 신호일 거라 믿으며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스르르륵.

 머리 위쪽에서 뭔가가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학습능력이라는 게 모자란 것인지 다른 거미가 죽는 것을 보고도 또 달려드는 것이었다.

 

 어지간한 사람은 이곳에서 당하는 게 이해가 갔다.

 하나를 없애면 다른 녀석이 또 달려드는데 그 방식도 참 다양했다.

 머리 위에서 줄을 타고 떨어지는 녀석, 바닥에서 기어 오는 녀석, 심지어 어떤 놈은 나무에서 몸을 던져 덮치기도 했다.

 파인에게 신체의 움직임을 다루는 법도 배워서 망정이지, 1년 전의 자신이었다면 진즉 먹이가 되었을 것 같았다.

 물론 마나가 늘어난 게 한몫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처음에 거미를 만났을 땐 외관이 너무 흉물스러워 두려운 마음에 가속을 사용했다.

 하지만 겪다 보니 그것은 마나의 낭비일 뿐이었다.

 유물의 능력이 없어도 잡을 수 있으니, 늦게 잡더라도 최대한 마나를 아끼는 게 이득이었다.

 가끔 동시에 세 마리 이상이 덤벼들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때만 불가피하게 사용하는 정도였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근성에 하늘이 보답한 것일까.

 한 달하고도 10일이 지났을 무렵, 아라크네로 추정되는 녀석을 발견했다.

 녀석의 주위에는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것들이 여럿 있었다.

 다른 녀석들보다 월등히 큰 덩치를 지닌 거미!

 

 다만 집채가 아니라 큰 마차 정도였다.

 모험가들이 자신들의 모험을 과장해서 떠벌린 것이었다.

 마치 어떤 여관이 평범한 음식을 맛있다고 과장해 소문을 내듯이.

 

 ‘아... 이 사기꾼 같은 새끼들.’

 

 아라크네의 크기가 작은 것은 결과적으로 잘 된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야 찾은 이유를 괜히 모험가에게 돌리고 싶은 레이였다.

 

 ******

 

 아라크네는 바닥에 앉아 있었다.

 마차만 한 덩치에 걸맞게 다리의 굵기도 큰 몽둥이만 하였다.

 커다란 몸체의 뒤쪽 나무에는 굵은 털실 같은 거미줄이 걸려있었다.

 거미줄의 한가운데는 뒤편이 보이지 않을 만큼 촘촘하였는데, 그 사이로 노란색의 달걀 같은 것들이 보였다.

 

 ‘저거 거미 알인 것 같은 데.’

 

 놈의 배 밑과 주변에는 하얀 뼈들이 가득하였다.

 척 보면 척이라고 모두 저 녀석의 배속으로 들어간 게 분명했다.

 그렇다고 레이가 크게 분노하거나 그런 일은 없었다.

 알지도 못한 사람들의 죽음이고, 지금과 비슷한 광경을 목격한 적도 여러 번 겪었기 때문이다.

 

 레이의 시선을 눈치챈 것일까.

 아라크네가 그를 향해 몸통을 돌리더니 정면으로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8개의 다리를 이용해 빠르게 돌진하였다.

 

 레이는 전쟁터에서 기병을 상대하는 보병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커다란 덩치에 걸맞지 않게 빠르게 달려드는 모습은 절로 위압감을 느끼게 했다.

 설마 이렇게 갑자기 달려들 것이라고는 생각 못 했기에 그는 제때 반응하지 못하였다.

 

 어느샌가 1미터 앞까지 다가왔고, 반격할 시기는 늦어버렸다.

 아라크네의 몸통 박치기를 피해 옆으로 몸을 날렸지만, 놈의 다리에 레이의 다리가 걸려버렸다.

 크게 다치는 것은 피했으나 부딪힌 부위가 욱신거림을 느꼈다.

 

 ‘으…. 미친 거미 새끼가 몸으로 들이받네.’

 

 레이를 스치듯이 치고 지나간 녀석은, 그 사이 몸을 돌려 돌진을 준비했다.

 하지만 녀석의 공격 방식은 파악되었기에 다시 통하지 않았다.

 공격을 회피한 레이가 놈의 몸통에 롱소드를 휘둘렀다.

 

 지이익-

 다른 거미들 같으면 깔끔하게 베여야 했다.

 그러나 이놈의 겉은 나무껍질처럼 단단하고 속살도 질겨, 베어내는데 강한 저항이 느껴졌다.

 

 레이는 아라크네에게서 떨어진 뒤 놈의 상태를 확인했다.

 배 옆부분에 상처가 나서 체액이 흐르고 있었지만, 큰 덩치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레이와 맞부딪힌 다리가 불편한지,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었다.

 

 ‘다리부터 공략해야겠어.’

 

 몸통은 검이 들어가도 효과가 약한데, 다리는 그렇지 않다는 게 보였다.

 약점이 눈에 띈 이상 거리낄 건 없었다.

 질풍처럼 달려 아라크네의 앞까지 도달한 레이는, 가장 가까운 다리를 향해 힘차게 검을 휘둘렀다.

 

 몸통이 거대한 만큼 다리 역시 굵어서 단번에 절단하지는 못 했다.

 하지만 방금의 공격으로 반쯤 잘려 덜렁거렸기에 제구실을 하지는 못할 터였다.

 그래도 확실히 하고자, 같은 자리를 향해 베어갔다.

 

 그 순간 아라크네가 나무를 향해 빠르게 달아났다.

 놈은 다리 하나를 잃어버렸지만, 나머지 7개의 다리는 보전할 수 있었다.

 달아나는 녀석을 놓칠세라 레이는 아껴두었던 능력을 사용했다.

 

 “가속!”

 

 반지에 마나가 주입되고, 멈칫할 만큼의 시간이 지나자 레이는 바람이 되었다.

 그는 뒤를 보이며 달아나던 아라크네를 따라잡은 후 다리를 강하게 내려쳤다.

 속도가 붙어서 그런 것인지 한 방에 절단되어 버렸다.

 하지만 아라크네는 그에 굴하지 않고 커다란 나무를 타서 오르고 있었다.

 

 가속을 썼다 하나 나무를 타는 동안은 무방비 상태가 되기에 따라 올라갈 수는 없었다.

 레이는 놓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져, 단검을 뽑아 투척하였다.

 워낙 크다 보니 빗나가지는 않았지만, 깊게 박히지도 않았다.

 녀석이 나무를 올라가면서 생기는 진동에 단검이 몇 번 덜렁거리더니 툭 빠져버리고 말았다.

 

 ‘아- 진짜 짜증 나네’

 

 정면으로 붙으면 이기겠는데 상대가 안 된다는 걸 깨닫고는 도망쳐 버렸다.

 다른 거미들과는 다르게 똑똑한 녀석이었다.

 그러나 레이는 인간이었다.

 거미가 똑똑해봤자 한계가 있는 법.

 

 주변을 둘러본 레이는 주먹만 한 돌을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한 손으로 돌을 잡은 후 허리를 비틀고, 앞쪽 다리를 높이 들어 올렸다.

 이어서 다리가 내려오며 땅을 찍고, 반동으로 허리가 앞으로 숙어졌다.

 손안의 돌이 직선으로 세차게 날아갔다.

 

 퍼-억.

 거미의 알 한가운데 돌멩이가 꽂혔다.

 알들이 다수 깨져서 액체가 주르르 흘러내렸다.

 

 아라크네가 분노한 것일까.

 사람의 목소리로는 표현할 수 없는, 괴이한 소리가 숲에 퍼졌다.

 레이는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잠시 후 다른 거미들이 이쪽으로 올 것이라고.

 

 아라크네는 위에서 아래로, 사람이 침을 뱉듯이 거미줄 뭉치를 뱉었다.

 거미줄 뭉치의 속도는 피하지 못할 만큼 빠른 건 아니었다.

 눈으로 보고 피해도 충분한 수준이었으니까.

 

 그때였다.

 몇 번인가 거미줄을 피하던 차에, 한 백골의 손이 눈에 들어온 것은.

 앙상한 손가락뼈에 은색으로 빛나는 반지가 눈에 띄었다.

 보기 어려울 만큼 숨겨진 위치도 아닌데, 왜 이제야 발견한 것이지 의아해졌다.

 

 레이가 다시 한 번 날아오는 거미줄 뭉치를 피하고선, 반지를 향해 기민하게 움직였다.

 그리고는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는데, 다시 공격이 날아왔다.

 반지를 꽉 잡은 상태에서 바닥에 몸을 굴렸는데, 손바닥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는지 손가락뼈 전체가 뽑혀 왔다.

 

 “으- 젠장.”

 

 쉬익.

 레이는 아라크네와 반지에 신경을 쏟다 보니, 다른 거미들이 접근하는 기척을 놓치고 말았다.

 양발에 거미줄이 날아와 묶이고 움직임은 제한되었다.

 그의 다리를 묶은 거미가 빠르게 기어 오더니, 바닥에 등을 지고 엎어진 레이를 향해 도약했다.

 발을 묶은 거미줄을 끊기에는 촉박한 상황이었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거미가 뒤로 날아가더니, 배를 까뒤집고 넘어졌다.

 누워있는 레이가, 도약해서 공격하는 거미의 배에 정확하게 양발 차기를 한 것이었다.

 그리고는 다시 공격이 오기 전 잠깐의 시간 동안, 롱소드에 힘을 주어 양발을 묶은 거미줄을 절단했다.

 여전히 거추장스럽게 붙어있긴 했지만, 움직이는 데 큰 문제는 생기지 않았다.

 

 멀리 또 다른 거미 한 마리가 모습을 내밀었다.

 그리고 반대편에서도, 또 다른 방향에서도.

 아라크네마저 나무에서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었다.

 

 ‘도망 가려 해도 몇 마리는 부딪혀야 해.’

 

 웬만하면 나중에 여유 있을 때 유물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의 능력이라도 더 필요한 순간이었다.

 반지를 끼기 위하여 장갑을 벗으니 [신속의 반지]가 중지에 보였다.

 약지에 방금 얻은 반지를 끼워 넣으니, 머릿속으로 찌릿하며 정보가 주입되었다.

 

 “후우- 도망 안 가도 되겠네.”

 

 조금 전 약간의 마나를 사용하긴 했지만, 아직 충분히 여유가 있었다.

 그 사이 다시 바닥에 내려온 아라크네를 향해, 레이는 가속을 사용하지 않고 달렸다.

 아라크네에게 근접하였을 때 거미들 역시 레이를 포위한 상태였다.

 

 레이는 다리를 베려고 롱소드를 휘둘렀다.

 사방에서 그를 향해 거미줄이 날아오기 시작하였다.

 거미줄에 꽁꽁 묶인 레이가, 아라크네의 이빨에 머리를 뜯기는 상황만이 그려질 때였다.

 

 “실드!”

 

 턱, 따다닥, 타닥.

 거미줄이 레이를 하얗게 덮었다.

 아니, 그런 것 같았다.

 

 레이를 둘러싼 희미한 얇은 막이 사라지자 거미줄은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거미줄에 가려 보이지 않던 그의 얼굴은 씨익 웃고 있었다.

 

 “또 해봐, 멍청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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