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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모험가 배인
작가 : 날 없는 창
작품등록일 : 2016.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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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수상한 가상현실 실험에 참가한 배인.

하지만 실험은 실패하고, 가상현실에서 만들어낸 몸으로 이세계에 떨어지고 마는데.

낯선 별빛 아래에서 배인의 이세계 모험이 시작된다.

 
제 6 화
작성일 : 16-08-22 13:17     조회 : 372     추천 : 1     분량 : 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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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 중인가 보군. 좋아.”

 배인은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아마 녀석은 한창 식사에 열중하느라 주의력이 떨어진 상태일 것이다. 절호의 기회였다.

 돌입하기 전에 전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몇 가지 시각 효과를 조절했다. 지도는 꺼버렸다.

 아공간에서 화염병을 꺼내 들었다. 불꽃을 만들어 심지에 불을 붙였다. 다른 한 손에는 검을 쥐었다.

 배인이 발소리에 주의하며 동굴로 들어갔다. 좁은 통로를 지나 늙은 트롤이 있을 공동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공동의 중앙엔 엉망진창으로 해체된 곰의 시체만 너부러져 있을 뿐, 녀석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퍽!

 “크헉!”

 무언가가 배인의 측면을 강타했다. 배인이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며 반대 방향으로 튕겨져 나갔다.

 

 [상태 이상 ― 충격 : 민첩성이 저하되며 생명력이 회복되지 않습니다. 회복까지 30초.]

 [상태 이상 ― 혼란 : 공격력과 방어력, 크리티컬 확률이 저하됩니다. 회복까지 60초.]

 [상태 이상 ― 골절 : 생명력과 지구력의 최대치가 줄어들었습니다. 공격력이 저하되었습니다. 효과는 질병이 치료될 때까지 지속됩니다.]

 

 상태 이상이 한 번에 세 개나 떴다.

 바닥으로 쓰러지는 배인의 눈에 둔기를 들고 있는 늙은 트롤의 모습이 모였다. 녀석은 입구의 벽에 바짝 붙어 있었다.

 눈치채고 있던 것이다, 배인의 미행을. 그러곤 영악하게도 오히려 덫을 놓고 있었다.

 트롤의 노랗게 번들거리는 눈동자와 마주친 순간, 배인은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것을 느꼈다.

 트롤이 곤봉을 번쩍 들었다. 마냥 쓰러져 있다가는 말 그대로 곤죽이 될 것이다.

 땅바닥을 굴러 가까스로 곤봉을 피했다.

 배인이 체조 선수같이 몸을 튕기며 바닥에서 일어섰다. 검을 양손으로 쥐고 트롤을 향해 겨누었다.

 겨우 전투태세를 취했지만, 동요를 감출 수가 없었다. 검 끝이 미세한 진동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들고 있던 화염병은 공격을 받았을 때 떨어트린 것 같았다. 깨지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깨졌다면 온몸이 불탈 뻔했다.

 배인은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란 것도 그 이유였지만, 무엇보다 공격에 따른 격통 때문이었다. 가상현실이었던 때에도 공격을 받으면 고통은 있었지만, 그것은 연출된 감각에 불과했다.

 지금 느끼고 있는 고통은 몇 년 전 공사 현장에서 트럭에 치였던 그때를 연상시켰다.

 ‘생명력이 3분의 1 정도 줄었나?’

 배인이 눈동자를 굴려 생명력과 지구력을 체크했다. 오우거의 일격을 받았을 때보다 대미지가 더 컸다. 그때와는 달리 정타를 불시에 얻어맞았다.

 “크어엉!”

 늙은 트롤이 곤봉을 쥐지 않은 손으로 가슴을 두들기며 전의를 고양시켰다. 배인은 그런 트롤의 행동에 가슴이 진탕됨을 느꼈다.

 

 [트롤의 위협에 따라 방어력과 민첩성이 저하됩니다.]

 

 연이은 실패에 배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래선 안 돼. 마음을 다잡자!’

 “합!”

 [기합] 스킬로 골절 이외의 상태 이상에서 회복되었다. 그리고 다시 [투지] 스킬로 공격력과 크리티컬 확률을 상승시켰다.

 부웅.

 챙!

 트롤이 휘두른 곤봉을 가까스로 막아냈다. 지구력이 크게 깎여 나갔다.

 배인도 트롤에게 공격을 가했다. 배인의 검이 트롤의 몸을 몇 번이고 잘랐다. 하지만 역시나 상처가 순식간에 아물어 버렸다.

 “쯧, 이대로 가다간…….”

 생명력도 문제지만 지구력의 저하도 문제였다. 지구력은 행동을 실행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다.

 지구력이 없으면 방어나 공격은 물론, 걸을 수도 없는 것이다. 이건 게임 시스템이 아니더라도 당연한 것이었다.

 ‘공격해도 안 돼. 막아서도 안 돼. 회피다. 기회가 생길 때까지 지구력을 보전해야 해.’

 다행히 민첩성은 배인이 트롤보다 훨씬 높았다.

 트롤의 강맹한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며 떨어진 생명력과 지구력이 회복되길 기다렸다. 전투 중이기 때문에 더디긴 하지만 조금씩 게이지가 차올랐다.

 그때, 떨어져 있는 화염병이 배인의 눈에 띄었다. 심지의 불은 꺼져 있는 상태였다.

 ‘저걸 이용하면…….’

 순간, 작전을 세운 배인이 트롤의 공격을 피하는 척하면서 화염병이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딸캉.

 화염병의 주둥이가 발뒤꿈치에 닿았다.

 그때, 트롤이 배인의 머릴 노리고 곤봉을 휘둘렀다.

 붕.

 하지만 배인은 이미 그 공격을 읽고 있는 상태였다.

 백스탭으로 뒤로 물러서며 화염병을 차올렸다. 날아간 화염병이 트롤의 가슴에 부딪쳐 부서졌다. 트롤의 가슴털이 등유에 흠뻑 젖었다.

 “뜨거운 거 좋아하냐?”

 배인이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튕겼다. 배인의 몸에서 마력이 빠져나가며 작은 불꽃이 터졌다.

 화악.

 “크아악!”

 가슴팍이 화염에 휩싸인 트롤이 끔찍한 비명을 지르며 양팔을 휘저었다. 하지만 불이 꺼질 리 없었다.

 몇 발자국 물러나 그것을 지켜보던 배인이 여분의 화염병을 꺼내 던졌다. 이제 화염은 트롤의 전신에서 타올랐다.

 트롤의 피부 표면을 태운 화염이 사그라졌을 때, 배인은 아공간에서 방패를 꺼내 장착했다.

 안력 스킬로 트롤의 상태를 보니 생명력이 반 넘게 줄어들어 있고 재생 능력은 사라져 있었다.

 변제의 순간이 왔다. 배인은 기꺼이 원금은 물론, 이자까지 후하게 쳐줄 작정이었다.

 

 트롤을 쓰러트리고 배인은 레벨업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우거를 쓰러트렸을 때와 달리 1레벨밖에 오르지 않았다.

 트롤을 갈무리해서 가죽과 송곳니, 뼈, 혈액 등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었다.

 트롤이 둥지로 삼은 동굴에서는 은 광석을 채취할 수 있었다. 고블랭을 이용해 주괴 세 개분의 은을 얻었다.

 동굴에서 나와 배인은 휴식을 취할 겸 장비를 수리했다. 그리고 방금 전의 전투를 복기하며 자기 반성을 시작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어.’

 행운인지 불행인지, 멀쩡한 육체를 가지고 부활했다. 지금 있는 장소는 더 이상 가상현실이 아닌 현실인 것처럼 육신 또한 실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투 전의 자신의 태도는 도대체 뭔가. 목숨이 오고 가는 실제 상황임을 자각하지 못하고 여전히 게임 감각에 빠져 있었다.

 헬프를 이용해 트롤의 움직임을 속속들이 파할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우거를 쓰러트렸다는 자만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결국 적을 얕보고 최선을 다하지 않다가 거의 죽을 뻔했던 것이다.

 지금의 환경, 녹색분지는 자신에게 있어 인큐베이터와 같은 환경이었다.

 직접적으로 컨트롤할 수는 없지만 모든 정보를 알 수 있고, 그것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환경이다.

 근데 이런 환경에서 고전해서야 녹색분지의 밖, 완전한 미지의 세계에서는 어떻게 되겠는가. 분명 얼마 버티지 못하고 죽임을 당할 것이다.

 “조금 더 치열해질 필요가 있겠어.”

 그리고 동시에 게임 시절과 지금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알아둬야 했다. 고통만 하더라도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그런 차이를 모르고 넘어간다면 발목 잡힐 일이 분명히 생길 것이다.

 배인은 각오를 새로 다졌다.

 

 “후우, 이걸로 된 건가?”

 배인이 세공 바늘을 내려놓으며 한숨 돌렸다.

 작업대에는 트롤의 뼈와 이빨로 만든 팔찌가 놓여 있었다. 전체적으로 상아색 팔찌는 약간 조잡한 느낌을 주었다.

 “비고, 이것 좀 봐줘.”

 배인이 건넨 팔찌를 한 괴상한 소인이 꼼꼼히 확인했다.

 소인은 피부는 녹색이었고, 머리가 배인의 가슴 언저리까지 오는 작은 키에 등허리는 굽어 있었다. 고블린이다.

 그 고블린의 이름은 비고. 고블린 족의 젊은 족장이자 주술사였다.

 배인은 원래 고블린 족과 적대적 관계였지만, 코볼트 족 때와 마찬가지로 특별 이벤트를 통해서 교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관계는 오히려 코볼트 족보다 좋았다. 동료 간의 유대를 소중히 여기는 코볼트 족과 달리 동료애가 적은 고블린 족의 성격 때문에 가능했다.

 그들은 배인이 과거에 자신들의 동료를 죽였든 말든 그다지 관심 없었다. 대신에 자신의 이익에는 매우 민감한 종족이었다.

 고블린 족은 녹색분지의 북쪽에 있는 커다란 지하 광산에서 살고 있었다.

 고블린 족은 코볼트 족과는 반대로 농사나 사냥, 채집에는 재능이 없었다.

 대신에 광물을 채굴하고 그 광물을 이용해 도구를 만드는 데 재능을 보였다. 하지만 재능이라 해도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었다.

 배인의 눈에도 고블린제 하면 모양은 투박하고 성능은 그저 그런 소모성 아이템인 것이다.

 지금은 그런 고블린에게 기술을 배우는 처지이긴 하지만…….

 “크흠, 좋다. 이 정도면 합격.”

 “휴우, 다행이구만.”

 비고의 합격점에 겨우 이마의 맺힌 땀을 닦았다.

 

 [액세서리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기술이 1 상승했습니다. 숙련도―손재주가 5 상승합니다.]

 [회복의 팔찌를 손에 넣었습니다.]

 [회복의 팔찌 ― 생명력, 지구력의 회복 속도가 상승합니다. 전투 중에도 통상과 다름없는 회복력을 가집니다.]

 

 “좋았어!”

 배인이 상승한 능력치를 확인하며 쾌재를 불렀다.

 “이쯤 되면 준비가 된 걸까?”

 한 달 전 늙은 트롤에 크게 당한 이후, 배인은 자신의 가능성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사하였다.

 현재 녹색분지에서 가장 강한 몬스터 족인 트롤들과 치열한 전투를 되풀이하면서 육체를 한계까지 밀어붙이고 가상 게임 시절에는 시도하지 않은 행동을 하며 게임 시스템의 가능성을 탐구했다.

 그런 노력을 통해 결실이라 하기는 뭐하지만 적지 않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첫 번째로 능력치에 관한 것이었다.

 본래 능력치는 레벨업을 할 때 랜덤으로 상승이 일어나거나, 레벨업으로 얻을 수 있는 보너스 포인트를 통해서 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몇몇 예정된 이벤트를 완수하는 것으로도 능력치가 상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이외의 활동, 육체 단련을 하는 것으로 능력치가 상승되는 것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무거운 돌을 드는 것을 반복하면 완력이 상승했고, 달리기 연습을 통해 지구력과 민첩성이 상승했다.

 이것들은 현실 기준으로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라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신체가 마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계가 없고 단련을 쉰다고 해서 능력치가 퇴보하지도 않았다.

 거의 초인과 같은 능력이었다.

 물론, 단련을 통해서 능력치를 높이는 것은 매우 힘든 일로, 항상 한계점까지 육체를 몰아붙여야 했다.

 1의 완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근육이 타버릴 것 같은 고통스런 과정을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예의 미지의 힘인 [마력]의 속성에 대해 파악하였고, 이를 이용한 스킬 개발에 성공하였다.

 원래 배인이 가지고 있는 스킬의 수는 많지 않았다.

 상대의 상태 정보를 확인하는 [안력], 일부 상태 이상에 저항하는 [기합], 공격력을 상승시키는 [투지], 상대의 강(强)공격이나 특수 공격을 피하거나 저항했을 때 발동되는 [간파]뿐이었다.

 그리고 그것들은 체력을 소모하면서 발동되었다.

 한데 신체 단련을 하다가 마력이 흉부뿐만 아니라 힘이 집중되는 장소에 몰려서 근력을 강화시키거나 상처의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의지에 따라 몸 안의 마력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스킬을 만들어내었다.

 이는 모두 세 가지로…….

 마력이 충만한 상태에서 생명력과 지구력의 회복을 가속시키는 [가호].

 마력을 근육과 무구에 집중시켜 일시적으로 공격력이나 방어력을 대폭 상승시키는 [강건].

 마력을 몸 전체로 보내 모든 신체 능력을 상승시키고 상태 이상에서 회복되는 [강체술]이었다.

 패시브 스킬인 가호를 제외하고는 지구력이 아닌 마력을 소모하는 스킬들이었다.

 이 외에도 개발 중인 스킬, [심화]가 있었다.

 이것은 기본 행동 중 하나인 불 피우기 능력을 스킬화한 것으로, 마력으로 만들어낸 불로 적을 공격하는 스킬이었다.

 하지만 마력의 소모가 극심하고 아직 만족할 만한 화력을 만들어낼 수가 없었다. 횃불만 한 불꽃을 아주 잠깐 발생시키는 정도였다. 그러고는 대부분의 마력을 소모해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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