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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네가 날 수 있기를
작가 : 부일럼
작품등록일 : 2017.7.2

"나는 너를 담당하는 천사야" 지선을 담당하는 천사가 지선의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외로움에 지쳐있던 지선을 다시 살 수있게 하는 천사에게 사랑에 빠진 인간 지선 그리고 인간과 말을 해서는 안되는 규칙을 어긴 천사 순 천사 순과 인간 지선의 어렵지만 엉뚱한 판타지 로맨스

 
온실 속 화초 <혼>
작성일 : 17-07-25 22:12     조회 : 260     추천 : 0     분량 : 2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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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영이 나를 따로 불렀다. 혜영과 같이 나갔다가 돌아온 지선을 슬쩍 봤을 때 괜찮다는 제스처로 나를 보내려했다.

 

  난 그래도 윤이 있으니 그 셋을 두고 혜영을 따라갔다. 혜영을 따라 호텔 옥상으로 가니 잘 꾸며진 정원이 있었다.

 

 “여긴 정말 아름답군요.”

 

 “그렇죠?”

 

 “가끔 보면 인간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땅에 있는 흙 위가 아닌 이런 높은 곳에 흙을 뿌리고 꽃을 심을 생각을 하다니.”

 

 “인간?”

 

 “아... 저와 같은 인간?”

 

  인간과 단 둘이 있다는 걸 깜빡했다. 혜영을 보니 그러려니 하고 그냥 웃으며 넘기는 것 같았다.

 

 “무슨 할 말이 있으신가요?”

 

 “아... 저...”

 

  혜영은 잠시 머뭇거렸다.

 

 “혹시 지선이랑은 어떤 사이세요?”

 

 “지선양은 그냥 제가 도와주고 있는 사이?”

 

 “아~ 왜요?”

 

 “아버지가 이어준 인연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구나.”

 

  그리고 혜영은 다시 머뭇거렸다.

 

 “그러면 저는 어떠세요?”

 

 “네? 혜영양은 아름다우세요. 그리고 무척이나 사랑받고 자라신 것 같습니다.”

 

  온실 속 화초란 딱 혜영을 보고하는 말 같았다.

 

  물론 이 아이를 오래 본 건 아니지만 혜영은 거친 바람과 비를 맞으며 자란 지선과는 달리 아름답지만 마음이 약해 보였다. 내가 생각하는 마음이 약하다는 건. 선한 것과는 달랐다.

 

  생각했던 것 과 조금 다른 상황이 벌어지면 무너져 버리는 그런 것이 내가 생각하는 선한 것이 아닌 약한 마음이었다. 지선의 강인한 마음과는 다른 그런 것 이었다.

 

 “그래요?”

 

  혜영은 내 대답이 좋게 느껴졌는지 배시시 웃었다.

 

 “그러면 여자로는 어때요?”

 

 “네? 무슨 의미이신지?”

 

 “그러니까. 여자 친구로.”

 

 “여자 친구라면 서로 사랑하는 그런 관계를 말하는 것인가요?”

 

 “네 그런 관계요.”

 

 “안 됩니다.”

 

 “아... 역시.”

 

  혜영은 크게 실망한 듯 보였다. 그리고 아래가 보이는 난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위험해요.”

 

 “괜찮아요. 저 이런데 좋아해요. 높은 곳.”

 

  난 위험하다고 그 녀의 팔을 잡았지만, 그 녀는 내가 그 녀의 팔을 놓게 하며 말했다.

 

 “사랑 받고 자란 것 같다고 했죠?”

 

 “네...”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제 위로 오빠가 둘이 있어요. 모두 이 나라에서 최고로 치는 대학에 들어가고 유학까지 갔죠. 저도 그러기 위해 노력했어요.”

 

  혜영은 난간에 팔을 걸치고 시원하게 바람을 맞으며 말했다. 시원하게 부는 바람에 혜영의 머리카락이 흩날렸고, 그 바람은 뒤에 있는 내게 혜영의 향기를 전해왔다.

 

 “재벌2세들이 행복해 보이죠?”

 

 “부족함 없이 자란다면 행복하지 않으신가요?”

 

 “부족함 없이... 부족한 게 하나도 없진 않아요. 저는 가족이 없어요. 회사만 생각하는 아빠, 엄마 그리고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서로 으르렁대는 오빠들 그 가운데 저는 항상 혼자였어요.”

 

 “그렇군요.”

 

  그리고 바람이 멈추자 혜영은 몸을 돌려 나를 봤다.

 

 “그리고 저를 좋아해주는 남자도 없었어요.”

 

 “학교에서 인기가 많지 않나요?”

 

 “인기야 많죠. 근데 내가 돈을 쓰지 않으면 모두 떠나더라고요.”

 

 “돈 많은 아이들도 그랬나요?”

 

 “물론 걔네들은 예외죠. 그런데 걔네들은 저보단 저희 집에 관심이 더 많아요.”

 

  혜영은 그 자리에 몸을 쭈그리고 앉아 땅을 보며 말했다.

 

 “그래서 지선이가 부러워요. 무슨 인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지선이를 그렇게 생각해주는 혼 씨와 순, 윤이라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건...”

 

 “네 알아요. 지선이에게 가슴 아픈 일이 생겼고, 지금 당장은 지선이를 돌봐 줄 사람이 필요한 걸요. 그래도...”

 

  혜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나에게 다가왔다.

 

 “에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보다 부탁이 있어요. 오늘 제가 말한 건 지선이에게 말하지 말아주세요. 이런 걸 듣게 된다면 지선이가 저를 불쌍하게 볼 거예요. 지선이와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진 않았지만, 그 착한 바보는 자기보다 저를 더 안타깝게 볼 거란 걸 알아요. 그런 거 없이 그냥 친구로 지내고 싶어요. 다른 애들과 똑같이 평범한 여고생과 여고생의 친구 그런 거요. 지선이는 다른 애들과는 다르게 저를 그렇게 봐줄 것 같았어요. 실제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네. 지선양은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지요.”

 

 “그렇죠? 그래서 더 부탁드릴게요.”

 

 “알겠습니다.”

 

  갑자기 바람이 세게 불어왔다. 그리고 흩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혜영의 미소가 보였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미소였다. 난 그 미소가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였었다.

 

 “내려갈까요?”

 

 “네.”

 

  멍하니 혜영을 보던 내게 그녀가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혜영과 함께 옥상의 출구로 갔다.

 

  이제 보니 온실 속 화초가 다 똑같은 화초는 아니었다.

 

  온실 속 화초라 해도 관심을 받지 않으면 다른 화초와 똑같이 잡초와 싸워야 하고 벌레들과 싸워야 했다. 혜영은 온실 속에서 자란 화초였지만, 무관심 속 홀로 싸워 온 화초였다.

 

  호텔 식당으로 갔다가, 일행 모두 나갔다는 말을 듣고 로비로 내려왔다. 로비로 내려오니 윤 혼자 로비의자에 앉아 있었다.

 

 “윤? 혼과 지선은요?”

 

 “몰라 어디 간다던데?”

 

 “그걸 그냥 보내면 어떻게 합니까!”

 

 “아니 그냥 나두고 가버린 후에 전화로 알려줬는데 어떻게”

 

 “일단 집으로 가죠.”

 

  윤만 남기고 어딘가로 가버린 지선과 순 때문에 당황했지만, 혜영 앞에서 우리의 일을 모두 말할 순 없었기도 했고, 순은 몰라도 지선이는 현명한 아이니 일단 혜영을 보내고 우리도 일단 집으로 가서 기다려 보기로 했다.

 

 “오늘 와주셔서 감사했어요.”

 

 “아닙니다. 저희가 이렇게 대접을 받았는걸요? 다음엔 저희가 초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대하고 있을게요. 아 그리고 아까 말한 부탁 꼭 지켜주세요.”

 

 “알겠습니다.”

 

  혜영이 떠나고 나와 윤 둘이 남았다.

 

  일단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으니 호텔 문으로 나갔다.

 

  호텔을 나가니 우리가 나오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우리차가 대기해 있었다. 우리는 차를 가져다준 사람에게 키를 받고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고 나서도 한참이 지나도 둘은 돌아오지 않았다.

 

 “무슨 일 생긴 건 아니겠죠?”

 

 “아니겠지. 그래도 순도 천사이니 괜찮을 거야.”

 

 “그는 지금 천사가 아닙니다. 인간 중에서도 모든 게 최하라고요.”

 

  내 말에 윤도 약간 불안해하는 듯 보였다. 그때 문이 열렸다.

 

 “지선양! 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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