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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모험가 배인
작가 : 날 없는 창
작품등록일 : 2016.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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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수상한 가상현실 실험에 참가한 배인.

하지만 실험은 실패하고, 가상현실에서 만들어낸 몸으로 이세계에 떨어지고 마는데.

낯선 별빛 아래에서 배인의 이세계 모험이 시작된다.

 
제 5 화
작성일 : 16-08-22 11:58     조회 : 420     추천 : 0     분량 : 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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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현실 자각

 

 

 

 분지를 떠나기 위해선 단단히 준비해야했다. 외부의 환경을 모르는 상황이다. 식량은 물론이고, 장비도 얻을 수 있는 건 모두 얻는 편이 좋았다.

 다행히 지금 배인에게는 헬프가 있었다. 분지의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아니, 실제로 분지의 정보는 배인의 뇌 속에 저장되어 있고, 헬프는 그것을 열람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에 불과하지만.

 아무튼 배인이 헬프를 통해서 게임을 진행하면서 누락한 이벤트와 아이템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배인은 우선 코볼트 족에게 향했다.

 코볼트 족의 부락은 분지의 남쪽에 있다.

 코볼트 족은 개의 머리에 인간의 몸을 가진 종족으로, 인간보다는 왜소하지만 빠르고 민첩한 신체 능력을 가졌고, 나무 활 같은 사출 무기를 사용할 정도로 지혜가 있었다.

 그들은 숲과 평야가 적당히 있는 곳에서 살고 있었다.

 코볼트 족은 그곳에서 몇 개의 취락을 만들고 농사를 짓거나 수렵, 채취를 하면서 지냈다.

 이처럼 단순한 짐승은 아니란 것으로, 녹색분지에서는 고블린 족과 더불어 대화가 통하는 종족이었다.

 배인의 식량의 절반 이상은 그들과의 물물교환을 통해서 얻은 것이었다.

 부락에 들어가자 코볼트 족이 캥캥거리면서 배인을 피했다.

 몇몇 전사들은 이를 보이며 적의를 드러냈다. 배인은 그런 코볼트 족의 반응을 무시하며 부락의 중심으로 향했다.

 원래 배인과 코볼트 족의 관계는 문답무용으로 죽고 죽이는 관계였다.

 배인은 코볼트 족들이 그냥 필드 몬스터인 줄 알았고, 코볼트 족들도 배인을 사냥해야 할 사냥감 또는 침입자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배인이 트롤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해 있던 코볼트 족 어린애들을 구해주고 나서는 관계가 반전하게 되었다.

 물물교환이긴 하나 거래가 가능해졌고, 가끔 배인에게 퀘스트를 주기도 하였다. 배인이 가지고 있는 마법의 단검 ‘갈무리’도 코볼트 족의 퀘스트를 완수하고 얻은 것이었다.

 물론 배인에게 죽임을 당한 전사의 가족이나 동료들은 이처럼 적대적인 눈길을 보내지만 말이다.

 부락의 중심에는 커다란 집이 있었다. 땅을 파서 다진 집터에 판자로 벽을 쌓고 건초로 지붕을 올린 형태였다.

 마치 원시시대의 움집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코볼트 족의 집은 대부분 이런 형태였다. 하지만 조잡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야오, 있나?”

 배인이 문 앞에서 누군가를 부르자 인기척이 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코볼트 족 노파가 문을 열고 나왔다. 족장이자 제사장인 야오였다.

 “오오, 방벽 너머에서 온 전사. 돌아왔나?”

 다른 코볼트 족들이 호기심과 두려움, 그리고 증오가 섞인 복잡한 시선으로 배인을 봤다면 야오는 진심으로 환대하는 모습이었다.

 “응, 왔어.”

 배인이 히죽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왕 죽었나?”

 “그래, 왕 죽었다.”

 “오오오오!”

 야오가 기쁜 환호성을 지르며 이 소식을 부락민에게 전파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부락 전체에서 배인을 칭송하는 소리가 퍼져 나갔다.

 

 [코볼트 족의 호감도가 상승했습니다. 코볼트 족과 거래할 때 좀 더 좋은 값에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배인이 쓰러트린 오우거는 녹색분지에 군림하는 왕이었다. 그것도 폭군.

 거인의 피를 이은 오우거는 수백 년 동안 분지에 사는 모든 종족을 수탈하고 지배했다.

 몇몇 종족들이 전사를 모아 대항하였지만, 오우거의 둥지를 습격한 수백의 전사들은 오우거의 압도적인 힘에 일방적으로 살육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날, 오우거에게 가축처럼 사육당하는 나날이 이어지던 그때, 방벽 너머에서 한 명의 전사가 찾아왔는데…….

 라는 것이 게임의 스토리였다.

 “그나저나 야오.”

 배인이 야오를 진정시키고는 손바닥을 쓱 내밀었다.

 “뭔가, 전사?”

 “보상 줘야지.”

 “크?”

 야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보상?”

 “그래, 보상. 오우거를 죽였잖아. 그러니까 줘야지.”

 배인이 내민 손바닥을 흔들었다.

 “오우거는 보물 상자를 가지고 있다.”

 “알아. 챙겨왔어.”

 “그거면 안 되나?”

 야오의 말에 배인이 미간에 힘을 주며 따지 듯 말했다.

 “어허, 평소에는 계산이 정확하드만 오늘은 왜 이럴까?”

 “하지만 없다. 줄 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원래 오우거를 죽이는 것이 게임의 마지막 퀘스트이자 이벤트였다.

 게임 개발자도 그 이상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 탓에 퀘스트를 준 코볼트와 고블린으로부터의 보상은 생각해 두지 않은 것이다.

 “진짜 없어?”

 “훈제 사슴 고기라도…….”

 “이 아줌마가 어디서 날로 먹으려고!, 그건 늑대 가죽을 가져오면 받는 것이잖아! 자기 목숨 값이 겨우 훈제 고기란 걸 안다면 저세상 간 오우거가 울겠다.”

 배인이 계속 다그치자 야오가 곤란한 표정을 했다. 비에 젖은 강아지 같은 느낌.

 “나도는 소문에 의하면…… 좋은 방패를 가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배인이 얼굴을 들이대며 약간 사악하게 웃었다. 물론 소문의 출처는 헬프였다.

 “그, 그건 늙은 트롤 잡으면 준다.”

 원래 코볼트 족 부락에서는 늙은 트롤 사냥이라는 퀘스트가 존재했다.

 코볼트 부락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는 트롤을 사냥하는 것으로, 그 보상으로 어떤 방패를 얻을 수 있었다.

 원래 그 트롤은 중간 보스 개념으로 오우거를 사냥하기 전에 거쳐야 하는 것이었지만, 실험의 스케줄을 앞당기기 위해 GM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누락되었다.

 “트롤이랑 오우거 중 어느 쪽이 더 사냥하기 힘들어?”

 “오우거가 힘들다.”

 “사슴 훈제 고기가 좋아, 아니면 방패가 좋아?”

 “방패가 좋다.”

 “그럼 방패를 트롤 잡은 사람한테 줘야 해, 아니면 오우거 잡은 사람한테 줘야 해?”

 “……오우거?”

 야오가 잠시 망설이며 말했다. 묘하게 자신이 없다. 하지만 배인이 듣고 싶던 대답이었다.

 “내놔.”

 만면에 미소를 지은 배인이 내민 손을 까닥거렸다.

 야오는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방패를 배인에게 건넸다.

 ‘확실히 NPC들의 반응이 변했어.’

 이전의 단순한 프로그램이었다면 배인이 아무리 설득해도 정해진 퀘스트를 끝내지 않는 한 아이템을 건네지 않았을 것이다.

 약간 얼빵하지만 프로그램이 아닌 사고를 하는 지성체 다운 반응이었다.

 

 [모험자의 재생하는 방패(파괴 상태)를 손에 넣었습니다.]

 

 “그렇지. 칼이랑 갑옷이 모험자제인데 방패만 고블린제면 이상하지.”

 배인이 방패를 들고 희희낙락해했다.

 역삼각형의 카이트 실드 형태로, 테두리와 손잡이만 남아 있는 방패였다. 그냥 고물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이것도 갑옷과 마찬가지로 재료를 합성하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공간을 열어 고블린 주괴와 망치 ‘고블랭’을 꺼냈다.

 주괴를 두 개 소모하니 갑옷과 같은 양식의 방패가 되었다.

 

 모험자의 재생하는 방패(고블린 합금) ― 방어력 10/10 내구력 120/120 무게 1

 * 방어력의 100% 이상 대미지가 누적될 때마다 내구력 1 하락, 수리를 하지 않아도 내구력이 하락하지 않는다. 하락한 내구력은 시간이 흐르면 재생한다(파괴 시 무효). 상태 이상 ‘충격’에 저항한다.

 

 배인이 제 모습을 되찾은 방패를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방패의 능력을 보니 노골적으로 오우거의 공격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오우거 사냥 전에 얻었다면 한결 좋았을 것을…….”

 이미 지난 일은 어쩔 수 없다.

 배인이 방패를 장착했다.

 

 [모험자의 무구 세트를 모두 모았습니다. 세트 무구 장비 시 보너스 능력치를 얻습니다.]

 [이벤트 ‘수집가’ 완료했습니다. 지식이 5 상승했습니다. 안목이 5 상승했습니다. 경험치가 상승하였습니다.]

 

 “야오, 이건 충고하는 말인데, 혹시 다음에도 뭔가 부탁할 일이 있다면 할 수 있는 지원은 다 해줘. 이게 뭐야? 죽은 손자 불알 만지는 것도 아니고.”

 거듭되는 무의미한 능력치 상승에 배인이 불만을 토했다.

 “오우거 사냥 할 때도 그래. 어떻게 수백 명을 단신으로 살육한 녀석을 사냥하는 데 나 혼자 딸랑 보내니? 저기 널려 있는, 백수질 하는 애들도 같이 보냈어봐라. 훨씬 쉬웠지. 왜, 백지장도 맞들면 낮다는 말도 있잖아.”

 게임 속의 모든 NPC들에게. By 배인.

 야오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끄덕였다. 하지만 알아들은 것 같지는 않았다.

 “그나저나 늙은 트롤이라…….”

 헬프를 통해 녀석의 능력치는 확인했다. 보통 트롤보다 배는 강한 녀석으로, 능력치만 따지면 배인보다 위였다.

 하지만 오우거의 공략법이 있던 것처럼 녀석을 사냥하는 데 나름의 공략법이 있었다. 그 방법도 훨씬 간단했다.

 “능력치도 오우거보다 약하고…….”

 갑자기 녀석을 사냥하고 싶다는 충동이 생겨났다.

 “방패의 성능도 테스트해 볼 겸 한 번 가볼까? 아, 그러고 보니 녀석의 송곳니로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다고 했지. 좋아.”

 고민을 끝낸 배인이 야오에게 고개를 돌렸다.

 “야오, 내가 늙은 트롤 녀석을 사냥하면 뭐 해줄 거야?”

 

 늙은 트롤은 코볼트의 부락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배인은 지도를 열어놓고 여유 있게 녀석을 추적하고 있었다. 원래 같았으면 흔적을 쫓아 진득하게 추적을 해야만 했겠지만, 헬프 덕분에 그럴 필요가 없었다.

 헬프는 녹색분지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을 모니터할 수 있었다. 덕분에 배인은 늙은 트롤의 위치와 상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배인은 트롤과 1킬로미터 정도 거리를 유지하면서 녀석이 둥지로 돌아가길 기다리고 있었다.

 트롤은 오우거와 마찬가지로 거인족의 후예였다. 크기는 2.5미터 정도로 오우거보다는 작다.

 하지만 배인으로선 목 아프게 올려다봐야 하는 곳에 머리가 달려 있는 것이다. 거기에 덩치에 어울리는 괴력을 가지고 있었다.

 보통 트롤이라도 완력만큼은 레벨업을 할 때마다 꾸준히 완력에 보너스 포인트를 투자해 온 배인의 두 배 정도였다.

 무엇보다 성가신 것은 강력한 재생 능력이었다. 아예 검이 통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상처를 순식간에 재생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아무런 대책 없이 칼질만으로 상대하려면 끝이 없었다.

 재생 능력을 봉인하려면 불을 이용해야 했다. 배인이 보통 트롤을 상대할 때는 검으로 상처를 내고 만들어둔 횃불로 상처를 지지는 방법을 이용해 사냥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늙은 트롤을 사냥할 때는 횃불이 아닌 등유를 이용할 예정이었다.

 헬프의 말에 따르면, 늙은 트롤의 경우 일반 트롤보다 피부가 두껍기 때문에 횃불로는 재생 능력을 봉인할 수 없게 설정되어 있다고 했다.

 중간 보스다운 번거로움이라고 배인은 생각했다.

 “이제야 녀석이 둥지로 향하는군.”

 늙은 트롤이 자신의 둥지에 돌아가 안심하고 있을 때 습격하는 게 배인이 세운 작전이었다.

 이전에 오우거 사냥 때도 정면으로 공격하지 않고 오우거가 잠에 빠져 있을 때 공격하였다.

 작살을 던져 순식간에 능력치의 60퍼센트 가까이 깎은 상태에서 대결에 들어갔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작전도 맥락은 같았다. 방심하고 있을 때 몰래 다가가 만들어둔 화염병을 집어 던진다.

 늙은 트롤의 재생 능력과 생명력이 충분히 낮아졌을 때 격투전으로 쓰러뜨린다.

 배인은 신중히 걸음을 놀려 늙은 트롤의 뒤를 밟았다. 어느덧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까지 다가갔다.

 수풀 사이로 늙은 트롤의 커다란 등판이 보였다. 보통 트롤과 달리 하얀 가죽 털이 몸을 감싸고 있었다. 허리춤에는 죽은 곰을 끼고 있었다.

 “크기는 3미터 정도인가? 역시 보스급이야.”

 녀석은 흡족한 사냥을 했는지 희희낙락해하며 발걸음도 가볍게 걸어가고 있었다.

 늙은 트롤의 둥지는 역시나 동굴이었다.

 “헬프, 녀석의 둥지 평면도를 보여줘.”

 그리 깊은 동굴은 아니었다. 호리병 모양으로 입구는 좁지만 안은 넓은, 단순한 형태였다.

 배인은 지도의 표시를 통해 늙은 트롤의 움직임을 대충이나마 파악할 수 있었다. 둥지에 들어간 녀석은 둥지에 중앙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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