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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모험가 배인
작가 : 날 없는 창
작품등록일 : 2016.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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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수상한 가상현실 실험에 참가한 배인.

하지만 실험은 실패하고, 가상현실에서 만들어낸 몸으로 이세계에 떨어지고 마는데.

낯선 별빛 아래에서 배인의 이세계 모험이 시작된다.

 
제 1 화
작성일 : 16-08-22 11:45     조회 : 833     추천 : 1     분량 : 6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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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퍽!

 통나무가 동굴 벽을 두드렸다. 짜개진 나무 조각과 암석들이 비산하고 충격파가 거대한 공동(空洞)을 뒤흔들었다.

 

 [상태 이상 ― 충격 : 민첩성이 저하되며 생명력이 회복되지 않습니다. 회복까지 30초.]

 

 알람과 함께 기계음이 들려왔다.

 “제길.”

 먼지를 뒤집어쓴 배인이 신음을 토해내며 통나무가 날아온 방향을 매섭게 노려봤다.

 눈길이 향한 곳엔 거대한 거인이 괴성을 지르고 있었다.

 옻칠한 기둥 같은 사지에 헐벗은 몸은 바위 같은 근육으로 덮여 있었다. 민망한 부분만 동물의 가죽으로 가리고 있었다.

 신장은 4미터 정도. 2층 창문이 달려 있어야 할 곳에 흉악하게 일그러진 머리가 달려 있었다. 오우거라는 괴물이었다.

 오우거의 충혈된 눈동자가 노랗게 빛나며 배인을 노려보고 있었다. 쏘아져 오는 살기가 배인의 가슴에 박혔다.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

 “원거리 공격이라니, 예상하지 못했어.”

 배인이 조금 전에 정면으로 날아왔던, 허리 굵기의 통나무를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날아온 통나무는 녀석의 무기도 아니었다.

 그래, 침목(枕木). 바로 방금 전까지 오우거가 베고 자던 베개였다.

 “겨우 베개에, 그것도 스친 것만으로 상태 이상에 걸리다니…….”

 씁쓸한 기분이었지만 그 기분에 마냥 잠겨 있을 여유는 없었다. 오우거가 또 다른 통나무를 들어 올렸다. 의도는 명확했다.

 “젠장, 무슨 수학여행 나온 중딩도 아니고.”

 물론 상대를 죽일 생각으로 베개를 던지는 중학생은 거의 없다. 맞는다고 죽는 것도 아니다. 아무튼.

 콰각!

 배인이 땅을 구르며 날아오는 통나무를 가까스로 피해냈다. 다행히 이번에는 스치지도 않아 상태 이상 표시는 나오지 않았다.

 먼지투성이가 되는 건 피할 수 없었지만.

 민첩하게 일어서며 아공간에서 작살을 꺼내 쥔다. 2미터 길이의 작살. 생선 잡이용은 아니다.

 대는 맘모스의 상아로 되어 있고, 거무튀튀한 철로 만들어진 작살 날은 미늘 형태로 굽어 있었다. 창에는 녹색의 찐득한 독까지 발라져 있었다.

 오우거 사냥 퀘스트를 의뢰한 ‘고블린’과 ‘코볼트’들이 사력을 다해서 만들어준 무기였다.

 배인이 작살 끝을 오우거에게 겨누었다. 마침 녀석은 제 머리만 한 돌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세 번은 안 되지!”

 슈욱.

 쩍!

 대기를 가르며 쏘아진 작살이 정확히 오우거의 무릎에 파고들었다. 살과 뼈를 가르는 소리가 통쾌하게 들려왔다.

 “크악!”

 오우거가 들고 있던 바위를 내팽개치고는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무릎 관절을 파고든 작살을 손으로 쥐고 뽑아보려 하지만, 헛된 노력이었다.

 오우거의 녹색 피를 머금은 작살은 붉은색 기류를 뿜고 있었다.

 고블린과 코볼트. 양대 족속의 주술(呪術)까지 걸려 있는 무기였다. 그 주력(呪力)이 다하거나 오우거가 죽을 때까지는 부서지지도 뽑히지도 않을 것이라고 주술사들은 가슴을 내밀며 장담했었다.

 오우거의 몸에는 그런 작살이 왼쪽 무릎 이외에도 가슴과 양어깨까지 세 개나 더 박혀 있었다.

 “어디, 어떤 상태려나?”

 여유를 되찾은 배인이 안목 스킬을 발동시키며 오우거의 상태를 확인해 보았다.

 

 오우거 ― 거인족

 LV. 30

 칭호 ― 녹색분지의 폭군

 생명력 : ????? -65%

 지구력 : ???? -65%

 완력 : ??? -65%

 민첩성 : ?? -65%

 방어력 : ?????

 * 상태 이상 ― 오래된 원한 4/5 : 일부 능력치 대폭 저하.(상태창)/

 

 몬스터 특유의 상태창이 펼쳐졌다.

 아직 사냥해 본 적이 없는 몬스터이기 때문에 모든 파라미터의 수치는 물음표였다. 다만 옆에 붙은 마이너스와 퍼센트 표시 덕분에 녀석이 심각한 상태 이상에 걸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후우, 작살 네 개에 65%. 마지막 하나를 꽂아도 80% 조금 넘으려나?”

 배인이 퀘스트 전에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오우거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강력한 마력으로 몸을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오우거를 사냥하기 위해서는 주술이 걸린 무기로 녀석의 다섯 부분의 약점을 공격하여 마력을 없애야만 했다.

 그래야만 통상 무기에 의한 공격이 통한다는 정보였다.

 배인이 어쩐지 납득 안 되는 설정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와 같은 쓴웃음을 지었다.

 아무튼 이제 남은 부분은 오른쪽 무릎. 배인이 다시 작살을 꺼내 쥐었다.

 슉.

 퉁.

 “이런!”

 다섯 번째 작살이 튕겨지며 허공에서 회전했다.

 배인의 의도를 알아차린 걸까? 오우거가 양손을 휘저으며 작살을 튕겨내었다.

 녀석이 땅에 떨어진 작살을 짓밟았다. 형체도 남기지 않고 부서져 버렸다.

 작살의 주력은 오우거의 피와 반응하여 발동한다. 살을 파고들지 않는 한 흔한 목창보다 조금 나은 정도의 내구력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있다는 건가?”

 배인이 여분의 작살을 꺼내었다. 오우거가 보여준 지적 능력 때문인가, 얼굴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여분의 작살이 있지만 나머지 다섯 개 정도. 막힐 것을 뻔히 알면서 무작정 투척할 수는 없다.

 “하는 수 없다!”

 배인이 작살을 창을 쥐듯 단단히 거머쥐고 돌진했다.

 “쿼어억!”

 돌진해 오는 배인을 보며 오우거가 흉성을 아낌없이 표출해 내었다. 배인도 지지 않았다.

 “핫!”

 하고 기합을 뱉어냈다.

 

 [오우거의 함성에 저항하였습니다. [간파] 능력 활성화. 공격력, 민첩성이 증가합니다. 앞으로 60초.]

 

 [간파] 능력은 적의 강공격을 회피하거나 특수 공격에 저항할 때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활성화되는 스킬이었다.

 무감정한 시스템 음에 배인은 작살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고 몸도 한층 가벼워졌다는 것을 느꼈다.

 “좋아!”

 예상치 않은 행운에 쾌재를 부르며 돌진했다.

 훙, 훙.

 오우거가 작살을 겨누며 돌진해 들어오는 배인을 향해 양팔을 휘저었다. 양팔이 스칠 때마다 공기를 찢어발기는 충격이 고막을 때렸다.

 일격, 일격이 바위를 부수고 거목을 쓰러트리는 힘을 품고 있었다. 한 방이라도 적중한다면 배인은 분명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너무 느려!”

 그 공격을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피해가며 착실히 파고드는 배인이었다. 목표는 오른쪽 무릎!

 “하압!”

 기합과 함께 작살을 내질렀다.

 “쿠아악!”

 고통에 찬 오우거의 함성이 다시금 동굴을 진동시켰다.

 퍽!

 “큭!”

 날뛰는 오우거의 발에 채인 배인이 돌진해 온 만큼 튕겨 나갔다.

 “끄응.”

 신음을 내며 몸을 추스르는 배인.

 “죽을 정도는 아냐!”

 지기 싫은 마음에 내뱉었지만 생명력을 확인해 보니 방금 일격으로 생명력이 4분의 1 정도는 깎여 나간 상태였다. 빗맞았기에 망정이지, 정타를 맞았다면 죽을 수도 있었다.

 오우거는 허공에 양팔을 휘두르며 고통의 춤을 추고 있었다.

 그 모습에 배인이 안력으로 오우거의 상태를 다시금 확인했다.

 

 오우거 ― 거인족

 LV. 30

 칭호 ― 녹색분지의 폭군

 생명력 : ????? -90%

 지구력 : ???? -90%

 완력 : ??? -90%

 민첩성 : ?? -90%

 방어력 : ????? -100%

 * 상태 이상 ― 저주(오래된 원한 5/5) : 모든 능력치 대폭 저하, 생명력 회복 불가, 독에 의한 지속적인 생명력 대미지. 남은 시간까지 30분.

 

 “좋아!”

 오우거의 능력치가 예상한 것보다 크게 떨어졌다. 굳건했던 방어력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

 배인이 아공간에서 한 자루 검과 방패를 꺼냈다.

 검은 검신과 손잡이까지 1m 정도, 장식은 전혀 없지만 검 전체가 은은한 은빛을 품고 있어 미지의 매력을 가진 장검이었다.

 검신의 길이는 70㎝에 조금 못 미치고 손잡이 부분이 길다. 한 손으로 휘둘러도 되고 양손으로 휘둘러도 되는 형태였다.

 그에 비해 방패는 투박한 원형 방패. 나무로 만들어진 것에 가죽과 철판을 덧씌운 모습이었다.

 “음…….”

 배인이 방패를 도로 아공간에 집어넣었다.

 방금 받은 대미지를 생각하니 방어해 봤자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 오우거의 능력치는 90% 이상 깎인 상황이지만 방어력 이외를 보면 여전히 자신의 능력치를 훨씬 상회할 것이다.

 어쭙잖게 방패로 방어해 봤자 일격에 방패가 깨지는 건 당연하고 대미지는 대미지대로 받을 게 분명했다.

 그럴 바에야 적의 공격은 무조건 회피하고 공격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편이 좋다고 배인은 판단한 것이다.

 “다섯 자리 수의 생명력이라니. 낙관적으로 일만이라고 쳤을 때, 90%가 깎여도 1,000이네. 제길.”

 배인의 생명력은 750이다. 방금 일격으로 남은 생명력은 500조금 넘는 정도.

 “하지만 할 수 있어!”

 배인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배인이 현재 공격력은 250정도. 하지만 오우거는 상태 이상 때문에 방어력이 0. 공격력 전부가 대미지가 된다.

 오우거의 정확한 생명력은 모르지만, 최하 1,000 최대 9,999. 네 번 공격 또는 사십 번 공격.

 “모 아니면 도다!”

 배인이 호기롭게 오우거에게 달려들었다.

 

 “끄으으.”

 거인의 거체가 앞으로 기울더니, 돌무덤이 허물어지는 것처럼 쓰러졌다.

 돌가루가 자욱하게 퍼지며 시야를 가렸다.

 “헉헉, 제엔장! 9,999였어.”

 먼지 사이로 전사 한 명의 모습이 보였다. 배인이었다.

 배인이 지친 음성을 내뱉고는 빈혈 환자처럼 몸을 휘청거렸다.

 배인의 몰골은 그야말로 거지꼴이었다. 갑옷의 내구력은 바닥을 치며 너절한 모습이었고, 온몸도 상처투성이였다.

 상태 이상만 해도 쇼크, 출혈, 골절, 감각기관 손상에 중독까지 중첩된 상태였다.

 생명력과 지구력은 바닥을 쳤고, 상태 이상 때문에 모든 능력치도 하락한 상태였다. 문자 그대로 파라미터 창이 시뻘겠다.

 배인이 지팡이처럼 장검으로 땅을 디뎠다.

 “그래도 할 건 해야지?”

 겨우 몸을 추스르며 검을 들어 올렸다.

 “크합!

 배인은 엎어져서 신음을 흘리던 오우거의 뒤통수에 검을 찔러 넣었다.

 “칵!”

 피가 확 튀고 오우거의 짧은 단말마가 동굴에 메아리쳤다.

 

 [두둥! LEVEL UP!]

 

 낮은 북소리와 함께 기계음이 들렸다.

 순간, 상태 이상이 사라지고 생명력을 비롯한 모든 파라미터가 정상치로 회복되었다.

 “후, 레벨이 한꺼번에 4나 올랐어. 역시 좀 무리였나?”

 배인이 자신이 벌인 일을 돌아보며 헛웃음을 터트렸다.

 “그럼 우선 장비 수리부터.”

 [잠시만요, 배인 씨.]

 자연석으로 되어 있을 동굴 천장에서 젊은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GM?”

 배인이 갑옷을 수리하던 손을 멈추고 기이한 표정을 지었다.

 흥이 깨져 나갔다는 얼굴이었다.

 [우선 보상부터 확인해 주세요.]

 “갑자기 뭡니까? 이번 72시간 연속 실험이 끝날 때까지 연락 없는 것 아니었어요?”

 배인이 불만스런 얼굴로 허공을 쳐다봤다.

 [그게 벌써 시간이… 아, 박사님?]

 순간, 배인의 시각 모니터의 구석에 작은 창이 열렸다.

 [내가 설명하겠네.]

 백발에 푸른 눈동자를 가진 노인이었다.

 “당신은…….”

 배인이 처음 실험에 참가할 당시, 리셉션에서 본 기억이 있었다.

 “분명 로젠탈…….”

 [로젠탈 박사라고 부르면 되네. 이름은 몰라도 되네. 좋아하지 않거든.]

 로젠탈이란 이름의 노인이 히죽 웃었다.

 “하, 한국말 잘하시네요.”

 [하하, 설마. 나는 한국어 따위 모른다네. 그냥 번역 프로그램으로 직접 자네 머리에 의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뿐일세.]

 “그렇습니까?”

 그 말에 배인이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마치 자신의 머릿속이 화면 안의 인간에 의해서 멋대로 들쑤셔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아니, 실제로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 실험이니까.

 “그래, 무슨 일입니까, 로젠탈 씨?”

 박사라는 칭호를 일부러 누락시키며 물었다. 그런 배인의 태도가 거슬릴 법도 하건만 로젠탈 박사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대답했다.

 [우선 장비 손질은 놔두고 보상부터 열게나.]

 “어째서입니까? 72시간 동안은 외부에서 간섭이 없는 실험이 아니었습니까?”

 [그 72시간이 몇 분 남지 않았네.]

 로젠탈의 말에 배인이 화들짝 놀랐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나? 아직 열 시간은 남아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몰입해서 그런가?’

 “그렇다면 시간을 조금 오버하거나 다음에 해도 되지 않습니까?”

 [자네도 짐작하는 대로 실험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네. 그리고…….]

 잠시 로젠탈 박사가 뜸을 들이다 말을 이었다.

 [아무튼 가상현실 실험은 오늘로 마지막이야. 이 실험 이후로 자네는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가상현실 시스템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었으면 좋겠네.]

 그 말에 배인이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아쉬운 무언가가 가슴속에서 솟구쳐 올랐다.

 [보상은 오른편. 뼈 무더기 위에 있네.]

 로젠탈 박사가 낮은 음성을 내며 혼란스러워하는 배인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배인은 그다지 납득이 가지는 않았지만 로젠탈 박사의 목소리에 따라 느릿하게 움직였다.

 동공의 한쪽에 구석에 뼈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오우거 녀석에게 잡아먹힌 것들의 흔적이었다. 그 뼈 무덤 위에 보물 상자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그래! 그걸세!]

 배인이 보물 상자를 열었다. 커다란 보물 상자 안에는 웬 병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뭐가 보이나?]

 질문하는 로젠탈 박사의 목소리가 어쩐지 희열에 차 있는 것처럼 들렸다.

 “병이 보입니다.”

 [병의 재질은? 안에 뭐가 들어 있나?]

 ‘모니터링하고 있는 게 아니었나? 도대체 왜?’

 의아한 기분이 들었지만 어쨌든 묻는 말에 대답하기로 했다.

 “재질은 유리? 아니, 크리스털로 보입니다. 그리고 안에는 금빛 액체가…….”

 [오오! 맞네. 어서 들어 올려보게나.]

 배인이 병을 집었다. 콜라병 크기의 병이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약간 묵직했다.

 [어서 정보 창을 읽어보게나.]

 

 [만능약 ― 모든 질병과 상처를 치유하는 기적의 만능약. 음용한 자에게 젊음과 활력을 준다.]

 

 [읽게. 어서!]

 “만능약 ― 모든 질병과 상처를 치유하는 기적의 만능약. 음용한 자에게 젊음과 활력을 준다.”

 어쩐지 민망한 기분이 들었다.

 [한 번 더!]

 “어째서 이런 일을?”

 [잔말 말고 한 번 더!]

 완고한 어조가 기분을 거슬리게 했지만, 그는 슈퍼 갑이었다. 배인은 하는 수 없이 몇 번이나 반복하여 정보창의 글을 읽었다.

 [내용을 확실히 숙지했나?]

 배인이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질문하겠네. 자네는 그 병을 가지고 있나?]

 “예?”

 [가지고 있나?]

 “예, 가지고 있습니다.”

 [확실한가?]

 “예, 확실히 손에 들고 있습니다.”

 [그래? 고맙네.]

 ‘뭐가?’

 화악!!!!!

 그때, 눈을 찌르는 강렬한 빛이 배인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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