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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회천삼국지
작가 : 소오
작품등록일 : 2017.7.25

왕하로 눈을 뜨고 성년이 되기까지 수많은 역경을 격은 후 겨우 겨우 왕가의 소가주가 된 왕하가 이루는 한말의 새로운 발걸음 살기위한 싸움이 그를 거대한 나무로 만들것인가 아니면 그저 장작이 될것인가?

 
암중지수(暗中之手)
작성일 : 17-07-25 15:29     조회 : 286     추천 : 0     분량 : 13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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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장안의 심처 횃불만이 어둠을 밝히고 있었다. 그 안에는 여느 군웅들의 모사의 집무실을 방불케 하였다. 그리고 그 안을 들어오는 인사가 있었다. 평복을 입은 유우였다. 그를 선우 형제들이 호위하고 있었다. 유우는 원가에서 날아온 청문을 문사에게 건네었다. 문사는 고개를 들어 유우를 바라보았다. 유우는 얼굴을 찡그렸다. 아무리 자신이 인덕이 높다고 하나 왕윤을 이어 사도가 된 우유를 올려다보는 것은 무례였다.

 

 “원가에서 살려달라고 문서를 보냈나 보군요.”

 

 “그러네. 원가에서 공손찬을 역적으로 몰도록 서신을 보내왔더군.”

 

 “해주세요. 어차피 막지 못하는 서신입니다. 사도공께만 문서가 갔겠습니까? 진짜 상소가 오기 전에 이미 친 원가 아! 하북 원가군요. 하여튼 원소의 말을 들어줄 이들 모두가 봤을 겁니다.”

 

 “내가 막고자 하면 막지 못할 것 같은가?”

 

 그러자 양수는 웃음을 지었다. 정확히는 유우를 비웃는 것이었다. 그 비웃음에 선우형제는 앞을 나서며 무기를 꺼내려했으나 유우가 그들을 막았다. 그리고 자신이 모욕을 받은 듯한 그들을 달랬다.

 

 “자네의 무례가 자네의 목숨을 가벼이 할 것이네.”

 

 “글쎄요. 그것보다는 사도공의 힘없는 옳음이 더욱 목을 조일 것 같군요. 차라리 사도공보다 말이 통하는 자태공이 나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오실 때는 그분이 오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유우는 이를 갈았다. 그의 무례는 도를 넘었으나 그를 처리할 수는 없었다. 황실이 뭉칠 수 있도록 도운 인물이 그요. 천하를 다시 황실의 품으로 들어오게 할 인물이 그였다. 그런 자를 어떻게 자신이 상하게 하겠는가? 마음에 와 닿지는 않지만 자신의 목숨을 살려 주었다고 하니 믿고 그의 무례를 그저 보기만 하였다. 이러나저러나 앞의 문사도 불쌍한 인물이었다. 오롯이 한의 부활을 위하여 가문을 버리고 이리 숨어서 환관들을 조정하고 자신과 같은 이를 모아 음지에서 양지를 위해 일하였다.

 

 ‘하긴 오직 한이라는 말을 하며 홀로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사람을 피하며 살았을 것이니 어찌 사람이라면 모나지 않을 수 있을까.’

 

 “덕조(德祖), 녹상서사(錄尙書事)님과 만나지 않은지 얼마나 되었나. 걱정이 많으시네.”

 

 그러자 양수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는 기침 몇 번을 하더니 그대로 말하였다.

 

 “아버님은 정정하십니까?”

 

 “속으로 걱정 말고 직접 보는 것이 어떤가?”

 

 그러자 양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아버지를 보면 약해질 것이고 약한 마음은 방심을 낳고 방심은 실수를 만들 것입니다.”

 

 “허나 다른 사람을 만나며 책을 논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네.”

 

 “서신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폐하께서 낙양의 황도로 다시 돌아가는 날 저도 이 토굴을 벗어 날 것입니다. 걱정 마십쇼.”

 

 유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포가 없는 때를 틈타 이제야 황실을 다시 옮길 수 있는 기회였다. 물론 여포의 수하인 장수나 장안태수인 종요가 허락하지는 않겠지만 이미 많은 이들이 유우에게 많이 넘어와 있었다. 남은 것은 낙양에서 주준을 포섭을 하는 것이었다. 그가 승낙하면 그날로 원외를 처리하고 낙양을 차지할 것이었다. 물론 그가 승낙하지 않아도 그가 죽는 그날이 거사의 날이리라.

 

 “원소가 공손찬을 치기위하여 움직이는 그날 거사를 도모할 것입니다.”

 

 “그래 그만 주시 시켜도 되었네. 내가 그대를 반할 일을 하지 않을 것이네.”

 

 그러자 양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유우가 떠나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어두운 곳에서만 있다 보니 눈이 침침해 진 것이지 유우가 한 아버지의 말에 눈물이 나오는 지 눈앞이 뿌해졌다. 아니 정확히는 다시 사람으로 살 수 있다는 기쁨의 눈물이리라

 

 양수는 회귀를 하여 깨어나자마자 조조에게 복수할 방도를 찾았다. 조조에게 복수할 방도는 무엇일까? 그가 죽는 것일까? 아니면 그의 가문의 몰락? 아니면 그의 모든 친인척이 죽는 것일까? 모두 아니었다.

 

 조조는 죽으면 하늘의 뜻이라 할 것이요. 가문이 몰락하면 그 가운데서 일어설 것이다. 친인척이 죽는다고 하여도 눈물은 흐르지 않을 것이었다. 그럼 그에게 복수할 방도는 무엇일까? 양수는 그의 힘을 뺏는 것으로 하였다. 그의 힘을 빼앗아 아버지의 소원인 한을 다시 세우는 것으로 하였다.

 

  그래서 그는 한의 그림자들과 접촉하였다. 한의 그림자들 즉 환관들의 모임이었다. 그들은 양지의 나오기 전에도 한을 좌지우지 했으며 그들의 권력과 인맥은 원가와 비견 되었다. 물론 그들은 음지에 있기 때문에 더욱 날카로운 비수였다.

 

 그들은 본시 원소가 일으킨 난과 동탁의 전횡 그리고 이각과 곽사를 겪으며 강한 힘을 갈망하는데 그것이 바로 조조가 되어 조조에게 매달리게 되었다. 물론 조등의 이름도 한 목하기는 했으나 힘 있는 자가 그들을 대우한 것이 조조가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에게 황상을 바쳤으며 황상을 꼬드기는 일을 맡았고 조조가 금은이 필요하면 그들의 창고를 털어 자산을 내어 놓았다. 또 인재가 있으면 수소문을 하거나 인맥을 거쳐 조조의 앞에 내어 놓았다. 그를 바탕으로 조조는 원소를 꺾고 패자가 되었으며 천하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이제 조조를 지원할 한의 그림자는 없었다. 그들은 이제 양씨 가문을 위해 일할 것이었다. 원가가 난을 일으킬 때 장양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그의 구원을 받았고 그들은 죽음 대신 양가를 통하여 한을 재건하는데 임하기로 하였다.

 

 덕분에 양수는 음지에 앉아 원외와 장양을 움직여 왕하를 양주로 내쫒았고 본시 포신과 교모는 죽었어야 함에도 죽지 않고 조조가 연주를 차지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었다. 원소까지 공손찬와 힘겹게 싸우고 있었으니 천하에 알려진 군웅들은 크지 못하고 아등바등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모든 것이 양수의 손위에 있었다. 천하가 큰 군웅은 나지 못했다. 천하는 모두 비등비등한 힘으로 아등바등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전란을 마무리 지을 황군이 그의 손에 태어났다.

 

 ‘유비 그자를 선두로 유씨를 모조리 모아 전란을 종식 시킬 것이야. 그리고 조조의 시신을 갈가리 찢어 벌판에 내버릴 것이다.’

 

 양수의 눈에 비치는 횃불이 이글이글 타올랐다. 그리고 양수는 웃음을 지었다.

 

 

 

 

 왕하는 만총이 건네는 죽간을 받아들었다. 그리고 크게 웃음을 지었다. 원소의 상황을 나타낸 정보였다. 물론 왕하는 원가가 이정도로 물러설 것이라 여기지는 않았다. 힘으로든 외교적이든 수를 써서 하북을 통일 하리라 그러나 어려움을 겪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원소 이 빌어먹을 놈! 내 것을 빼앗았다면 능히 어려움을 겪어야 할 것이다.’

 

 만총은 옆에서 왕하를 바라보며 물었다.

 

 “육강은 어찌 하시려 합니까?”

 

 왕하는 죽간을 조용히 옆으로 내려놓았다. 육강의 행태를 알아낸 것은 이미 오랜 전이었다. 단지 그를 바라봐 줌에도 그는 마치 고삐를 풀어놓은 망아지 마냥 날뛰고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왕하와 만총 그리고 가후의 손위였다.

 

 “문화공 말대로 그와 권족들이 더 가까워져야겠지 않겠는가? 그래야 그들 모두를 도려 낼 것이네.”

 

 만총은 걱정스러운지 한마디를 건네었다.

 

 “허나 주공 주공의 안위가 불안해 질 뿐 아니라 육가 자체가 무너지면 강동을 쉬이 거느리기가 힘들 것입니다.”

 

 “육가 전체를 치지는 않을 것이네. 육강과 연관된 인물들만 모조리 피를 보게 만들어야지. 그래야 태워먹은 항이 아깝지 않을 것이네.”

 

 만총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차피 수군이야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도리어 주태나 장흠을 얻고 그들이 이끄는 수적이 왕하의 휘하에 들어 왔으니 다행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주공이라는 작자는 모래섬이나 태우고는 너무나 많은 득을 보려하니 걱정이 안 되려야 안 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고(故) 양부께서 말하신 그들에 관한 조사는 어찌 되었나?”

 

 “이제 아버지라 부르시는 군요.”

 

 “내 어찌 부르지 않을 수가 있는가? 모든 것을 짊어지신 것인데 나의 원망까지 말이네.”

 

 “딱하시지요. 아! 조사를 하지만 어찌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분명 황실과 가까운 인물들인 듯싶은데 흔적을 알 수가 없습니다.”

 

 “자세히 해 주시게 내 가족의 죽음과 양부의 불행을 만든 인물들이야. 으득.”

 

 

 

 몇 달전

 

 서영이 전해온 서신은 왕하를 혼란스럽게 하였다. 그 서신은 왕윤과 왕첨(왕하의 아버지)의 비사를 써놓은 것이었다.

 

 ‘내 과거 첨에게 가문의 주인을 빼앗았다고 생각하여 그의 아들만큼은 큰 인물로 키워 가문의 가주를 다시 이어 가게끔 하려해 너와 가까이했단다. 물론 그래서 가문의 장로들까지 너를 어여뻐하며 가문의 보물이 되었지 그런데 그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내 첨의 이야기를 들어 네 태몽이 용이 하늘에서 내려온 것을 알았는데 그를 함구하였다. 황가와 엮이어 잘못 큰일을 치룰까 하여였다.

 

 그러나 문제는 내 가문을 잘못 이끈 까닥인 것 같더구나 황실에서 아는 인물이 몰래 너와 너의 가족을 모두 죽일 것을 알렸다. 그것을 알고 첨의 가택으로 향했음에 이미 불이타고 있었지 다행히 너는 지하 석실에 있어 살았으나 가택의 살아있는 모든 것이 죽어있더구나 내 분통하고 억울하여 첨을 죽인 그들을 찾았다. 그들은 한의 그림자라고 불린 자들이요. 스스로 한을 지키는 자라 하더구나! 나는 그들의 의지를 비웃었다. 한을 지키는 자들이 단지 용꿈이 태몽인 자를 죽인다는 것이 말이 되더냐?

 

 변명이 길었구나. 나는 내 죄로 인한 것이니 원죄를 내게 씌우고 너를 복수심을 위험한 곳으로 쏠리지 않게 했다. 그러나 내 너의 소식을 들으니 네가 옥새 하나로 기주에서 쫓겨났다고 하더구나. 전국옥새를 얻는 것은 동상국도 못한 일이다. 헌데 원외가 어찌 그리 쉬이 그 옥새를 얻었겠더냐? 모든 것이 그들의 손에 놀아난 것이다.

 

 부디 그들을 대비하여 홀로 서서 바람을 거르고 깨끗한 왕이 되어라.‘

 

 왕하는 서영에게 서신을 받아보고 분개하여 가후를 찾아갔고 떠올리는 모든 것을 물었다.

 

 “내가 장양을 포섭하여 결국 내가 자충수를 둔 것이오?”

 

 가후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주공은 단지 백성을 살리고자 한 것입니다.”

 

 “아니, 그대가 장양의 현혹에 넘어가 나를 속인 것이겠지.”

 

 “기주는 가망이 없었습니다. 공손찬을 꺾을 명분은 없었고 원소를 두고 어찌 하북을 모두 차지하겠습니까?”

 

 분기가 가라앉자 가후에게 말했다.

 

 “내가 어리석다 생각하여도 그런 것을 숨긴 것은 죄일세. 자숙하게.”

 

 그러자 가후가 왕하의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

 

 “자숙 몇시일 후에 하면 아니 되겠습니까?”

 

 “하?”

 

 어이가 사라진 왕하는 가후의 머리를 빤히 바라보았다. 침묵은 무거웠으나 왕하가 먼저물을 수밖에 없었다.

 

 “어이하여 그런가?”

 

 “육강을 완벽히 쳐내기 위함입니다.”

 

 “육강을 그대로 기용하자 하지 않았는가?”

 

 가후는 죽간을 올리며 말했다.

 

 “그것은 주공을 해치려는 생각이 없을 때 이야기이옵니다.”

 

 장흠과 주태는 왕하의 휘하로 들어왔다. 육강의 계획을 모두 고하였고 가후의 계책에 따라 육강이 계획한 계책을 역으로 끌어들이게 하였다. 왕하는 가후를 경질하는 척하였다. 이로써 육강의 영역은 넓어졌다. 수군은 그의 중심으로 뭉치게 될 것이라고 말하자 사족이 모였고 육가가 다시 강동의 권력을 다잡을 것이라 말했다.

 

 노숙은 식객에게서 말을 듣고 분함을 참을 수 없어 왕하가 거처하는 관부까지 뛰어서 왔다. 물론 군자는 뛰지 않는다는 말답게 그의 안색은 왕하가 거하는 관 앞에서는 순식간에 가다듬어지며 차분하게 앞에서 서있는 호사에게 말하여 자신이 왔음을 알렸다.

 

 왕하는 홀로 앉아 북방에서 구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왕하는 노숙을 보며 웃음을 건네자 노숙은 인상을 한번 쓰고 왕하의 앞에 앉아서 대뜸 몰아붙였다.

 

 “방원, 육가의 위세가 감히 너를 넘으려 하고 있네. 어찌 그럼에도 손을 때고 그리 편하게 있는가? 그리고 가후공을 경질 하였다는데 내가 농본위로 잠시 외경을 나가있는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왕하는 차를 내려놓고 노숙을 바라보았다.

 

 “그것 때문에 왔는가?”

 

 “그것? 그것이라고 낮게 볼 것이 아니네! 육가는 분명 여강을 차지하고 있었고 오랫동안 강동에 힘을 가지고 있었네. 자네의 이름 앞에 육가가 온다면 어찌 너의 꿈을 펼칠 수 있겠는가?”

 

 왕하는 노숙을 바라보며 웃었다. 친우란 이런듯하였다. 걱정거리가 들려오자마자 달려와 말하는 노숙의 행동에 기쁘다 못해 감사했다.

 

 “자경, 혹 생각해 보았나?”

 

 노숙은 참지 못하는 듯 말을 끊어 버리며 소리를 높혔다. 너무나 느긋한 왕하의 모습이 답답한 듯 하였다.

 

 “뭘! 뭘 그리 생각해!”

 

 왕하는 귀를 막았다. 노숙의 소리가 이리 컸나? 아니 밖으로 돌아다니며 바뀐 것인가? 생각하다 웃음을 지었다.

 

 ‘그것이 뭐 상관이 있던가? 이리도 나를 위하는데.’

 

 “내가 어찌하여 기주를 쫓겨 나가듯 나왔는가 말이네.”

 

 노숙은 ‘흡’하는 소리를 내며 붉어진 얼굴을 내리 깔며 수염을 쓰다듬었다. 아마 그다지 생각하지 못한 듯 싶었다. 하긴 노숙은 자신을 부르기만 기다린 것이 아니라 원술의 휘하에서 이것저것하며 일을 하였다. 현장을 하거나 조직을 이끌며 황건을 소탕하기도 했다. 지금 와서는 어차피 자신들과 일하게 되었으니 앞날만 바라보고 일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앉은 자리는 여러 인과 관계를 따지고 생각하는 자리가 아닌 오롯이 그것만 고뇌하고 고심하는 일이었다.

 

 “허 글쎄 자네의 이야기는 그렇게 많이 듣지 못하여 정보가 없으니 알 턱이 없네.”

 

 노숙이 항복을 하자 왕하는 입에서 찻잔을 떼고 말했다.

 

 “그것은 권족들을 얕보았기 때문이네 또한 그들을 싸움 없이 통제하려 했기 때문이지.”

 

 “흠?”

 

 노숙은 놀란 듯 한 표정을 지었다. 얼굴에 다 보이는 감정이라니 재미가 있었다. 사실 노숙도 세를 가진 권족의 일원이었으므로 그의 말에 이해를 하였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 빨리 수긍해버리면 어찌하는가?”

 

 “맞는 말 아닌가? 권족들 중에 나 같은 이가 별종인 게지. 가문의 이득은 그들이 바라는 바이고 그들의 명망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니까.”

 

 “하? 가차 없군? 그리 싸늘하여도 되는 것인가?”

 

 “그럼 자네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들은 도적일세. 아! 물론 나는 아니고 규율과 규칙을 앞세운 거대한 도적이지. 혼란을 막는 다는 아래 힘으로 백성을 쥐고 흔드며 그것을 위협하는 옳은 이에게 정(正)을 흔드는 사특한 이라고 모네.”

 

 “마치 당해본 사람처럼 말하는 군?”

 

 “내가 현장을 하며 황건을 토벌할 때 그들 중 현의 유력 권족이 연관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면 답이 되겠나?”

 

 “허.”

 

 왕하는 할 말이 없었다. 하긴 과거의 인물들이라고 그 정도의 머리가 없었겠는가? 현대보다 더하면 더했을 것이다. 적을 유지하여 현을 장악하려하는 것은 현대의 정치와 똑같았다. 육강만 하더라도 백성은 관심 밖이고 오롯이 어떠한 이득을 바라는 바였다.

 

 ‘국적(國賊)을 이용하여 정권을 이어나가는 것이지.’

 

 노숙은 왕하의 말을 듣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알았네. 자네의 생각 계략도 뭐 대충 보이는 듯하니 이내 걱정이 사그라지는군. 허나 조심 또 조심하게 욕심에 눈이 먼 자와 겁을 극도로 먹은 자는 생각을 벗어난다네.”

 

 노숙이 나가려 하자 왕하는 노숙의 얼굴표정이 잘 들어나는 것을 떠올리고는 말했다.

 

 “잠시 일이 끝날 때까지 외방에 나가게 그들이 알아챈다면...”

 

 노숙은 왕하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걱정 말게. 자네가 아는 노자경(子敬)은 사적인 노자경(子敬)일세.”

 

 노숙이 떠나가자 왕하는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사적인 노숙과 공적인 노숙이라 이 어찌 명쾌하단 말인가?’

 

 그 뒤로 노숙은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연기를 하였다. 식객 몇에게 말을 들으며 언제나 화가 난 표정으로 왕하를 찾았고 자리에 앉아 차를 홀짝이고는 방문을 나갔다. 노숙의 이런 행보에 호족일 부는 왕하는 정치를 모르는 철부지 이며 기주에서 들은 바와 바뀐 것이 없다고 평했다. 하지만 그들은 몰랐다. 왕하가 어떤 인물이고 가후가 어떤 자인지 그리고 노숙이 어떤 자인지도 말이다.

 

 여강의 대전 많은 과거와 다르게 많은 이들이 모여 있었다. 육가의 필두로 하는 이들이 모여 있었으며 그와 다르게 여럿이 흩어져있는 이들이 지금의 정국을 보여주는 듯하였다. 정확히는 자신이 만든 정국이지만

 

 “말릉으로 향할 것이네.”

 

 그러자 대전이 웅성거리다가 육강이 나서 물었다.

 

 “허나 지금 군력으로 말릉의 세력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덕왕이라 칭한 엄백호의 군세는 명불허전이옵니다.”

 

 왕하는 다시 물었다.

 

 “유공은 황실의 인물인데 감히 왕을 사칭한 이와 손을 잡겠는가?”

 

 그의 질문에 육강은 왕하를 깔보는 눈으로 비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시세가 급하면 사람은 오물에도 들어서는 바입니다.”

 

 “그럼 어찌하면 되겠는가?”

 

 “북기를 광릉으로 돌려 유요의 후미를 치면 됩니다. 주공께서 움직이지 않더라도 그리 움직이면 결국 말릉은 무너지게 되어있습니다.”

 

 왕하는 육강의 말에 웃음이 나올 뻔하였다. 유요의 시세는 나신이 쳐들어간다고 해서 급해질 것은 없었다. 대패를 한 것도 아니고 이미 준비를 했을 것이니 처음은 엄백호와 손잡지 않을 것이다. 단지 말릉 근처까지 군이 당도하면 엄백호를 부를 것이었다. 또한 아무리 북기를 뒤로 돌린다 하여도 보급만 끊으면 유요는 손쉽게 북기를 처단 할 수 있었다. 미친 작전이었다.

 

 왕하는 육가의 말에 넘어간 것처럼 말하며 물었다.

 

 “수군에 관한 것은 어찌 되어가오?”

 

 “잘 되고 있나이다.”

 

 ‘잘 빼돌리고 있겠지. 정규적인 군이 아닌 수적을 모으고 있으니 말이다.’

 

 “그럼 군을 여름이 오기 전에 움직이는 것으로 합시다.”

 

 “예 알겠습니다.”

 

 그 말에 육강과 왕하의 생각이 똑같아졌다.

 

 ‘네 목숨은 여름이 오기 전에 끝나는 것이다.’

 

 봄바람이 날려 오며 왕하의 북기군의 출병을 맞이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남문에 모여 북기의 출병을 축복하였다. 수많은 장병들이 긴장한 표정을 지으며 왕하가 단에 오르기를 기다렸다. 왕하는 터벅거리며 단에 올랐다. 그리고 북기라는 이름이 적힌 깃들을 바라보았다. 무엇인가 가슴을 차오르게 하는 것을 느꼈다. 그들이 원했던 강한 기주는 이제 없었다. 아니 원소가 이루어 줄 수는 있으나 그들의 기주는 아니었다. 그들은 오롯이 자신을 바라보고 그 길을 뒤쫓아 왔다.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미래라는 허황된 꿈이었다. 오늘 그들의 출정은 그 미래를 위한 토대가 될 것이었다. 왕하는 단위에서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왕하의 목소리는 울부짖는 것 같았다.

 

 “나는! 패배자다.”

 

 그 한마디에 부장들을 비롯한 군병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의나 장합 최염의 눈총에 다시 시위가 조용해졌다.

 

 “그 아무것도 변명하지 못한다. 나는 패하여 이곳 강남으로 내려왔다. 내가! 저들보다 약했다. 나는 원본초보다 능글맞지 못했고 공손백규보다 강력한 명성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주변의 탈을 쓴 이들에게서 버려졌고 이곳으로 도망을 왔다. 그러나 그것이! 북기가 약하다는 것은 아니다. 북기는 기주의 최강이었다. 누구도 막지 못했던 흑산적을 물리쳤다. 원본초는 감히 아군의 용맹에 눈을 감았고 공손백규는 고개를 돌렸다. 북기의 강력함에 따라가지 못하는 나였다. 그러나!”

 

 왕하는 원술이 내어준 부월을 높이 들었다. 모두의 고개가 부월로 향했고 곧이어 왕하가 입을 뗐다.

 

 “지금은 다르다. 나를 막는 이를 이제 가만히 두지 않겠다.”

 

 왕하는 부월을 내리치듯 남문을 향하게 하였다.

 

 “출병하라 강동을 나에게 가져오라!”

 

 왕하의 말에 북기군이 모조리 흥분하여 바닥을 무기로 내리 찍었다. 그리고 북기라는 소리를 내뱉으며 서로가 하나가 되어갔다. 장엄한 모습이었다. 북기라는 소리가 만명이 넘는 이들이 하나가 되어 말하고 있는 모습이란.

 

 그러나 그것은 또다른 이들에게는 두려움이었다. 특히 육강에게는 말이다. 육강은 왕하의 의외의 모습에 놀라며 계획을 빠르게 움직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웃음을 지으며 북기를 바라보았다. 단순히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저것을 손에 넣으면 강동이 자신의 손에 떨어 질 수 도 있지 않겠는가? 어차피 왕하가 죽으면 북기는 주인 없는 군대가 될 것이니.

 

 국의가 선봉으로 군을 이끌고 나가기 시작했고 수많은 인파들이 그 모습을 보기 위하여 움직였다. 북기들이 나가자 아쉬움 과 기대의 표정으로 그들이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백성들이었다.

 

 단에서 내려온 왕하의 옆에 어느새 곽가가 자리하였다. 곽가는 웃음을 지으며 왕하에게 말을 건네었다.

 

 “대단합니다. 솔직히 북기는 예전에도 정예였는데 더더욱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왕하는 웃음을 지었다. 솔직히 북기에 들어간 금액과 노력은 대단 하였다. 순우경 휘하의 백 명 남짓의 장살대를 키우는 심정으로 저들에게 투자한 것이었다.

 

 ‘제련부터가 다른 무구들이다. 그리고 체계화된 분류와 근대의 훈련을 망라하였으니 특수한 무장의 휘하인 부대만 아니라면 저들을 감당할 군을 없다.’

 

 “그것 때문에 왔는가?”

 

 “아닙니다. 백녕(伯寧)에게서 서가 왔습니다. 물고기가 찌를 물었다고 합니다.”

 

 “봉효(奉孝) 어떤가? 대어일 것 같은가?”

 

 “만선에 배가 흔들릴 것입니다.”

 

 “만선만 하면 배야 갈아버리면 될 일이네.”

 

 “그 뒤로 물고기가 잡히지 않으면 어찌하겠습니까?”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니 노력할 밖에.”

 

 왕하는 그저 말만 전하고 곽가보다 빠르게 몸을 움직였다. 대어를 요리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할 것이었다.

 

 삼일 후 달이 구름에 가려져 시위가 어두워져 있었다. 그럼에도 육가의 저택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여강에 힘 좀 쓴다는 호족에 사인들까지 모여 있었다. 육강이 비로서 나타나자 그들은 육강이 할 말을 기다렸다.

 

 “한의 기치가 기울었다고 하나 어찌 원술과 같은 자가 한실을 기망하여 양주를 빼앗을 수 있겠소? 이리 많은 인의(仁義)로운 인물들이 모였으니 원술의 주구인 왕하를 처단하고 한의 기치를 바로 세워 기상을 드높입시다!”

 

 그 말에 사족과 호족들이 주먹을 쥐고 높이 들었다. 육가의 저택 앞에 모인 사졸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육가의 군세는 파죽지세와 같이 움직였다. 이미 짜인 각본대로 주태와 장흠이 내성을 열었다 알렸고 반응하지 않던 사졸들과 수많은 호족들이 움직였다. 여강 내에 수천이 움직였으니 할말은 다한 것이다. 그들은 왕하가 있는 관청으로 들이 닥쳤다. 위사들도 문을 지키지 않았는지 관청의 문이 쉽게 열렸다.

 

 그러나 곧 관청을 습격하는 이들은 그들임에도 그들은 놀라 침음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왕하가 그들을 관청의 대전에서 그들을 내리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느 때와 다르게 모든 문이 열려 있었고 왕하가 나와 그들을 맞이하였다.

 

 “어찌 그리 참았소? 계녕(季寧)공”

 

 “목숨만 살고 싶다면 북기인장을 내어 놓아라.”

 

 그러자 왕하는 크게 웃었다.

 

 “왜요. 그것마저 욕심이 나더이까?”

 

 왕하의 태도에 육강은 허세를 부리는 것이 과하다 여겼다.

 

 “네놈도 이것으로 끝이다. 원술의 주구는 이제 사라지어라!”

 

 “목숨은 살려준다더니 오락가락하나 봅니다.”

 

 육강은 이를 갈며 손을 뻗으며 말했다.

 

 “저놈의 입을 막고 산채로 내 앞에 대령하라!”

 

 무사 몇이 부복하고 태수란 말을 건네고 달려 나갔다. 왕하는 오랜만에 자신의 검을 들었다. 그리고 그들을 보며 피식 웃었다. 저들은 모를 것이다. 자신이 무력에 얼마나 노력을 기우렸는지 말이다. 어렸을 때부터 죽을 고비를 넘긴 자신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무가 없으면 순식간에 어디에서 비명횡사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웬만한 무예는 아니라는 반증이리라.

 

 다가오는 그들중 둘이 앞서 자신을 잡으려 하자 왕하는 검집을 끼운 체로 그들의 공격을 막았다. 턱하는 소리와 함께 검집에 그들의 틀어 박혔다. 그와 동시에 검을 빼어 그들을 베어 버렸다. 무사들은 놀랐으나 이내 상황을 깨닫고 본신을 기우렸다.

 

  동시에 사방에서 달려들었고 왕하는 순간적으로 달려들어 무사한명에게 달라붙었다. 그와 동시에 검에 찔려 피를 토했고 남은 이들이 왕하를 공격하려 했다. 왕하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다 이내 칼을 잡고 있던 무사의 가랑이 아래로 미끄러지듯 빠져 나갔다. 그에게 무기가 없다는 것을 본 무사들은 악바리같이 달려들었고 왕하는 검로를 피하다 한 무사의 머리를 잡고 자신을 공격하는 무사의 검의 방패로 막아버렸다.

 

 그와 중에 왕하는 죽은 무사부를 떠올렸다. 싸우는 모습이 더러워서 이런 것이 무슨 무공이냐며 묻자

 

 ‘무공? 그딴게 뭐야 살아남은 놈이 장땡인 거지 왕씨놈 씨앗 아니랄 까봐 무슨 최강 뭐 이런 거 알고 싶은 것이냐? 북방에서 한 10년 넘게 굴러먹으며 살아남은 놈은 최강이 되는 거야. 그런 놈 있어서 가르치긴 했지 여....뭐라더라?’

 

 아마 여 뭐는 아마 여포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뭐 어찌 되었던 상관은 없었다. 덕분에 상단일 동안 죽을 고비를 쉬이 넘겼으니 말이다. 지금 이순간도 큰 도움이 되었으니 말이다.

 

 육강이 왕하가 싸우는 모습을 보며 더럽다고 활을 쏘려 하자 주태와 장흠이 검을 뽑아들어 육강의 목에 들이 대었고 수적들은 권족들과 사병의 목에 칼을 들이 대었다. 뒤이어 허저가 나타나 나머지 잔당의 수괴들을 줄에 묶어 질질 끌고 나타났다. 왕하가 그 모습을 본 것은 잠시 후 무사들의 피로 목욕을 하고 난후였다.

 

 왕하는 터덜거리며 이내 육강의 앞까지 섰다. 육강이 인상을 찡그리자. 왕하는 자신의 상태를 떠올리곤 얼굴에 묻은 피를 손으로 닦았다. 그러자 피가 번져 더욱 기괴하였다. 물론 피 때문에 인상을 찡그린 것은 아니었으리라.

 

 “내가 여강을 가지라 했음에도 이리 한것이오?”

 

 육가은 소리쳤다.

 

 “네놈과 원술은 한을 망칠 놈들이니까!”

 

 왕하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 그게 다요? 계녕공 그게 다냐고 물었소.”

 

 “그래! 역적놈들.”

 

 육강은 왕하의 얼굴에 침을 뱉었고 왕하는 침이 대수롭지 않은 듯 그를 바라보았다.

 

 “역적이라. 그대는 황실에 세금을 냈소?”

 

 갑자기 그런 소리가 나오자 육강은 무슨 말인지 감이 잡히지 않아 그를 보았다.

 

 “장군님은 꼬박꼬박 장안으로 세를 내고 있소만 육강 그대는 충신이라 하니 세를 냈소?”

 

 육강은 할 말이 없었다. 도적이 많고 여러 이유를 들어 세를 납하지 않았다. 어차피 그거야 대다수가 그리 하는 것이고 자신도 한다고 해서 그렇게 달라질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할 말이 없나보오? 그냥 솔직히 말하시오. 여강 태수를 빼앗은 원장군과 내가 미웠다고 말이오. 그리고 그 가운데 콩 고물 떨어지는 것을 바라는 쓰레기를 모았다고 말이오.”

 

 그러자 사족들이 크게 소리 지르며 비난을 하였다. 왕하는 인상을 찌푸리고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어느새 소리가 잠잠해졌고 왕하는 다시 육강을 바라보았다.

 

 “그대의 움직임은 이미 알고 있었소. 그리고 확신 한 것은”

 

 허저의 뒤에서 어린 육손이 나와 육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난 단순히 우리군을 동쪽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려는 줄 알았소. 그래서 두고 보았지 그런데 말이오. 단순히 그것으로 끝나지 않아서 말이오. 그대가 세력을 모으고 헛된 꿈을 꾸지 않더이까?”

 

 “내가 찌인지 아닌지도 판단 하지 못했다는 것인가?”

 

 그러자 왕하는 비웃음으로 대답을 전했다. 육강은 육손을 바라보았다. 육손은 경고를 했었다. 더 이상 그리 한다면 구렁터기로 떨어진다고 말이다. 그럼에도 자신은 왕하가 원하는 바로 자신의 골칫거리인 권족과 사족을 모아 이리 써준 것이다. 억울하고 억울했다. 그래서 그들에게 두려움을 주기로 결정했다. 잠도 자지 못하며 말라죽으라고 말이다.

 

 “내가 내 힘만으로 이것이 가능 할 것 같은가?”

 

 그 말을 끝으로 눈을 감자 왕하는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그의 귀에 속삭였다.

 

 “하늘의 그림자는 이제 강동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계녕공”

 

 그말을 끝으로 왕하가 몸을 돌려 목욕을 할 것이니 정리하라 전했다. 그를 바라보는 계녕공은 악만 써대며 허저의 손에 끌려 나갔다.

 

 

 

 

 

 분수에 없는 복과 무고한 횡재는 만물의 조화 앞에 놓인 표적이거나 인간 세상의 함정이다.

 꽉 쥘수록 더욱 미끄러운 것이 그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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