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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회천삼국지
작가 : 소오
작품등록일 : 2017.7.25

왕하로 눈을 뜨고 성년이 되기까지 수많은 역경을 격은 후 겨우 겨우 왕가의 소가주가 된 왕하가 이루는 한말의 새로운 발걸음 살기위한 싸움이 그를 거대한 나무로 만들것인가 아니면 그저 장작이 될것인가?

 
천의(天意)의 향방
작성일 : 17-07-25 15:22     조회 : 324     추천 : 0     분량 : 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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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손견의 죽음은 유표군과 손견군을 모두 흔들었다. 황조는 황개에게 붙잡혀 포로로 토성에서 맹렬히 저항하던 이들과 같이 임시 뇌옥에 넣었다. 황조가 들어오자 분기를 내뿜는 이들도 있었으나 그의 측근에서 일하는 이들이 다른 이들을 막아서고 가장 좋은 자리를 양보하였다. 황조가 자리에 앉았음에도 그들은 서있었다.

 

 “앉아, 앉아 뭐 이런 곳에서 까지 예를 찾아.”

 

 황조의 말이 떨어지자 부장들은 자리에 앉아 침묵을 하였다. 황조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먼저 조용히 입을 뗐다.

 

 “호랑이가 죽었다.”

 

 그러자 부관들은 놀라 뇌옥 밖을 바라보았다. 아무도 들은 이가 없다는 것을 판단한 그들은 침을 삼키며 물었다.

 

 “진심입니까?”

 

 “그러니까 돌아왔지 안 그랬으면 돌아왔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그러자 부관들은 고개를 저었다. 분명 황조가 어느 정도 의리가 있기는 했지만 수하들을 살리고자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그러는 자는 아니었다. 또한 자신의 목숨을 위한 일이라면 수하들의 목숨 따위는 쉽게 버리는 자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장군을 이리 모시는 것이지요. 저희들도 살 수 있겠습니까?”

 

 “내가 대접을 그냥 받는 사람이던가? 자네들이 죽는 일이라면 자네들을 모르는 사람 취급했을 것이네.”

 

 그러자 부관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황조는 굉장히 뒤끝이 심한 사람이었다. 은혜 혹은 뇌물은 받는 대로 갚아주고 원한은 수배로 갚는 사람이었다.

 

 “아! 맞다. 자네들이 해줄 것이 있네. 뭐, 지금도 좀 그렇지만 진짜 개자식으로 만들어 주게 때릴 땐 좀 살살하고.”

 

 그리고 얼마지 않아 황조의 큰소리가 들려왔고 많은 이들이 황조를 때리기 시작했다. 황조는 결국 따로 가두어졌고 빌빌 거리며 울거나 때린 이들을 향하여 욕설을 내뱉었다. 손견군에서는 황조를 마치 되다만 놈 그 정도로 여기고 있었다.

 

 

 

 양양성 대전에서는 손견을 시신을 인계받고 엄중한 분위기가 계속 되었다. 마치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듯 하였고 그 중심에는 손견의 시신에 있는 듯 했다. 제일 먼저 시신을 발견한 괴월은 시신을 받아 예를 다하여 염(殮)처리를 하였다. 그리고 괴월은 대전에 나서지 않고 그 시신을 가져온 이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래 그대들 덕에 일이 잘 처리되었네. 여씨 일가에 고마움을 알려야겠어.”

 

 여개는 고개를 끄덕이고 물러나려하자 괴월은 웃음을 지었다.

 

 “어찌 그냥 가려하는가? 큰일을 했으면 큰 보답을 받아야하지 않겠는가?”

 

 밖에서 하인들이 상자를 들고 왔고 괴월은 그중 하나를 열며 보물들을 보여주었다.

 

 “성의를 보이니 세어보게 맘에 들지 않으면 다른 것으로 바꾸어야 하지 않겠는가?”

 

 여개가 무슨 말을 하려했으나 그의 수하들은 이미 홀린 듯 상자를 열려고 했다. 그러자 괴월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만한 공을 세웠으니 이는 과(過)가 아니라 정당함이네. 선물은 내가 나가면 열어주게나 선물을 건넨 사람의 예는 지켜주게.”

 

 여개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괴월은 그 자리를 떠났고 얼마지 않아 그들은 사자들의 보물을 보며 즐거워했다. 밖으로 나선 괴월의 표정은 싹 변하며 얼음과 같았다. 그리고 종복들에게 명을 했다.

 

 “문을 잠그고 불을 지르게 남은 잔재들은 지워버려야지.”

 

 팍 소리가 들려왔다. 보물들 사이에 열자마자 철가루가 퍼져나가는 상자들이 있었는데 그것을 열어본 것이다. 수하들은 분에차서 상자들을 다 열어보았다. 열중 아홉은 철가루를 풍기는 상자였다. 그리고 밖에서 횃불 안으로 들어왔고 좁은 건물 안에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 철가루로 분진폭발이 일어난 것이었다. 폭발을 뒤로한 괴월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대전으로 나아갔다.

 

 

 

 손견군 막사는 처절한 분위기였다. 손견의 아들인 손책은 분기를 참지 못하고 황조를 죽이겠다고 하며 나서자 황개가 이를 막았고 주치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몇 일 전만해도 자신과 푸닥거리를 하던 주군이 갑작스럽게 죽었다고 하니 쉬이 믿을 자가 누가 있겠는가? 그 자리에 가장 장자이던 손분은 손책의 어깨를 두드리며 물었다.

 

 “주군의 시신을 찾을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냐?”

 

 “그럼 원수와 같은 하늘을 보며 살라는 것입니까?”

 

 그러자 손분은 인상을 찌푸렸다. 어렸다. 손분이 보기에는 손책은 아직 어린 아이와 같았다.

 

 ‘어찌 한순간의 분기를 참지 못한다는 말인가?’

 

 그때 주유가 손책을 말리기 시작하였다. 주유의 말은 침착하였고 손책은 주유의 말에 분을 가라앉히기 시작했다.

 

 “원수는 네가 뜻만 세우면 언제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허나 문대공의 제사는 그렇지 않다. 우리가 그들을 적대하면 부군의 시신은 어찌 될 것 같은가? 눈에 훤하지 않으냐?”

 

 손책은 눈은 감았다. 다시 눈을 뜨자 눈물을 흘리며 주유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은 분기와 자괴감이 함께 뒤섞여 있었다. 손책은 주유의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어찌, 어찌해야하느냐? 내가 어찌해야 하느냔 말이다!”

 

 “황조는 어차피 능력이 없는 자이다. 살기위해 수하들을 버리고 도망가는 자이니 그를 살려 보낸다고 하여도 쉬이 한을 갚을 수 있다. 허니 부군의 시신만 찾을 궁리를 하자.”

 

 손책은 자리에 앉아 좌중을 바라보았다.

 

 “어찌 아버님의 시신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이냐 저들과 우리의 접점은 없다. 아무리 우리에게 인질이 있다고 하여도 말이라도 들어 주겠는가?”

 

 그때 환계가 앞으로 나섰다.

 

 “제가 나서겠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 나서자 다들 놀란 모습이었으나 환계의 모습이 매우 차분하였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였다.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문대공의 은덕이었습니다. 그것을 갚기 위해서라도 나서려고 합니다.”

 

 환계의 말에 황개가 끙 소리를 내며 말했다.

 

 “허나 목숨이 위태로운 자리요. 황조라는 인물은 해봐야 개돼지만도 못하니 그들이 원할지 모르겠소.”

 

 “아니요. 그들이 받아들이도록 해야지요. 제 목을 걸고서라도.”

 

 손책은 그 모습에 당혹감이 생겼다. 환계에게 아버지가 무엇이기에 그 목숨을 걸 정도로 이리 비장하게 하는지 궁금했다.

 

 “아버지는 그대에게 무엇이었오?”

 

 손책에 뜬금없는 말에 모두 손책을 바라보았지만 환계만은 그 말을 알아듣고 대답하였다.

 

 “충(忠)의 표상이었습니다. 제가 바라본 문대공은! 충의하며 충렬하였습니다. 난세에 홀로 고고한 소나무와 같았습니다. 저는 저의 영웅을 위해 성(誠)을 다할 뿐입니다.”

 

 환계는 자신의 말을 다하고 정보가 말하는 손견군이 줄 수 있는 바를 듣고 막사를 나와 양양성으로 향했다.

 

 배송지는 주석에서, 의흥군 중 충렬이란 칭호가 가장 어울리는 것은 손견이라 했다. 역설적이게도, 왕조의 귀한 물건을 숨겼으니 충신이 아니라 말했다. 충렬이 가장 어울리는 그에게 충신이란 칭호는 과하다.

 

 

 

 무릇 하늘은 뜻(天意)이 없고 무심하니 영웅이 오래 사는 것이 아니며 뜻이 옳지 못한 간적이 단명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뜻이 없다하여도 그 뜻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니 사람의 뜻이 고고하여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고 성을 다하면 그것이 바로 하늘의 뜻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하늘은 영웅을 내고 사람은 영웅을 따라 간적을 멸하길 바라지 아니한가?

 

 영웅은 죽어서도 그의 높은 이름을 따라 움직이는 다른 영웅이 나타나니 영웅의 죽음은 하늘의 뜻인가? 아니면 다른 영웅을 바라는 하늘의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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