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회천삼국지
작가 : 소오
작품등록일 : 2017.7.25

왕하로 눈을 뜨고 성년이 되기까지 수많은 역경을 격은 후 겨우 겨우 왕가의 소가주가 된 왕하가 이루는 한말의 새로운 발걸음 살기위한 싸움이 그를 거대한 나무로 만들것인가 아니면 그저 장작이 될것인가?

 
금선탈각(金蝉脱殻)
작성일 : 17-07-25 14:52     조회 : 315     추천 : 0     분량 : 812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황보숭의 군을 앞에 둔 원소는 군을 정비하고 조조를 다시 참모로 기용하였다. 동탁의 상장인 서영을 상대하여 큰 피해 없이 싸운 이는 조조와 손견 뿐이었으니 누구도 거부할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군웅들이 자리 잡아 원소의 결정을 기다렸다. 그들과 같은 자리에 왕하가 관모를 내려놓고 이마에 땀을 닦고 있었다.

 

 “이미 서영이 패하여 황보숭에게 돌아갔으니 그들 또한 대비를 하고 우리를 맞이할 것입니다. 특별한 계략이 없이 움직인다면 큰 피해가…….”

 

 조조의 말에 원소는 말을 막고 말했다.

 

 “그럴 필요 없소 이미 군웅들의 결심은 굳건하고 서영을 격퇴한 것으로 기세는 하늘을 찌르니.”

 

 그때 왕하가 한마디를 건네자 군웅들은 다시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럼 여포는 어찌 상대할 것인지 맹주께서 답을 해주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말을 듣는 다면 이곳에 계신 군웅들은 맹주의 말처럼 몸을 사리지 않을 것입니다.”

 

 원소는 왕하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리고 상을 치고 일어섰다.

 

 “문추와 안량을 선봉에 세울 것이오. 또한 상장 한순, 고람뿐 아니라 중간(仲簡)또한 나설 것이니 여포는 걱정 할 바가 아니오.”

 

 왕하는 쾌재를 부르며 생각하였다.

 

 ‘원소의 상장들이 모두 나서고 지금 그의 막사에는 참모들이 모조리 모여 있으니 조공이 약조를 지켰구나.’

 

 조조 또한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원소의 결정을 기뻐하였다. 원술과 손견에게 공을 준 것이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 결국 원술의 선전이 원소를 자극하여 빠르게 전투를 끝낼 것이었다.

 

 원소는 작전이고 뭐고 짤 시간 따위는 없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아니 솔직히 그의 생각에는 다른 군웅들이야 자신의 공을 빛내줄 조연 밖에 되지 않는 인물들이었다. 어차피 자신의 상장들이 거의 모두 모였고 숨겨온 패까지 꺼내었으니 여포는 능히 막을 것이었다. 나머지 인원들은 전후 처리나 맡기거나 떨어지는 공이나 받아 가면 될 일이었다.

 

 원소는 탁자 박차고 일어나 막사를 나가고 군세를 바라보며 홀로 생각에 잠기었다.

 

 ‘문제는 원외 숙부이다. 제아무리 동탁을 꺾는다고 하여도 원가의 가주이자 원가의 권위자인 원외 숙부가 살아있는 한 모든 권위는 원외 숙부가 가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원소는 지휘봉으로 휙 무엇인가 자르는 행동을 하며 다시 걸음을 옮겼다.

 

 “태산은 작은 돌도 마다치 않으나 바람이 불어 나무가 꺾인다 하여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저 그렇게 있을 뿐이다.”

 

 원소는 그저 그말을 남기고서 황보숭을 향하여 다시 움직였다. 황보숭 또한 놀고 있지는 않았다. 호로관에서 수성을 하기위한 준비를 마치며 원소를 상대하기 위하여 방진을 짜고 그 자리에 장수들을 배치하였다. 필요하다면 옥쇄하여 원소군을 날려버릴 생각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낙양에서 달려온 하나의 전령에 의하여 그의 의지는 박살이 났다.

 

 “금선탈각이라……. 금선탈각 천하의 동중영도 결국 비난을 버티지 못하고 비난을 피아여 동굴로 도망가려 하는 구나.”

 

 황보숭은 서신을 화로에 던져버리고 장수들을 모았다. 장수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으나 단하나 여포만이 무엇인가를 알고 황보숭의 부름에 담담하였다.

 

 “우리는 방진을 지키나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싸우되 큰 피해는 입지마라.”

 

 그러자 화웅이 놀라 물었다.

 

 “그것이 무슨 소리입니까? 장군 신경 쓰지 않는다니요?”

 

 황보숭은 사수관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이미 사수관이 함락되었다. 그리고 그 군세는 낙읍을 향하고 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황도를 지키는 일이다. 최대한 적군에 피해를 입힐 수 있도록 움직이되 오래 버티고 있으면 안 되고 큰 피해를 입어서도 안 된다.”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황보숭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피해도 없이 상대에게 피해를 입히겠는가? 모순적인 황보숭의 말에 그가 자신들이 알고 있는 황보숭이 맞는지도 의심스러웠다.

 

 “말도 안 된다는 것 잘 안다. 그러나 이것은 상부의 명이고 나의 판단이기도 하다. 결국 사수관이 함락 되었으니 빠른 시일 내에 퇴각해야 퇴각로를 빼앗기지 않는다. 또한 보급로 또한 마찬가지이고.”

 

 그러자 여포는 한마디 던졌다.

 

 “그럼 장군 차라리 농성을 할 일이 아니라 한 번에 저들과 붙어 큰 피해를 입히고 황도로 복귀하는 것이 어떻겠나이까?”

 

 여포의 말에 황보숭은 고개를 끄덕였다. 농성이나 방진을 이루는 것 자체가 시간을 전제로 하는 일이니 차라리 한 번에 쏟아내고 복귀 하는 것이 나을 것이었다.

 

 “그럼 최대한의 회전을 통하여 적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황상을 보호하기 위하여 황궁으로 복귀한다.”

 

 “충”

 

 장수들은 황보숭의 명을 받들며 포권으로 답을 전했다.

 

 황보숭의 군세와 원소의 군대가 묘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을 때 여포가 황보숭군의 선봉에 서서 원소군을 도발하듯 기병을 이끌고 알짱거렸다. 물론 원소나 다른 군웅들도 도발이라는 생각에 아무도 여포의 행동에 화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저수는 멀리 여포의 장난질을 보며 빠르게 대응하며 군을 움직였다. 빠르게 방진을 짜며 군진을 통하여 중군에 버티고 있는 왕하를 최대한 보호하듯 자리를 잡았다.

 

 “선생 어찌하여 여포의 움직임에 크게 대응하는 것이옵니까?”

 

 “주공 저것은 분명 군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이 아니라 돌파하기 위해 말의근육을 풀어주는 것이옵니다.”

 

 왕하는 멀리 황보숭의 군을 보며 물었다.

 

 “그럼 저들이 우리를 향하여 회전을 하려는 하는 것이라는 말입니까?”

 

 “그렇사옵니다.”

 

 “허면 어찌하여 누구도 그것을 눈치를 못 채는 것 입니까?”

 

 “알고도 모르척하는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알고도 모른척한다니 어찌....”

 

 저수는 고개를 푹 숙이고 말을하였다.

 

 “정작 민초를 돌봐야할 이들이 원맹주가 앞장서자 어떠한 대책도 없이 원소의 옆에만 붙어 있으려 할 것입니다. 공적에 눈이 멀어있는 이들을 좌익이나 우익에 배치한 원소는 어차피 그들을 방패삼아 황보숭을 직격하면 될 일입니다. 도리어 원소는 여포가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을 보고 먼저 움직였으면 할 것입니다.”

 

 “먼저 움직이면?”

 

 저수는 손으로 잡는 시늉을 하며 눈을 감았다. 저수의 상상 속에는 여포군이 수많은 군웅들 사이에 사로잡힌 것이 보였다. 그리고 원소가 말한 무장이 나와 여포를 상대했다. 그리고 원소는 스러져가는 이들을 남기고 황보숭을 치기 위하여 움직였다. 전장의 광기에 잡힌 수많은 인간의 숲에서 여포와 수하들은 고전을 하고 황보숭은 원소의 힘에 누구도 도울 처지가 아니다. 황보숭을 따르는 동탁의 상장들 또한 압도적인 힘에 눌려 결국 자기 살길을 찾아 후퇴를 결심한다.

 

 눈을 뜬 저수는 한마디를 건냈다.

 

 “압도적인 힘을 이용한 고립무원의 작전입니다.”

 

 왕하는 저수의 말을 들으며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다. 수많은 사람을 여포를 막을 고기방패로 사용할 생각을 하다니

 

 ‘사람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것 같군 정말 익숙해지기 힘든 생각이다.’

 

 왕하는 어차피 어쩔 수 없이 참가하게 된 이 전쟁에 최대한 피해 없이 기주로 돌아갔으면 하였다. 황제의 향방이나 동탁의 움직임 또한 자신의 신경 밖이었다.

 

 ‘안정 그것이 최대의 행복이지.’

 

 “저선생 최대한 피해가 없는 선으로 진형을 짜주셨으면 합니다. 어차피 이 전장은 우리의 무대가 아니라 원가가 천하에 이름을 알리고 싶어 일어난 전쟁이니 옆에서 거드는 우리야 공이 적더라도 괜찮습니다.”

 

 “허나 그리되면 천하의 군웅들의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왕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웃음거리라 한번 되고 말지요.”

 

 그리고 왕하는 마음이 무거워 바람을 쐬기 위하여 밖으로 나섰다.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전쟁을 대비하여 무기를 점검하는 이들 걱정스런 생각이 들이 떠올라 자꾸 창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는 이 또 신께 기도드리는 이들까지 다양했다.

 

 “하늘이시어 부디 저들이 다시 기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지켜주소서”

 

 왕하는 하늘에 빌며 말했다. 저수는 뒤늦게 나와 그런 왕하를 보며 우두커니 서있었다. 마치 왕하의 모습이 너무나도 경건하여 움직이며 소리 내는 것조차 할 수가 없었다. 그러며 저수 또한 하늘에 빌었다.

 

 ‘하늘이시어 인의롭고 자비로운 주군을 도우소서.’

 

 저수의 말처럼 여포의 군세가 먼저 움직이자 원소는 움직이지 않다가 여포가 여러 군웅들에 휩싸이자 그때서야 말을 움직였다. 문추와 안량이 군웅들의 군세를 움직이며 여포의 발목을 잡았다. 여포 또한 발악하며 달려드는 군웅들의 군세에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여포는 달려드는 병사하나를 화극으로 두동강내며 이를 갈았다.

 

 “원소 이놈 병사들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이지? 이놈들 마치 실성한 것처럼 달려들지 않는가?”

 

 병사들의 모습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눈은 충열되고 마치 악귀와 같은 모습에 이성적인 공격이 아닌 마구잡이로 들이대고 있었다. 여포와 그가 이끄는 장수들은 어느정도 여유가 있었으나 그들이 이끄는 병사들은 쉽지 않은 공격이었다.

 

 고순이 여포의 옆에 나타나 말했다.

 

 “주군 아무래도 함정에 걸린 것 같습니다.”

 

 여포는 어이가 없어 주변을 바라보았다. 상황만 보면 확실히 함정은 맞았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으면서 까지 함정을 파다니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겨우 자신을 잡아두기 위해 이런 식으로 인명을 소비한다는 말인가?

 

 ‘원소 그는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라면 어찌 이런 악독한 수를 사용한다는 말인가?’

 

 그때 문추가 대도를 들고 웃음을 지며 나타났다.

 

 “봉선 어떠한가? 그대를 잡기 위하여 원도공이 만든 혼마진일세 뭐 인간으로 만든 고립무원의 전장이지.”

 

 여포는 문추의 말에 짜증을 내며 물었다.

 

 “원소놈이 설마 병사들에게 약을 먹인 것이냐?”

 

 문추는 원소놈이라는 여포의 말이 거슬렸지만 참고 말했다. 어차피 이곳에서 잡아 둬야하는 놈이기도 했고 무인으로써 한번 정도 칼을 섞으려면 어느 정도 도발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약을 좀 썼다. 두려움이 없는 병사라면 네놈들이 제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힘이 부치지 안 그런가?”

 

 그 말을 들은 여포는 분에 참기 힘들었는지 숨을 크게 다시 들이 마셨다. 그리고 눈을 잠깐 감았다 떴다. 그동안 곁에 날아오는 군사는 고순이 막아주었다. 여포의 눈이 마치 폭렬한 광룡의 눈처럼 바뀌었다. 문추의 말이 푸르릉 거리며 뒷걸음질 치자 문추는 말을 진정 시켰다.

 

 “원소 네놈이 진정 사람이길 포기한 것 같구나 그럼 자비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되겠지? 개돼지에게 인정은 사치이니 말이다.”

 

 문추도 여포의 말에 화가나 대도를 들어 올렸다. 그러자 여포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네놈이 내 역린을 건드리고 몇 합이나 갈 수 있을지 보자.”

 

 여포의 손에서 방천화극이 들어 올리자 적토가 큰 소리를 내며 문추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말을 탄 사신의 모습이 저러할까? 여포에게 달려드는 병사들은 여포가 휘두르는 화극 하나에 날아가고 여포의 말인 적토의 말에 차이고 밟히며 적토의 피부가 붉은 색이 아닌 검붉은 모습이 되었다. 여포가 화극을 좌로 뻗어 문추와 가까워 질 때쯤 여포가 물었다.

 

 “네놈 이름이 무엇이냐.”

 

 문추는 여포를 향해 마주 달리며 말했다.

 

 “하북 최강의 무장 문추이다,”

 

 쾅 여포의 화극과 문추의 대도가 부딪치는 소리가 전장에 크게 울려 퍼졌다. 문추는 이를 앙다물며 인상을 쓰고 있는 반면 여포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문추의 대도를 막고 있었다. 그리고 여포는 고개를 머리를 문추의 가까이 대며 말을 했다.

 

 “하북의 최강이라 그 이름 어울리지 않지 않나? 하북은 이 여봉선님의 고향인데? 헛소리한 죄로 네놈의 머리를 몸에서 떨어트려주마.”

 

 “크아아아!”

 

 문추가 악을 지르며 힘을 주자 여포가 뒤로 살짝 밀려났다. 그러자 여포는 살짝 뒤로 말을 빼고 말을 건냈다.

 

 “대단 하긴 하네. 손목 부분이 완전히 부러 졌을 텐데 네놈 목이 떨어지는 것은 네놈 주군인 원소놈 때문이다. 그리 알거라.”

 

 문추가 대도를 올려 여포의 화극을 막으려 했으나 도저히 대도를 올려 막을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다.

 

 “빌어먹을!”

 

 문추는 바로 자신의 말에서 뛰어 올라 말을 앞으로 뛰게 했다. 순간 말의 돌격에 적토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말을 아래로 내리그었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말이 두 갈래로 갈라졌다.

 

 문추는 바로 허리춤의 검을 뽑아들었다. 망가진 팔로는 대도를 정확히 잡기는 글렀으니 칼이라도 잡은 것이었다.

 

 “발악을 하는 구나 무장이라는 이름이 아까울 만큼 말이다. 아니 그 주인에 그 개인가?”

 

 인중여포요 마중적토라는 말이 있듯이 여포의 무예는 가히 천하를 울릴 만한 무예였다. 문추의 손목을 그저 일격의 부딪침에 부러트렸으니 문추 또한 당할 여력이 없었다. 검을 뽑았지만 말조차 없고 손 한쪽은 힘이 들어가지 않으니 어찌 그를 상대가 가능 하겠는가?

 

 여포는 가볍게 말을 몰면서 문추의 앞에 섰다.

 

 “죽음이 두려운가?”

 

 문추는 여포를 올려다보며 말을 했다.

 

 “주군의 천하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 그저 아쉬울 뿐이다.”

 

 여포는 그런 문추의 말에 피식하고 웃었다. 원소의 천하라? 비정한 원소가 천하 패권을 쥔다면 어찌 사람다운 삶을 살아 갈 수 있을까? 오로지 그가 원하는 세상 그리고 그것에 방해되는 인물들은 그저 폐기 되듯 스러질 것이다. 여포는 그런 자가 천하를 쥘 바에야 한조를 재건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런 날은 오지 않을 터이니 걱정 말고 가거라.”

 

 여포가 화극을 들어 올리고 문추를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으려는 순간 어디선가 화살이 날아들었다. 그 순간 여포는 화극의 방향을 바꾸어 화살을 막았다. 문추는 기회를 찾은 듯이 바로 적토를 향해 검을 내질렀다. 여포는 말머리를 돌려 검마저 피해내고 문추의 검을 튕겨내었다. 여포는 중심을 잃고 적토를 뒤로 몇 걸음 움직였고 문추는 달려 나가 다시 검을 휘둘렀다. 여포는 적토를 다치게 하지 않기 위하여 다시 몇걸음 뒤로 움직였고 화극을 들었으나 다시 날아온 화살에 바삐 화살을 막았다.

 

 ‘여포 네놈도 무적은 아니구나! 네놈의 말이 약점이니 내 너를 잡을 기회이다.’

 

 여포는 시의적절하고 강맹한 화살과 문추의 행동에 짜증이 났다. 쉽게 화극을 내지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문추의 검을 무시하자니 적토가 다칠 것이 뻔 하기 때문이었다.

 

 ‘적토가 단순한 말이었다면 백번이고 천 번이고 버렸을 것이다. 허나 적토는 진선생과 한 약조의 일부요, 나의 장수중 하나와 다를 바가 없다. 허니 어찌 쉬이 내주겠는가? 그렇다면 차라리’

 

 여포가 화극을 들어 올리자 화살이 날아왔고 여포는 일부러 몸을 움직여 갑주가 있는 곳을 맞았다. 그리고 들어 올린 화극이 문추의 위에서 떨어졌다. 문추는 순간 무엇인가. 잘못 된 것을 느끼고 뒤로 몸을 뺐다. 그러나 화극의 날카로움은 그의 얼굴에 자상을 남겼다. 머리에서부터 피가 주르륵 흘러내려왔고 팔목이 부러진 손으로 출혈부위를 막았다.

 

 “크으윽”

 

 여포는 그대로 화살을 한방을 더 맞고 문추를 끝장내기 위해 화극을 내질렀으나 문추는 바닥을 구르며 여포의 공격을 피했다. 여포의 눈에 보이는 곳에서 순우경의 모습이 보였다. 여포는 이빨을 갈았다. 주변의 장수들을 불러들인다면 능당 쉬이 저들의 목을 딸 수 있으나 그들을 빼는 순간 그들이 이끄는 군사들의 피해는 커질 것이다. 군사들은 자신의 첫 백성이요 적토였다. 그들의 목을 내놓고 자신의 분기를 풀기위하여 그들의 목을 달라 하겠는가?

 

 “으득 내 후일을 기약하마. 그저 네놈들 목이 좀 길게 붙어 있는 것이니 안심하지 말거라 내 이름이 들린다면 도망가거라. 그것이 네놈들이 살길이다. 문추, 그리고 저기 활쏘는 놈 그리고 순우경 당신”

 

 여포는 화살대를 부러트리고 퇴각을 위하여 움직였다. 때마침 고순이 달려와 여포에게 말했다.

 

 “주군 퇴로를 열었나이다.”

 

 “수고했다. 정무(고순의 가상의자)”

 

 고순은 여포를 호종하며 주변을 방어하였고 여포는 그길로 함정을 빠져 나갔다. 그길로 바로 원소의 뒤를 노리기 위하여 움직였다. 그러나 그들의 기대를 배반하고 퇴각의 나팔이 불어왔고 여포는 분에 못 이겨 크게 악을 지르며 방향을 바꾸어 호로관으로 향하였다.

 

 황보숭은 전장에 수많은 피를 바라보며 손을 올렸다.

 

 “퇴각하라 충분한 피를 흘렸다. 원소의 진격을 예상치 못한 나의 패배다.”

 

 나팔이 불렸고 전군은 공격을 중지하고 퇴로를 열기 시작하였다. 역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동탁의 상장들은 능력이 출중하였다. 퇴각마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퇴로를 열고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일부의 군세들은 토로로 저들을 보내주기 위하여 적을 막았다.

 

 “황궁으로 돌아간다.”

 

 황보숭이 퇴각을 명하고 군은 순식간에 빠져 나가 호로관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그곳에 남은 원소군은 함성을 지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였다.

 

 “승리했다. 정비를 빠르게 마치고 바로 호로관으로 향한다.”

 

 “허나 주군 호로관을 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고간”

 

 “예, 주군”

 

 “닥치고 있으시게 모든 것은 이미 모사들의 머리에서 끝난 일이니 그저 그대는 따르면 될 일이야.”

 

 고간은 원소의 서리 같은 모습에 입을 꾹 다물고 뒤로 물러섰다.

 

 ‘이미 공로에게 뒤쳐져있다. 호로관은 어차피 비어있을 것이고 공로를 따라잡으려면 더욱 군을 굴려야한다.’

 

 원소의 머리에는 오로지 원술과 황도에있을 원외, 동탁밖에 없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2 오비이락(烏飛梨落) 2017 / 7 / 25 307 0 23174   
31 오비이락(烏飛梨落) 2017 / 7 / 25 316 0 24109   
30 오비이락(烏飛梨落) 2017 / 7 / 25 298 0 18194   
29 역린(逆鱗) 2017 / 7 / 25 334 0 16583   
28 역린(逆鱗) 2017 / 7 / 25 336 0 9585   
27 역린(逆鱗) 2017 / 7 / 25 353 0 26168   
26 암중지수(暗中之手) 2017 / 7 / 25 315 0 24862   
25 암중지수(暗中之手) 2017 / 7 / 25 286 0 13279   
24 계교전투 2017 / 7 / 25 327 0 19589   
23 각자의 답 2017 / 7 / 25 332 0 11499   
22 천의(天意)의 향방 2017 / 7 / 25 324 0 3442   
21 천의(天意)의 향방 2017 / 7 / 25 300 0 21612   
20 무지불혹은 사로일행(無知不惑, 死路一行) 2017 / 7 / 25 319 0 15094   
19 인연 2017 / 7 / 25 287 0 8728   
18 군웅할거 下 2017 / 7 / 25 291 0 19929   
17 군웅할거 上 2017 / 7 / 25 302 0 22505   
16 비수가 파고들다. 2017 / 7 / 25 296 0 12777   
15 화마(火魔, 化魔) 2017 / 7 / 25 292 0 8771   
14 금선탈각(金蝉脱殻) 2017 / 7 / 25 316 0 8123   
13 조조 2017 / 7 / 25 300 0 4502   
12 비수 2017 / 7 / 25 303 0 8889   
11 거래 2017 / 7 / 25 325 0 11542   
10 반동탁연합 2017 / 7 / 25 302 0 13581   
9 仁義之端是非之途(인의지단 시비지도) 2017 / 7 / 25 314 0 3013   
8 한발짝 움직이다. 2017 / 7 / 25 309 0 23656   
7 손안의 모래알과 같아라 2017 / 7 / 25 314 0 6245   
6 움직임 2017 / 7 / 25 297 0 6808   
5 지재(智材) 2017 / 7 / 25 322 0 11839   
4 낙양 혈란 2017 / 7 / 25 322 0 9603   
3 만선 2017 / 7 / 25 334 0 8771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