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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회천삼국지
작가 : 소오
작품등록일 : 2017.7.25

왕하로 눈을 뜨고 성년이 되기까지 수많은 역경을 격은 후 겨우 겨우 왕가의 소가주가 된 왕하가 이루는 한말의 새로운 발걸음 살기위한 싸움이 그를 거대한 나무로 만들것인가 아니면 그저 장작이 될것인가?

 
비수
작성일 : 17-07-25 14:50     조회 : 302     추천 : 0     분량 : 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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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소의 패 그것은 쉽게 말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원소가 가진 힘을 원소가 절대 꺼낼 이유도 없거니와 그것을 간할 책사도 없었다. 그러나 희지재는 조조에게 원소의 패를 꺼내들도록 만들도록 하겠다는 말을 건넸다. 그런 희지재의 행보는 원소를 향하지 않았다.

 

 희지재는 죽간을 기수들에게 전하였다. 기수들은 각자 쉼 없이 달려갔다. 하나는 원술의 진영과 낙읍이었다.

 

 낙읍의 황도 이유는 붓으로 동탁이 내린 명을 작성하고 서를 적었다. 그 와중에 식객중 한명이 뛰어와서는 죽간을 내어 보이며 말하였다.

 

 “원소가 기주의 왕씨를 움직였다는 보고입니다.”

 

 이유는 미간을 찡그렸다. 예측한 일이었다. 제아무리 동공을 돕는 왕씨 가문이지만 주변의 대세는 동탁이 아닌 원소의 손을 들어주고 있었다. 거기다 왕하까지 움직인다면 삼보를 내어주고 결국 낙읍은 고사할 수밖에 없었다.

 

 “왕하가 움직였다면 하내를 치고 내려왔으면 될 일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행보가 하내를 향하고 있는가 아니면 백마항을 향하고 있는가?”

 

 “백마항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안심하듯 붓을 내려 두었다. 긴장한 듯한 그의 손에는 땀이 흥건하였다. 붓이 먹을 다시 머금을 시간동안 침묵을 유지한 이유는 다시 붓을 들어 올리고 식객에게 말하였다.

 

 “자사대행은 우리에게 시간을 내어준 것이다. 대처할 시간 말이다. 그가 하내에서 낙읍을 직접 쳤다면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순식간에 두 관을 내어주고 낙읍을 내주거나 공성을 하였을 것이네. 동공의 성격으로는 절대 공성을 안 하실 것이고 결국 자연히 패배할 것이네.”

 

 식객은 이유의 혜안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왕하가 시간을 내어준다고 하여도 결국에는 동탁이 불리해진 것은 바뀌지 않았으니 식객은 이유의 계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허나 이리 된다면 동공은 진정 악적이 되어 저들의 손에 당하게 되실 것입니다.”

 

 이유는 고개를 저었다. 절대 그리 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동공의 개혁이 무너진다면 이 모든 일들이 사서에는 피와 광기로 물들은 미친 짓이 될 것이었다.

 

 “절대 그럴 수는 없지요. 동공의 패배는 제 인생의 패배와 같으니까요.”

 

 그렇다면 저들이 동공을 주적이라 여기지 못하도록 해야 했다. 군웅과 군웅들 사이에 이간과 모반 그리고 배신들이 나타난다면 저들은 동공을 신경 쓰지 못할 것이었다. 그리고 잘한다면 그들은 스스로 자멸 할 수도 있었다. 아니면 무서운 괴물이 되거나 물론 그전에 싹을 자른다면 문제는 없을 것이었다.

 

 이유는 적고 있는 죽간을 책상 아래로 내려놓고 새 죽간을 올렸다. 그리고 일필지휘로 내리 적었다. 금선탈각(金蝉脱殻)를 시작한 글은 어마어마한 속도로 죽간을 채워갔다.

 

 형양의 연합군은 황보숭의 공격에 여러 군웅들이 대파당하고 연합군의 수장인 원소까지 흔들리자 많은 수의 군웅들이 원술의 행보를 주시하게 되었다. 특히 원술의 휘하의 손견이 움직이는 것을 바랬다.

 

 손견은 죽간을 피식 웃으며 죽간을 군막 가운데 툭하고 던졌다.

 

 “조조 이 작자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영 모르겠단 말이야 안 그런가?”

 

 손견의 수하들이 죽간을 둘러보았다. 그리고는 허하는 소리와 함께 죽간을 내려놓았다.

 

 “한의 충신이라면 능당 믿어야하지만 혹여 이것이 함정이라면 주공과 공로공까지 큰 피해가 끼칠 것입니다.”

 

 손견은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며 자리에 앉고 말했다.

 

 “그런데 말이지 이것을 믿지 않고서는 지금 전황을 바꿀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지.”

 

 손견은 얼핏이나마 원가의 힘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지금은 3개로 나뉘어 큰 힘을 내고 있지는 않지만 3분지2가 한 세력을 무너트리려 한다면 그 세력이 황실이라 하여도 스러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런 원가가 정작 무엇을 원하는지 아니 둘 다 황실 보다는 자신들의 힘을 유지하기 위하여 힘을 꺼내지 않았다.

 

 ‘그렇다면 원공로 그 작자의 힘을 약간 빌려 조조의 말대로 전장을 휘젓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손견은 자리에 일어섰다.

 

 “결심했다.”

 

 손견은 말을 내뱉은 후 군막을 나섰다. 손견은 원술에게 이르러 동탁의 벌할 것을 천명하되 군과 군량을 내어 줄 것을 바랬다.

 

 "출군하여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것은 위로는 나라를 위해 적을 토벌하고 아래로는 장군 가문의 사사로운 원한을 위로하고자 함입니다. 부디 장군의 하해와 같은 아량을 바라옵니다.“

 

 원술은 아래로 손견을 바라보고 있었다. 원술은 손견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손견이 말할 때는 그가 고개를 숙이고 예를 다하고 있음에도 마치 자신과 눈을 마주보며 동등하게 거래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물론 그것이 마냥 싫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도 한두 번이지 매번 그러니 마음속 한구석에서 껄끄러움이 있었다.

 

 ‘수많은 군웅들이 보고 있는 자리이다. 이번 일로 한실을 구할 수 있다면 능당 나에게 좋은 일이고 그렇지 않는다고 하여도 그저 군 일부를 잃는 것이겠지 도리어 손견이 나에게 고분거릴 것이니 그 또한 나쁘지 않을 것이다.’

 

 염상또한 원술의 생각에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원술은 즉시 인장을 찍어 손견에게 3만의 군세와 먹고 입을 모든 군품을 납 할 것을 명했다. 192년 여름 손견이 호로관을 향하여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를 따라 조조가 직접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저벅저벅 거리는 소리와 달그락 거리는 마차소리가 주변을 울려 퍼졌다. 수많은 군세가 사수관을 향하여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 가운데 조조가 있었다. 그리고 그를 따라 유비군도 움직였다.

 

 순욱은 옷가지의 먼지를 털며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 순욱의 표정은 무엇인가 알 듯 말 듯한 표정이었고 조조는 그런 순욱을 바라보며 웃었다.

 

 “주공 어찌하여 미끼를 자처한 것인지 궁금하옵니다.”

 

 조조는 말을 앞으로 몰아 순욱의 머리를 가르쳤다.

 

 “답은 이미 안에 있지 않은가? 알고 있으면서 어찌하여 묻는 것이지?”

 

 순욱은 고개를 저었다.

 

 “허나 그것은 후장군(원술)이나 문대의 공적을 올려줄 뿐입니다. 조공에게는 떨어지는 이득이 그리 크지 않을 것입니다.”

 

 조조는 피식 웃었다.

 

 “이득이라 이득 거참 명사 같지 않은 말을 하는군.”

 

 순욱은 포권을 취했다.

 

 “명사이기 이전에 주군의 모사이니까요.”

 

 조조는 가슴을 활짝 폈다.

 

 “이 얼마나 싱그러운 햇살인가? 그런데 역적을 죽인다는 명분아래 그것을 느끼지 못한 이들이 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이 이 햇살을 느끼는 것만 하여도 능히 이득 아니겠는가?”

 

 순욱은 이상한 말을 하는 조조를 바라보았다. 조조는 속내를 꺼내지 않았다. 마치 백성을 위하는 것처럼 말을 꺼냈지만 조조가 얼마나 득실을 따지는 자인지 비정한지 알았다. 그렇기 때문에 여백사를 죽여 화근을 없애면서 내가 천하를 버리는 일은 있어도 천하는 나를 버릴 수 없다는 광호한 말을 내뱉지 않았는가?

 

 ‘물론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자를 따르는 것이지만.’

 

 비정과 득실을 따지는 조조의 머리가 한실에는 꼭 필요했다. 천하안정을 위해서도 한의 재건을 위해서도

 

 멀리 황보숭의 군세가 보이기 시작했다. 조조는 깃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그간 연합군에 보이지 않았던 깃발들이 보였다 하후씨의 깃들이었다.

 

 “왕하 네놈이 원하는 진짜 패이다.”

 

 조조의 진실한 패는 바로 자신의 혈족들이 이끄는 군세였다. 하우씨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군대 그리고 그들을 따르는 권족들이었다. 뒤에 있던 하후씨들의 군세가 조조군의 옆으로 다가왔고 얼마지 않아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여어! 아만! 아만! 이놈이 비키라고!”

 

 하후돈이 조조로 다가서자 조인이 그를 막아섰고 하후돈은 조인의 창을 치우고는 조조에게 말을 타고 달려들었다. 조조의 앞에 서자 하우돈은 바로 말에 내려 포권을 취하고 말했다.

 

 “네가 벌써 이들을 부를 줄은 몰랐지만 5만의 정예병이다. 이씨 일가는 이건이 직접 군을 이끌고 왔다고!”

 

 조조는 하후돈을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순욱은 그런 웃음을 조조에게서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조조는 말에서 내려 하후돈을 끌어안았다. 그리고 갑주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며 말했다.

 

 “3만이나 연주에서 데려온 것이냐?”

 

 그러자 하후돈이 가슴을 쿵쿵 두드렸다.

 

 “그래! 이 원양의 말 한마디면 따를 자가 얼마나 많은데 이것도 정예병만 추리기 위해서 줄인 거라고! 하하하!”

 

 조조는 하후돈의 기분 좋은 웃음에 같이 웃으며 하후연을 바라보았다. 하후연은 말에서 내려 말없이 무릎을 꿇고 포권을 취했다.

 

 “그래 총 5만 정도가 되는 것인가?”

 

 그러자 순욱이 조조에게 말을 전했다.

 

 “4만 9천 2백입니다.”

 

 조조는 그런 순욱을 돌아봤다. 그리고 하후돈이나 여러 장수들 또한 그런 순욱을 보았다. 어이가 없는 표정이었다. 순욱도 약간 뻘쭘한지 기침을 하고 말을 다그치며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정확한 것이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히랴!”

 

 조조는 피식 웃으며 말을 탔고 하후씨 형제도 말을 다시 타고 그 뒤를 따랐다. 조조는 자신의 패검을 뽑아들고 말했다.

 

 “전군! 전투를 준비하라! 진형을 갖추어라!”

 

 조조가 황보숭을 기습적으로 공격하였고 황보숭은 조조군이 갑자기 공격할 것이라고는 판단하지 못했다.

 

 사수관은 이각과 곽사가 5만의 군세를 가지고 지키고 있었다. 손견은 군을 우회하여 사수관에 달았고 약 4만의 군이 사수관 앞에 진을 쳤다.

 

 손견은 군막에 앉아 자신들의 부장들과 어린 주유와 손책등 여러 인물들이 앉아있었다. 주유는 신이 나서 자신의 여러 책략을 내어 보이며 자신을 뽐내었다. 그러나 주유의 계책을 손견은 그저 웃음을 지으며 넘겼다.

 

 “공근아 모두 좋은 계책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사수관을 넘어야할 시간은 매우 한정적이란다. 그것도 전령이 형양까지 전령이 가고 형양에서 어떠한 판단이 이루어지기 전에 함락해야한다. 계를 쓸 시간은 없다.”

 

 주유는 멍한 표정으로 손견을 바라보았다. 손견의 모습은 너무나도 당당하고 자신있어보였다. 마치 밖에 보이는 사수관을 이미 넘어선 듯 보였다. 손견은 웃음을 씩 지으며 말했다.

 

 “한 번의 공격으로 사수관을 얻을 것이다. 선봉은 나 손문대이다.”

 

 그러자 황개는 자리에서 일어서 말했다.

 

 “주공께서 선봉에 선다면 그다음으로 공을 세울 수 있는 자리는 무엇 입니까! 그 자리를 내어 주신다면 이루겠나이다.”

 

 그러자 손견은 그런 황개를 보며 크게 웃었다.

 

 “충차를 맡아라! 성문을 부수면 그보다 큰 공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자 황개를 부러워하는 이들이 일어나 자신에게 가장 위험한 일을 바라며 자신에게 일을 맡겨 달라 아우성을 했다. 주유는 그 자리에 멍하니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마치 미친놈과 같았다. 죽기 딱 좋은 자리를 찾는 이들이 높은 자리에 앉은 장수들 이라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 모습을 손책은 당연하듯이 바라보았다.

 

 “역시 우리 아저씨들이야, 남아라면 당연히 선봉이 멋있는 법이지!”

 

 주유는 그런 손책을 바라보며 한 번 더 얼이 빠졌다. 자신이 가장 친한 벗이라 생각 했지만 이리 미친줄은 몰랐다.

 

 ‘장수와 수장은 목숨을 소중히 해야 한다. 혹여 목숨을 잃는 다면 군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주유가 알고 있던 철칙이 무너지는 시기였다.

 

 손견은 직접 군을 움직이며 진두지휘했다. 문제는 그 진두지휘가 선봉에 위치하며 진두지휘하는 것이었지만

 

 “내가 바로 강동의 호랑이이다. 그저 내 뒤만 따르면 저 성 따위는 그냥 넘는 것이다. 알아 들었나?”

 

 “충!”

 

 “강동의 강보다 넓어 보이더냐? 그냥 사다리만 놓고 건너면 그만이다! 가자!”

 

 3만의 군세가 순식간에 움직이기 시작했고 나팔과 북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졌다. 이각과 곽사는 눈을 찡그렸다.

 

 “성을 넘으려면 큰 계책이 없으면 능당 몇 배의 군이 더 필요 할 터인데 손견이라는 저작자는 무슨 생각이지?”

 

 곽사는 이각의 말에 짧게 답했다.

 

 “죽으려 작정했나 보지.”

 

 그리고 그들은 어이없는 장면을 보았다. 충차를 몰고 오는 이들이 너무나도 빨리 달리고 있는 것이었다. 마치 모두가 빨리 달리기를 하듯 성을 향하여 그저 달리기 시작했다.

 

 “...충차가 저리도 가벼운 것이었나? 아니 충차가 이리 빨리 달려오는 것이 맞는 것인가?”

 

 이각이나 곽사는 활을 쏘도록 명했고 하늘을 검게 물들던 화살들이 떨어졌다. 손견의 군세는 그 화살을 비웃기라도 하듯 방패를 들어 올려 막거나 맞아도 맞은 것을 무시하고 성벽으로 달려들었다.

 

 특히 충차를 끄는 병사들은 옆의 병사들이 방패로 막아주고 혹은 화살을 맞아 쓰러지면 옆의 군세가 바로 대신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충차위의 황개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겨우 이따위 화살가지고 이 공복을 막으려 하느냐?”

 

 황개의 웃음은 전장이 전역에 떠나가라 퍼졌고 이각과 곽사는 보통적인 사고로는 이해가 불가했다. 아무리 봐도 저자의 갑주를 보면 손견군의 장수에 준하는 인물인데 어찌하여 일개 충차를 지휘하는 자리에 있는 다는 말인가? 속임수인가? 알 수가 없었다. 이리 빨리 온 것도 속임수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저것은 속임수이다! 충차를 쏘지 마라! 우선 다른 것을 노려라!”

 

 황개는 씩 웃었다. 마치 멍청한 것들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말이다. 그러나 보통적인 생각을 한다면 충차가 다른 군세를 앞질러 먼저 달려오는 것이 말이 되지 않았다. 그러니 미친 군세라고 생각 못한 그들에게 잘못은 없었다. 오히려 잘못은 손견군에 있는 것이었다.

 

 황개는 다시 내려가 병사들과 같이 충차를 몰기 시작했고 속도는 더더욱 붙어 성문에 다다랐다.

 

 “우리가 일등이로구나!”

 

 쾅! 어마어마한 소음이 성벽을 두드렸고 성벽일부가 마치 유리가 금이 가듯 금이 갔다. 이각과 곽사는 성문에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운제와 사다리들이 달려오는 것을 막는데 연연하였다.

 

 손견의 부장들은 운제나 사다리를 맡고 있었고 황개가 성벽에 다다른 것을 보고 더 빨리 달리며 성문에 운제나 사다리가 달리자마자 군사들과 함께 사다리를 타기 시작했다. 손견 또한 말을 탄체로 운제에 타고 성문에 도착했다.

 

 “까꿍! 이놈들아”

 

 손견은 대도를 휘두르면 화살을 막고 앞으로 달렸고 이각과 곽사의 병사들은 놀라 소리치며 목을 내놓았다.

 

 손견군의 장수들이 앞장서서 돌격을 하자 손견군은 마치 미친 듯한 사기를 보였다. 손견을 필두로한 군세는 이성을 잃은 광호처럼 움직이며 모든 곳을 박살내었다. 아니 그 광호의 목줄을 쥔 손견이 광호를 좌지우지 하며 자신이 원하는 곳들을 모조리 한 번에 부수고 있었다.

 

 주유는 그런 장면을 바라보며 놀라워하고 있었다. 자신의 머리로는 이해가 어려운 그림이었다. 그런 주유를 손책이 툭툭 치며 말했다.

 

 “이것이 바로 손가의 군세라고! 물러서지 않는 손가! 남들보다 앞서는 장수! 그것이 호랑이라 불리는 아버지의 실체다.”

 

 주유는 두려운 눈으로 손책을 바라보았다. 손책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전장이 이런 식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그래서 여유가 있었던 것이었다. 그때 손책은 주유의 앞에 서서 말했다.

 

 “손가의 군세는 호랑이와 같고 그것을 모는 아버지는 그것을 좌지우지하는 자이니.”

 

 주유는 나지막히 말했다.

 

 “능히 지금의 군웅중 그 누구도 장군을 따를 자는 없을 것이지.”

 

 그 말에 손책은 웃음을 지었다. 마치 큰 산을 바라보는 산악인과 같았다.

 

 “그렇지 물론이지 그러나 나는 그런 아버지를 뛰어 넘을 것이다. 천하가 손가를 호랑이로 알고 있다면 나는 그를 넘어 패왕(覇王)이 될 것이다.”

 

 주유는 그런 손책의 등을 보며 말했다.

 

 “그럼 내가 너의 그림자가 되어 주마 패왕의 곁에는 범증이 있었다고 하지 그럼 나는 그 범증을 넘어 너를 천하의 패자로 만들 장량이 되도록 하마.”

 

 그러자 이미 반쯤 무너지던 성문이 내려앉으며 황개군이 순식간에 안으로 들이 닥쳤다. 그리고 그 뒤로 조무가 기병을 이끌고 들이쳤다.

 

 결국 이각군과 곽사군은 후퇴를 할 것을 명했고 사수관은 손견의 차지가 되었다. 손책은 손가의 깃이 올라갈 것을 기대했지만 곧이어 올라온 깃은 원술의 깃이었다. 손책은 주먹을 부들거리며 그 장면을 바라보았다.

 

 ‘아버지도 호랑이라 불린다고 하지만 결국 누군가의 목줄에 잡혀있구나.’

 

 손책은 약간의 한탄을 지으며 말했다.

 

 “제아무리 큰 뱀이 비열한 작은 뱀을 따라 살아남았다지만 작은 뱀은 그럼으로 다른 뱀들과 인간들의 존경을 받았고 결국 큰 뱀도 작은 뱀을 따를 수밖에 없구나.”

 

 원술의 깃이 사수관을 차지했다는 소식이 연합군을 흔들었다. 원술의 명성은 원소를 뛰어 넘어 군웅들 사이에서 역시 적자라는 소리까지 나왔다. 원소는 이에 분노하여 직접 지휘봉을 잡고 움직였다.

 

 원소가 작정하고 황보숭을 격파하기위해 움직임을 보이자 주변의 군웅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군웅들 사이에 왕하도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조조는 직접 군을 지휘하며 주변의 군을 마치 손으로 움직이듯 움직였다. 서영도 쉽게 군을 뚫어 내지 못하고 계속 지루한 전투만 이루어졌다. 서영은 참지 못하고 대부를 집어 들고 군을 불러 모았다.

 

 “이것이 벌써 이틀째이다. 간을 보는 것도 정도껏이지 내 얼굴에 이리 먹칠을 해도 되는 것이냐!”

 

 “장군 허나 조조군의 대항이 무섭습니다. 마치 무엇인가 기다리는 듯 버티고만 있을 뿐입니다.”

 

 그 말에 서영은 분노하여 대부로 바닥을 내리 찍었다.

 

 쾅!

 

 “우습도다! 우스워! 언제부터 그대들이 이리 평안에 젖어 버렸다는 말인가! 강족과 대결하고 북방의 수많은 이족들을 상대하며 백성들을 지켜온 그대들이 반역도당들의 반항에 이리 빈소리나 하고 있으니!”

 

 부장들은 말을 막고 서영을 보았다. 서영은 이미 그들을 지나 말 앞에 섰다.

 

 “내가 직접 지휘하겠다. 아니 내가 앞장서서 조조의 목을 황보장군께 바치마.”

 

 서영은 조조군을 향하여 대부를 직접 쥐도 달려 나갔다. 서영의 군세 또한 서영을 뒤따라 달려 나갔고 순식간에 조조군의 방진에 흠집을 내기 시작했다.

 

 조조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쪽을 바라보았다. 무너지는 방지 그럼에도 아직 나타나지 않는 원소군 분명 손견은 사수관을 넘었을 것임에도 원소군이 아직 이곳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원소가 지금 자신을 시험하려는 것이거나 길들임을 들이려는 것이었다.

 

 “본초 네놈이 그리 나온다면 나는 네놈의 예상을 박살내어 주지 서영의 목 내가 가져다주마!”

 

 조조는 하우연을 앞장 세워 좌로 군을 움직였다. 서영의 군세를 앞에는 조조군이 좌로는 하우연이 나타났다. 뒤로 조홍이 서영의 우측을 공격하기 위해 움직였다. 바로 서영의 군을 휘잡은 것이었다.

 

 “서영의 군세는 해봐야 6만 아군의 군세도 밀릴 것이 없다. 막을 것은 서영뿐이다.”

 

 하우연과 조홍이 서영의 좌우를 공격하고 서영 본인을 잡기 위하여 움직였다. 그럼에도 서영은 우직하게 조조군을 향하여 움직였다.

 

 “조조 네놈이 군을 움직인 것은 큰 실수이다. 내 목적은 군의 분쇄가 아니라 조조 네놈의 목이니 말이다.”

 

 서영의 대부에 앞열 일부가 부서지며 조조가 진두 지휘하는 군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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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仁義之端是非之途(인의지단 시비지도) 2017 / 7 / 25 314 0 3013   
8 한발짝 움직이다. 2017 / 7 / 25 309 0 23656   
7 손안의 모래알과 같아라 2017 / 7 / 25 314 0 6245   
6 움직임 2017 / 7 / 25 296 0 6808   
5 지재(智材) 2017 / 7 / 25 322 0 11839   
4 낙양 혈란 2017 / 7 / 25 322 0 9603   
3 만선 2017 / 7 / 25 334 0 8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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