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회천삼국지
작가 : 소오
작품등록일 : 2017.7.25

왕하로 눈을 뜨고 성년이 되기까지 수많은 역경을 격은 후 겨우 겨우 왕가의 소가주가 된 왕하가 이루는 한말의 새로운 발걸음 살기위한 싸움이 그를 거대한 나무로 만들것인가 아니면 그저 장작이 될것인가?

 
반동탁연합
작성일 : 17-07-25 14:46     조회 : 302     추천 : 0     분량 : 1358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원소는 수많은 군웅들 앞에서 굉장히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앉아있었다. 까닥거리는 손으로 책상을 툭툭 치며 말싸움을 하고 있는 그들을 빤히 바라만 보았다. 자신의 이속만 챙기는 더러운 자들 껄끄럽고 짜증이 원소의 마음속에 차올랐다. 결국에는 자신이 치워버리고 아름다운 이들로 채우기 위해서라도 자신 또한 한 발짝 뒤에 서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조조는 그런 이들을 향하여 소리를 질렀다.

 

 “대의를 위하여 앞서 싸우는 것인데 무엇을 주저하고 이리 망설이는 것입니까? 이 조모가 직접 나서 앞장서리다. 이곳의 군웅들이 무엇이 두려운지는 모르겠으나 이 조모가 그 모든 것을 해결하겠소이다!”

 

  자신이 가진 연주의 군세와 포신과 장막과 함께한다면 능히 앞장 설 수도 있으니 그의 말을 허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을 원소가 허락할지가 문제였다. 원소의 찡그림을 더욱 커졌고 무엇인가 하려는 원술의 손짓에 원소는 흠칫하고 다시 앉았다. 원술의 뒤에서 한인물이 나타난 것이었다.

 

 “제가 선봉을 맞겠나이다.”

 

 원술의 뒤에서 나타난 인물은 강동에서 유명한 손견이었다. 몸은 탄탄하였고 그의 수하들로 보이는 이들도 평범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그런 손견이 원술에게는 극진한 예를 표하고 원소에게는 약식으로 예를 표하고는 말했다.

 

 “군웅들께서 다들 무엇인가 일이 있어 영예로운 선봉을 맞지 못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손모가 그 영예로운 자리를 다른 분들을 대신하여 탐하겠나이다.”

 

 손견의 말에 조조는 웃음을 지으며 손견의 손을 잡았다.

 

 “문대공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나이다. 무릇 장수된 자가 이리 선봉에 나서주니 이 맹덕 든든하기까지 합니다.”

 

 조조의 표정은 조았을 지라도 원소의 표정은 그야말로 썩어 들어갔다. 원외가 가주로 있는 지금이었지만 차기 후보자로 자신과 원술이 대두되었다. 물론 자신은 수많은 인재들과 만나며 입지를 다졌다. 반면 원술은 그런 것이 없더라도 직계라는 이름으로 사고만 치는 인물이 되었다. 그런 점으로 자신은 원술과 틀리다 자신했지만 도리어 지금은 원술이야 말로 진정한 인재를 모은 것이었다.

 

 ‘손견 정말로 대단 한자인지는 모르겠으나 원술의 휘하에 있으니 능력이 그리 대단 하지는 않을 것이다. 빈 수레가 요란 하듯 능당 명성만 높은 것이리라.’

 

 그런 원소를 바라보는 원술은 살짝 웃음을 지었다. 자신이 나서지 않았으면 이미 이 연합은 박살나고 말았으리라. 원술은 그러면서 속으로 원소를 욕했다.

 

 ‘손견이라는 패를 들고 온 것은 진정 나는 황실을 다시 재건시키고자하는 마음이 있어서이다. 허나 네놈은 지금 가져온 패들은 무엇이더냐. 겨우 명성이나 올리려 어중이떠중이나 데려와 놓고 지금 황실을 재건하다느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잡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구나! 가노(家奴) 비뚤어진 마음이 여기까지 보이는 구나.’

 

 이미 원술과 원소는 비틀어져있었다. 그럼에도 앞에서는 서로가 웃는 얼굴을 하고 뒤로는 비수를 숨기고 있었다.

 

 손견이 선봉을 자처하면서 연합내의 원술의 발언은 강해졌고 공손찬이나 여러 군웅들을 좌지우지 하며 편재를 갖추었다. 손견의 명성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듯이 손견은 순식간에 동탁군을 돌파하며 사수관까지 가는 길은 차근차근 점령해갔다. 문제는 공이 오직 손견에게 독점 되었다는 것이었다.

 

 이에 각 군웅들 사이에서도 말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손견의 승리와 공의 독점에 동탁군을 깔보기 시작하였고 각자 다른 노선을 타고가기를 원하였다. 즉 자신에게 공을 세울 기회를 달라는 것이었다.

 

 원술은 대노하여 그들을 향하여 말했다.

 

 “동적의 군세가 두려워 꼬리를 말때는 언제이고 진을 짜놓은 것을 무시하고 이리 마음대로 움직이려는 것인가!”

 

 원소는 그런 원술을 바라보며 웃었다. 원술의 고통은 자신의 기쁨이 된 것이었다.

 

 “군웅들이 원하는 바가 같기 때문에 그러는 것 아니겠소? 정작 부맹주께서는 그리 분해야할 이유를 모르겠소.”

 

 원술은 그 말에 더욱 분노하여 대놓고 원소에게 삿대질하며 외쳤다.

 

 “네가 그러고도 한실의 재건을 바라는 놈이라더냐! 동적은 지금 주장군과 황보장군까지 영접하여 군을 이끌게 하였는데 맹주라는 자가! 어찌하여 연합을 갈가리 찢어놓을 생각을 한다는 말인가!”

 

 원술은 분에 못 참아 침을 내뱉고는 막사를 나와 버렸다. 그의 곁에 염상이 나서 말하였다.

 

 “주군 허나 지금 이리 나와 버린다면 분명 군웅들은 사방팔방으로 흩어져 괴멸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문제는 그들을 용인하는 원소이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과거의 동적이 아니거늘 어찌하여 저리 아일하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과거의 동적과 같았으면 이리 분하여 나오지도 않을 것이었다. 능당 이정도만 하여도 군웅들이 따라오며 공을 챙겼을 테니 그러나!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지 않는가! 동적은 수배로 강해졌는데 우리는 도리어 서로 싸우기만 하지 않느냐?”

 

 염상은 골똘히 머리를 쓰며 생각하였다. 그러다 한 가지 떠오른 것이 있는 듯이 말을 이었다.

 

 “주군 혹 왕자사를 이쪽으로 끌어들이면 어떻겠나이까?”

 

 원술은 고개를 갸웃하였다. 참으로 애매한 인물이 왕윤의 아들인 왕하였기 때문이었다. 분명 왕윤은 비밀리에 의군을 지원하는 인물이고 그의 아들 또한 반동탁군에 반하지 않았으니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직접적인 행보는 동탁에게도 도움이 되는 여러 일을 보였으니 어느 편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그가 우리의 말에 따르겠는가?”

 

 염상은 포권을 취하며 말을 했다.

 

 “그가 따르지 않는 다라면 따르게 만드는 것이 모사인 제가 해야 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미 기주에 뿌리를 크게 들여놓은 그는 분명 본초가 눈엣가시일 것입니다. 그를 이용한다면 능당 우리를 따를 것입니다.”

 

 원술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을 이었다.

 

 “하려면 빨리 해야 할 것이네 분명 시간이 별로 없음을 알 것이네 이리 간다면 동적이 연합을 격파하는 것은 시간문제일세.”

 

 그것을 생각하는 것은 비당 원술만은 아니었다. 조조 또한 희지재의 말을 들으며 왕하의 가맹에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가 쉽사리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네. 이미 흑산적을 상대한 경력이 있으니 힘은 밝혀졌으나 그가 쉽게 몸값을 결정하지 않을 것이네 물론 동적도 이런 생각을 할 것이고.”

 

 희지재는 웃음을 지었다. 역시 조조는 생각이 깊은 인물이라 생각하며 말이다.

 

 “그것은 제가 알아서 하겠나이다. 주군은 몸값을 치를 가격을 준비만 하면 될 것입니다.”

 

 조조는 희지재의 당찬 어조에 웃음을 지었다.

 

 “좋네.”

 

 그때 형양현

 

 수많은 인물들 사이로 한 사내가 대부를 휘두르며 수많은 군을 도륙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뒤를 따라 많은 수의 군들이 들이쳤다. 사내는 그것을 보고지지 않으려는 듯이 대부를 다시 잡고 말을 달렸다.

 

 “네 이놈! 네!...”

 

 그 앞에 그를 막아서려던 장수를 한번에 목을 베어버리고 말했다.

 

 “시시하군. 이거 손견이라는 놈을 빨리 만나고 싶구만! 이리 시시한 놈들을 상대하는 것은 이 팔건(八建)의 이름에 먹칠하는 것 아니겠는가!”

 

 쿵 그의 대부에 사내의 목이 떨어지자 그의 옆에 있던 사내가 크게 외쳤다.

 

 “적장 포충의 목이 떨어졌다! 적장 포충의 목이 떨어졌다!”

 

 그리고 뒤에서 말을 타고 흰수염을 길게 기른 이가 나타나 말을했다.

 

 “화 장군 참으로 대단하오이다. 홀로 이리 군을 이끌어 이리 만들다니 용장중 용장이오.”

 

 “나야 말석중 말석입니다. 그것은 비장이신 여장군에게나 어울리는 말입니다. 항보장군 이제 어디를 부수어야 하는 것이옵니까?”

 

 “이제는 저들의 얼굴을 보러가는 것이 좋겠지요. 아니 그렇습니까?”

 

 “좋지요.”

 

 황보숭은 본래 동탁의 휘하에 들 인사는 아니었다. 그러나 마일제와 양표, 채옹등이 나서 황보숭과 여러 인물들을 동탁에게 등용할 수 있도록 간언을 함으로써 동탁 또한 그들의 말을 받아 들였다. 동탁은 황보숭을 불러 그를 직접 대면하였다. 동탁은 황보숭에게 각별한 감정을 가지며 물었다.

 

 "아직도 내게 복종하지 않을 텐가?"

 

 "공께서 이렇게 되실 줄 차마 몰랐소이다."

 

 동탁은 크게 웃음을 지었다. 자신과 황보숭의 모습이 서로 바뀌어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치 어린 아이를 바라보는 듯한 그의 눈은 마치 체념의 눈으로 바뀌어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숙제를 돌아와 발견한 듯 한 그런 모습이었다.

 

 "홍곡(鴻鵠)의 큰 뜻을 참새가 어찌 알겠나?"

 

 “과거엔 저와 공 모두 홍곡이었으나, 공만이 오늘날 봉황이 되었던 것뿐이지요."

 

 동탁은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이 자리에 오르면 무엇이든 다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 듯 하였는데 그런 것은 이내 꿈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며 자신의 손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차라리 꼿꼿이 자신에게 대항하는 저 모습이 더 나아 보이지 않는가?

 

 ‘봉황이라 우스울 뿐이구나. 차라리 의진과 함께 서방을 정략할 때가 기분은 나았다. 기분 좋은 치열함이 그렇게 좋았는데 지금은 의심과 모략 속에 내가 진정 어디에 서있는지도 모르겠구나.’

 

 동탁은 직접 황보숭에게 자리를 내어 주며 말하였다.

 

 “자네는 내가 견수와 매우 친하다는 것은 아는가?”

 

 황보숭은 웃음을 지었다. 모두가 아는 사실을 자신에게 말하는 것은 의미가 있음이었다.

 

 “나는 그대가 좋다네. 자네를 닮은 아들 또한 마치 대단하게 보일 뿐이지 나의 후사는 그저 참새도 못되는 졸자들이 것만 그대는 대단하게도 자식 농사마저 잘 지었더군. 부럽네! 부러워 그래서 나는 그대에게 기회를 쥐어 줄 생각이네.”

 

 황보숭은 동탁의 말에 무슨 의미를 가지는 자식 농사와 기회가 무슨 상관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 농사 한을 위해 한번 하시게. 농사를 위해 한에 위협되는 메뚜기 때들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그곳에 한을 위한 인사들을 놓아 주게.”

 

 

 황보숭은 동탁의 뜻을 이해한 듯이 절을 올리며 말을 이었다. 그의 행동은 극진하기 그지없었다.

 

 “동공의 명에 따르겠습니다.”

 

  동탁은 그를 위하여 자신의 팔건중 일부인 서영, 화웅등 무장들 내어 주었다. 그리고 부월을 내어 군의 전권을 내리니 황보숭의 권위는 동탁이 아끼는 팔건이라도 넘기 어려웠다.

 

 이후 황보숭은 즉시 황명을 받자마자 형양현으로 향하였다.

 

 이미 손견에 의하여 형양현의 주변은 연합군의 군세로 가득 찼고 사방이 적에 둘러싸인 형태였다. 그러나 오히려 황보숭은 이를 기꺼워하였다.

 

 “이미 연합군의 두려움은 없어졌고 그들은 자신의 공을 쌓기 위하여 죄다 흩어 졌으니 남은 것은 그들을 잘라 먹는 것이다.”

 

 그 시작은 약세인 여러 군세들이었다. 황보숭은 손견과 같은 거물들을 치는 것보다는 주변의 인물들을 조금씩 암약하기 시작했고 적은 수로 큰 수의 적을 피해를 입혔고 마지막으로 포신의 군을 화웅을 선두로 쓸어버리듯이 무너트렸다.

 

 황보숭은 이제 연합군도 경각심을 가지게 될 것을 생각하고 저들을 흔들어줄 필요가 있다 생각하였다. 황보숭은 이번에 출정한 장수들을 모아 저들 본진 깊숙이 치고 빠질 이를 물었다. 이에 많은 장수가 고개를 저었지만 단 세명의 장수가 그 역할을 맡으려 하였다.

 

 여포, 서영, 화웅이었다. 그들은 황보숭이 죽을 수 도있음을 알리자 도리어 웃음을 지었다. 특히 여포는 황보숭에게 말했다.

 

 “어차피 누구인가는 해야 할 일입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제가 선봉으로 서 수많은 적을 베어 천하에 명성을 알리겠습니다.”

 

 황보숭은 여포의 장담에 박수를 쳤다. 젊은 장수가 천하의 명성을 두고 말할 정도로 대담하니 큰 인물이 될 자라면서

 

 여포와 서영, 화웅은 서로 군을 모아 각기 다른 방향으로 적의 주군을 치기 위하여 움직였다.

 

 황보숭은 적들의 군영이 보이는 높은 루에서 저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누가 나의 수로 흔들어진 연합군을 다잡을지 모르겠군? 그것이 공손씨일까 아니면 원가일까 누구일까 그 궁금하군.”

 

 세 방향으로 몰아친 군세는 가히 대단할 정도로 저들을 흔들고 있었다. 황보숭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말이다. 특히 여포는 엄청난 속도로 연합군의 대장기로 돌진하고 있었다.

 

 여포는 그들을 이끄는 장료, 고순, 위월등과 함께 엄청난 속도로 적들을 베어버리며 달려 나갔다. 마치 두부를 찌르는 못과 같이 연합군의 방진은 쉽게 무너졌고 여포의 군세는 그저 그들을 짓누르듯 달려 나갔다. 화살을 쏘아도 얼마지 않아 궁수들을 향하여 대도를 휘두르는 그들을 보며 군세는 흩어지기 바빴다.

 

 여포는 커다란 화극을 한손으로 휘두르며 한쪽에는 창을 들며 가뿐하게 적의 머리를 뚫어버렸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그들의 눈에 연합군대장기가 보였다.

 

 “대장기로군?”

 

 “저기로구나 원가놈의 목을 베고 돌아가자.”

 

 장료의 말에 여포는 고개를 회회 저으며 말했다.

 

 “저놈의 입 좀 막았으면 좋겠네.”

 

 장료가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화살을 쳐내고 말했다.

 

 “주군 그건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아 저기 창!”

 

 여포는 날아오는 창을 휘하고 잡았다. 그리고 수많은 군웅이 서있는 곳에서 말을 세웠다. 수많은 군웅들이 여포의 군세를 보며 놀라 말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아니 말조차 꺼내기 힘든 것이 맞으리라.

 

 여포는 창을 잡고 대장기를 향해 던져버렸다. 그러자 대장기는 힘없이 부서졌고 여포는 껄껄거리며 웃었다. 그리고 장료가 여포를 대신하듯 말을 하였다.

 

 “이놈 원가놈아 네놈이 황상의 명을 반하고 군을 모아 이리 달려오니 하늘이 이 여장군을 보낸 것이다.”

 

 장료의 말에 여포는 어이가 없어서 장료를 바라보았다. 자신이 해야 할 말이 있는데 장료의 말에 어이가 없어 말을 하지도 못했다.

 

 여포는 장료의 뒤통수를 치며 말했다.

 

 “시끄럽다. 네놈 때문에 내가 할 말을 까먹을 뻔하지 않았느냐!”

 

 그러자 장료가 여포의 말에 시부렁거렸다.

 

 ‘그건 주군이 멍청한 것이면서 듣기로는 공대선생이 주군을 천자문을 때는 것도 수개월이 걸렸다던데.’

 

 여포는 시끄러운 주변 소리에 그것을 듣지 못하고 화극을 바닥에 꽂고 활을 메어 원소를 향하여 날렸다.

 

 그러자 뒤에서 있던 안량이 턱하고 원소의 앞을 막고 화살을 두손으로 잡았다. 활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안량이 뒤로 몇 걸음 밀려났다. 웃기게도 그 화살은 촉이 없는 화살이었고 문서가 메어 있었다. 안량은 화살을 쏜 여포를 바라보았다. 놀라기 그지없는 힘이었다.

 

 “황명이다. 네놈이 듣기 어려울까봐 내 직접 적은 것을 거기로 보냈다.”

 

 “반군의 총군! 원소는 들으라. 길게 말하지 않겠다. 역모죄로 즉결 처분하겠다!”

 

 여포는 다시 화극을 쥐고 언덕을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여포와 그의 수하들이 내려오는 모습은 마치 거대한 용이 인계를 벌하러 오는 그런 모습이었다. 여포를 막으려는 수많은 무장들이 보였으나 여포는 그저 웃음을 지으며 그들을 쓸어 담듯 휩쓸었다.

 

 “연합군 내에는 이리도 인재가 없다는 말인가? 이 여봉선을 막을 자가 정녕 없어!”

 

 여포의 고함에 연합군을 뒤흔들었다. 여포의 고함은 두려움으로 변해 퍼져 나갔다. 여포를 막을 자들은 슬금슬금 뒤로 물러섰고 여포 앞으로 몇 장을 둥그렇게 공터가 만들어졌다. 그러자 여포는 웃음을 지었다. 말을 달리고 있음에도 이리도 순식간에 공간이 만들어지다니 웃음이 절로 지어졌다.

 

 ‘두려움이야 말로 정말 대단한 무기이지 제아무리 수만의 군세가 앞을 막는다고 해도 결국 그중 수백만 베어내도 그들은 무릎을 꿇을 것이다. 이것이 무의 법칙이지.’

 

 원소의 놀라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차피 원하는 바는 원소의 목은 아니었지만 대장기 정도는 빼앗는 것은 나쁘지 않으리라.

 

 ‘공대선생이 분명 본초놈의 목은 내버려 두라했으니 대장기나 들고 돌아가야겠다.’

 

 그때 여포는 눈을 크게 뜨고 옆을 바라보았다. 놀라울 정도의 기운이 갑작스럽게 옆을 치고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이정도의 기운을 가진 이가 연합군에 있단 말인가?’

 

  수십 명의 수의 군세를 이끌고 여포군의 옆을 공격하여 진을 흐리고 여포의 돌파를 정지시켰다. 놀라울 정도의 무력이었다. 아니 무력뿐만 아니라 판단력 또한 놀라웠다.

 

 ‘누구인가?’

 

 여포는 군을 세우고 진을 흐린 이를 바라보았다. 통일되지 못한 군복에 어디서 주어 입은 지도 모를 거적들을 입은 군들이었다. 군을 통제하며 앞에 서있는 사람 또한 비슷했으나 그의 체구와 당당한 모습에 그런 것 따위 보이지도 않고 거대한 호랑이를 상상하게 했다.

 

 쿵

 

 사모를 내리찍으며 정지한 군을 향해 사내가 외쳤다.

 

 “연인 장익덕! 내 그대들을 상대하마! 어딜 감히 이 몸의 허락 없이 대장기를 노리는가!”

 

 그러자 그들 뒤의 사내들도 크게 웃기 시작했다. 여포의 군세가 갑자기 웃음거리로 변한 것이다. 여포는 장비를 바라보고 크게 분노하지 않았다. 그 정도로 자신감을 가질 만한 사내였다.

 

 여포는 화극을 고쳐 잡았다. 그리고 그에게 물었다.

 

 “역시 수많은 군웅들이 모였다는 연합군이로군! 그대는 누구의 수하인가?”

 

 “딱히 누구의 수하라 하면 한황실의 일원인 현덕형님의 수하이다!”

 

 여포는 얼핏 진궁에게 들은 이름이었다. 웬만하면 유현덕이라는 이름을 두루 쓰는 그들 의형제를 만나면 싸우지 말고 군을 무르는 것도 답일 것이라고 유현덕의 무력도 웬만하고 그들 의형제들은 가히 만인적의 무인들임으로 피해가는 것도 답이라 하였다. 그러나 여포의 몸은 이미 달아올라있었다. 허수아비들이나 맛보았던 그의 몸이 싸울만한 사람을 찾은 것이었다.

 

 “문원, 무원(고순의 자) 주변을 경계하라 내 한번 장단을 좀 맞추어야겠다.”

 

 그러자 고순은 여포의 말에 군을 이끌어 주변을 경계하였다. 장료는 답답하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고 군을 이끌었다.

 

 ‘무시하고 원소의 목을 베었으면 금세 끝났을 일을 어렵게 하는 것이지?’

 

 장료는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공대선생 말이라면 끔찍하게 들을 여포이니 그 틀 안에 있을 것이라 짐작하고 물러났다.

 

 화극을 들고 장비에게 다가오는 여포의 모습에 장비는 웃음을 지었다. 거대한 이무기 아니 용의 기운이었다. 무인이라면 이번 승부에 목숨을 잃는 다고하여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즐거운 상대리라.

 

 여포 또한 장비에게 다가가면서 웃음을 지었다. 웅크렸던 호랑이가 기지개를 키고 기운을 펄펄 흘리고 있었다. 이 얼마나 짜릿한 시간인가? 여포는 말을 달리기 시작했고 그에 맞추어 장비도 말을 달렸다.

 

 쾅!

 

 요란한 소리와 함께 장비의 사모와 여포의 화극이 부딪쳤고 불꽃이 튀었다. 서로가 힘을 쥐며 밀어내려 했지만 둘 다 밀리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그럼에도 둘의 얼굴은 힘든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여포가 빠르게 화극을 뒤로 빼고 찌르기 시작했고 장비는 그를 막아내었다. 얼마나 빠른지 그리 큰 무기들이 가볍게 보일 정도였다. 아니 검 마냥 보이지 않을 정도까지 움직였다.

 

 타타탕탕탕

 

 여포는 화극을 아래로 내리그었다. 그러자 장비의 사모가 아래로 내리 떨어뜨리어지며 바닥에 꽂혔다. 여포는 왼 주먹으로 장비의 가슴을 치려 뻗었다. 장비는 빠르게 그를 쳐내며 왼손만으로 서로 권술을 보여 주었다. 그때 여포가 살짝 뒤로 빠지며 극을 올려버리자 장비의 말이 버티지 못하고 뒤로 넘어갔고 장비가 살짝 뛰어올라 바닥에 낙법을 취하고 사모로 여포를 노렸다.

 

 “끝난 것 같은데?”

 

 여포의 말에 장비는 사모를 들고 말했다.

 

 “말이 없어도 충분 할 것 같은데?”

 

 장비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역시 무리인 감이 있었다. 손에 땀이 쥐어졌고 머릿속에 유비와 관우와 했던 약속이 떠올랐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제길 형님들 약속 못 지킬 것 같소 원소놈이 목이 떨어지더라도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인데 그놈의 머릿속에 든 놈이 저놈이 죽으면 동탁을 죽이는 것은 요원 할 것이라 속삭이는 것을 못 참아서.’

 

 그때 뒤에서 관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환청이라 생각했지만 유비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관우가 언월도를 휘두르자 여포군의 일부가 날아가며 피를 토했다. 관우는 이미 얼굴이 붉게 물들어 씩씩거리고 있었다. 장비는 그 모습에 웃음을 지었다. 저놈의 열혈의 성질은 비장이라는 여포 앞에서도 똑같았다.

 

 “이거 예상하지 못한 원군이오.”

 

 장비의 말에 여포는 훗 하고 웃으며 말했다.

 

 “호랑이가 세 마리나 되는군. 이거 괜히 상대하다가는 어렵겠어. 어차피 저놈의 목을 따려는 생각도 없었다. 대장기나 가져가서 자랑 질이나 하려했지.”

 

  여포는 적토의 머리를 돌리고 생각했다.

 

 ‘이거 공대 선생이 알면 일 나겠군. 문원이 놈 입을 막을 생각이나 해야겠다.’

 

 여포는 즉시 군을 이끌고 뒤로 물러나 언제 그곳에 있었냐는 듯이 후퇴했다 누구도 여포의 앞을 막을 생각하지 못했다. 후퇴라고 했지만 마치 마실 나왔다가 돌아가는 이들과 같았다.

 

 다행히 좌익의 피해는 적었다. 화웅의 공세는 손견이 직접 막아 내면서 도저히 돌파가 불가능하게 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화웅이 손견의 손에 크게 다쳐 후퇴가 필요했다. 서영은 공손찬과 싸워 크게 흔들었지만 백마의종이라는 명성이 거짓이 아니라는 듯 뚫어내지는 못하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황보숭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쉬운 상대는 아니야.”

 

 그리고 갑자기 아래에서 서신을 들고 온 군사가 올라와 황보숭을 에게 서신을 전했다.

 

 “허? 이거 그냥 내버려 두어도 연합군이 무너져 버릴 수도 있겠군?”

 

 그 서신은 흑산적들이 유주전역을 약탈하고 있다는 서신이었다. 공손찬이 이 서신을 받는 다면 움직일 수밖에 없으리라 흑산적이 기천도 아니고 아무리 왕하에게 당했다고 해도 수십만은 넘는 이들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황보숭은 그럼에도 꺼림칙한 느낌을 버릴 수가 없다.

 

 “공손찬이 나가면 분명 쉬운 상대겠지만 과연 그냥 그리 끝날 것인가 모르겠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 찝찝함이 가슴 깊이 올라오는군.”

 

 황보숭의 예측대로 공손찬은 유비군을 내버려두고 휙하고 연합을 나가버렸다. 그것도 아무런 말도 없이 말이다. 그 일에 원소는 그야말로 분노에 분노가 겹쳐 황보숭을 막을 대책회의장에서 지휘봉을 던져버리고 그대로 밖으로 뛰어나갔다. 조조는 그런 원소를 내버려 두고 군웅들을 챙겼다. 정확히 말하면 두려움에 떨고 있는 군웅들을 더 이상 이탈하지 않도록 다독이는 일이었다. 그 후에서야 조조는 원소의 군막으로 향했다.

 

 군막의 문을 열자마자 조조는 주변의 물건들이 박살나있는 것을 바라보고 발로 슬며시 그것들을 치우며 원소를 불렀다.

 

 “본초 어찌하여 대책 없이 그리 움직인 것인가? 분명 다른 군웅들도 공손찬 때문에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자네 아닌가? 그리 나간다면 군웅들은 더욱 흔들릴 것이네.”

 

 원소는 언제 분노했냐는 듯이 평온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조조를 바라보았다.

 

 “이거 자네마저 이리 속을 줄은 몰랐는데 연기가 꽤나 괜찮았나 보군? 중간 그렇지 않은가?”

 

 조조가 뒤를 돌아보자 그 곳에는 순우경이 서있었다.

 

 “이정도면 군웅들도 속고 황보숭 그 늙은이도 속았을 것이네 물론 어중이떠중이 일부는 군을 나가겠지만 이판을 짜놓은 군웅이 나타나지 않겠는가?”

 

 조조는 얼굴을 찡그리며 원소의 탁자에 놓여있는 한 장의 죽간을 들어올렸다. 죽간위에는 원소군의 책사인 순심의 말이 적혀있었다. 두 세력 전투중에 있었던 기주의 움직임이 적혀있었다. 군사의 움직임이 늘어났고 군세는 하내에 군을 주둔시키고 언제든 낙양을 공격 할 수 있는 상태였고 또한 일부군은 원소의 근거지인 발해를 압박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조조는 원소를 보았다. 죽간의 내용은 지금 이 상황을 만든 것은 어린 기주자사대행이라 이 말이라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지금 이 상황이 이제 막 약관을 지나 관작을 받은 방원의 짓이라 이것인가?”

 

 원소는 웃음을 지었다. 애매한 그의 웃음은 조조조차도 짜증이 났다.

 

 “글쎄 방원이란 그 대행의 짓일지 아니면 그의 양부이거나 아니면 낙양의 자사공의 짓일지 모르겠네! 그런데 그것 하나은 명확하더군. 우리가 흔들리면 결국 기주군이 아니 기주군을 주도로 하는 병주와 기주군이 움직이겠지 아니 그런가? 그래서 자네의 모사인 희지재가 움직인 것 아닌가?”

 

 원소의 말에 조조는 탁자를 쿵하고 치며 일어섰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들어있었다.

 

 “자네 내 뒤를 캔 것인가? 내 뒤에 사람을 붙여 무엇을 알아내려고?”

 

 조조가 흥분하자 원소는 손을 내저으며 말을 이었다.

 

 “아니 그런 의도는 아니었네. 단지 자네의 제일 모사인 희지재가 움직여 궁금증이 도져서 그런 것이지.”

 

 그리고 원소는 박수를 치며 말했다. 그리고 원소의 표정은 싸늘해졌고 분위기는 진지해졌다. 원소의 호탕한 기운이 없어지며 싸늘한 냉기까지 감돌았다. 조조나 순우경은 많이 격어본 그림인지 별로 놀라지도 않았다.

 

 “나는 그대의 모사가 빨리 움직이기를 바라네. 공로 그놈의 모사도 움직였으니까. 만일 그대의 모사가 한발이라도 늦어 공로 그놈이 기주군을 불러들인다면 원가에서 내 얼굴을 들기 힘들 것 같으니 말이네.”

 

  자신을 부하로 아는 원소의 말에 조조는 매우 기분이 나빴으나 어쩔 수 없었다. 결국 그의 힘도 아직은 원소의 곁에 서있음으로 나오는 마치 콩고물과 같은 것이었다. 조조는 그대로 몸을 휙하고 돌려 원소의 막사를 나섰다. 그를 불안한 모습으로 보는 순우경은 원소에게 물었다.

 

 “아만을 저리 내버려 두어도 되겠는가? 내 많이 불안하여 그러네.”

 

 원소는 그저 별것 아니라는 표정으로 말을 했다.

 

 “그래봐야 환관의 집안일뿐이네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사람들이 보는 눈은 바뀌지 않아.”

 

 “그러나 이미 순씨 집안의 많은 이들이 조조를...”

 

 원소의 표정이 변하며 순우경을 바라보았다. 순우경은 말을 그만두어야할 것을 깨달았다. 하긴 자신이 누가 누구를 비교하겠는가?

 

 “순가의 장자가 나에게 있네. 조조를 따르는 일부야 별로 신경도 쓰이지 않아 고민은 그만두고 넘어가세.”

 

 업성의 대전에는 자사가 앉는 자리 아래에 수많은 인물들과 똑같은 높이에서 왕하가 앉아 죽간 몇 개를 곽가에게 건네며 물었다.

 

 “작은 일이 아니니 여기서 말하는 것이 나을 것 같구료. 신료들도 알다시피 연합군의 사자 둘이 이곳에 와있네 한명은 부수장인 원공로의 모사인 염상 그리고 한명은 조맹덕의 모사인 희지재일세 물론 수장인 원본초의 수하는 보이지도 않았고 그의 전언도 없었네.”

 

 그러자 국의가 툭하고 일어서 분노를 토해냈다.

 

 “감히 발해태수에 불과한 이가 기주전체를 기망하는 일입니다. 대행께서는 이미 기주자사로써 수많은 일을 했고 능력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원소의 수하격인 조조가 수하를 보내다니요! 이는 예도 모르는 무참한 일입니다. 당장 쫒아 내소서!”

 

 그러자 전풍이 말을 이었다.

 

 “허나 그자뿐만 아니라 염상이란 자는 어찌할 것인가? 조조의 수하를 쫒아낸 다는 것은 거절의 뜻을 밝히는 것 아닌가? 그리한다면 수많은 군웅들의 적의를 어찌 감당할 차인가?”

 

 “이미 자사께서는 기주와 병주를 아우르는 대군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깟 군세야...”

 

 전풍은 크게 웃었다.

 

 “그래 그깟 군세라 그래 그만큼 자신감이 나타날 수도 있지 허나 한두 군웅도 아니네. 지금 그들의 명분이라는 것이 수많은 이들이 따르고 있기도 하고 예가 없다고 하여 무조건 그것에 반하는 것은 좋지 않네.”

 

 전풍의 말에 국의가 사그라지자 전풍은 도리어 왕하에게 물었다.

 

 “자사께오서는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게시는 것인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지금 아군의 힘이라면 어느 쪽에 추를 놓는다고 하여도 그곳의 승리는 확정된 것입니다.”

 

 그러자 왕하는 그들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나는 그 어디의 손도 잡고 십지 않네. 그것이 힘든 일 줄은 알지만 쓸데없는 일로 기주의 장정들을 다치게 하는 것은 마음에 와 닿지 않아.”

 

 그러자 주변이 수군 거렸지만 전풍이 그들을 조용히 시키고 물었다.

 

 “허나 어느 쪽의 손을 잡지 않는 다면 그 둘의 공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차라리 손을 잡는 다면 제가 보기에는 연합군의 손을 잡는 것이 큰 이득이 될 것입니다.”

 

 전풍의 말에 왕하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것은 원호의 말이 맞네. 허나 지금 당장 그들의 말에 덥석 군에 참가하는 것 또한 우스운 일이네 그럴 일이라면 상황을 보는 것이 아닌 처음부터 그들과 함께 했을 것이야. 그리고 동탁군이나 연합군이나 저들의 힘을 꺼내지도 않았는데 내가 끼어들 필요는 없지 않나.”

 

 곽가는 웃으며 말했다.

 

 “이 곽모가 생각해도 연합군이 진정 자신들의 패를 꺼내든다면 황보장군도 저리 쉽게 저들을 막아내지는 못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저들이 패를 꺼내들 때를 위해 자사께서는 공들에게 어디에 추를 놓을지 결정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저들을 어찌 설득하여 돌려보내고 시간을 벌 것인지 수를 주셨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좌중이 서로 고민에 빠지어 갑론을박이 오갔다. 그러다 전풍이 포권을 지으며 말했다.

 

 “혼사는 어떻습니까?”

 

 그 말에 왕하는 입이 쩍 벌어진 채로 전풍을 바라보았고 곽가 또한 예상하지 못한 답변에 죽간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2 오비이락(烏飛梨落) 2017 / 7 / 25 307 0 23174   
31 오비이락(烏飛梨落) 2017 / 7 / 25 316 0 24109   
30 오비이락(烏飛梨落) 2017 / 7 / 25 298 0 18194   
29 역린(逆鱗) 2017 / 7 / 25 335 0 16583   
28 역린(逆鱗) 2017 / 7 / 25 336 0 9585   
27 역린(逆鱗) 2017 / 7 / 25 354 0 26168   
26 암중지수(暗中之手) 2017 / 7 / 25 315 0 24862   
25 암중지수(暗中之手) 2017 / 7 / 25 286 0 13279   
24 계교전투 2017 / 7 / 25 327 0 19589   
23 각자의 답 2017 / 7 / 25 332 0 11499   
22 천의(天意)의 향방 2017 / 7 / 25 324 0 3442   
21 천의(天意)의 향방 2017 / 7 / 25 300 0 21612   
20 무지불혹은 사로일행(無知不惑, 死路一行) 2017 / 7 / 25 319 0 15094   
19 인연 2017 / 7 / 25 288 0 8728   
18 군웅할거 下 2017 / 7 / 25 292 0 19929   
17 군웅할거 上 2017 / 7 / 25 302 0 22505   
16 비수가 파고들다. 2017 / 7 / 25 296 0 12777   
15 화마(火魔, 化魔) 2017 / 7 / 25 293 0 8771   
14 금선탈각(金蝉脱殻) 2017 / 7 / 25 316 0 8123   
13 조조 2017 / 7 / 25 300 0 4502   
12 비수 2017 / 7 / 25 303 0 8889   
11 거래 2017 / 7 / 25 325 0 11542   
10 반동탁연합 2017 / 7 / 25 303 0 13581   
9 仁義之端是非之途(인의지단 시비지도) 2017 / 7 / 25 314 0 3013   
8 한발짝 움직이다. 2017 / 7 / 25 310 0 23656   
7 손안의 모래알과 같아라 2017 / 7 / 25 314 0 6245   
6 움직임 2017 / 7 / 25 297 0 6808   
5 지재(智材) 2017 / 7 / 25 322 0 11839   
4 낙양 혈란 2017 / 7 / 25 322 0 9603   
3 만선 2017 / 7 / 25 335 0 8771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