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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회천삼국지
작가 : 소오
작품등록일 : 2017.7.25

왕하로 눈을 뜨고 성년이 되기까지 수많은 역경을 격은 후 겨우 겨우 왕가의 소가주가 된 왕하가 이루는 한말의 새로운 발걸음 살기위한 싸움이 그를 거대한 나무로 만들것인가 아니면 그저 장작이 될것인가?

 
仁義之端是非之途(인의지단 시비지도)
작성일 : 17-07-25 14:45     조회 : 314     추천 : 0     분량 : 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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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하와 장양을 필두로 호관을 향하여 군세를 움직였다. 왕하의 군세는 당당히 호관에 당도하였다. 그들이 도착하자 투항을 한 항장이 내려와 직접 호관의 문을 열었다. 항장이 무릎을 꿇고 왕하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왕하는 마치 당연하듯이 말에서 내려 항장의 어깨를 잡고 일으키고선 그를 안았다. 마치 수고 했다는 듯 한 행동이었다.

 

 장양은 그 장면을 신기한 듯이 왕하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간 호관을 얻기 위하여 여러 차례 공격을 했음에도 호관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것도 그 당시 군세만 하여도 지금의 수배는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겨우 몇 천의 군세로 오랜 골칫거리인 흑산적을 패퇴 시키고 간세를 통하여 호관까지 얻은 것이었다.

 

 ‘후생과외(後生可畏)로구나 난세가 내놓은 천하의 영걸의 모습이 아니던가? 아무리 아는 이라도 해도 누가 항장을 저리 크게 꺼림 없이 대하겠는가? 대단하구나!’

 

 왕하의 앞에 선 항장은 학호로 학소의 아버지였다. 학호는 왕씨가문의 식객으로 왕윤의 추천을 받아 병주의 군을 이끄는 사람이 되었다. 그간 학호는 외적을 상대하며 무리 없이 승리해 왔다. 그런 중에 하각과 장양과의 전투에서 이미 하각의 편제아래 있었으므로 호관에서 하각의 군세를 이끌며 장연을 무리 없이 막아내었다. 그러나 왕씨가문의 소가주인 왕하가 전장에 나오면서 학호는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그런 중 왕하의 서신에 결국 무너지게 되었다.

 

 ‘도부동 불상위모(道不同 不相爲謀)이라 하였습니다. 그간 운언공께서는 밝은 길을 걷기를 바라셨습니다. 허나 하각은 병주의 안정을 바라는 장양을 쫒기 위하여 암살자를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군을 얻은 장양을 끝내 치기 위하여 장연을 불러드렸으니 바른 운언공의 길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허니 부디 바른길을 택해 주소서.’

 

 학호는 마음이 기울어 장연이 나가자마자 하각의 목을 베고 혹여 왕하가 패하여 포로로 잡힌다면 호관안에서 장연을 치기위하여 대기하였다. 그러나 왕하는 대승을 거두었고 그길로 백기를 들어 그들을 맞이하였다.

 

 학호가 다시 무릎을 꿇고 예를 차렸다.

 

 “기주자사 대행을 뵙습니다.”

 

 왕하가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학호나 그의 아들인 학소는 중히 쓰일 인물들이었다. 수성에 가히 신기를 보여주는 이들이었으니 기주의 북쪽의 공손찬을 막거나 원소를 막는데 큰 공을 세울 인물들이었다. 왕하는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랬다.

 

 “식객으로 있던 시절이 어제와 같은데 어찌 이리 예를 차리시는 것이십니까? 혹여 제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까?”

 

 그러자 학호는 고개를 내저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왕하를 바라보았다.

 

 “대행 저는 이미 그릇된 길을 걸은 사람이옵니다. 분명 백성을 농단한 흑산적을 이용하고 학정을 한 태수이지만 저의 상관이 된 인물입니다. 상관을 감히 칼을 들어 베었으니 그 죄가 실로 크옵니다.”

 

 왕하는 인상을 찌푸렸다. 참으로 고지식한 인물이었다. 허나 그랬기에 더욱 얻고 싶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미 그는 흙이 묻은 인물이었다. 이미 오점이 있으니 자신을 섬긴다고 하여도 다를 바는 없지 않겠는가? 왕하는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인의지단 시비지도(仁義之端是非之途) 아니겠습니까? 공의 결단으로 많은 수의 호관의 군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허니 그리 크게 신경치 말고 저와 함께하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그의 말에 학호는 고개를 저었다.

 

 “이미 저의 하늘은 죄를 알고 있으니 그저 이 정도에 만족하옵니다. 이제 관직을 버리고자 하옵니다. 귀향하여 고향에 무관이나 하며 살겠나이다. 대신 기주로 가실 때 부디 제 아들을 맡아 주소서.”

 

 왕하는 고개를 저었다.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았다. 고개를 끄덕이고 그에 동의하였다.

 

 “알겠습니다. 허나 일이 있거든 제가 올 것이니 후일 박대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학호는 웃음을 지었다. 왕하는 귀환하는 가운데 장양과 왕광을 함께 만나도록 하였다. 그들에게 당부하길 흑산적을 쫒아낸 것이 얼마 되지 않았으니 일부 토벌되지 않은 흑산적을 퇴치하는 것을 같이 연합하기로 하였다.

 

 왕하가 기주에 돌아온 지 얼마지 않아 장연에게 유주목의 직인이 동탁에게서 내려졌고 유우는 황도로 불러졌다. 유우뿐 아니라 주준이나 여러 장수들이 동탁의 부름에 장수직을 맡게 되었다. 과거에는 그들이 세력을 얻을까 두려워했던 행보와는 달랐다. 그와 동시에 동군태수 교모는 동탁의 죄악을 고하며 의병을 일으켜 동탁을 도모할 것을 촉구하는 삼공부의 공문을 위조하여 각지에 전달했다. 왕하는 원소에게 군을 일임하여 책임을 회피하자 원소는 후장군 원술, 예주자사 공주, 연주자사 유대(劉代),진류태수 장막(張邈), 광릉태수 장초(張超), 동군태수 교모(喬瑁), 산양태수 원유(袁遺), 제북상 포신(鮑信) 등과 더불어 연합했고 무리는 각기 수만을 헤아렸다. 특이하게도 공손찬이 직접 유비와 여럿 군을 이끌고 내려오니 왕하는 눈을 감고 원소의 영지 길로 그들의 길을 내어 주었다.

 

 거대한 동탁과 과거 장수들과 지금의 여러 제후들의 격돌이었다. 이판을 만든 것은 바로 가후였다.

 

 가후가 이르길

 

 “기주가 저들의 전쟁에서 멀리 떨어져 결정권을 가지기 위해서는 동탁이 쉬이 무너지면 아니 됩니다. 그러하자면 단순히 동탁의 군세만으로는 불가능 합니다. 그러나 군의 중심이던 공위공이나 의진공이 군을 움직인다면 다르지요. 쉬이 저들이 낙양을 넘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모인 군이 군인 만큼 절대 저들은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공이 많으니 길은 절로 찢어 질 것입니다. 결국 동탁이라는 적이 사라지는 순간 저들은 자중지란이 일어 날 것입니다. 그때가 바로 주군이 저들과 달리 한 번 더 도약할 시기가 될 것입니다.”

 

 가후는 중원을 제후들과 하북의 나와 적인 세력들은 저들끼리 부딪치게 하여 자멸하게 할 거대한 계를 들고 온 것이었다.

 

 동탁이 무너지자마자 원소, 원술 그리고 공손찬이 중심이 되어 서로 물고 뜯는 자중지란의 판이었다.

 

 ‘가히 두려운 머리구나 선생이 나의 곁에 있어 참으로 다행이다.’

 

 자신은 미래를 알고있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판을 크게 키울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가후는 그를 모름에도 이미 알고 움직여 판을 키운 것이었다. 남의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어 불이 꺼지면 폐허 위에 자신의 건물을 지을 생각을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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