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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게임난이도는 극악이었지만 현실은 베리이지!!
작가 : 룩센
작품등록일 : 2017.7.24

이제 겨우 현실로 돌아왔더니 이거 실화냐?

현실 시간으로 약 9년동안 극악무도한 난이도의 게임에서 살아왔다가 돌아왔더니 현실 세계가 게임처럼 되버렸다?

빌어먹을 게임을 현실에서까지 해야된다는것도 못참겠지만 그보다 더 짜증나는것은 뭔지 아는가?


혹시 제3의 다리를 상실했을 때의 기분을 알고있는가?


혹시 답을 알고있다면 알려주길바란다.

 
0.장시간 게임이용은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작성일 : 17-07-24 22:53     조회 : 294     추천 : 0     분량 : 4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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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터면 욕이 나올 뻔 했다. 음음 이러면 안되지 클린하게 살아야 인생에 흠이 없다지?

 

 "너, 아직 이해못한거 같은데, 나 남자라니까?"

 

 "이 연님이 남자이셨어도 아무 문제없습니다! 지금은 가녀리시고 무척이나 아름다운 숙녀이시니까요."

 

 우와.. 이 사람 위험하다.

 

 "그럼, 내가 남자였을 때 모습을 봐도 괜찮겠군."

 

 "물론입니다."

 

 이 남자의 이야기대로라면 나도 게임캐릭터 처럼 마법을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써야되겠군.

 

 그리고 일단 이 손을 떼고싶다, 근데 왜 이렇게 힘이 쎈거야!!

 

 "김진영..씨 라고 했나?"

 

 "진영이라고 불러주시길 아, 반말도 괜찮습니다"

 

 "김진영 손 떼라"

 

 "싫습니다만?"

 

 이 남자가 장난하나.

 

 난 한숨을 쉬며 손을 떼는 것을 포기하기로 하고 스탯창이나 보기로 했다.

 정말 토나올 정도로 지긋지긋한 스탯창 말이다.

 

 ------------------------

 

 +이름[이 연](귀환자)

 +종족:[인간]

 +직업:[오버마인드]

 +성별:[여성]

 +나이:[27]

 +스탯:[체력:100][마나:100]

 [힘:100][민첩:90][지능:100][정신력:99]

 +칭호: [인지를 초월한 자][진리의 심연을 보고온 자]+28,(New)[귀환자]

 +스킬: [이누마 엘리쉬] [데우스 엑스 마키나] [절대 영도] [소환:아지다카하] [파멸의 유성] [익스트림 버스트] [지옥의 업화] [소환: 레비아탄] [디 엔드]+178

 

 (동기화 -- 1%)

 (일부 스킬을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

 

 잘 뜨는 군 스텟이 이상한 것만 빼고.

 

 "..예상은 했지만 직접 보니 난감하네."

 

 내가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리자 내 두 손을 잡고있는 진영은 특유의 능글거리는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스탯창을 보셨나 보네요, 아직 동기화 중 일겁니다."

 

 확실히 동기화중이라는 문구가 보이긴 한다.

 

 "동기화 하는거 오래 걸려?"

 

 "스탯이 높을 수록 더 오래 걸리더라고요, 막 깨어나신 분들은 근력이나 체력같은게 무척이나 불안정해서 몇시간 정도는 평범한 사람보다 약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초월적인 힘을 가지게 됩니다."

 

 "마법같은건?"

 

 "당분간 공격마법은 몸이 버티지 못하지만 환상계나 정신계는 어느정도 쓰실 수 있으실겁니다."

 

 그럼 폴리모프같이 환각으로 모습을 바꾸는건 문제가 없다는 거군.

 

 "[폴리모프]"

 

 빛의 입자가 내 몸을 감싸며 시야를 차단했다. 이제 이 남자가 나를 포기하게 설득하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 나는 시야가 확보되는 동시에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자, 진영아 감상은 어때?"

 

 내가 입꼬리를 올리고 물었지만, 진영은 자신의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고개를 돌렸다.

 

 이런, 충격받았나보군 여자인 나의 외모는 잘 모르겠지만 진영의 태도를 보아하면 엄청난 미소녀일 수도 있겠지, 원래의 내 모습은 좀 못생긴 축에든 안경근육남 이였다.

 

 아마 진영은 필시 그런 나의 원래 모습을 보고 핑크로 가득찬 환상세계가 처참히 무너진게 분명하다.

 

 여기선 사과를 하는게 사람의 도리겠지.

 

 암, 그래야 사람이고 말고.

 

 "미안.. 좀 충격받았지?"

 

 "... 귀"

 

 "귀?"

 

 귀찮게 하지 말라는건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때고 뒤로 물러나자 진영이 벌떡 일어나며 외쳤다.

 

 

 

 코피를 흘리며.

 

 "저랑(하악..)아이를 (하악..)만드시지 (하악..)않겠습니까.!"

 

 

 

 

 아니 이 미친놈아.

 

 

 

 

 

 ***

 

 혹시 기대하고있는 독자들에게 사과를 먼저 하겠다. 너네들이 상상하는 그런 일은 개미의 털끝 만큼도 일어나지 않았다.

 

 

 왜냐고? 이 몸이 누구인가 현실 시간으로 9년이지만 체감상 수백년 정도를 현실과 매우 유사한 가상세계에서 갖가지 기술들을 한땀한땀 다듬었던 사람이다.

 

 

 물론, 그 기술이 생명을 없애버리는데 특화되어 있기는 하다만.

 

 

 "ㅈ,저기 이 연님.. 죄송합ㄴ.."

 

 

 "닥쳐"

 

 

 아 폴리모프의 결과? 알고있겠지만, 폴리모프라는 마법은 술자 스스로의 이미지를 토대로 자신의 모습을 환각 마법으로 덮어씌우는 거다.

 

 내 눈에는 여전히 내 가슴쪽에서 큰 존재감을 내뿜고있는 두 지방덩어리가 보여서 달라진 건 없지만 날 보고있던 진영은 나의 달라진 무언가를 봤었을 것이다.

 

 

 다짜고짜 번식선언을 해서 무력으로 제압했긴 했다만, 이 남자 날 봐줬군.

 

 

 난 이제 스탯의 동기화가 겨우 1퍼센트를 넘겼을 뿐이다. 그와 다르게 이 남자는 현실로 돌아온지 시간이 꽤 지났을 테고 심지어 특수1팀? 어디 조직의 간부라고 볼 수밖에 없다.

 

 

 간부가 약하면 간부가 아니지.

 

 

 근데 그런남자가 깨어난지 한시간도 되지않은 여자에게 무력으로 밀려 제압당했다고? 장난도 정도껏이다. 좀 불쾌하지만 지금은 더 중요한 것을 물어볼 시간이다.

 

 

 "자, 김진영팀장님 당신을 무엇을 본거죠?"

 

 

 "후후..."

 

 

 내 발밑에 깔려있는 그가 웃자 내 몸에 바퀴벌레 여럿이 기어다니는것만 같은 기분이들어 몸을 흠칫 떨었다.

 

 

 "가히 설명할 수 없는 섹시함이였습니다."

 

 

 나님이여 도대체 뭘 보여줬길래 이 구더기가 어째 점점 더 재수없어지는거야.

 

 

 "하얀 와이셔츠가 당신의 큰 멜론들을 견디지못해 과감하게 벌어져 당신의 새하얀 속살이 비ㅊ.."

 

 

 투쾅!!

 

 

 혹시 그레네이드 런쳐가 목표물에 직격한 소리가 들렸다면 그건 큰 착각이다. 이 소리는 그저 이 청소년 등급 관람 불가 문장을 읊고있는 호색한을 조금 아픈 공격마법으로 뒤통수를 가격한 소리니 걱정 할 필요는 없다.

 

 

 

 **

 

 

 그렇게 난 기절을 한 진영을 뒤로하고 그의 검은 겉옷을 뺏어 입은 다음 병원을 나왔다. 아, 사이즈는 어떻게 했냐고? 간단하다 우리에게는 모든것을 해결할 수 있는 마법님이 있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살릴수는 없지만.

 

 왜 갑자기 어두운 말을 하냐 물어보면, 그저 한마디만 하겠다.

 

 그건 남의 기준에서 어두운 것 이라고, 이해할 필요는 없다. 아니 이해하려고 하지마라 나도 이해를 못하니까.

 

 

 "그건 그렇고.. 나 진짜 돌아왔구나"

 

 

 바쁘게 출근하는 사람들, 서로 애정을 속삭이며 염장질을 하는 사람들, 장비를 걸치고 던전을 가기위해 나서는 사람들.

 

 

 "후후.."

 

 

 변했구나.

 

 

 사람들의 시선이 조소를 머금고있는 나에게 모이고있다 힐끔쳐다보며 갈길을 가는 사람도 있지만 노골적인 시선을 보내오는 사람도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정말 단순하게 진영의 겉옷 사이즈 재조정 하는데 나에게 달려있는 흉측한 거유의 존재를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 정말 단순하게 지금도 검은 정장의 단추가 팅겨나가기 직전이다. 만약 단추가 버티지 못한다면, 나의 속살을 고스란히 무고한 시민들에게 보여버리겠지.

 

 

 그건 절대 아니된다.

 

 

 딱히 여자가 되서 그런건 아니다, 아니 조금 정도는 이유가 되는군 이 크고 쓸모없는 지방덩어리로 인해서 사람들의 시선이 점점 모여드니까.

 

 

 시기,질투,음욕,호감,호기심 등등 정말 종류별로 다양한 시선이 말이다.

 

 

 솔직히 생각해봐라 남자여도 맨가슴을 노출시키고 돌아다니면 부끄러운게 당연지사.

 

 

 만약 아니라면 병원에 가는걸 추천한다.

 

 

 참고로 내가 여기서 말하는 노출은 그냥 가슴골이나 상완이두근이 보이는 노출이 아닌 젖꼭지가 보일 수 도 있는 꽤나 심각한 노출이다.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일단 옷부터 구해야 하겠군 어디보자 빌려온 옷안쪽 주머니에 진영이라고 했나, 아무튼 그 남자의 지갑이 있겠지.

 

 

 "빙고.."

 

 

 꽤나 단출한 검정색 지갑이군 덤으로 담배까지 발견했지만 나에게는 필요없으니 버리도록 하자.

 

 

 툭.

 

 

 "거기 여성분!"

 

 

 "흠?"

 

 

 오 잘 생겼군. 그래, 재수없게 잘 생겼어. 전형적인 미남이다. 이국적인 외모에 뚜렷한 이목구비와 새하얀 우유빛 피부 꽤나 여자들을 여럿 울렸겠네.

 

 

 남자. 아니 전 남자(모태솔로)로서 이 녀석의 우는 얼굴을 보고싶군.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시는게 어떻습니까?"

 

 

 쓰레기라...

 

 

 "아. 담배 때문에 그러는 거야?"

 

 

 내가 검지 손가락으로 버려진 담배가 있는 아스팔트 바닥을 가리키자 잘생긴 남자가 산뜻한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다가와 아스팔트 바닥에 방치되어 있는 담배를 주웠다.

 

 

 "다음부턴 조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의 말에 나는 고개만 살짝 끄덕이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 저런 선인이 있다니 신기하네.

 

 

 9년전 아직 내가 가상현실에 갇히기 전에 사회는 냉혹했다. 그게 개인적인 감상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난 그렇게 느꼈다.

 

 

 분명 그때 내가 고등학교를 막 입학했을 때 였었지.

 

 

 핸드폰만 보며 걷는 사람들, 주위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무관심이나 들고있는 핸드폰으로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일수였었다.

 

 

 그래.. 무슨 일이 일어나도 말이지.

 

 

 내가 왕따였냐고? 뭐, 괴롭힘 받진 않았지만 철저한 무관심을 받았었지 마치 닿아선 않되는 세균덩어리처럼.

 

 

 외롭지 않았냐고? 뭐 내가 혼자였으면 외로웠겠지 근데 말이다 아쉽게도 나랑 같은 처지의 동지가 있어서 외롭진 않았다.

 

 

 그 녀석은 항상 머리를 덥수룩 하게 길고다니고 성격은 어찌나 소심하던지 뭐, 귀엽긴 했다만. 착각하지마라 게이는 아니니까 객관적으로 봐도 그녀석의 얼굴은 매우 귀여웠다.

 

 

 아직 변성기가 오지않은 갸날픈 목소리 자그맣고 여리여리한 체구 아기같이 부드러운 피부 그리고 제일 끝내주는게 무엇인지 아는가? 그 음침한 머리스타일을 조금만 들춰도 여자 연예인은 저리 가라고 할 정도의 여신급 미모가 그곳에 있다는 것이다.

 

 

 남자지만.

 

 

 워낙 소심하지만 난 그것까지 모에요소로 쳐줬었지. 만약 다시 전교생과 친구먹기랑 그 녀석과 친구먹기 둘중 고르라면 무조건 그 녀석을 먹.. 아니 친구먹을 꺼다.

 

 

 오랜만에 하나밖에 없는 친구자랑을 하니 보고 싶어지는군. 해야 될 일을 다 끝낸 다음에 보러가야겠다.

 

 

 일단 제일 급한 돈 문제부터 해결하자.

 

 

 그 호색1팀장 김진영의 말대로면 분명 던전이나 몬스터같은게 있을터.

 

 

 헌터증 같은게 필요하겠지만, 들어갈 때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

 

 

 문제는 던전이 어디있냐는 거지.

 

 

 이럴 때 어디서 돈 되는 몬스터라거나? 돈 되는 던전이 하늘에서 툭 떨어지면 참 좋을텐데 말이지.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나는 그런 괘씸한 생각을 한것이 엄첨 기뻤.. 아니 후회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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