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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혈흔의 사랑
작가 : 수염
작품등록일 : 2017.7.8

의도하지 않은 저주아닌 저주로 고통받는 왕. 왕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그녀가 간다! 뱀파이어인 올페니안의 왕과 사과를 파는 당돌한 아가씨로 유명한 그녀. 그녀가 성에 들어왔을 때는 이미 늦었다! 그녀의 선택은?

 
혈흔의 사랑 7화 - 시간과의 술래잡기
작성일 : 17-07-24 16:20     조회 : 273     추천 : 0     분량 : 4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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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하! 일어나십시오. 폐하!”

 

 “으응.. 벌써 저녁이야..?”

 

 “아뇨! 점심시간입니다. 폐하.”

 

 “윽.. 왜 그런 시간에 깨워.. 난 저녁이 아침이라고..”

 

 “폐하! 함께 운동합시다! 레이나 공주님이 오신다고 하셨잖아요. 더군다나 이틀 뒤에는 케인멜의 사신이 오고요. 레이나 공주님께 빈약한 몸을 보여드리실 겁니까? 어떠세요?”

 

 “할게.. 안 하면 네가 날 재우지 않을 것 같다.”

 

 “성 안에서 운동합시다. 헬디타님께서 알려주신 운동이니까 힘을 키우실 수 있으실 겁니다.”

 

  아침이라 부스스한 몸을 이끌고 빛이 들어오지 않으며 창문 하나 없는 넓은 공간으로 왔다. 바소이체는 운동하기 나은 옷으로 갈아입고 르아노아와 운동할 준비를 했다. 그는 운동하는 법을 써 놓은 종이를 들고 그의 앞으로 와서 방법을 설명했다.

 

 “에리히 헬디타님께서 근육을 키우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함께 따라 해 보시죠. 먼저 양팔을 바닥을 향해서 뻗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바닥을 짚으시고 엎드리신 것처럼 몸을 만드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배는 바닥에 대지 마시고 양팔을 굽혔다 폈다 하시면 됩니다. 아시겠어요?”

 

 “아니.. 전혀.”

 

  르아노아는 아직 잠이 덜 깨서 졸렸고 바소이체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들이 잘 몰라서 곤란해 하고 있을 때 쯤. 그들이 있던 공간 앞에 복도로 에리히 헬디타가 지나갔다. 그는 은색 빛이 도는 갑옷을 입고 있어서 몸을 움직일 때마다 철그럭 철그럭 소리가 났다. 바소이체는 지나가는 헬디타를 발견했고 그에게 말을 걸어서 손을 잡고 데려왔다. 그리고 방금 읽은 글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달라고 했다.

 

 “헬디타님! 이것 좀 도와주세요!”

 

 “네? 제가 감히..”

 

 “이거 알려주세요. 오늘 제가 여쭈어봤었던 거요.”

 

 “안녕하십니까. 페하. 저는 성에서 기사단장 에리히 헬디타입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에리히 헬디타는 올페니안에서 검 솜씨가 제일 훌륭한 호위병이다. 그는 전쟁에도 나가며 언어를 하는 솜씨도 뛰어나서 검을 다루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지 했다. 그는 달이 뜨지 않아 어두운 밤하늘 같은 검은 머리카락을 지녔고 눈동자는 다홍색이다. 밤하늘과 해는 같이 떠있을 수 없지만 그의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보면 마치 밤하늘에 떠있는 해 같아서 그를 본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이야기한다. 당연히 성의 그를 본 호위병과 시녀들도 예외없이 입을 모아 말한다.

 

  그는 7년 전 어린 나이에는 암살자였다. 검을 잘 다루기에 돈을 받고 사람을 죽이는 일을 했다. 하지만 어린아이와 여자는 죽이지 않았다. 그가 암살자일 때 마지막으로 받은 의뢰는 올페니안의 보좌관을 죽여 달라는 것이었고 올페니안에 도착해서 변장을 하고 성으로 들어간 그는 바소이체를 본 순간 어떤 이유인지 죽일 마음이 사라졌다. 그래서 포기하고 자수를 했다. 하지만 르아노아의 아버지는 그의 능력을 알고 오갈 곳 없는 그를 그의 호위로 세웠다.

 

 “그래. 너는 7년 전에 아버지께서 마음에 들어 하신 기사군. 호위도 한다지?”

 

 “네. 맞습니다. 마침 뵈러 가려고 했습니다. 1년 전에 폐하를 뵙지 못하고 알테론으로 지원을 나갔던 에리히 헬디타입니다. 뭐든 말씀해주십시오. 하도록 하겠습니다.”

 

  헬디타는 한 쪽 무릎을 꿇고 접은 허리를 올리며 바소이체를 찾았다. 바소이체는 옆에서 눈을 반짝이며 운동법을 알려달라고 말했다. 그가 종이에 쓰인 글을 읽고는 차고 있던 칼을 분리해서 옆에 두었다. 양손바닥은 바닥에 대고 엎드린 몸을 한 후 팔을 굽혔다 폈다 하며 시범을 보였는데 바소이체는 그를 멋있다는 듯이 바라봤고 르아노아는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가 머쓱해져서 일어났다.

 

 “괜.. 괜찮았습니까?”

 

  바소이체가 얼굴에 미소를 보이며 감사 인사를 했다. 그러자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오른 바소이체가 손뼉을 한번 치고는 르아노아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폐하 이거 어떠십니까?

 

  르아노아는 눈을 비비며 흥미는 없는 표정으로 바소이체를 바라봤다.

 

 “뭐?”

 

 “헬디타님이 이제 이 시간마다 운동을 봐드리는 겁니다. 어떠십니까? 제가 운동에는 영 소질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검도 잘 다루시니 이참에 검을 다시 잡아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어차피 곧 하셔야 하는 일이었으니까요.”

 

 “원하는 대로 해. 그 대신 사과 좀 줄래? 배고파.”

 

 “네.”

 

  시녀는 사과를 가져다주었고 사과를 먹으며 조금씩 운동을 했다. 아마 그는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온갖 운동은 다 한 것 같았다. 녹초가 된 몸을 이끌어 업무를 하러 왔고 벌써 밤이 되어있었다.

 

  왠지 뿌듯한 느낌으로 의자에 앉았다. 다리는 후들거렸고 온몸에 알이 배긴 것 같았지만 종이를 들고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얼마 되지 않아서 바소이체가 들어왔다, 그는 새벽까지 르아노아와 함께 업무를 보기 위해서 잠을 조금 잔 것 같아 보였다. 그의 뒤를 따라서 시녀가 들어왔는데 양손으로 금빛 쟁반을 들고 있었다. 쟁반 위에 하늘색 티 포트(tea pot)가 있었는데 표면이 꽃의 수술은 금처럼 빛나고 흰 사과 꽃과 이파리들이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었다. 티 포트 안에 블렌딩한 허브티를 잔에 따라냈다. 바소이체는 향긋한 향기를 맡고 한 모금 마셨다.

 

 “음~ 향긋해. 폐하도 드셔보실래요?”

 

 “너 지금 나 놀리지.”

 

 “그래도 드셔보세요. 사과처럼 맛이 바뀔지 누가 알아요? 평소에 티는 안 드셨었잖아요.”

 

 “.. 한 모금만”

 

  그가 한 모금 마시자 바로 퉤 뱉어버렸다. 마치 장마철에 비를 흡수한 물컹한 흙과 잔디를 뜯어먹는 기분이었다. 뱉자마자 바소이체를 째려봤다.

 

 “콜록콜록. 맛없잖아.”

 

  그들은 옛날부터 서로 형과 동생처럼 지냈기에 서로 익숙한 듯 웃어넘겼고 바소이체는 업무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종이를 보며 소리를 냈다.

 

 “아아. 맞다 폐하 이거 기억나세요?”

 

 “응? 어떤 걸 말하는 거지?”

 

 “옛날에 사과축제가 있었잖습니까. 올페니안의 사과축제는 2전 전에 중지됐지만요.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이걸 보내왔는데 아마 사과축제를 진행해 달라는 이야기인 것 같네요. 뭐 이게 전통이라면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축제였는데 2년간은 부실하게 이어왔으니까요.”

 

 “그 축제. 아버지께서도 흥미 있어 하셨었지. 그리고 어머님께서도 사과꽃을 좋아하셨으니까... 이제 뒤에서 숨을 수 없잖아. 그렇겠지? 그렇다고 왕의 자리를 누구에게 줄 생각도 없으니까 말이야. 사과축제 시행하도록 하지. 뭐부터 하면 되지?”

 

 “좋은 생각이세요. 폐하. 그러면 먼저 올페니안의 사과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올페니안에는 달콤한 사과를 재배하는 남성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 일을 여자가 이었다고 들었다. 그리고 내가 먹고 있는 사과도 그 여자가 재배한 것일 것 같군. 아마 이건 할아버님 때부터 이어졌으니까 사람들이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을 거야.”

 

 “그렇죠. 아시겠지만 성의 요리사들에게 사과를 요리시키고 사과로 만든 달콤한 디저트와 사과를 곁들인 파이. 찜 등 여러 종류의 음식을 나눠먹으면서 음악을 즐기는 것이죠. 이것은 성 안에서 하는 것인데 최근 한 것들은 보두 성 앞에서 했습니다. 성의 상태도 말이 아니라.”

 

 “그렇군. 알겠어. 그러면 그 여인을 만나봐야겠군. 사과를 재배한다는 그 여인.”

 

 “알겠습니다, 사흘 뒤에 사신이 오시니 먼저 통보를 해 놓고 그 뒤로 일정을 잡도록 하겠습니다.‘

 

  바소이체의 말이 끝나자 코를 찌르던 허브의 향이 점점 퍼져나갔다. 향기만큼은 이상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머리가 맑아지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는 다시 한 번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손을 쫙 펴서 주먹을 쥐고 힘을 주었다.

 

 “오랜만에 일다운 일을 해보는 것 같아, 그렇지 않아?”

 

  르아노아가 말을 하자 바소이체는 살짝 뭉클해졌다. 그리고 뒤로 돌아 눈물을 훔치고 돌아서서 싱긋 웃어 보였다.

 

 “기운을 차리셔서 다행이에요. 폐하.”

 

 

  그녀는 어제 받은 종이와 주운 머리카락 때문에 한시도 잠에 들지 못했다. 먼저 그가 누군지 궁금하고 왜 왕의 비밀을 알려고 하며 알 거 하나 없는 자신에게 왜 왔는지가 의문이었다. 그녀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사과에게 좋을 말을 해주고 따서 시장에 가져갔는데 확실히 잠을 못 자서 그런지 몸도 축 처지고 힘이 안 들어갔다. 말을 하려고 해도 힘이 안 들어갔다. 결국 일찍 장사를 마치고 광장에 있는 작은 책방으로 갔다. 그 책방은 그녀가 자주 가는 곳이었다. 글은 그녀의 외삼촌이 가르쳐주었다. 그는 책을 읽는 것을 지식으로 여겼기에 여자이던 남자이던 모두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책방을 관리하고 있는 남성에게 목례만 하고 들어와 책을 찾았다. 그녀가 찾는 책은 로지니아에 관한 책이었는데 그녀가 생각한 대로 책은 없었다. 아무래도 책이 적다보니 보이는 지식도 얕았다.

 

 “더 새로운 책은 없나요?”

 

 “미안하지만 더 들어오는 책은 없어. 요즘 교류도 없고 그래서 더 들어올 가능성은 희박하고.”

 

 “아. 그렇군요. 괜찮아요. 혹시 들어오면 말씀해주세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걸어갔다. 집에 가보니 하늘색 빛을 내는 종이가 문 사이에 끼워져 있었다. 그녀는 종이를 뽑아 글을 읽어봤다.

 

 “뭐..?”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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