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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천사는 울지 않는다
작가 : 소설부부
작품등록일 : 2017.7.15

영겁의 세월동안 고독과 마음의 평온만을 추구하던 천사 프라.
그가 복잡한 관계로 뒤얽힌 지구의 삶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

...팽팽한 긴장의 줄을 싹둑 잘라 먹었다.

모두가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세라는 잔뜩 힘주어 숨을 참고 있던 참이었었다.

에이씨. 지지려면 빨리 지질 것이지. 할랑 말랑 하는 게 더 고문인 거 모르나.

키가 보통 명마보다 큰 흑마는 구경꾼들을 당당하게 가르고 장교 앞에까지 왔다. 떠오르는 태양을 등지고 검은 후드망토를 길게 늘어트린 존재가 말 위에 앉아 있었다.

 
회상 - 소년에서 남자로
작성일 : 17-07-24 15:10     조회 : 277     추천 : 0     분량 : 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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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12년 전. 파갈성. 아론 16세.

 

 

 아론은 책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그녀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날 사랑해요?

 

 

 그의 진지한 파란 눈동자에 서린 깊은 질문이 느껴졌는지 세라는 입을 다물었다.

 

 아론은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렇게 못되게 굴었는데도?

 

 

 이번에도 그녀는 조용히 끄덕이기만 했다.

 

 아론이 피식 웃었다. 의자에 등을 기대며 팔짱을 끼고 뚫어져라 그녀만 바라봤다.

 

 그토록 버둥거리며 거부했던 일.

 

 숨 막힐 듯 조여 오는 속박감.

 

 폭풍처럼 거센 감정의 소용돌이.

 

 거부할 수 없는 힘에 대한 반발심들.

 

 이제 이것들을 한 숨에 지워낼 언약을 하려했다.

 

 그가 결심을 마친 듯, 팔짱을 풀었다.

 

 

 “앞으로는……당신이 하라는 대로 살겠습니다.”

 

 

 그가 진정한 화족 남자가 되는 순간이며, 거친 저항 끝에 스스로 사랑의 노예가 되길 선택한 순간이었다.

 

 

 

 **

 

 

 

 “세상구경 하고 와.”

 

 

 며칠 후 세라가 한 말이었다.

 

 예상했던 바였지만, 아론은 즉답할 수 없었다.

 

 이제 혼란스러웠던 감정을 겨우 정리하고 세라만 보며 살 준비가 된 그에게 그녀의 명령은 가혹하게 느껴졌다.

 

 좌절을 읽은 세라는 그의 손을 감쌌다.

 

 

 “충분히 둘러보고 경험한 뒤에도 돌아오고 싶어지면 그때 와.”

 

 “돌아왔는데 다른 남자하고 결혼한 후면 어쩔 건대요?”

 

 “글쎄…….”

 

 “결혼 안하고 기다리겠다는 말은 안 하네.”

 

 

 둘은 씁쓸한 웃음을 흘렸다.

 

 그는 잠시 생각했다.

 

 

 “3년은 기다려줘요. 무슨 일이 있어도.”

 

 

 세라는 사람들로 하여금 아론이 파갈 가문을 버렸다고 믿게 만들 게 분명했다.

 

 그런 와중에 혼기가 꽉 찬 그녀가 3년을 기다린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는 것을 아론은 알고 있었다.

 

 귀족인 그녀가 가문의 압박을 버틸 수 있을까?

 

 불안했다.

 

 

 “그래……그러자.”

 

 

 하지만 세라가 기다리겠다고 약속했으니 믿기로 했다.

 

 

 

 **

 

 

 

 3년 후.

 

 세라는 파갈가문 대표로 황궁에서 치러지는 연회에 참석 중이었다.

 

 라시스 황제는 될 수 있으면 자리를 뜨지 않고 황후 옆에 있었다. 두꺼운 화장으로 병색을 가리고 있는 황후를 위한 배려였다.

 

 꼭두각시처럼 신하들에 의해, 둘은 동갑으로 15세에 결혼식 때 처음 만났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걸어 온 동지였다.

 

 통증이 느껴지는지 눈을 감고 있는 그녀의 손을 라시스는 조심스레 잡았다.

 

 둘 사이의 남녀간의 사랑은 잠시일 뿐, 생존에 급급했던 그들은 서로 할퀴기도 하고 배신하기도 했다. 라시스의 인내가 아니었으면 벌써 끝을 봤을 사이였다.

 

 황후가 눈을 들어 그를 향해 힘겨운 미소를 지었다.

 

 

 “라시스, 당신이 춤추는 거 보고 싶어요. 추지 않은지 꽤 됐잖아요.”

 

 “무리하지 맙시다.”

 

 “저랑 말고요.”

 

 “……?”

 

 “세라 파갈이랑 추세요. 어울리는 지 봐야겠어요.”

 

 

 황후는 자신의 배신으로 인해, 그의 마음이 다른 곳으로 향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를 원망할 수도 탓 할 수도 없었다. 16년간의 결혼 생활 중 13년은 다툼과 증오로 점철되었다면 남은 3년은 연민과 용서로 채워지고 있었다.

 

 

 “힘없는 가문 출신인 제가 당신한테 보탬이 되지 못했지만, 명색이 아내로서 당신이 뭘 원하는지는 잘 알아요. 어서요. 저도 좋은 아내로 기억될 기회를 줘야죠.”

 

 

 라시스는 황후를 지그시 바라본 후, 그녀의 뜻을 따라주기 위해 일어섰다.

 

 

 ‘톨 앤 다크 핸썸’이란 말은 키 크고 짙은 머리색에 잘생겼다는 뜻으로 여자들 사이에 외모적으로 매력남을 지칭할 때 쓰는 말이었다.

 

 황제가 여기에 속하는 남자였다. 게다가 최고 권력에 지력까지 갖췄으니, 귀족 아가씨들은 그의 눈에 들고 싶어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런 완벽한 황제가 황후를 떠나 움직이기 시작하자 모두의 시선이 그를 좇았다.

 

 그녀들은 그가 세라에게 다가가 춤을 신청하자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스텝을 이끌면서 세라를 내려 보았다.

 

 

 “파갈공작은 내 꼴이 보기 싫은 모양이군.”

 

 “요즘 자주 편찮으시네요.”

 

 

 핑계라는 것을 서로가 잘 알고 있었다.

 

 

 “아론……소식은 없나?”

 

 “……네.”

 

 “무슨 말로 떠나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녀석이 없으니 공작이 한가해졌지. 덕분에 나라가 조용해지고. 네 공로에 대해서는 내 방식으로 보답하마.”

 

 “공로라니요. 과분한 표현이십니다.”

 

 

 옆에서 리딕이 황제의 누나인 그의 부인과 춤을 추고 있었다. 세라와 눈이 마주 친 그녀는 미소로 인사를 대신했다.

 

 연회가 끝나갈 무렵, 그녀가 세라에게 다가왔다.

 

 

 “세라, 라시스와 잘 어울리던데.”

 

 

 그런 칭찬에 감사하다는 말이 적절할까? 세라는 일부러 어색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아론이 떠났다고들 말하는데 그건 네 수작일 뿐이겠지. 내가 알기론 그럴 수가 없거든.”

 

 “…….”

 

 “그때 그 독은 어떻게 해독했는지 끝까지 말 안 해 줄 거니? 억제제도 없이 떠났으니 해독 방법을 찾은 게 분명할 텐데.”

 

 

 세라는 아론이 독에 대한 내성이 키워 왔음을 계속 숨기고 있었다. 그녀와의 대화를 특별히 조심했다. 세라를 꿰뚫어 보는 회색눈은 어설픈 변명이 통하지 않았다.

 

 무조건 함구하고 있는 편이 최선이지.

 

 

 “라시스한테는 새로운 화족이 필요해. 카라스 영주가 힘이 돼주면 좋겠지만, 제정신이 아닌 그가 국경을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고.”

 

 “…….”

 

 “리딕도 곧 그의 힘이 다하는 날이 올 테니. 너와 라시스는 머릿속에 같은 그림을 가진 것 같은데…….”

 

 

 뭘 보고 같은 그림이라는 거지? 전쟁은 무조건 피하고 보자는 거?

 

 

 “아론이 돌아오면 또다시 큰 선택을 해야 할 거야.”

 

 

 

 

 **

 

 

 

 

 황후가 오랜 투병을 끝으로 라시스의 곁을 떠났다.

 

 신흥세력의 귀족들은 황후를 그들의 가문에서 간택하기를 황제에게 요구하고 있었으나 그는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론이 떠난지도 4년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잘됐다고 머릿속으로 되뇌고 있지만 가슴은 그를 떠올릴 때마다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의 사라짐은 파갈 군대의 전의를 상실케 했고 백성들의 삶은 평화롭기까지 했다.

 

 오늘도 서재에서 홀로 책을 보고 있었다. 아론과 함께 했었던 그 시각.

 

 문득문득 맞은편에 앉아 있는 그의 환영이 나타나 그윽한 눈빛을 남기고 사라졌다.

 

 책을 보는 둥 마는 둥 책장에 닿은 햇살 속에서 부유하는 먼지들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가벼워서 참 좋겠다.”

 

 

 먼지들은 그 존재의 가벼움 때문에 어떠한 충격에도 부셔지지 않았다. 미리 다가오는 파장이 그것들을 멀찌감치 물러나게 해주니 말이다.

 

 세라는 파갈이라는 무형의 이름 하나만으로도 무거워서 마음대로 부유하지 못했다.

 

 

 “나도 가벼웠으면.”

 

 

 당장이라도 그를 찾아 가고 싶었다.

 

 그렇게 상념에 젖어 먼지들을 응시하고 있는 동안 집사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었다. 급했던지 허락 없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세라 아가씨! 현관에 나가 보시지요.”

 

 

 다짜고짜 나가 보라니.

 

 이렇게까지 무례한 적이 없던 터라 불평은 뱉지 않았으나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다음 말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게 만들었다.

 

 

 “아론이 돌아왔습니다.”

 

 

 세라는 서재를 나왔다. 달리고 싶은 마음이 그녀의 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현관 대리석 계단 아래 서 있는 남자가 보였다.

 

 타고난 아름다움이 강렬한 존재라 변함없이 빛나리라 생각했는데,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

 

 길었던 머리카락은 짧게 잘려 목과 귀가 훤히 드러났다. 삭발을 했다가 두세 달 기른 모양새였다. 옷차림에서도 여행의 흔적이 고스란히 내려 앉아 있었다.

 

 매끄러웠던 하얀 피부는 온통 햇빛에 그을려 짙어져 있었다. 수려했던 고운 얼굴은 이제 완연한 사내처럼 반듯하고 각이 드러나 있었다.

 

 그것이 낯설어 세라는 현관에서 발을 멈췄다.

 

 

 “……아론?”

 

 

 튀어나온 목소리가 갈라졌다.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 아론이 그녀 앞에 섰다. 키도 골격도 완전히 변한 그 앞에서 그녀는 아이처럼 느껴졌다.

 

 맑은 하늘을 연상케 했던 푸른 눈은 깊은 회한을 담고 있는 듯 심연처럼 보였다.

 

 

 “왜, 왜 돌아왔어.”

 

 

 그의 출현이 그녀의 심장을 요동치게 하면서도 말은 원망처럼 내뱉어졌다.

 

 그는 말없이 그저 눈으로 웃고 있었다.

 

 

 

 

 **

 

 

 

 

  아론은 세라와 회포를 제대로 풀 겨를도 없이 공작의 집무실로 불려왔다.

 

 

 “돌아 온 건가 아니면 잠시 들른 겐가?”

 

 “세라 옆에 있겠습니다.”

 

 

 망설임 없는 대답에 공작은 숨을 멈췄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왔겠지?”

 

 

 공작은 아론의 힘으로 다시 권력을 얻을 전쟁을 시작하려 할 것이다.

 

 

 “난, 세라의 뜻만을 따를 것입니다.”

 

 

 공작은 황제의 전투노예 리딕에게서 느껴지는 오만함이 떠올랐다. 황제를 지키고는 있으나 황제에 대한 존경도 신뢰도 없는 충성. 아내의 사랑을 얻기 위해 황제를 지키는 진심 없는 충성.

 

 

 “세라가 내 뜻을 따른다면?”

 

 “공작님의 전쟁에 참여하겠습니다.”

 

 

 공작은 내부에서 환희가 솟구쳐 오르는 것을 냉소로 내리 눌렀다. 소년을 탈피해 남자가 되어 돌아온 아론의 명백한 언어는, 절대 바뀔 수 없는 진실처럼 강력한 힘이 있었다.

 

 사춘기 소년의 변덕과 광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그 뜻인 즉…….”

 

 “세라와 결혼하겠습니다.”

 

 

 

 **

 

 

 

 아론은 이틀 동안 내리 잠만 잤다. 눈을 떠 보니 한 밤 중이었다.

 

 그제야 씻기 위해 목욕탕으로 향했고, 늦은 시간이라 목욕탕은 썰렁했다. 천정이 없이 벽만 세워져 있어 달빛이 그대로 들어왔다.

 

 대충 먼지와 땀을 씻어낸 아론은 탕 속으로 들어갔다.

 

 차가움은 잠시, 상쾌함이 기분 좋았다. 머리를 뒤로 젖힌 후 긴장을 풀었다. 하늘에 떠 있는 커다란 둥근 달이 들어왔다.

 

 

 “당신도 저 달을 봤겠지?”

 

 

 고개를 들었다. 그의 미간이 잠시 좁혀지더니 결심이 선 듯, 서둘러 탕에서 나와 씻기 시작했다.

 

 마무리할 무렵 한 쪽에 놓인 여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향기가 좋은 비누로 시선이 갔다.

 

 이미 비누를 사용해서 씻은 후였지만,

 

 잠시 고민하던 아론은 그 비누를 집어 들어 냄새를 맡아 보았다. 귀족들한테서 나는 향과는 다른 들풀냄새가 싱그러웠다. 거품을 내어 다시 씻기 시작했다.

 

 지나다니는 이들도 드물어 수건을 두른 채로 임시 숙소로 돌아왔다.

 

 비치되어 있는 엉기성기 짜인 윗옷과 무명천으로 된 느슨한 바지로 갈아입는 움직임이 급했다.

 

 그는 세라의 숙소를 향해 움직였다.

 

 

 

 *

 

 

 

 세라는 아론에 대한 생각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거렸다.

 

 

 “아직도 자고 있으려나.”

 

 

 겨우 눈이 감겨 들어갈 무렵, 등 뒤로 미세한 소리에 눈을 떴다.

 

 그러나 다시 정적이 깔리자 눈을 감았다.

 

 끼익. 발코니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달구경을 한 후 발코니 문을 잠그지 않았나봐.

 

 세라는 바람이 문을 열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맞았다.

 

 여기는 5층이었다. 어느 누구도 성벽을 타고 그녀의 방으로 들어 올 수 없었다. 최고로 안전한 위치에 자리 잡은 그녀의 방이었다.

 

 아론이라면 몰라도.

 

 긴 그림자가 방안으로 들어왔다.

 

 풀냄새가 섞인 싸늘한 밤바람도 함께 들어왔다. 문이 다시 닫혔는지 찬 기운이 사라졌다.

 

 그림자는 세라의 침대위로 드리워질 정도로 가까이 왔다.

 

 바람이 문을 열고 저렇게 조심스레 닫아 줄 리 없었다.

 

 자는 척 해야 하나?

 

 세라는 숨죽여 떨리는 몸을 자신의 팔로 붙들었다. 무방비 상태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머릿속으로 열심히 찾고 있었다.

 

 그를 이대로 허락해야 하는지, 쫓아내야 하는지.

 

 

 “세라”

 

 

 아가씨라는 호칭을 뺀 낮고 부드러운 음성이 들려왔다. 세라는 꼭 눈을 감았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는데.

 

 

 “세라.”

 

 

 두 번째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달빛을 등지고 서 있어 실루엣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달라진 윤곽에 미간을 구기고 살폈다.

 

 어둠 속에 묻힌 그의 얼굴도 점차 드러났다. 확실 친 않지만 옅은 미소 띤 얼굴처럼 보였다.

 

 촉촉이 젖은 머리카락이 반짝였다.

 

 그녀는 상체를 일으켰다. 그녀의 팔과 깊힌 파인 가슴의 살결이 그대로 드러난 잠옷차림이었다.

 

 아론은 달빛이 닿아 반짝거리는 그녀를 눈에 담으며 느껴지는 대로 잠시 내버려두기로 했다.

 

 목욕탕에서 그녀가 떠오르면서부터 이성은 점점 저 밑으로 숨어들어가기 시작했다.

 

 그의 시선은 매끄러운 팔과 어깨를 지나 목을 타고 내려와 그 아래에 멈췄다. 멈췄던 시선은 아래로 아래로……얇은 이불 밑에 숨어 있는 하체로 고스란히 이어져 내려왔다.

 

 보이지 않아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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