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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왕총아
작가 :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7.6.4

스무 살의 꽃같은 나이에 백련교의 난을 이끈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
동시대 전쟁 영웅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천재적인 전략으로 불과 2만의 병력으로 열배가 넘는 청나라 관군을 연전연파하고 서안으로 진격하는데......
여자 제갈공명으로 해도 과언이 아닌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왕총아와 요지부의 관계를 알다
작성일 : 17-07-24 09:24     조회 : 191     추천 : 1     분량 : 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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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총아가 말을 몰아 자리를 떠나자마자 요지부도 말 위에 뛰어올랐다.

 

  "사부님, 제가 사모님께 긴히 드릴 말씀이 있으니,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제림은 대뜸 고개를 끄덕였다.

 

  "다녀오거라."

 

  백련교 내에서 왕총아와 요지부의 관계를 유일하게 아는 제림은 자신이 진작에 백련교도들에게 왕총아와 가혼인한 사실을 밝히지 못한 것이 미안할 따름이었다.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빨리 다녀오겠습니다."

 

  요지부가 제림에게 인사하고 급히 말을 몰아 자리를 떠나자마자 제국모마저 말 위에 뛰어올랐다.

 

  "사부님, 저도 숙모님께 긴히 드릴 말씀이 있으니,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제국모가 '사모님'과 '숙모님'자 만 빼고 요지부가 한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하자 제림이 대뜸 물었다.

 

  "지금은 비상시인데, 국모 네가 대체 부인께 긴히 드릴 말씀이 무엇이 있다고 그러느냐?"

 

  요지부가 왕총아를 따라가자 자신도 따라가려 했던 제국모는 제림이 요지부만 허락하고 자신은 허락하지 않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되물었다.

 

  "지부는 허락해 주셨으면서 저는 어째서 허락해 주시지 않는 것입니까?"

 

  제림은 제국모가 이렇게 나오자 할 말이 없어 마음대로 하라는 듯 손을 내저었다.

 

  "그래, 다녀오거라."

 

  제국모는 제림이 허락하자 얼른 인사했다.

 

  "숙부님,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빨리 다녀오겠습니다."

 

  제림은 급히 말을 몰아 자리를 떠나는 제국모를 망연히 바라보더니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애초에 국모에게 왕자매와 가혼인한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이 아무래도 잘못한 듯싶구나. 이제와서 국모에게 왕자매와 가혼인한 사실을 밝힌다면 상심이 여간하지 않을 터인데, 언제 말해야 할지 ......"

 

  이 무렵 왕총아는 앞서 혜명대사가 아미로 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고 떠난 진광을 쫓아가기 위해 전속력으로 말을 달리고 있었는데, 바로 이때 요지부가 뒤쪽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총아! 긴히 할 말이 있소! 잠시 말을 멈춰 세워 보시오!"

 

  요지부가 외치는 소리를 듣자마자 말을 멈춰 세운 왕총아는 요지부가 자신의 바로 뒤쪽에 말을 멈춰 세우자 급한 마음에 고개만 돌려 물었다.

 

  "지부, 대체 무슨 일이예요?"

 

  왕총아는 갈 길 바쁜 자신을 요지부가 따라와 말을 멈춰 세우게 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물은 것이다.

 

  요지부는 말에서 뛰어내린 후 따라오라 손짓했다.

 

  "조용히 할 말이 있으니 따라오시오."

 

  왕총아는 요지부가 이러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순순히 말에서 뛰어내렸다.

 

  "대체 무슨 일이죠?"

 

  요지부가 말을 내버려 둔 채 길가에 있는 숲속 안으로 걸어가며 따라오라 손짓하자, 왕총아도 말을 내버려 둔 채 요지부를 따라들어갔다.

 

  앞장서 숲속 안으로 들어간 요지부가 계속 걸어가자 마음이 급한 왕총아가 발걸음을 멈추었다.

 

  "어차피 이 주변엔 인적이 없으니 여기서 말하세요."

 

  요지부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좋소."

 

  요지부는 혹시라도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두리번거리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자 말문을 열었다.

 

  "실은 진광 스님에 대해 할 말이 있소."

 

  요지부의 입에서 진광의 이름이 언급되자 왕총아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진광 스님에 대해 할 말이 그렇게 급한가요?"

 

  왕총아는 진광에 대한 할 말이 대체 얼마나 급하길래 이러는 것인지 묻고 있었다.

 

  "급한 일이니 들어나 보시오."

 

  요지부 역시 빨리 돌아갈 생각으로 이 말을 하고 곧바로 말을 이었다.

 

  "내가 보기에 진광 스님께서 총아 그대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으니, 거리를 두시오."

 

  전혀 예상치 못한 요지부의 말에 왕총아가 깜짝 놀라 되물었다.

 

  "진광 스님이 저한테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요? 그럴 리가요? 진광 스님은 혜명 대사님의 직계제자이신데......"

 

  왕총아의 말은 소림의 장문인 혜명 대사의 직계제자인 진광이 여자를 멀리 하라는 불문의 계율을 어기고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다는 요지부의 말이 믿겨지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요지부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혜명 대사님처럼 해탈의 경지에 이른 고승이 아닌 이상, 여자를 멀리 하라는 불문의 계율을 지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 않소? 내가 보기에 틀림없이 그대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 같으니, 진광 스님과 거리를 두라는 말이오."

 

  왕총아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소림 제자인 진광이 구태여 양양 백련교에 입교한 것부터가 의심쩍은 일이란 생각이 들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오늘 진광이 보여준 행동 또한 의심쩍은 구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광 스님께서 내게 마음에 있는 줄 알았다면, 왜 진작에 말해주지 않았나요?"

 

  요지부가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오늘에서야 비로소 그 사실을 알았소."

 

  요지부는 오늘 진광이 제림이 곧 올 것이라는 말을 듣자 오히려 피하려는 듯 서둘러 떠나는 것을 보고 왕총아에게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왕총아도 한숨을 내쉬었다.

 

  "난 그것도 모르고, 진광 스님을 빨리 쫓아가 함께 아미로 가려 했는데, 함께 가지 않는 것이 좋겠군요."

 

  요지부가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오. 진광 스님과 함께 아미로 가되, 거리를 두란 말이오."

 

  왕총아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 진광 스님께서 나한테 마음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면서도 진광 스님과 함께 아미로 가라는 말이 나오세요?"

 

  요지부가 설득조로 말했다.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라 하지 않았소. 아미에서 돌아온 그대가 곧바로 아미로 돌아가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니, 길에서 마주친 진광 스님의 권유로 아미로 돌아왔다고, 진광 스님과 입을 맞추도록 하시오."

 

  요지부가 무심코 한 말이었지만, 왕총아는 알면서도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중얼거렸다.

 

  "흥, 입을 맞추라니요, 기왕에 같은 말이면 말을 맞추라고 하지......"

 

  바로 이때 요지부의 입에서 왕총아가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총아, 실은 내가 그대와 입을 맞추고 싶었나 보오."

 

  조용한 곳에서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있으니 이런 야릇한 농담이 자기도 모르게 나온 것이다.

 

  "어머......"

 

  왕총아가 당황하여 말문이 막히는 순간, 바로 뒤에서 흥분한 제국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부 네 놈이 내 숙모님께 그 따위 소리를 하다니! 짐승만도 못한 놈 같으니라구!"

 

  왕총아와 요지부를 뒤따라온 제국모가 둘이 하는 말을 엿듣고 있다가 왕총아에게 혼약한 사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소리를 한 요지부를 향해 분노를 터뜨린 것이다.

 

  제국모의 흥분한 목소리가 들리자 깜짝 놀란 왕총아가 미처 말릴 새도 없이 제국모가 요지부의 멱살을 잡았다.

 

  "숙부님께서 부모없이 자란 네 놈을 친자식처럼 아껴왔건만, 어찌 은혜를 원수로 갚을 수 있단 말이냐?"

 

  왕총아는 재빨리 요지부의 멱살을 잡은 제국모의 손을 낚아챘다.

 

  "국모, 오해하지 말고 내 말을 들어봐요."

 

  제국모는 오해라는 말이 왕총아의 입에서 나온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오해라니요? 그럼, 숙모님께서 지부와 그렇고 그런 사이란 말입니까?"

 

  왕총아는 제국모에게 사실대로 말하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주저없이 말했다.

 

  "나와 사부님은 가혼인한 것이지, 진짜 혼인한 것이 아니예요. 하지만, 지부와 나는 혼약한 사이예요. 이제 오해가 풀렸나요?"

 

  제국모는 여전히 믿겨지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중얼거렸다.

 

  "숙부님께서 숙모님과 진짜 혼인한 것이 아니라 가혼인한 것이라니......"

 

  제국모는 왕총아를 숙모님이라 불러온 습관으로 모든 것을 알게 된 지금의 상황에서도 왕총아를 '숙모님'이라 부른 것이다.

 

  왕총아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다는 듯 망연자실해 있는 제국모에게 자신이 요지부와 혼약을 맺은 과정과 제림과 가혼인을 맺은 과정을 간략히 설명했다.

 

  "지부와 저는 서로 마음이 통해 혼약을 맺었지만, 화신의 농간으로 화신의 아우 화림과 혼인해야할 상황에 쳐하자 부득이하게 사부님과 가혼인을 맺게 된 것이예요. 이제 지부와 저의 관계에 대한 오해가 완전히 풀리셨나요?"

 

  왕총아의 설명을 듣자 제국모는 이제서야 이해가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듯한 얼굴로 침묵할 뿐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왕총아는 제국모가 조금이라도 빨리 자신과 요지부의 관계를 받아들이기 바라는 마음에 한마디 덧붙였다.

 

  "진작부터 국모에게 이러한 사실을 밝히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 밝히지 못했던 것이니, 아무쪼록 양해해 주시기 부탁드려요."

 

  왕총아가 말을 마치자마자 이번에는 요지부가 나섰다.

 

  "나 또한 진작부터 자네에게 총아와 나의 관계를 밝히려 했지만, 밝힐 기회가 없었다네. 헌데, 지금 총아가 급히 아미로 가야하니,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세."

 

  요지부의 말에 제국모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왕총아를 바라보았다.

 

  "잘 알겠습니다. 허나, 저도 숙부님의 말씀을 들어봐야 하니, 숙부님의 말씀이 있으시기까지는 계속 숙모님이라 부르겠습니다."

 

  제국모는 제림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는 왕총아를 계속 숙모님이라 부를 생각이었다.

 

  제국모는 어떻게 해서든 요지부가 왕총아를 단념하게 만들어 왕총아가 자신의 숙부인 제림과 진짜로 혼인하도록 만들 속셈이었지만, 속셈을 감춘 채 이렇게 말한 것이다.

 

  왕총아는 제국모가 자신과 요지부의 관계를 이해한 줄 알고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호칭이야, 무슨 대수이겠어요? 국모, 아니, 국모 오라버니께서 편하실대로 부르세요."

 

  왕총아는 제국모가 자신과 제림이 가혼인을 맺은 사실을 안 이상, 자신보다 네 살 많은 제국모를 국모 오라버니라 부를 생각이었다.

 

  제국모는 왕총아가 자신을 국모 오라버니라 부르면 안 된다는 듯 손을 내저었다.

 

  "어차피 숙모님께서는 백련교 이사부로 저보다 항렬이 훨씬 높으시니, 제가 존대하는 것이 마땅한데, 어찌 숙모님께서 저를 국모 오라버니라 부를 수 있겠습니까? 저는 숙모님께서 계속 저를 국모라 불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역시 꿍꿍이가 있는 말이었지만, 왕총아는 제국모가 단순히 습관이 되어 이렇게 말하는 줄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헌데, 지금 제가 급히 아미로 떠나야 하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지부, 이만 가볼께요."

 

  제국모와 요지부에게 작별을 고한 왕총아는 아미로 가려면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에 급히 말이 있는 길가로 뛰어가 그대로 말 위에 뛰어올라 말을 몰아 떠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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