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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Fanatic
작가 : 길헤윰
작품등록일 : 2017.6.21

동생이 결혼을 한단다. 그래도 난 그리 상관 없었어. 그와 깊이 관계되지 않으려 했지.
몇 개월 후, 나라가 망하기 전까지는 말이야.
#계략/이중인격(?) 남주 #초식계 여주


 
불안한 밤공기
작성일 : 17-07-24 07:52     조회 : 248     추천 : 0     분량 : 6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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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부인! 잠시만요."

 

 "예, 무슨 일이시죠."

 

 헤일린은 금발의 부인을 붙잡았다. 뭔가 도도해보여서, 말걸기 어려운 부인이었다. 괜히 말 걸었나? 그래도 헤일린은 말을 걸어야할 이유가 있었다.

 

 "이거, 떨어뜨리신 것 같아서요. 부인의 물건이 맞으십니까?"

 

 "아. 고마워요. 떨어뜨린 줄도 몰랐어요."

 

 금발의 부인은 생김새와 다르게 부드러운 말씨를 가지고 있었다. 서로 혼자 온 걸 눈치챈 두 사람은 가볍게 차 한잔을 같이 했다.

 

 "페닐엔 무슨 일로 가시는 건지 물어봐도 되나요?"

 

 "성공한 아들을 보러 가는 길이랍니다."

 

 "어머, 축하드려요. 잘 됐네요."

 

 "잘, 된 걸까요."

 

 부인은 어딘가 안 좋은 표정이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니 위로를 해줄 수도 없었다.

 

 "저는 헤일린이라고 해요. 부인께선 아주 우아하시네요."

 

 "고마워요. 전, 음. 포트나 부인으로 불러주세요."

 

 금발, 남색 눈동자. 전형적인 제국 귀족 여인이었다. 어딘가 익숙한 느낌인 걸. 오늘 처음 만났는데. 좋은 느낌이야. 포트나 부인은 백작 부인으로, 따로 하사된 영지를 다스리다 잠시 왔다고 했다. 집안은 치즈 사업을 하는데, 장녀인 그녀가 맡아 결혼 이후에도 관리한 모양이었다.

 

 "대단하세요, 부인. 사업이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헬린은 이쪽 방면에도 관심이 많으시군요. 예, 맞아요. 그래서 아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죠. 내 사업을 하겠다는 조건으로 정략혼을 한 거라, 저는 제 일에 최선을 다해야했어요."

 

 아까 표정이 안 좋았던 건 이런 이유였구나. 그녀는 포트나 부인의 풍부한 이야기를 듣고, 위로도 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이만 짐을 챙기러 가야겠어요. 헬린도 또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퍽 다정한 말투라, 그녀는 포트나 부인이 왜 익숙하게 느껴지는가 고민했다. 곧 그녀도 짐을 갖고 내리느라 그 이유에 대해선 결국 생각해내지 못했다.

 

 

 

 

 

 

 # 불안한 밤공기

 

 

 

 

 

 "정말 돌아오기 싫었는데."

 

 라이다는 제뉴어리를 찾았을까? 옥상정원에 데려갔을 때, 제뉴어리는 그곳을 엄청 마음에 들어했다. 선대 이사장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유행이 지났지만 그녀는 옥상정원을 좋아했다. 제뉴어리와 셀리의 안전을 위해 돌아왔으나, 페리헬 저택으로는 정말 돌아가기 싫었다. 주변에 사람들은 저마다 짐을 들고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좋겠네, 마음 편히 돌아갈 곳이 있어서. 비행장 한복판에서 서있는 그녀는 조금 외로워보였다. 아카데미 시험 결과까지 포기하고 왔는데, 마중 나와주는 사람이 없다니. 바쁜 숙부님이라도 부를 걸 그랬나.

 

 "헤일린 페리헬 영애 맞으십니까?"

 

 한 남자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검은색에 노란 독수리. 제국의 복장이었으나, 억양은 페닐이었다. 그녀는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경계심을 가지고 거리를 두려했으나, 남자는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검독수리, 테론이라고 합니다. 테닌 단장님의 명령에 따라 모시러 왔습니다."

 

 테닌 단장이라면, 아드리나인가? 미리 연락하고 오긴 했으나, 수하를 보낼 줄은 몰랐다. 검독수리, 실제로 있었구나. 신기하다 싶어 테론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벨트에 총과 단검이 있었다. 일반인의 억양이긴 하나, 제법 군인 티가 났다. 아니, 다가오는 기척조차 없었으니 군인이라기보단 암살자 같았다. 암살자를 한번 만나봤다고 해서 함부로 판단할 순 없었으나, 날카로운 눈빛도 암살자 특유의 것이었다.

 

 "그 전에 들릴 곳이 있어요."

 

 그녀가 들린 곳은 정기적으로 기부를 하던 제빵점이었다. 사장은 그녀를 보며 반가워했고, 아노힌과 파힌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페닐을 떠나서도 이곳에 후원금을 보냈다. 잠시 파힌 부자 이야기를 하고 나온 표정이 밝았다. 청순하고 단아한 아가씨가 웃으니 예쁘긴 했다. 그래도 뭔가 아드리나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라는 건 부정할 수 없었다. 테론은 마부를 잡으면서도 헤일린의 어떤 특별한 점을 찾기 어려웠다. 이분이 그 헬린이신가? 실권자 중 하나인 아드리나에게 함부로 부탁할 수 있는 사람. 얼마나 친분이 있기에 가능한 거지? 테론의 의문은 곧 풀렸다.

 

 "헬린!"

 

 보고를 받고 있던 리나가 그녀를 보자마자 달려왔기 때문이었다. 때마침 아드리안도 같이 있었는데, 그의 표정이 단번에 달라졌다.

 

 "테론 경, 괜찮다면 베네딕트 경도 불러주겠나?"

 

 "예, 단장님."

 

 테론이 나가자, 아드리나가 그녀에게 가까이 가 이것저것 물었다. 아드리안은 순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렇게 보고 싶었던 이가 눈 앞에 있었다. 아드리나의 질문 공세에 당황해하는 모습조차도 환상 같았다. 너무 잠을 설치고, 일만 하다보니 이게 꿈이 아닐까 싶었다. 그는 그녀가 떠난 이후로 어딘가 허했다. 그녀에게 미움받을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이대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나는 어찌해야할까- 잔혹한 수단까지 고려하던 차에, 그녀가 돌아온 거였다. 그녀의 눈이 그에게 향했다. 여전히 아름답고, 고아하고, 단정한 분위기. 아, 그의 헤일린은 맑은 눈으로 미소지어주려고 했다.

 

 "헤일린."

 

 툭, 모자가 떨어졌다. 헤일린의 온기가 느껴졌다. 마른 등과 부드러운 피부, 머리칼에서 나는 수레국화 향기, 놀란 숨결까지 전부 음미하고 싶었다. 아드리나는 그가 헤일린을 격하게 포옹하자 조금 놀란 눈치였다. 헤일린은 숨쉬기 괴로운 듯, 손으로 그의 등을 살짝 때렸다.

 

 "놔주세요, 각하."

 

 "헤일린, 보고 싶었습니다."

 

 "예, 저도요."

 

 때마침 리첸이 들어오자, 그는 아쉽다는 듯 그녀를 놓았다. 리첸은 스스럼없이 그녀를 가볍게 포옹했다.

 

 "무슨 일이 있었으냐는 편지엔 왜 답장하지 않은 거야?"

 

 그녀의 눈이 잠시 아드리안을 향했다. 잠시 책망하는 눈빛이었다. 물론, 파울 백작과 코코나 부인을 향한 감정이겠지만 그는 뜨끔했다. 그녀는 곧 표정을 곱게 풀었다.

 

 "백작님과 싸웠거든요. 결혼 문제로요. 답장을 쓰려니 화가 치밀어서 쓰지 못했어요. 그래도 편지 한통은 보냈잖아요."

 

 "괜히 사람 걱정시키긴. 셀리를 지켜달라고 편지했었지, 너."

 

 "예. 리나, 괜한 부탁 미안해요."

 

 "아뇨. 헬린의 부탁이니까요. 셀리라는 여성에게는 제 수하 한명을 붙여두고 있었어요. 음해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다행히 막았죠."

 

 "검독수리 분께서 수고하셨군요."

 

 황성에 납치되기 전, 그녀는 우체국에 방문했다. 등기로 보낸 편지는 빠르게 아드리나에게 도착했다. 편지의 내용은 '내 소중한 사람이 위험하니 지켜달라'는 거였고, 함께 보낸 신상을 확인한 리나가 바로 수하를 보내 셀리를 보호했다.

 

 "같이 온 테론 경이 수고했죠. 그는 암살자 출신이거든요."

 

 역시, 테론은 암살자가 맞았구나. 억양으로 판단하건대, 페닐 출신의 암살자이리라. 그녀는 테론에게 감사인사를 언제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아 그리고 부탁이 하나 더 있어요."

 

 "뭐죠?"

 

 "그녀를 페닐 성에서 일하게 하고 싶어요. 이왕이면 남성들이 많은 곳으로요."

 

 "좋아요. 권유해보죠."

 

 남겨진 꼬리를 회수할 생각은 없었다. 셀리도 제 인생을 살 권리가 있었다. 셀리는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 게 꿈이니까, 의지할 수 있는 남성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면 환영하겠지. 문제는 셀리가 없으니 옷시중을 들어줄 이가 없다는 거였다.

 

 "리나 그리고 아드리안. 제가 묵을 곳이 없는데 당분간 신세져도 될까요?"

 

 그녀는 남에게 부탁하는 게 익숙치 않았다. 대부분 스스로 해결했으니까. 부끄러워하는 표정이 사랑스러웠다. 리나는 그런 헤일린이 귀여운지, 장난스럽게 웃었다.

 

 "하하, 헬린. 내 드레스도 새로 맞출 거니까 같이 가줄래요? 오라버니, 괜찮죠?"

 

 "신났구나, 리나."

 

 분위기는 훈훈했다. 차기 황제 바이렌이 오니 임명식 준비에 부산스러웠지만, 그들의 기분은 꽤 좋았다. 리나는 셀리를 몰래 테닌 저택에 불러 헤일린과 대화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셀리, 네 편지가 오지 않았어. 그래서 네가 걱정이 되어서 왔지."

 

 "예? 전 분명히 편지를 보냈는데요?"

 

 "하지만 왜 도착하지 않았을까? 뭐, 이제 중요한 건 아니니까 괜찮아. 네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셀리는 아무것도 몰랐다. 그래서 다행이었다. 넌 아무것도 몰라도 돼. 내가 지켜줄게. 그녀는 속으로 말을 삼키며 셀리의 손을 잡았다. 중요한 이야기를 할 참이었다.

 

 "셀리, 난 그 저택에 돌아가지 않을 거야. 전에 내가, 나와 같이 가자고 말한 적이 있었지. 셀리가 거절했어도 난 괜찮아."

 

 "아가씨."

 

 "단지, 난 네가 걱정이 돼. 네 꿈이 뭔지 잘 아는 걸. 난 네 꿈을 이뤄줄 수 없어."

 

 "아가씨, 저는."

 

 "들어봐, 셀리. 괜찮다면, 페닐 성에서 일하지 않을래?"

 

 "예?"

 

 셀리의 눈이 커졌다. 그녀의 제안이 예상 밖이어서였다. 저택을 벗어나 다른 곳에서 일하는 건 셀리의 인생에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네 인생이 페리헬로 채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라는, 간곡한 부탁과도 같은 것이었다.

 

 "페닐 성에서의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너라면 잘 해낼 거야. 셀리는 내가 본 어떤 여성 중에서도 가장 활발하니까. 한달에 두어번 휴가를 쓸 수 있고, 임금도 훨씬 나을거야. 어머니의 무덤을 관리하는 것도 눈치 안 봐도 되고."

 

 "아가씨는요?"

 

 "응?"

 

 셀리의 반문에 그녀가 잠시 눈을 깜박거렸다. 나는 왜? 셀리가 기뻐할 거라 여겼는데, 오히려 울적해보였다.

 

 "아가씨는 어떡하실 건데요? 페닐에 돌아오기 싫으셨는데 이렇게 오셨죠. 앞으로 아가씨는 무슨 계획을 갖고 계신데요?"

 

 "난 걱정하지마, 셀리. 난 아마 곧 있을 공식 임명식이 끝나면 돌아가지 않을까?"

 

 "전 아가씨만을 바라보고 살아왔어요. 아가씨가 행복하기를, 그 누구보다 바랐죠. 그런데 그게 저를 떼어내시려고 하는 거라면, 반갑지 않아요. 아가씨께 전 뭐였죠?"

 

 셀리? 셀리의 이름을 부르려하자, '아가씨, 너무해요!'라는 말을 남기며 방을 나가버렸다. 저택에도 돌아가지 않겠다, 페닐 성으로 이직해라 따위의 말이 충격이었던 걸까. 셀리의 새침한 모습에 그녀는 잠시 생각을 멈추었다. 그녀에겐 조금 이해가 안 되어서였다.

 

 ***

 

 "이제 들어왔어요, 리나?"

 

 "기다렸나요? 늦은 시간인데. 내일 드레스도 사려면 일찍 자야죠."

 

 "잠이 안 와서요. 나와 조금 이야기해줄래요?"

 

 "좋아요."

 

 주말 저녁, 와인 한잔씩을 손에 든 그들이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아드리나는 그녀가 할말이 있음을 직감했다. 친구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듯한 말이었다.

 

 "아드리안은요?"

 

 "새벽이 되서나 올 걸요. 그래도 헬린이 저택에 온 이후 집에 들어오려고 해요. 자, 할말 있잖아요. 말해봐요."

 

 "셀리가 화냈어요. 왜 자기를 떼어내려고 하느냐고요. 자기가 뭐였느냐고요."

 

 "흠."

 

 리나는 조금 고민하고 있었다. 헤일린은 이해가 안 되었다. 어째서?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만큼은 헤일린의 속이 훤이 보여, 리나는 살며시 웃었다.

 

 "헬린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예요, 그쵸?"

 

 "아마도요."

 

 "셀리는 그런 사람이던가요?"

 

 "아."

 

 리나가 와인을 조금 마셨다. 헤일린은 생각에 잠겨있었다. 아, 그래서 화낸 건가. 셀리를 제 인생에서 버리고 싶은 건 아니었다.

 

 "셀리도 알겠죠, 당신이 선의로 그랬다는 건. 그래도 섭섭한 거예요. 돌아간 이후 연이 끊어지면 어떡하나. 앞으로 보지 못하면 어떡하나. 그녀의 인생에서 당신은 꽤 중요한 의미인 것 같군요."

 

 "그렇죠. 나도 셀리가 중요해요. 그래도, 셀리와 나는 별개의 존재인 걸요."

 

 "정말 당신은 강인한 사람이라니까요. 아마 셀리는 그렇게 생각할 수 없었을 거예요. 그래서 화낸 거죠. 이해가요, 이제?"

 

 "네."

 

 이해한다고는 하나, 납득이 가는 기색은 아니었다. 화났다기보단 삐진 거다. 그래도 곧 납득하겠지. 셀리의 행복이 헤일린의 행복과 동일시되는 건 한계가 있었다. 성인이 된 지금이니 이런 갈등이 생겼다는 걸, 리나는 이해했다.

 

 "걱정말아요, 헬린. 아마 셀리는 페닐 성에서 일하겠다고 할 거예요."

 

 "그걸 어떻게 알아요?"

 

 "비밀."

 

 리나는 웃는 입술을 유지하며, 그녀를 침대로 이끌었다. 친구끼리 같이 자보고 싶었다. 학생 시절엔 자주 그랬는데, 이곳에 오니 친구가 없었다. 헤일린과 친해진 이후로도 바빴기 때문에, 이런 여유는 페닐에 온 이후 처음이었다.

 

 "오늘은 내 방에서 자요."

 

 "잠은 못 잘 것 같은데 말이죠."

 

 둘은 장난스럽게 서로를 보며 키득키득 웃었다. 둘은 한동안 수다를 떨었다. 리나는 헤일린이 참 좋았다. 그녀는 신분, 재력, 명예를 떠나 리나를 있는 그대로 볼 줄 알았다. 리나가 사실 엄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알아채주었다. 인상 탓에 오해를 자주 받았으나, 억울한 부분이었다.

 

 "헬린, 오라버니를 어떻게 생각해요?"

 

 헤일린은 말이 없었다. 입을 앙 다문 채 새근새근 잠에 빠졌다. 그 숨소리를 들었음에도 리나는 말을 이었다.

 

 "나는 오라버니의 반려로 헬린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아드리나는 잠이 든 그녀를 보고 이불을 더 끌어올려주었다. 리나는 우연히 보았다. 그의 집무실 바닥에 떨어져 있던 연보라색 리본을. 전에 헤일린이 좋은 편지도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졸업하자마자 백작 작위를 받고 혼담 신청을 끊임없이 받았음에도, 약혼하지 않았다. 그런데 약혼한 대상은 라리마 페리헬. 연보라색 리본 그리고 아드리안. 아드리안은 유독 헤일린에게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아닐 거야."

 

 낮의 격한 포옹을 애써 지우려, 잠을 청했다. 그럼에도 마음이 쉬이 진정되지 않았다. 만약 아드리안이 진짜로 사랑하는 사람이 라리마가 아니라면, 리나는 어떡해야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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