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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너와 내가 믿는 현실로
작가 : rabitjun
작품등록일 : 2017.7.24

늘 한번씩은 용기를 한번 냈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하는 기회들이 있다. 내가 다시 만날수 없는 사람이 되면 그건 평생 마음에 남아 미련으로 나를 뒤돌아보게 한다.
나도 그런 사람중에 하나다. 그런데 나를 그 만의 현실 속으로 다시 끌어당긴다. 이번엔 내가 미련이 남지 않도록 용기를 낼수 있을까? 아니면 또 현실에 안주하는 나일까?

 
시작
작성일 : 17-07-24 02:31     조회 : 333     추천 : 0     분량 : 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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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 난 그때 그애를 만났으면 그 애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나도 그와 함께 행복했을까?’

 ‘ 난 용기를 내서 그를 한 번이라도

 만났다면 지금 후회하지 않았을까?’

 늘 나에게 문득 문득 떠오르던 생각이다.

  오늘도 앞에 있는 남자 손님을 보는

 순간 다시 또 떠오르는 생각이었다.

 그를 떠오르게 끔 만드는 남자의 외모가

 다시 눈에 들어온다.

 하얀듯한 얼굴에 짙은 눈썹,

 쌍거풀이 지지않은 차가운 듯한 눈,

 입술바로 위에 짙지 않은 점등이 참으로

 많이 닮았네, 하고 피식 웃음까지 나오게

 만드는 외모가 다시 나를 그 아이를

 떠오르게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 초등학교 동창과 결혼한

 옆의 여직원에게 슬쩍 말을 걸어본다.

 그 아이에 대하여 이야기해본적은 없지만

 혹시 소식은 들었을지도

 모르는 마음을 살짝 가지면서...

 “내가 예전에 참 좋아했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집도 부자였고 잘생기기도 했고 여자애들한테

 인기도 참 많았는데.

 그애는 참 소식을 듣기 힘들었는데.

 잘살고 있나몰라요.

 좀전에 왔던 남자손님을 보니 그아이가 생각나네요.”

 “아~ 그 친구 혹시 한승희 아니예요?”

 “예?”

 나는 놀라서 여직원을 바라보았다.

 그를 어떻게 바로 아는지 당황스러웠다.

 “우리 신랑이 얘기하더라구요.

 원래 그친구들 아주 가끔 만났다는데...”

 여직원은 약간 망설이는 모습으로 자그마하게 속삭였다.

 

 “작년에 자살했대요.”

 그러면서 주변을 슬쩍 둘러보더니 말을 이어나갔다.

 "장례식에 다녀오고 나서 술마시면서 서글퍼하더라구요.

 왜그렇게 불쌍한지 모르겠다고요.

 그리고 예전에 한번 만나서 술마신적이 있는데요.

 그 사람이 그러더래요.

 결혼은 어떤 마음으로 확신이 들어서 하냐구요.

 정말 자긴 결혼한 사람들이 신기하다구요.

 아버지가 바람을 피워서

 엄마가 우울증에 걸렸나봐요.

 엄마를 불쌍하게 보다가 본인이 그랬다는데..

 돈이 많으면 뭐하는지...

 여자애도 아니고 남자애가 그런거로

 상처받은거 보면 겉으론 쿨해보였다던데

 마음은 여렸나봐요.

 연애도 잘 안했나보던데...

 여하튼 그랬대요..”

 퍼득 여직원은 정신차리듯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이참.. 내가 너무 자세히 이야기했나?”

 

 난 너무 정신이 멍해서 여직원이 하는말이

 다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몇몇 단어들.. 자살... 바람.... 우울증.. 결혼..

 그리고.... 사랑.....

 

 가슴이 갑자기 먹먹해와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죽었다니...자살이라니..

 ‘난 이제 그럼 영영 승희를 볼수 없는거네...

 연락도 용기내서 할수 없고,

 한번쯤 길 가다 볼수도 없고,..’

 정말 왈칵 눈물이 나올거 같아

 잠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직원은 의아한 눈으로 힐끗 바라보았다.

 

 난 궁금해하는 눈길을 뒤로 하고

 잠시 밖으로 나왔다.

 

 갑자기 후회가 밀려오고, 그동안 용기내서

 얼굴한번 못보고 20년을 보내버린

 내 자신이 멍청이 같았다.

 예전 모임사이트에서 승희가 날 언급하던

 그때 한번 연락을 했어야 했는데...

 왜 해주기만을 기다리기만 했는지.

 

 바보같이..바보같이...바보같이...

 

 처음 만났던 그때만큼이라도 용기를

 냈어야 했는데...

 

 난 지금 34살,

 그리고 그를 처음 만난 건 국민학교 6학년,

 그땐 국민학교라고 부르던 시절...

 그 애는 작은 지역이지만 그래도 나름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던

 일명 재벌2세같은 아이었다.

 관광버스회사도 운영하고,

 자동차를 고치는 모터스회사도 운영하고,

 주유소도 운영하는 2층집에

 수영장도 있는 집의 큰아들이었다.

 그땐 한 반에 자가용도 거의 없던 시절..

 커다란 중형차를 가끔 타고 등교하던 아이...

 그애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긴 했지만 약간은

 우울함이 느껴지는 아련함도 느껴지는 눈빛과

 여자아이들에게는 친절하지 않은

 시크한 표정과 말투를 가진 아이였다.

 

 여자애들과는 그다지 친해보이지 않는

 그 모습도 너무 멋있어.. 하던..어린 나..

 

 그저 작은회사를 다니다 회사가 부도가 나서

 다른 회사의 경비원으로 취직을 하신

 아빠를 가진 평범한 아이...

 그러나 그것이 부끄럽던 아이였다.

 그래도 난 나름 공부도 잘하고

 눈에 띄는 귀여움과

 예쁜 외모를 가진 아이였고

 선생님들도, 아이들도대부분 관심도 갖고

 좋아하던 나름 사랑받던 아이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좋아하던 애한테

 표현할만큼 자신감은 갖지 못했던

 그런 아이였다.

 

 아마도 집안이 넉넉하지 않았던 거에 대한

 자격지심과 더불어 어려워진 집안형편에

 부모님도 스트레스를 받아 서로 불화가

 심해진 편이었고

 그러다보니 내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던 시기였다.

 특히나 좋아하는 여자애들이 꽤 많았던

 그런 부잣집 애한테는 더더구나 감정을

 말할수 없었던 아이였다.

 처음 같은 반이 되었던 그날

 한 눈에도 눈에 띄는 모습이었다.

 깔끔하고 단정한 메이커 옷도 그렇지만

 그 옷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하얀 얼굴,

 벌써부터 깡충한 키에

 도시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아직도 철부지 같은 다른 남자애들하고는

 다른 가까이 하기엔

 편하지 않은 느낌이다 보니

 나도 사교성은 있었지만

 말을 걸기엔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수업하다가도은근히 바라보았던 아이.

 그러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아무일도

 없던 듯이 다른곳으로

 눈을 돌리곤 했는데.

 그때 그애는 내마음을 알았을까.

 

 자주 눈빛이 마주칠때가 많았던거 보면

 아마도 내 눈이 향하고 있던 것은

 알았던 거 같기도 하다.

 그러다 그아이를 좋아한다며

 자신만만해하는 한 여자아이가 생겨버렸다.

 희경이라는 여자애는 여기저기 다니며

 '승희는 내거'라며 표현하니,

 그리고 거기에 딱히 어떤 표현도 안하던

 그애의 마음은 알 수가 없었다.

 난 참 많이 신경이 쓰였고

 좋아하는 마음을 어떻게든

 내 나름대로 표현하고 싶어

 친한친구에게 말을 해버렸다.

 그랬더니 그 친구는 도와준다며

 나를 자기네 집으로 끌고 갔다.

 그때는 그저 통화할수 있는 방법은

 집 전화밖에 없었던 시절,

 친구는 자기가 좀 친하다며 전화를 거는 거였다.

 나는 깜짝 놀라 친구를 막았지만

 친구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인사하면서 친해지는거지.

 우선은 이야기부터 하자.

 

 "아~ 여보세요. 승희네죠.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저 6-2반 친구 정란이예요."

 승희 있나요? 예~......아! 안녕?

 승희야 나 정란이야.

 그래... 응... 저 혹시 전수린 알지? 인사안할래?

 너랑 친해지고 싶어하는데... 응 ... 잠시만~

 수린아 얼른 받아봐.”

 

 난 당황해서 머뭇거렸다.

 정란이는 빨리빨리 하는 눈빛으로

 재촉을 했고 난 어쩔수 없이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나는 아주 떨리는 마음으로 조그마하게 말을 건넸다.

 내 목소리에 승희는 잠시 멈칫하더니

 바로 평소보단 덜 무뚝뚝하게 말했다.

 “응..그래. 전수린.. 반가워..”

 “응...나두..반가워.. 갑자기 전화해서 미안해.

 말 걸고 싶...어서..

 정란이가.. 전화를 연결해줬네... ”

 

 “응.. 그래.. 반갑네. 나랑 같은 반은 처음이지?

 난 원래 너 본적은 있었는데....”

 하더니 당황스러운지 곧바로

 “다른 할 말 있어?....” 하고

 “응?.... 아니야.. 인사했으면 됐어...

 나중에 반에서 만나면 인사하자...”

 

 “그래...끊을께.. 이제 엄마가 부르시네.”

 “어...어.... 그래..”

 나는 수화기를 정란이에게 주며

 후회가 밀려오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좋아....괜히 했나봐’

 “정란아, 괜히 한거 같아...어쩌면 좋아..

 내일부터 더 보기 그럴거 같아”

 “왜? 뭐라는데? 그래도 바로 끊지는 않았잔아.

 들어보니 희경이가 전화한건 바로 끊었다 하던데?”

 “진...짜?”

 정말 그렇게 믿고 싶은 마음이었다.

 떨리는 가슴이 아직도 두근거렸다.

 그렇지만 내일부터 반갑게

 인사할 자신은 있진 않았다.

 그렇게 가슴 떨리는 첫 대화를 나눈

 그날의 행복한 기억은 나이 들어서도

 느껴질때가 있었다.

 뭐든 처음은 설레고 떨리는 거였으니까..

 

 그래도 우리는 그저 초등학교 6학년생.

 지금처럼 성숙한 애들도 아니었고

 친구들과 뭉쳐다니며 노는 어린 녀석들이었다.

 남자친구,여자친구 개념을 가지고

 지낼수 있는 시절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편하게 말을 걸 수 있는

 분위기의 아이가 아니었다.

  그리고 여전히 무시당했다 소문난

 

 희경이는 그게 정말인지 아닌지

  헤깔릴 정도로 애정공세를 계속 하고 있었다.

  그즈음 난 한참 유행하던 방석만들기를 하고 있었다.

 혹시라도 줄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그러는 중에 희경이도 방석을

 만들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 소문을 듣고 난 고민을 했다.

 이걸 줄까 말까...

 그러는 중에 희경이가 울면서 뛰어가는걸 보았다.

 왜그럴까....

 난 궁금함에 교실 가까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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