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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완벽한 유물 독식
작가 : 범고
작품등록일 : 2017.7.16

4서클 마법사가 대 마법사인 시대.
고대 왕국의 유물을 차지하라!

 
6. 고블린 사냥
작성일 : 17-07-23 23:53     조회 : 241     추천 : 0     분량 : 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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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머니 속에는 붉은 보석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새끼손톱만 한 크기였고 세공은 되어 있지 않았다.

 붉게 빛나는 게 참 탐스러웠는데 고블린도 보는 눈은 비슷했나 보다.

 주머니에 챙겨 다닌 것을 보면 귀하게 여긴 것 같았다.

 

 ‘루비인 거 같은데.’

 

 레이의 생각대로 루비라면 꽤 가격이 나가는 것이었다.

 안 그래도 다음 여행을 위한 자금이 필요했는데 덕분에 부담이 덜해졌다.

 어떻게 고블린이 가지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었다.

 

 오래전 누군가 죽어서 강탈당한 물건일 수도 있고, 숲 깊은 곳에 광산이 있을 수도 있었다.

 레이가 아는 그 누구도 숲의 끝이 어디인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광대한 넓이도 넓이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강한 몬스터들이 출현하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기껏해야 사냥꾼들이나 며칠 들어가는 수준이지만, 백 년도 더 전에는 개척을 위해 영지군이 잔뜩 몰려간 적이 있었다 한다.

 결과적으로 대부분 사람이 돌아오지 못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그때 살아 돌아온 일부의 말로는 고블린들의 구역을 지나면 오크들이 있었고, 그 뒤에 또 다른 몬스터들이 있다고 하였다.

 숲의 안쪽으로 갈수록 강한 녀석들이 있다는 말이었다.

 

 그 뒤로는 영주가 개척을 포기하였다.

 가끔 몬스터들이 너무 많아졌을 때나 숲의 외곽을 정리하는 정도였다.

 누군가는 황실에 지원을 요청하면 되지 않냐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황실에서는 군사를 지원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다른 국가와 싸우기도 바빴고, 요청하는 남작의 힘도 약했기 때문이다.

 

 ‘일단 빨리 이곳을 벗어나자.’

 

 레이는 고블린의 냄새나는 주머니를 버리고 보석만 자신의 주머니로 옮겼다.

 주위를 경계하며 한동안 걸어가니 마나가 회복되었다.

 첫날 묵었던 사냥꾼들 건물에 도착할 때까지 고블린은 다시 만나지 않았다.

 대신 늑대를 몇 마리 만났으나 별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었다.

 

 늦은 밤. 바닥에 편히 앉은 레이는 자신의 숏소드를 보았다.

 이번에 고블린들과 싸우면서 날이 매우 무뎌져 있었다.

 그동안 관리를 잘해서 이때까지 쓴 거지 바꿀 시기는 진작 지나있었다.

 일반 상점에서 파는 평범한 숏소드치고는 상당히 오래 쓴 것이었다.

 레이는 고블린들이 큰 무리로 움직여서 사냥이 어려워지는 걸 느꼈다.

 

 ‘놈들이 너무 뭉쳐 다녀서 더 이상은 위험해. 그리고 이 정도 줄였으면 처음 목표는 달성한 것 같고.’

 

 전멸이 아니라 개체 수를 줄이려 했었기에 어느 정도 목표를 이룬 게 맞긴 했다.

 약간의 찝찝함이 마음속에 남아 있었지만, 오전에 위험했던 상황을 생각하면 식은땀이 흘렀다.

 

 ‘그래도 중요해 보이는 놈을 죽였으니 타격이 있을 거야.’

 

 덩치 큰 고블린이 자신의 마을에서 어떤 지위를 가진 녀석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저 상당히 중요한 녀석일 거라는 정도만 짐작되었다.

 일반 고블린 수십과 높은 지위라 짐작되는 녀석 하나.

 나쁘지 않은 성과였다.

 

 번식이 빠른 녀석들이라지만 이 정도면 상당히 큰 타격일 터였다.

 시간이 흐르면 고블린들이 잃어버린 전투 구성원을 회복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전에 레이 자신이 2번째 유물을 획득하여 돌아올 것이었다.

 나무로 된 바닥에 누워 천장을 올려다보며 레이는 복수를 다짐했다.

 

 

 ******

 

 

 “다녀올게요.”

 

 고블린들을 사냥하고 집으로 돌아온 레이는 며칠이 지난 후 다시 여행을 떠났다.

 그가 라쿤 영지를 들리는 것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다른 지역에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거쳐야 하기 때문이었다.

 

 레이가 영지에 도착했을 때 하늘에 아직 해가 떠 있었다.

 상점이 문을 닫지는 않았을 시간이라 용병 길드에 먼저 들렀다.

 그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얼굴의 상처를 쓰다듬고 있던 길드 마스터가 먼저 인사를 걸었다.

 

 “레이, 오늘은 무슨 일로 찾아온 거야?”

 “안녕하세요. 보석상 위치를 알고 싶어서요.”

 “보석상이라... 여긴 없는데.”

 

 작은 남작령이라 그런지 라쿤 영지에는 보석상이 없었다.

 보석이라는 게 사치품이기에 변두리 영지에서는 수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대신 귀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수도에 가면 여러 곳이 있었다.

 

 레이는 보석을 빠르게 처분하길 원했다.

 유물을 찾으러 가기 전 검을 교체하고 싶어서였다.

 그런 속마음이 겉으로 드러났는지 길드 마스터가 다른 방안을 제시했다.

 

 “사거리 쪽 잡화점에 가서 내 소개로 왔다 말해. 보석상보다는 가격을 덜 쳐주겠지만, 바가지는 안 씌울 거야.”

 “아- 고마워요.”

 

 레이는 길드 마스터에게 고마움을 표하고선 빠르게 잡화점으로 향했다.

 주인에게 소개로 왔다고 전한 뒤 주머니를 열어 보석을 꺼내 보였다.

 

 주인은 새끼손톱만 한 붉은 보석을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유심히 살폈다.

 감정을 마친 그 역시 루비라고 확언해 주었고 적당한 가격을 제시했다.

 소개로 왔다고 말 한 게 효과가 있었는지, 일반 상점에 파는 것치고는 나름대로 가격을 잘 쳐주었다.

 

 기존에 남아 있던 돈에 루비를 판 돈을 합하니 액수가 제법 되었다.

 이 정도면 롱소드를 사기에 모자람은 없는 금액이었다.

 레이는 혹여 해가 질세라 서둘러 대장간으로 향했다.

 

 라쿤 영지가 작긴 하지만, 대장간은 있었다.

 병사들이 쓰는 무기 말고, 농기구를 제작하기 위해서라도 대장간은 필요하였다.

 대장간끼리 수준 차이는 있을지언정, 레이가 들려본 영지중 없는 곳은 없었다.

 

 그가 대장간에 가까이 접근하자 깡 깡 거리는 소리가 조금씩 들려왔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모루에 달군 쇠를 올리고, 망치질하는 사내의 모습이 보였다.

 망치를 내려칠 때마다 그의 팔뚝이 꿈틀거렸다.

 

 작업 중에 말을 걸어 방해하면 안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었다.

 망치질이 언제 끝나나 기다리며 있으니 대장장이가 레이를 힐끔 쳐다보았다.

 

 “뭐 찾아 오셨수.”

 

 그가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그리고선 망치로 쇠를 두들기며 하던 작업을 계속하였다.

 

 “롱소드가 보고 싶어서요.”

 “거기 오른쪽에 있는가 보슈.”

 

 원래 말투가 그런 것인지 귀찮음이 말끝에 묻어나는 것 같았다.

 레이가 몸을 돌려 그가 말한 곳을 보니 벽에 몇 가지 무기가 걸려 있었는데,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은 평범한 롱소드이기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날이 물결 모양으로 이루어진 플랑베르주 같은 무기를 원했다면, 이곳에서는 구할 수 없었을 터였다.

 

 레이가 롱소드를 꺼내 양손으로 손잡이를 쥐어보았다.

 원래 쓰던 물건처럼 손에 감기는 감촉이 마음에 들었다.

 이때까지 숏소드를 쓸 때는 한 손으로만 휘둘러야 해서 공격력이 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예시로 한 방에 목을 베어내려다가 뼈에 걸려 실패한 적이 있었는데, 롱소드는 양손으로 휘두를 수 있으니 그런 일이 줄어들 터였다.

 

 레이는 손잡이를 잡고 있던 양손 중 왼손을 떼었다.

 검의 균형이 잘 잡혀서 필요하다면 한 손으로도 휘두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되면 남은 손으로 방패를 들거나 단검을 보조로 쓰면 될 듯했다.

 

 “가격이 어떻게 되나요?”

 

 대장장이가 레이의 물음에 답을 해 주었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었기에 냉큼 구매했다.

 애초에 물건 가격으로 흥정하는 것을 잘 못 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제 시온 영지로 가도 되겠어.’

 

 새로 구매한 롱소드를 보니 마음이 든든하였다.

 빨리 2번째 유물이 있는 시온 영지로 가고 싶어졌다.

 엄밀히 말하면 그곳에서 며칠 떨어진 곳이지만 말이다.

 

 그가 회귀 전 주로 활동하던 시온 영지.

 지금이라면 그가 예전에 집을 떠났을 보다 1년 정도 빠른 시기였다.

 레이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때의 나는 여관 잡부였지만, 지금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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