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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완벽한 유물 독식
작가 : 범고
작품등록일 : 2017.7.16

4서클 마법사가 대 마법사인 시대.
고대 왕국의 유물을 차지하라!

 
6. 고블린 사냥
작성일 : 17-07-23 23:52     조회 : 243     추천 : 0     분량 : 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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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동어를 외치자 몸속의 마나가 반지로 주입되었다.

 레이는 마나가 줄어드는 것을 느끼며, 적들로부터 몸을 숨겨주던 나무에서 벗어났다.

 오른발을 내디디며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레이.

 

 그는 고블린들을 향해 질풍처럼 달려갔다.

 거리를 절반으로 좁혔을 때야 적들은 반응을 시작했다.

 눈으로는 레이를 봤지만, 너무 빠른 속도라서 인식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이다.

 

 제일 앞에 있는 놈이 칼을 들어 견제하려는 순간 레이는 놈의 옆을 스쳐 지나갔다.

 레이의 목표는 입에 나무통을 가져다 대려는 녀석이었다.

 이렇게 빨리 접근할 줄은 몰랐던지 독침을 발사하려던 고블린의 눈이 찢어져라 커졌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바닥을 데구루루 굴러가는 머리통.

 사방으로 날뛰며 검을 휘두르는 레이를 피해 고블린들이 물러났다.

 땅을 나뒹구는 죽은 녀석의 머리통이, 동료들의 발길에 이리저리 차여 한구석으로 퉁겨졌다.

 

 사신.

 고블린들의 입장에서는 그처럼 느껴졌으리라.

 자신들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존재가 피바람을 일으키고 있었다.

 결국, 마지막 남은 녀석이 바닥에 쓰러졌다.

 고블린 5마리의 목숨이 끊기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 내가 이 정도로 강해졌구나.’

 

 헛웃음이 나왔다.

 예전에는 고블린 한 마리와 아웅다웅했다.

 그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니 자신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체감이 되었다.

 현재의 자신이라면 가속 없이도 이 녀석들을 모조리 잡을 수는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방금처럼 압도적이지는 않을 터였다.

 괜히 유물에 엄청난 가격이 매겨지는 게 아니었다.

 그 능력을 실전에서 확인하니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다.

 

 마나는 절반 정도 남은 상태였다.

 실전에서 짧게 사용하는 정도라면 쓸만한 것 같았다.

 다른 유물 없이 이것만 사용한다면 말이다.

 

 레이는 칼끝으로 녀석들의 하체 가리개를 뒤졌다.

 예상대로 아무것도 건질 것은 없었다.

 애초에 사람들도 잘 다니지 않는 곳이라 기대도 안 했다.

 혹여나 하는 마음에 확인한 것뿐.

 

 그는 또 다른 사냥을 위해 걸음을 옮겼다.

 고블린들의 사체를 따로 치워놓지는 않았다.

 아마 며칠 안에 뼈만 남게 될 것이기에 그냥 놔둬도 썩거나 하지는 않을 터였다.

 

 이날 레이는 추가로 한 번의 전투를 더 가졌다.

 전과 같은 5마리의 구성이었다.

 고블린들을 찾아다니는 사이에 마나도 회복되어 마음 놓고 싸울 수가 있었다.

 

 전투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가속을 사용한 그와 고블린들 사이에는 꽤나 큰 수준 차이가 존재했다.

 레이는 자신감이 생겼다.

 전날 묵었던 사냥꾼들의 건물로 돌아와 끼니를 때우며 생각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도 될 것 같아.’

 

 다음날 더 많은 고블린들을 없애기 위해 숲의 안쪽으로 깊이 들어섰다.

 사냥꾼들에게 들은 오두막의 위치도 있었기에 그쪽으로 움직일 예정이었다.

 전날 10마리를 처치했으니 오늘도 그 정도나 조금 더 처리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귀와 눈에 바짝 신경을 쏟은 상태로 전진해 나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한참을 가다 고블린들을 만나 전투를 벌였다.

 

 이번은 7마리여서 전날보다는 시간이 조금 더 소모되었다.

 그렇다고 잡지 못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말 그대로 시간이 더 오래 걸렸던 것뿐.

 

 레이가 사냥꾼들의 두 번째 오두막을 찾았을 때 그는 14마리의 고블린을 처리한 상태였다.

 추가로 한 무리를 더 만난 것이다.

 그의 마음속에 찝찝함이 생겨났다.

 

 전날보다 딱 2마리씩 더 늘어나 있는 게 수상했다.

 정찰조가 두 팀이나 돌아오지 않자 그런 게 아니었을까.

 원래 계획은 특정한 기간이나 숫자 없이, 적당히 며칠 동안 사냥하려 했다.

 그런데 지금 보니 무작정하다가는 위험할 것 같았다.

 

 ‘내일 이 근처에서 사냥하며 첫날 묵었던 곳으로 가자.’

 

 순간적으로 자신의 힘에 도취하여 곤란을 겪을뻔했다.

 너무 쉽다는 생각에 하루 거리를 더 들어온 건데, 적들도 멍청히 당해주는 건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다음 날, 고블린들이 그 사실을 입증해 주었다.

 

 

 ******

 

 

 타다다닥.

 

 푸슉-

 

 독침이 레이의 바로 옆에 있는 나무에 맞고 떨어졌다.

 뒤이어 또 다른 독침이 날아와 그 근처에 적중했다.

 다행히 나무가 가려주고는 있었지만, 매우 곤란한 상황이었다.

 

 ‘젠장할, 재수 옴 붙었네...’

 

 그는 지금 달리고 있었다.

 그동안과는 반대로 적들에게 사냥당하는 입장이 되어서.

 일반 고블린들만 있다면 어지간해서는 이리 되지 않았을 것이다.

 

 단지 저 뒤의 선두에서 달려오는 커다란 고블린이 문제였다.

 다른 녀석보다 1.5배나 큰 덩치를 지닌 녀석.

 무기도 짧은 단검이 아니라 손도끼 같은 것을 들고 있었다.

 

 “키에엑~”

 

 계속 달아나는 레이에게 뿔이 났는지 녀석이 괴성을 질렀다.

 20마리가 넘는 고블린들이 레이를 쫓아오고 있었으나. 쉽사리 못 잡으니 답답할 수밖에.

 놈이 속 타는 심정처럼 레이 역시 답답해 죽을 맛이었다.

 

 처음에는 몇 마리 안 되는 줄 알고 가속을 사용해 싸웠다.

 그런데 근처에 다른 녀석들이 더 있었던 것이다.

 지금 남은 마나가 절반가량.

 

 맞붙어 싸우면 상당수를 죽이겠지만, 자신도 죽을 확률이 너무 높았다.

 그나마 다행인 게 체력은 자신이 더 뛰어난지라 조금씩 거리가 벌어지는 게 보인다는 것이었다.

 숲이 아니라 평지였다면 진작 다 떨쳐냈겠지만, 고블린들에게 익숙한 곳이다 보니 이 정도가 한계였다.

 

 “후우- 후우-”

 

 숨이 차올랐다.

 남은 마나를 써서 가속을 발동해 도망갈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자니 마나가 아예 다 떨어지면 체력 역시 완전히 고갈되기에 쉽사리 결정을 못 내리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뒤를 힐끔 쳐다보았다.

 대부분의 고블린들이 체력이 달리는지 많이 멀어 보였다.

 덩치 큰 녀석만 지치지도 않는지, 처지지 않고 따라오는 모습이었다.

 

 레이의 머리가 빠르게 굴러갔다.

 똑똑하지는 않지만, 멍청하지도 않은 그였다.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 상황에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을 했다.

 

 레이의 입이 웅얼거리더니 갑자기 몸이 빨라졌다.

 그는 앞으로 달려나가는 대신 몸을 뒤로 돌렸다.

 고블린은 사냥감이 이렇게 반응할 줄 몰랐는가 보다.

 그저 관성을 따라 계속 앞으로 달려들고 있었다.

 레이의 팔이 뒤로 당겨졌다.

 

 빠악.

 

 주먹이 고블린의 얼굴을 강타했다.

 녀석의 머리는 완전히 돌아가고 몸이 따라서 날아갔다.

 바닥에서 일어난 고블린은 얼굴이 주름투성이가 되도록 찌그러트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키에! 키에에!”

 

 소리를 지르는 고블린의 입안 공간이 휑했다.

 뾰족한 이빨이 있어야 할 자리는 공허함이 자리하고 있었다.

 놈에게 레이가 검을 뽑아 들고 재차 달려들었다.

 고블린은 손도끼를 들어 칼을 막았다.

 

 아니, 막으려 했다.

 도끼를 든 손이 잘려서 땅에 철퍼덕 떨어졌다.

 흙바닥이라 그런지 도끼가 바닥과 부딪히며 나는 소리는 둔탁하였다.

 

 고블린의 눈이 공포로 물들어 전신을 오들오들 떨었다.

 비명을 지르고 싶었던 거 같은데 그럴 수 없었다.

 목젖을 깊숙이 베여 소리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꺽...꺽..”

 

 레이는 녀석의 목을 다시 한 번 강하게 베었다.

 그리고는 바닥에 떨어진 머리를 발로 뻥하니 차서 뒤에 달려오는 고블린들에게 보냈다.

 녀석들이 달려오기를 멈추고 허둥거리는 게 보였다.

 우두머리로 보이는 녀석의 죽음에 당황한 것이었다.

 

 “다 덤벼 이 새끼들아!!”

 

 숲의 나무가 겁을 먹을 만큼 강하게 울려 퍼지는 포효.

 고블린들은 믿고 있던 우두머리의 죽음에 어찌할 줄 모르고 있었는데, 레이의 기백에 더욱 겁을 먹었다.

 숫자의 우위는 이 상황에서 무의미했다.

 

 한 놈이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곧이어 다른 녀석들도 눈치를 보더니 썰물처럼 우르르 빠져버렸다.

 레이는 녀석들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노려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다 사라진 듯하자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았다.

 

 마나도 많이 남지 않은 상태에서 허세를 부린 게 통해 다행이었다.

 만일 녀석들이 속아주지 않았으면 큰일 날뻔했다.

 고블린 들이 의리와는 거리가 있는 게 참 고마울 뿐이었다.

 

 그는 이대로 계속 앉아 쉬고 싶었다.

 하지만 도망간 놈들이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그전에 자리를 떠야 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레이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놈의 몸뚱어리를 보았다.

 이 숲에 들어와서 그가 고블린들에게 뭔가를 얻은 것은 없었다.

 

 그런데 무리 중 특별해 보이는 저 녀석에게는 뭔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하는 마음에 놈의 사타구니 쪽을 뒤져 보니 작은 주머니가 하나 나왔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물건이기를 바라며 입구를 개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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