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
 1  2  3  4  5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혈흔의 사랑
작가 : 수염
작품등록일 : 2017.7.8

의도하지 않은 저주아닌 저주로 고통받는 왕. 왕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그녀가 간다! 뱀파이어인 올페니안의 왕과 사과를 파는 당돌한 아가씨로 유명한 그녀. 그녀가 성에 들어왔을 때는 이미 늦었다! 그녀의 선택은?

 
혈흔의 사랑 6화 - 위화감 그리고 이상한 기억
작성일 : 17-07-23 18:43     조회 : 260     추천 : 0     분량 : 500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아실리아는 평소같이 하루를 시작했다. 사과를 따서 수레에 담고 시장으로 가져갔다. 오늘은 오빠인 가르토네가 목재에 관한 일이 많아 젖소의 젖을 짜는 일도 그녀가 했다. 얼룩무늬의 젖소는 가르토네가 아끼는 젖소이다. 핑크빛 혀로 풀을 뜯어먹을 때 건강한 혀라며 데려왔었는데 그녀는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아실리아는 방금 막 짜낸 따끈따끈한 소젖이 담긴 양동이를 집에 들여놓고 흥얼거리며 시장으로 갔다.

 

  그녀는 여느 때와 같이 시장에 도착해서 사과를 올려놓고 팔기 시작했다. 사과도 평소같이 잘 팔렸고 평화로운 날이었다. 하지만 그 일이 일어난 후 오늘은 그저 평범하지만은 않은 날이 되어버렸다.

 

  수레에 담아온 사과를 거의 다 팔아냈고 남은 사과를 챙겨 돌아가려고 하는 참이었다. 산들 사이에서 떠오르던 해는 어느새 반대쪽 산들 사이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었고 해는 붉은 노을빛을 내며 지고 있었다.

 

  그녀의 집을 가는 길은 신비했다. 가는 길에는 아름다운 빛이 흩뿌려져 있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럴때면 그녀는 항상 그녀의 외삼촌이 생각났다, 그녀의 외삼촌도 사과를 파는 일을 했었고 그 일은 현재 아실리아가 하고 있다. 외삼촌은 현재 알테론에 계신다. 알테론은 올페니안에서 정 반대에 있는 먼 나라인데 그곳에 있는 사촌 언니의 집에서 요양 중이시다.

 

  외삼촌은 비밀스러우신 분이셨다. 우리가 우리는 왜 엄마와 아빠가 없냐고 여쭈어보면 외삼촌께서는 자신도 잘 모른다고 대답해주셨다. 그리고 어릴 때 그가 자주 해주던 말이 있었다. 그것은 연못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막 자리를 잡은 로지니르와 올페니안의 사이. 그리고 케인멜 밑쪽에 위치한 황무지를 지나서 걷다 보면 연못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연못은 한 모금만 마셔도 아픈 것이 싹 나아지는 연못이라고 했다. 하지만 괴물이 살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당부했고 그녀의 외삼촌은 그들이 연못에 얼씬도 못하게 말했다.

 

  그녀가 그의 사과 재배를 도우며 일을 사과를 키우는 것에 재능을 깨우쳐서 물려받았고 가르토네는 예전에 목수로도 일하던 외삼촌의 재능을 받아서 집을 잘 만들고 조각도 잘했다. 어릴 때 그가 성에 자주 그들을 데려갔던 적이 있는데 그가 성의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다른 기억은 누가 지워버린 듯이 사라져버렸다. 가끔 그 기억을 다시 하려고 시도하면 머리가 지끈거릴 때가 있다,

 

  그들이 다 컸다 싶었을 때 외삼촌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러 간다면서 1년 정도만 기다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2년 전에 외삼촌이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1년 뒤에 가까스로 그가 항상 지니고 다니던 수첩이 발견되었는데 연못 주변 숲 속에서 호위를 하던 호위병이 찾아냈고 더 이상의 흔적이 없었기에 그가 죽었다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2년 전에 로지니르에서 발견이 되었고 거의 미쳐있었다. 당연히 아실리아와 가르토네를 기억하지 못했다. 오직 그의 딸이자 그들의 사촌 언니인 슈만 기억하고 있었기에 알테론에 있는 그녀의 집에서 살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수레를 끌며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주위에 흩뿌려진 빛은 아름다웠고 눈을 뗄 틈이 없었다. 그녀는 빛에 몸을 맡기고 걸어가는데 뒤에서 풀이 밟히는 소리가 들렸고 그녀는 금세 사람의 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뒤를 돌아 바로 경계했다.

 

 “거기 누구야. 있는 거 다 아니까 나와. 험한 꼴 보기 싫으면 말이야.”

 

 “험한 꼴? 웃기군.”

 

  대답한 목소리는 굵직한 남자의 목소리였다.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서늘한 바람이 등을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초조해하며 언성을 약간 높여서 이야기했다.

 

 “뭐? 나를 뭐로 보고. 어서 나와. 비겁하게 숨어서 이야기할 거야? 생각보다 겁쟁이인걸.”

 

  그녀의 말을 들은 남자는 살짝 발끈해 참지 못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남자는 어두운 망토를 입고 몸을 가리고 있었다. 그렇기에 얼굴. 그리고 머리카락 한 올 조차 볼 수 없었다.

 

 “내 모습이 궁금했나? 의외랄까. 그리고 여자가 용감하다니 쓸데없군.”

 

 “무슨 말을 그렇게 하실까. 어쨌든 용건이 뭐지? 집으로 빨리 돌아가야 해서 말이야.”

 

  남자는 그녀가 아직 걸음마도 못 땐 아기 같다고 생각하며 속으로 피식 웃었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너무 경계하지는 마. 너무 불안해하니 바로 본론을 말해주지. 내 본론은 이거야. 네가 나를 위해 해줄 것이 있어. 이걸 해줘.”

 

  평소에는 평범한 종이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노을이 뿜어내는 붉은빛을 받자 분홍빛이 감돌면서 빛나는 것 같았다. 한 마디로 아름다웠다. 또한 쓰여 있는 글은 금빛으로 물든 선 같았다. 그녀를 홀리는 것만 같은 아름다움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와 정신을 바로잡고 적혀져 있는 글을 소리를 내어 읽었다.

 

 “올페니안의 왕 로마니르 데 르아노아의 중요한 비밀을 가져온다면 로즈 100롬이 수여된다... 로즈를? 로즈를 주겠다고?”

 

 “그래. 로즈.”

 

  로즈는 로지니르에서만 찾을 수 있는 보석이다. 로즈의 단위는 롬이고 겉은 분홍색의 보석이다. 로즈는 여느 검과 불에 의해 잘 부서지지도 녹지도 않는다. 그만큼 희소성이 높고 로지니르 안에서도 흔하지 않아 가격은 웬만한 귀족들조차 부담스러워한다, 가격은 철로 만들어진 일반적인 검이 올페니안의 금화로 20골드라면 로즈는 1롬만 있어도 단단한 철검을 세 자루나 구입할 수 있다. 그런데 로즈를 100롬을 준다니. 그것을 올페니안의 금화로 바꾼다면 약 6000골드는 나올 것이다. 그녀는 금액을 보자 입이 떠억 벌어졌다.

 

 “할 것인가? 그 제안. 혹하지 않아?”

 

 “그런데.. 로즈. 로지니르에서만 생산되잖아. 그렇다면 너는 로지니르의 사람인 건가? 아니 딱 보니 오직 로지니르에서만 자라는 나무로 만든 종이잖아 이거. 더군다나 티가 나는 분홍빛이고.”

 

  남자는 그녀의 말에 살짝 움찔했다.

 

 “제법이군. 원래 귀족들 말고는 잘 모르는 지식인데 말이야. 하지만 로지니르 사람인지 아닌지는 네가 판단해. 알려줄 이유는 없어 보이니까. 시간이 없군그래. 할 생각은 있긴 한가?”

 

  처음부터 수상했던 남자는 살짝 초조해 보였고 이상한 사람인 것 같기도 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수상해 보였다. 눈치가 빠른 그녀는 의뢰를 받고 남자를 조사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래요. 할게요. 구체적으로 어떤 비밀을 가져오면 되는 거죠?”

 

 “아무거나. 있는 대로 다 가져와. 아니 매주 이 날, 이 시간에 올 테니 그때 정보를 주도록 해.”

 

  할 말을 다 끝낸 남자는 숲 속으로 걸어갔다. 그녀도 뒤돌아 수레를 내려놓은 쪽으로 문뜩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을 주는지 궁금해 뒤를 돌았으나 그는 흔적 없이 사라졌다.

 

 “저기.. 없네..”

 

  그녀가 다시 돌아가려고 하는 찰나에 공기 중에 밑으로 떨어지는 남색 머리카락이 한 올이 있었고 그녀는 머리카락을 주워서 빛나는 종이와 같이 접어서 앞주머니에 넣었다. 집으로 걸어가는 도중 혼자 중얼거렸다.

 

 “로지니르라..”

 

 

  성 안은 대체로 평화로움이 유지됐다. 르아노아는 사과를 한 손에 들고 올페니안의 사람들이 한 부탁이나 민원을 처리하고 있었다. 당연히 그의 옆에 바소이체도 함께였다. 갑자기 종이를 넘기다 갑자기 르아노아의 얼굴이 찌그러졌다. 그냥 보기에 어딘가가 아픈 것 같아 보였다. 바소이체는 그 얼굴을 보자 깜짝 놀라 어깨를 들썩였고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폐하, 어떤 것을 읽고 계시기에 얼굴이 그리 구겨지셨습니까?”

 

  바소이체는 구겨진 르아노아의 얼굴을 보자 웃긴 표정이라 참을 수 없어서 입술을 꼬옥 깨물었고 손으로 입을 가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르아노아의 시선이 바소이체로 갔다.

 

 “그런 말 하려면 네 입가에 웃음부터 지우고 말해.”

 

  원래 진지할 때는 진지하지만 옛날에는 바소이체의 아버지가 르아노아의 아버지의 보좌관 일을 담당했었고 4년 전 부터는 그의 아버지가 물러나고 바소이체가 르아노아의 아버지의 비서를 담당했다. 하지만 나이도 별 차이가 나지 않았고 지금의 사회도 그렇지만 르아노아의 아버지는 신분을 그렇게 따지지 않으셨다. 그래서 옛날부터 바소이체는 르아노아를 동생처럼 챙겨주었었다.

 

 “네. 알겠습니다. 그래도 예전 보다는 저와 익숙해 지셨고 요즘 저와도 대화가 편해지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폐하 부쩍 말수가 느시고 감정 표현도 늘어나셔서 저는 기쁠 따름입니다. 사실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서 저와 이야기라도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다만..”

 

 “다만..?”

 

 “살을 좀 찌우셔야겠습니다. 너무 마르셔서 맞는 옷이 없을 정도입니다. 심하게 헐렁거리지는 않지만 보기 좋지 않으니까요.”

 

 “그래. 나도 그 생각했어.”

 

  르아노아는 다른 생각을 했다가 그 답이 나오지 않아 툴툴거리는 같았고 다시 종이로 시선을 옮겼다.

 

 “읽으시던 것에는 어떤 것이 쓰여 있습니까? 매우 궁금한데요?”

 

  바소이체가 놀리듯이 말하자 르아노아는 한숨을 한 번 더 쉬며 이야기했다.

 

 “이 종이가 어느 나라의 것인 것 같아?”

 

 “음.. 빛에 비추어 봐야 알 것 같지만 등에 살짝 비치는 것을 보면 약한 초록빛이 나니 케인멜의 것이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설마 케인멜에서도 만나자고 하는 것입니까? 역시 폐하의 인기는 아직 여전하군요. 역시 폐하셔요.”

 

 “혼자 진지해지지마. 갑자기 칭찬은 무슨.. 너답지 않게. 그리고 그거 아니고 케인멜 로인즈 폐하께서 보내신 거야. 2년간 교류도 전서도 하나 없이 정적을 감췄으니 이렇게 보내실만하시지. 혹시 이거 말고 예전에 온 것은 없어? 여기에도 7개 정도 있는데”

 

  르아노아의 말을 들은 바소이체는 예전부터 많이 왔었다고 얼굴에 다 쓰여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헛기침을 했다.

 

 “왔었으나.. 항상 몸이 좋지 않다고 하며 돌려보냈습니다만.. 문제가 될 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만.. 그러면 올페니안에 오시겠다는 말씀은.. 아니겠지요?”

 

 “정답.”

 

 “어..언제요? 언제 오시죠?”

 

 “사흘 뒤에 사신을 보내신다고 하셨어. 그리고 적당히 시간 봐서 오시겠다는 대? 어쩌지... 로인즈 폐하.. 아직 장난기가 남아계시는구나. 어릴 때 자주 놀리시고 그러셨는데.”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폐하. 거기 밑에 글을 좀 읽어보세요! 케인멜 글로 되어있는 글이요!”

 

  바소이체는 다급해 보였다. 그래서 빨리 읽으라며 그의 옷깃을 잡고 흔들었다.

 

 “흠흠. 르아노아야. 레이나도 데려갈 테니 준비도 좀 하고 있어라! 이제 결혼할 나이도 되지 않았니?... 예?”

 

 “지금 상태는 어떻게 하시려고요, 폐하..”

 

 “일 났군..”

 

 

 -fin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연재공지 2017 / 7 / 15 510 0 -
19 혈흔의 사랑 19화 - 걱정 2017 / 8 / 1 313 0 1968   
18 혈흔의 사랑 18화 - 사과축제 3 2017 / 8 / 1 273 0 3784   
17 혈흔의 사랑 17화 - 사과축제 2 2017 / 8 / 1 260 0 3703   
16 혈흔의 사랑 16화 - 사과축제 1 2017 / 7 / 31 254 0 3798   
15 혈흔의 사랑 15화 - 또 다른 만남 5 2017 / 7 / 31 279 0 3634   
14 혈흔의 사랑 14화 - 또 다른 만남 4 2017 / 7 / 31 287 0 4354   
13 혈흔의 사랑 13화 - 또 다른 만남 3 2017 / 7 / 31 265 0 4190   
12 혈흔의 사랑 12화 - 또 다른 만남 2 2017 / 7 / 31 264 0 4151   
11 혈흔의 사랑 11화 - 또 다른 만남 1 2017 / 7 / 31 275 0 3947   
10 혈흔의 사랑 10화 - 갑작스러운 방문 2017 / 7 / 31 259 0 4173   
9 혈흔의 사랑 9화 - 숨겨진 과거 2 2017 / 7 / 31 260 0 4108   
8 혈흔의 사랑 8화 - 숨겨진 과거 1 2017 / 7 / 31 268 0 4126   
7 혈흔의 사랑 7화 - 시간과의 술래잡기 2017 / 7 / 24 274 0 4364   
6 혈흔의 사랑 6화 - 위화감 그리고 이상한 기억 2017 / 7 / 23 261 0 5002   
5 혈흔의 사랑 5화 - 의문 2017 / 7 / 21 257 1 4674   
4 혈흔의 사랑 4화 - 희망과 절망 3 2017 / 7 / 20 273 1 4225   
3 혈흔의 사랑 3화 - 희망과 절망 2 (2) 2017 / 7 / 12 329 5 3770   
2 혈흔의 사랑 2화 - 희망과 절망 1 (1) 2017 / 7 / 10 311 5 4281   
1 혈흔의 사랑 1화 - 그의 과거 (1) 2017 / 7 / 8 506 4 627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혈흔의 사랑
수염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