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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겨울과 밤의 검사
작가 : Dr러다이트
작품등록일 : 2017.6.21

허망하게 무너져 내린 행복과 타오르는 복수심 사이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 해매는 검사의 이야기

 
19. 별의 집결 02
작성일 : 17-07-23 18:07     조회 : 305     추천 : 0     분량 : 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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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스는 파멸의 추종자의 비밀아지트에 끌려갔다. 흑마법사들은 그녀의 마력을 봉쇄하기 위해서 양팔과 다리, 목에 마나를 봉인하는 봉인구를 잔뜩 달아두고 안대를 뒤집어 씌었다.

 “......갑갑해”

 “도착하고 나면 그걸 신경 쓸 겨를도 없을 겁니다.”

 몇 번의 텔레포트를 사용한 후에 그들은 파멸의 추종자의 비밀기지에 도착했다.

 

 “돌아왔습니다. 스승님”

 “잘했구나. 그녀가 검은 용인이더냐? 함께 잡아온다던 하이엘프는 어찌되었느냐”

 “동료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 하이엘프는 보내주기로 그녀와 맹세를 했습니다.”

 “뭐 하이엘프는 꼭 필요했던 것은 아니니 불필요한 희생을 늘릴 필요는 없겠지 잘했구나. 그럼 확인 좀 해볼까?”

 노인의, 고목나무처럼 메마른 손이 그녀의 안대를 조심스럽게 벗겨내었다. 장시간 어둠속에 적응되었던 눈에 햇빛이 들어오자 이리스는 눈을 살짝 찌푸렸다.

 “여기는......신전?”

 “뭐 전에는 그렇게 쓰였던 장소지 내 이름은 오르반 비제네르라고 하네. 앞으로 실험 잘 부탁하지”

 오르반이 가볍게 손짓하자 바닥의 일부가 녹아내리듯이 사라지고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래로 또 아래로 빛이 닿지 않는 지역까지 내려가자 이리스도 더 이상 눈이 부시지 않았다.

 “갈 때보다 사람이 많이 줄었구나.”

 “마그나스성에서 이퀄라이져의 원정대와 충돌하느라 조금 많은 손해가 있었습니다.”

 “그것뿐이더냐”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말하는 스승의 말에 카를도 더 이상은 숨길 수 없었다.

 “......이리스가 생각보다 더 강했습니다. 하, 하지만 저는 그녀를 꼭 해방시켜주기로 약속을...”

 “혼란스러운가 보구나. 대의를 위해서 사소한 감정은 미뤄두라 했거늘”

 “죄송합니다.”

 “‘맹세’까지는 하지 않은 것 같지만......너는 내 의지를 이어받을 자다. 자기주장은 확실하게 하도록 해라”

 “명심하겠습니다.”

 그들은 비밀기지 가장 아래층 뇌옥에 이리스를 가두고는 양팔과 다리, 목에 있는 봉인구를 사슬로 연결해서 바짝 조였다. 이제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본격적인 실험은 내일 시작하지 이쪽도 준비할게 많아서 말이야 그전에 대화라도 하겠나? 개인적으로 이리스 노스가드라는 인물에 대해서 관심이 많거든”

 마치 시골마을의 촌장이 식사를 권유하는 것처럼 여유로운 어조였다.

 “그래 궁금한 거라도 있나? 자네의 몸으로 내가 무얼 하려는 지 아니면 내 목적이 무엇인지?”

 “이 곳이 어디이고 탈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같은 거?”

 이리스는 이미 반쯤 도망치는 것을 포기한 상태였기에 그냥 농담을 던졌다.

 “그건 곤란하지 내 연구를 위해서는 검은 용인이 꼭 필요하거든”

 “연구?”

 “정확히는 생명에 대한 연구지”

 

 흑마법사가 되기 이전에 오르반은 생명을 연구하는 마법사였다. 생명체의 진화, 성장과 죽음, 그리고 인공적인 생명의 창조, 그의 연구는 생명의 탄생이라는 금기에 발을 내딛고 있었다.

 특히 그가 처음으로 마법을 통해서 완벽한 하나의 생명을 만들어냈을 때 수많은 마법사들과 사제들이 그를 흑마법사 취급하며 죽이려고 했다. 과거에 그의 마법으로 생명을 구했던 한 귀족이 그를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아마 거기서 그의 연구는 끝이 났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살아남았고 저들은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고 흑마법사가 되어 지금도 그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이리스는 그 이야기에 조금씩 공감하기 시작했다. 그의 이야기는 분명 메이트라에서 노스가드가문이, 자신이 겪었던 끔찍한 재앙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었다.

 “자신의 이해를 벗어난 지식은 경외의 대상이거나 두려움이 대상이 될 뿐이지 그러고 보니 자네의 부모도 그러하지 않았나?”

 “......”

 “그럼 이제 내가 질문하도록 하지 인간들에게 복수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가?”

 “뭐?”

 “인간에 대한 복수 말일세!”

 더 이상 인자해보이던 노인은 없었다. 깊은 곳에 감춰져 있었던 분노와 광기가 오르반의 얼굴을 악귀처럼 흉하게 일그러뜨렸다.

 “내 복수는 끝났어.”

 “뭐 인간 몇 명 죽여 놓고 복수를 끝냈다고 말하면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겠군. 하지만 그건 복수의 대상이 잘못되어 있어! 우리가 복수해야 하는 건 한 두 명의 ‘인물’이 아닌 이 세상 그 자체! 인간들을 전부 얽매는 ‘사회’라는 괴물일세!”

 미쳤다. 이자는 미쳐있다. 마치 원혼들의 광기와 원한처럼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다.

 “왕의 자식은 왕, 귀족의 자식은 귀족 평민과 노예의 자식은 평민과 노예 이 사회는 그 틀에 갇혀 있어!”

 “그들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왕이고 귀족인건 아니야 그리고 노력하면 그 틀은 얼마든지 뛰어넘을 수 있어”

 “그래 물론 그 한계를 뛰어넘고 평민에서 귀족으로 혹은 귀족에서 노예로 신분이 바뀌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하지만 그건 극히 일부의 경우에 불과해! 정해진 틀을 넘는 천재가 나타나면 그들은 항상 시기하고 질투하지 그리고 자신의 틀에서 배제해버려 그대와 나처럼”

 “......나를 당신과 똑같이 여기지 마.”

 “아니 넌 나와 같다. 폴헨 마탑의 탑주였던 대마법사 로저스도 말년에는 가족을 빼앗기고 미쳐버렸고, 인공마나석과 마법서 사본을 만들어서 세계의 평화에 기여하던 아스테린마탑의 마법사 그레이도 그 연구성과 때문에 아케니아제국에서 배제되었지 그래 마나코어를 개발한 자네의 부모님처럼 말이야”

 그녀는 당장이라도 귀를 틀어막고 싶었다. 가만히 듣고 있다 보면 자신도 저 광기에 휘말려 미쳐버릴 것 같았다.

 “의미 없는 대화는 집어 치워. 설령 이 세상이 잘못 되었다고 해도 마족들에게 빌린 힘으로 어긋난 세상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

 “그래 그렇지.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우리가 가진 힘이 부정하다는 사실만을 생각해 정작 우리가 왜 이 힘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는 생각하지 못하지.”

 

 오르반의 어조는 고요해졌지만 눈에 깃든 광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영혼 깊은 곳까지 사무친 악의가 방향성을 이 세상으로 향했을 때 얼마나 거대해질 수 있는가? 오르반의 모습은 그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복수를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은 얼마든 지 죽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래봤자 후회만 남을 뿐이야”

 “혁명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희생은 불가피하다......분명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내 착각 이었나보군.”

 그녀는 들리던 소문처럼 용맹한 전사도, 난폭한 복수자도 아니었다. 그는 이리스가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흥이 식었다.

 “역시 소문은 믿을게 안 되는 군. 실험체 말고는 쓸 때도 없겠어. 카밀라 내일까지 그녀를 감시해라 이상이 있으면 보고하고, 카를로스 넌 따라 오거라.”

 “이해”

 “알겠습니다.”

 두 사람이 위층으로 올라가자 지하뇌옥에는 이리스와 카밀라만 남았다. 마법등의 희미한 빛 속에서 카밀라의 탁한 의안과 이리스의 금빛 눈동자가 서로 마주쳤다.

 “미안함 마스터의 명령 거절 불가”

 카밀라의 입에서 툭 하고 던져진 말 모르는 사람이 들었다면 무슨 의미인지 의아해 할 수도 있는 말이지만 카를로스의 이야기를 들었기에 저 짧은 말에 생각보다 많은 감정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 그녀를 비추는 색도 조금은 울적한 푸른빛을 띠고 있었다.

 “괜찮아 어차피 이렇게 될 운명이었을 테니까”

 길거나 짧거나 의차이지 결국 자신은 흑마법사의 실험에 희생되어 광룡이 될 운명인 것이다.

 

 사슬에 묶인 목을 억지로 틀어서 위를 올려다보았다......빛은 보이지 않는다. 마법등의 빛이 비추는 것은 딱딱하고 무기질적인 질감의 천장뿐

 “내가 괴물이 되더라도 소중한 사람은 기억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

 “후회?”

 “아니 후회하지는 않아. 아니카를 버리고 도망쳤다면 이렇게 끌려오진 않았겠지만 그러면 분명 자괴감을 견디지 못했을 테니까”

 “원망?”

 “으음 조금은 그럴지도 하지만 생각보다 원망스럽지도 않아”

 그저 자신이 사람 보는 눈이 그렇게 없었나? 하고 허탈할 뿐 아니카의 말을 듣고 조금 더 조심했더라면 그런 생각은 들었지만 이상하게도 카밀라나 제이콥, 카를이 원망스럽지는 않았다.

 “그래 어쩌면 내가 저지른 죄의 대가를 치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여 놓고 혼자만 자유롭게 살겠다니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지”

 리오넬과의 이별로 곪아있던 마음의 상처가 다시 벌어져서 자존감이 전부 흘러내렸다. 남아있는 것은 보기 흉한 죄책감과 불행에 대한 순응뿐

 “실험내용”

 카밀라는 돌연 책상위에 놓여있던 종이뭉치를 그녀의 앞에 가져다 놓았다.

 <마족화 연구일지>

 그녀는 이리스의 눈앞에서 직접 페이지를 넘겨주더니 어느 지점에서 딱 멈춰서 그녀의 눈앞에 들이밀었다.

 “마족화?”

 

 ‘부화의 때가 다가오고 있구나. 깨어날 수 있을까? 아니면 또 다시 깨지 못하는 알이 될까?’

 ‘‘현재’가 바꾸려 해도 변하지 않는 미래라면 모두가 받아들여야겠지’

 

 이리스는 운명의 갈림길로 다가가고 있었다.

 

 리오넬은 켐벨성에서 아니카를 만나고 있었다. 그녀는 아직 저주로 인한 내상이 완전히 낮지 않아서 치료를 받는 중 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이리스는? 그리고 이종족연합은 왜 전시체제로 들어간 거야?”

 “이리스님이 흑마법사들에게 잡혀갔습니다.”

 “뭐?”

 리오넬은 아니카로부터 마그나스성에서 있던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그분께서 당신에게 전하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더 이상 자신을 찾지 말고 행복하게 살라고 그리 전해 달라 하셨습니다.”

 “......”

 여기까지 와서 흑마법사에게 끌려갔다고?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녀는 또 다시 불행해지겠지

 “당신의 도움은 필요 없습니다. 이미 벨트리스의 정예와 이퀄라이져에서도 병력을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신룡기사단에 이야기는 해 보겠지만......여태까지의 반응으로 봐서는 아마 별 소용없겠지요.”

 이종족 연합은 은원관계를 절대 잊지 않는다. 그들은 이리스가 단순히 검은 용인이라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원정대에서 많은 생명을 보호해준 은인으로서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것이다.

 “어디 있는지는 알고?”

 “마그나스성에서 공간이동마법을 사용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마법사들이 그 흔적을 추적할 수 있을 겁니다.”

 “아마 그것만으로는 찾기 힘들 거야”

 “아무것도 안하고 무기력하게 있는 것보단 낮겠지요.”

 “일정을 조금 늦춰줄 수 있어? 두 달...아니 세 달 정도”

 “이리스님이 어떤 위험에 처하게 될지 모르는데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습니다.”

 리오넬은 품속에서 신주를 꺼냈다. 회중시계의 형상을 하고 있던 그것은 구슬의 형상으로 변했다가 다시 원래 형상으로 돌아왔다. 잠시 동안이었지만 선명하게 금빛을 발하는 그것의 형태는 전해져오는 신주의 기록과 일치했다.

 “신주의 주인으로서 부탁할게 조금만 늦춰줘”

 “당신이 신주의 주인이라고요! 겉모습만 봐서는 확신을 못하겠지만......당신이 이런 상황에서 통하지도 않을 거짓말을 하진 않겠지요. 만약 당신이 신주의 주인이 맞다면 그 세 달 동안 무엇을 하실 겁니까?”

 “지원요청, 흑마법사들을 상대할 때 꼭 필요한 사람들을 불러보려고”

 

 남아있는 기회는 다섯 번, 세 번은 남겨두어야 하겠지만 그녀의 소중함을 생각하면 두 번은 지금 써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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