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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그 길의 끝에
작가 : 현이
작품등록일 : 2017.6.25

카오스라는 능력이 존재하는 세계, 다시한번 희망의 빛을 쫓는다.

 
Iridescent (8) 完
작성일 : 17-07-23 10:50     조회 : 284     추천 : 0     분량 : 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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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란은 급하게 23일로 기록되어있는 파일을 넘겼다.

 그리고 찬찬히 보고서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을 짚어가며 읽었다.

 

 '케일 벨리셔.. 11시 50분으로 추정되는 시각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리크로부터 습격을 받고 사망.'

 

 케일 형, 이 사건이 틀림없다.

 란은 중앙에 위치한 책상으로가 의자를 빼내어 앉고 더 유심히 자료를 훑어 보았다.

 보고서에 적힌대로라면 리크가 나타날만한 상황도 아니였고 다수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을 마을 중앙에서 리크가 나타났는데도 제하드에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리크가 나타나고 조금 지난 뒤에 어느 주민이 이웃집이 소란스러워 살펴보고는 재빨리 제하드에 연락을 취했다.

 

 '그럼 리크는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거야?'

 

 란은 다른 한장을 넘겼다.

 그리고 보고서에 같이 첨부되어있던 사진을 보고 눈살을 찌뿌렸다.

 형의 시신이 찍혀 있는 사진이였고 란은 그것을 빠르게 집어 뒷장에 끼워 넣었다.

 그리고 짧게 숨을 내쉬고는 다시 보고서에 눈길을 두었다.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유일한 한사람은 란 벨리셔, 하지만 현장에 도착했을때 큰 충격으로 일시적으로 기억을 잃은듯해보였다.

 란 벨리셔는 보호소로 이동시키고 케일 벨리셔의 시신은 잠시 조사뒤 장례를 치뤄줌.

 현장에 있던 리크는 제 2본부 트레셔트부가 처리함.

 처리한 리크는 보통 리크보다 뭔가 불안정한 상태였지만 아이를 죽이기엔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었고 아이들이 자고 있던 집으로 들어온 경로는 찾을수 없음.

 

 '뭐야.. 이상한점 투성이잖아..'

 

 들어온 흔적도 없을뿐더러 리크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었다니.

 생각에 잠긴 란은 때마침 약간 욱신거리는 팔에 인상이 절로 쓰였다.

 

 '윽..'

 

 고작 몇시간전만해도 나가있던 현장에서 다친 팔이 지금 당장 나을리가 없었다.

 란은 대충 보고서를 정리하여 있던 자리에 꼽아두고는 자료실을 나왔다.

 결국 확실하게 얻은건 없었다.

 란은 대충 사무실로 들어가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아.. 힘들어, 모든게..'

 

 란은 책상에 기대어 아무도 없는 폐니셔론부의 사무실을 둘러보았고 다시한번 조여오듯 고통이 느껴지는 팔의 상처에 눈길을 두었다.

 

 '치료실에 들려봐야하나..'

 

 그러고 보니 온통 사건 생각만 하느라 자신의 팔 상처는 범인인 그 남자가 치료해준 그대로였다.

 란은 다시 일어서서 치료실로 향했다.

 그리고 거침없이 치료실문을 열었고 담당 의사 인 리아나 선생님이 란을 반겨주었다.

 

 '요즘 바쁜거 아니였나? 그래서 무슨일로?'

 

 '저 팔을 다쳤는데.. 치료좀 다시 해주세요.'

 

 리아나는 웃으며 란은 침대에 앉혀놓고 치료 준비를 했다.

 란은 쓸때없이 그 순간이 나른하게 느껴졌다.

 잠시 눈을 붙이고 창문으로부터 불어오며 자신의 볼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을 느꼈다.

 

 '지쳐보이네, 란.'

 

 '아, 뭐.. 사건도 많고. 피곤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란은 다시 눈을 뜨고 상처를 치료하는 리아나에게 한번 웃어주었다.

 리아나는 감겨져있는 붕대를 풀고 다시 소독을 한뒤, 약을 바르고 새 붕대로 다시 팔을 감았다.

 상처는 거의 다 나았지만 그냥 욱씬거리는 정도였다.

 

 '감사합니다, 그럼 전 이만 가볼께요.'

 

 '어.. 잠시, 란.'

 

 '왜요?'

 

 '너 마나측정 검사는 언제 받을수 있어? 지금 하기에는 너무 바쁘지?'

 

 '아, 맞아요.. 그럼 이번 일 끝나는대로 바로 찾아올게요.'

 

 란은 약간 애매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리아나를 향해 약간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뒤, 치료실을 나왔다.

 란은 숙소로 향했고 방에 도착했을때는 카린이 샤워를 하고 있는듯 안쪽에서 물소리가 들렸다.

 란은 대충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다시 사건현장의 기억이 생생히 살아났다.

 에브게니아부가 잘하고 있으려나, 범인들의 수도 많아보였고 꽤나 쎈 카오스를 가진 범인이 몇명 있는걸 보면 분명 힘들것이란걸 알고 있었다.

 아동유괴범과 동일인물이라면 빨리 해결되겠네, 두사건 모두.

 란의 머릿속에 아이들이 학대당하던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어릴적 자신의 흐릿한 기억과 그 모습이 일치가 되어 정신이 혼미해졌다.

 

 어릴적 란은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했다.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셔서 얼굴의 생김새도 잊은지 오래였고 형과 아버지만을 의존하며 살아가야하는 마당에 아버지는 매번 술만 마시고 틈만나면 손을 올렸다.

 그때마다 도와준게 형이였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뒤로도 란에겐 그때의 추억이 큰 트라우마가 되어있었고 아버지에게 학대당하는 그 순간을 악몽으로 꾼적도 적지 않았다.

 아버지는 자신에게 괴물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고보니.. 그날도..'

 

 란은 희미하게 기억나는 형이 죽은 그날의 기억을 더듬었다.

 그날밤에도 분명 자신은 악몽을 꾸고 있었다.

 좀처럼 벗어날수 없는, 자신이 어릴적 학대당하던 꿈을 꾸고있었다.

 그리고 괴로움에 뒤척이다 깨어났을땐 형이 괴물에게 죽음을 당하고 있었다.

 란은 대충 머리를 쓸어 넘기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와서 이런걸 생각해봤자지.

 

 '그래도.. 그때 그 상황에서 왜 형이 죽었어야 하는거지?'

 

 란은 안쪽에서부터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감정을 필사적으로 억눌렀지만 잘되지 않았고 그렇게 혼자 화를 추스리고 있자 샤워를 하던 카린이 급하게 뛰쳐나왔다.

 

 '뭐야? 란...씨..?'

 

 '갑자기 왜요... 안에 뭐라도 있어요?'

 

 '아.. 아무것도 아니예요..'

 

 카린은 샤워를 하다가 갑작스럽게 숨이 막혀오는걸 느꼈고 정말 살면서 단 한번도 느껴본적 없는 꺼림찍한 마나에 문을 열고 뛰쳐나왔고 그 마나의 주인은 란이였다.

 점점 란에게서 느껴지던 희미한 마나가 조금씩이지만 격하게 밖으로 표출되고 있다는게 확실히 느껴졌다.

 카린은 잠시동안 서있다가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란을 보고 말했다.

 

 '너 오늘 마나측정검사 받는게 어때?'

 

 '네..?'

 

 '오늘 너한테서 느껴지는 마나가 평소보다 무거운데..'

 

 '아.. 그럼 지금 갔다올게요.'

 

 란은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복도 끝에서부터 걸어오던 단장과 마주쳤다.

 

 '안녕하세요, 단장님.'

 

 '어, 란이였어? 그래.. 이번 사건 수고했고 범인도 잡혔으니 이제 좀 쉬어.'

 

 '범인이 잡혔어요?'

 

 '아, 못들었나? 아동유괴범과 동일인물이였어.. 자세한건 나중에 보고서 쓸때 너네 부장한테 듣고.'

 

 '네..'

 

 란은 다시 발걸음을 옮겨 치료실로 향했다.

 아동범괴범도 잡혔고 단장실 살인범도 잡혔으니 일단 잘된거겠지.

 란은 다시 차료실문을 열었고 리아나에게 말했다.

 

 '저 시간이 비어서.. 지금 마나측정검사 받아도 될까요?'

 

 '당연하지.. 그럼 바로 시작한다?'

 

 란은 평소대로의 검사를 빠르게 진행해나아갔고 리아나의 표정은 조금씩 굳어갔다.

 그리고 검사가 끝난뒤 잠시 란을 자신의 앞에 앉혀두고 결과표를 란에게 보여주었다.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결국 이런 결과가 나오네..'

 

 '잠깐.. 제 마나 지수가 87.9면..'

 

 '저번까지만 해도 1.2 에서 1.4 이렇게 되던게 급격하게 몇십배나 올랐어, 거기에다 일반 카오스를 가진 사람들보다 지수가 높아.'

 

 '보통 카오스를 가진시람들 마나 지수가 얼마가 나오는데요..?'

 

 '62.3 정도 나와, 평균적으로.'

 

 란은 멍해지는 정신줄을 붙잡고 다시 결과표에 나온 숫자를 확인했다.

 일반 카오스를 가진 사람들보다 마나지수가 더 나오면 누구든지 자신을 만났을때 그 마나를 느낄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카린부장이 뛰쳐나왔던건가?

 마나지수가 높은건 자신이 실비아와 같은 카오스를 가지고 있어서라고 어떻게든 이해가 됬다.

 하지만 이제 문제는 모두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하는지, 숨겨야하는지다.

 자신은 카오스를 가지고 있다는걸 모두가 알면 이런 검사도 무의미하게 된다.

 리아나는 깊게 고민하는듯이 보이는 란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요즘 뭐 무리했다거나 조금이라도 이상한점 없었어?'

 

 '음.. 그냥 조금 무리했나 보네요, 사건 나가서 많이 다쳤으니깐.'

 

 '알겠어 일단..'

 

 리아는 쓸쓸한 표정으로 자료를 정리했다.

 그리고 그때, 스피커에서 방송이 나왔다.

 

 '에브게니아부, 트레셔트부, 폐니셔론부 전원 단장실 회의실에 모여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전 이만 가봐야겠네요.. 선생님도 뭐 이상한점 있으면 바로 불러주세요.'

 

 란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리아나에게 짧게 인사를 하고 나왔다.

 실비아가 자신의 안에 존재하면서까지 자신의 카오스를 숨겼던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해 쉽게 말하지는 않기로 정했다.

 언젠가 실비아를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때 모든걸 물어볼 생각이었다.

 

 '폐니셔론부 란 벨리셔, 참석합니다.'

 

 에브게니아부 팀원들과 단장 이외에 다른 부서의 팀원들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란이 처음이였다.

 란은 대충 끝쪽 자리에 앉았고 잠시동안의 침묵이 맴돌다 단장이 먼저 란에게 말을 걸었다.

 

 '란, 너 좀전에 복도에서부터 뭐야?'

 

 '네?'

 

 '기분 더러운 마나가 느껴져 너한테서, 네가 들어오고 나서 사무실 공기도 가라앉은 느낌인데.'

 

 '아.. 잘모르겠지만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너 카오스 없지 않았나? 지금은 일반 사람들과도 비교도 안될정도로 강한 마나가 느껴져.'

 

 '아.. 오늘 검사 받고 지수가 조금 높게 나오긴 했는데.. 그거 때문일까요..?'

 

 '높게 나왔다고? 얼만데?'

 

 '87.9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단장과 그곳에 있던 에브게니아부의 전원이 잠시 멈칫했다.

 저 정도면.. 엄청높은거 아닌가?

 란은 어색해진 분위기에 잠시 눈치를 보며 생각했다.

 역시 말하지 말걸.

 그리고 그때, 다시 회의실의 문이 열리고 팀원들이 차례차례 들어왔다.

 그리고 모두가 착석한뒤, 단장은 모두를 한번씩 보고는 회의를 시작했다.

 

 '별다른건 없고 이번 사건들 다 수고했고 범인도 잡았고 사건을 조금 정리나 해보자고 불렀어.'

 

 '네.'

 

 '일단 아동유괴범과 범인은 동일인물이고 범인은 신앙을 따르는 조직이였다. 그들이 신앙에서 모시는 어떤 인물은 데르카리흐.'

 

 단장의 설명이 끝나고 에브게니아부의 부장인 첼이 말을 이어받았다.

 

 '아직 그 데르카리흐라는 인물은 잡히지 않았고 범인들은 입을 열 생각은 안해, 그래도 이쪽 일은 에브게니아부가 담당하기로 했으니 이제 두 부서는 이 일에 신경 안써도 되고 마무리만 지어줘.'

 

 '마무리라니요?'

 

 '유괴사건은 너희 담당이였잖아? 아이들 돌려보내고 혹시나 데르카리흐를 만난적이 있는지 물어보고.'

 

 '네, 알갰습니다.'

 

 회의는 쉽게 진행되었고 각각 자신이 목격한것과 자신의 생각을 에브게니아부에 말한뒤 회의는 끝났다.

 

 '그럼 이제 이 사건도 끝이네, 드디어.'

 

 '그러게요.. 엄청 길었던것처럼 느껴진다..'

 

 '모두 피곤했으니 쉬어두고, 언제 또 사건이 들어올지는 모르니깐.'

 

 '네!'

 

 모두들 자신의 숙소로 돌아갔고 간만에 찾아온 휴식에 바로 무거워진 눈꺼풀을 감았다.

 란도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고 작게 중얼거렸다.

 

 '꿈속에서는 모든게 조금 편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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