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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옵션달린 환생
작가 : 낭만자객
작품등록일 : 2017.6.5

전생에서 공주의 시녀로 몸바쳐 일했던 성격활기차고 눈치빠른 사월이가 여러가지 옵션을 달고 다시 환생하다! 단 전생의 업보들을 모두 이생에서 털어내 버려야 하는 미션이 주어지는데,
그러려면 젊은 여인의 몸으로 들어가야 한다. 어린시절부터 살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사월은 자신에게 주어진 옵션을 잘 활용하기로 결심한다.
이쁜 외모에 체력또한 왠만한 사내들 뒤지지 않을 정도로 그리고 기억력이 뛰어난 능력을 탑재하고 세상에 다시 태어난 사월은 서랑이라는 그녀로 !
좋아 이놈의 업보 이젠 끝내주지! 그런데 전생에 자신을 다정히 대해주던 그 장군이 여기에서 태자로 살고 계셨어?

 
지피지기면 백전불패
작성일 : 17-07-22 22:14     조회 : 297     추천 : 0     분량 : 7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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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랑과 이환은 방에 들어갔고 서랑은 지은 죄가 있어서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러나 이 환은 단정하게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허! 인물 하나는 잘 났는데 저리 뻔뻔한 것을 보았나.” 락화가 어이가 없다는 듯이 혀를 찼다. 그리고 옆에 있던 수건을 던져 주었다. 이 환은 떨어지는 물기를 수건으로 닦아 냈다.

 서랑은 자신의 어머니가 평범하지 않은 이 환에게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하는 것을 보며 불안하다 못해 어찌하지 못하고 안절부절 했다.

 락화는 자신의 소중한 딸이 사내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좋지만 자신의 눈앞에서 휘둘리는 것이 꼭 저놈이 도둑놈처럼 보여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다.

 “어머니! 이분은...” 서랑이 눈치를 보며 말을 하려하자 이 환이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처음 뵙겠소. 나는 이 나라의 태자 이환이오.”

 “하! 내가 살다 살다 이런 미친놈도 오랜만 일세. 월국의 황자라는 놈은 황자 같지 않게 능청스러워 믿을 수가 없고. 이 잘생긴 미친놈은 태자란다.! 허!”

 “어머니! 정말이세요!” 서랑이 얼굴이 사색이 되어 락화의 입을 막으려 하자

 락화가 정말이냐는 듯 서랑을 다시 한번 처다 보았다.

 서랑의 말에 정말 그런가 하며 그를 다시 보니 그가 씨익 웃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리 방안에서 보니 눈빛이 애사 눈빛이 아니였다.

 그리고 몸에서 풍기는 기세가 범상치 않은 것이라 락화는 얼떨떨했다.

 그녀의 그런 생각을 파악한 듯 그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신분 패를 보여드리리다.” 이 환이 품속에서 옥에 금으로 글을 하나하나 입힌 신분 패를 보여주자 락화가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아니! 진짜인가 저한테 줘 보시지요.” 이미 말투가 바뀌었다. 그녀는 장사치다 상황파악이 빠르지 못하다면 강하지역에서 나름 상단을 이만큼 키우지는 못했을 것이다.

 “어머니!”

 “서랑 괜찮소. ” 이 환이 건내주자 락화가 이로 살짝 깨물었다. 진짜다! 그런데 큰일이다. 태자에게 물을 끼얹었다.

 “아이쿠 죄송합니다. 제가 미처 몰라 뵙고.” 상단을 쥐락펴락하는 락화가 상황을 파악하고 제빨리 승복했다. 그녀가 엎드려 절을 하자 이환이 그런 그녀의 손을 잡아 일으켰다.

 “아닙니다. 안 그래도 드릴 말씀이 있는데...” 이환이 서랑을 살짝 처다 보았다.

 “서랑 잠시 어머님과 독대를 하고 싶은데.” 이환의 말에 서랑이 걱정스레 어머니를 처다 보았다. 조용히 그녀가 나가자.

 락화는 눈치를 살살 보았다. 설마 물을 뿌렸다고 감옥에 가는 것이 아닐까? 아니! 그런데 내 딸을 건드린 것은 태자인데!

 이 환이 환이 웃었다. 저리 웃으며 락화를 바라봐 주니 세상이 온통 꽃이 흩날리는 착각이 들었다. 세상 사람들이 태자가 잘났다 라고 말하긴 했으니 정말 두 눈으로 직접 보니 정말 눈이 부셨다. 천 은율이 꽃과 같다면 사내로써 안기고 싶은 이가 바로 태자였다. 나이 많은 자신도 설레이게 하는 것이 정말 탐나는 사윗감이였다. 아 나도 딸에게 영향을 받았는가. 얼굴에 혹하지 말라고 그리 말을 하였건만 자신이 주책 맞게 이 무슨 생각인지! 락화는 표정을 일부러 굳혔다.

 “실은 내가 서랑을 맘에 두고 있소.”

 락화는 계속된 사윗감들의 고백에 입이 찢어질 것 같이 미소가 저절로 지어졌다.

 “아! 그러셨습니까? 그래서 이 밤에 찾아오신 것 입니까?” 락화는 어느새 딸의 어미로 돌아가 있었다. 늦은 밤 불러낸 것이 못 마땅 하다는 것이다.

 “서랑에게 방금 전 나의 반려가 되어 달라 말했는데...”

 “네? 가문의 영광이옵니다.” 락화가 눈을 반짝이며 박수를 쳤다. 왕실과 사돈이 되면 자신도 도성으로 상단을 더 크게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머릿속에서 주판알이 미친 듯이 돌고 있었다.

 “그런데 서랑이 거절을 했네.” 이 환이 입매를 단단히 굳히고 락화를 진지하게 응시했다.

 “허나. 난 물러날 생각이 없네. 그녀가 원하는 대로 의술을 해도 좋고. 후궁도 두지 않을 것이야. 그러니 그대가 날 도와줄 수 없겠나?” 이 환이 단도직입적으로 치고 들어왔다.

 락화도 자신의 딸이 그리 사내의 품에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을 보니 맘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고 어제 은율황자에게 하던 태도와 매우 달랐다. 뭔지 모르게 무덤덤한 것이 아닌 서랑의 몸에서 설레임이 터져 나오려 하고 있었으니 자신도 연애를 많이 하고 결혼한 사람으로써 느끼는 촉이 있었다.

 은율 황자 옆에서는 서랑이 즐거워 하기만 하지 아이가 지치는 기미도 보였으나 이 태자라는 분은 다르다. 무엇보다 황제가 될 이가 아닌가! 적극적으로 도와야 하고 말고 암! 서랑에게 이보다 더 좋은 혼처가 없었다.

 락화가 씨익 웃더니 이 환에게 잠시 귀를 가져다 달라고 손짓하고 그의 귓속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환이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살짝 살짝 끄덕였다. 잠시후 락화가 자리로 돌아와서 이환에게 말을 했다.

 “전 처녀단자를 준비하도록 하죠. 태자께서는 제가 말한 것을 빨리 실행하셔야 합니다 쇳불도 당김에 빼라고 제가 있을 때 처리하시지요.”

 “고맙소. ”

 “성사 되시면 그때 인사하시지요. 저도 저의 딸이 예전 같지 않아서 조금 낯설답니다. ” 이 환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났다.

 “오늘 여러모로 실레가 많았소.”

 “아닙니다. 도움이 되신다면 저야 큰 광영을 얻을 터인데요.”

 “알겠소. 이만 가보리다.” 이환이 문을 열고 나오자 문 앞에 초초하게 서 있던 서랑이 쪼르르 왔다.“ 별일 없으셨지요?” 서랑이 걱정하며 태자에게 묻자 락화가 문을 열고 따라 나오며 헛 웃음을 쳤다.

 “아니 ! 넌 내가 별일 없었는지 물어야지. 만인지상에 있는 분을 왜 걱정해?”

 “그래도... 돌아가시게요?” 서랑이 마중을 나왔다.

 “이만 가보겠소. 이만 푹 주무시오. 서랑 그대도 좋은 꿈 꾸시고.” 이 환이 방그레 웃으며 서랑을 지그시 바라보자 서랑이 갑자기 입을 가리고 볼이 확 붉어졌다. 이환이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졌다.

 무천이 어느 사이 말을 가지고 와서 시립했다.

 이 환이 말 위에 훌쩍 뛰어 올라가 한번 더 서랑을 바라본 후에 출발을 했다.

 그런 서랑을 뱁세눈을 하고 흘겨보는 락화가 혀를 찼다.

 “좋아 죽는구나.”

 “아! 아니여요. 저분은 저에게 감당이 안 되는 높으신 분인걸요. 맘에 두어선 안됩니다.!”

 “딱 봐도 좋아하는 티가 너무 많이 난다. 어디서 어미를 속이려고 ! 상인생활 30년이다.! 어디 내 눈을 속이려고! 흥!” 락화가 방으로 들어가자 서랑은 얼굴의 볼을 탁탁 두드리며 얼굴의 붉은기가 사라지길 바라며 그 밤 내내 서랑은 가슴 설레어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데 이환님이 휘도련님의 일에 대해 조건을 걸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못 들었다. 설마 어려운 조건을 걸지는 않으실 꺼라 생각하며 잠들기 위해 뒤척였다.

 

 이 환도 지난밤 서랑과의 입맛춤으로 밤새 잠을 설쳤다. 그녀의 입술과의 느낌이 자신에게 너무 큰 심장의 충격을 주었다. 그녀의 부드러운 느낌과 입술의 느낌만으로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부은 듯 뜨거워 젔었다. 참으로 묘하고도 설레이고도 빠지고 싶은 기분에 밤사이 서랑 생각만 했다. 그러다 보니 서랑을 얻기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계속 생각했다.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

 아침 이 되자마자 홍내관을 시켜 월국의 황자를 불러오라 하고 아침 문안을 하러 태화전으로 향했다. 밤을 거의 지세우다 시피 하여 피곤할 터인데도 몸에서 기력이 넘쳐 흘렀다. 문 앞에는 아침 상차림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가 방에 들어가자 늘 누워있던 황제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식사를 위해 자리에 앉아 계신 듯 했다. 건강이 많이 좋아 보여 이환은 자신도 모르게 밝게 미소지었다.

 “오늘 추무랑과 공모영을 효수를 한다지? 우리 태자 탄신진연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 왔는데 분위기가 흉흉해 질까 걱정이구나. 탄신진연이 끝나고 나서 해도 늦지 않는데 천천히 하는 것은 어떠하냐?” 황제가 그가 인사를 하자 바로 물어보았다.

 “괜찮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노리고 진행하려 합니다. , 많은 이들 앞에서 효수를 할 것이며 그 후에 잔치를 하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계획에 토 달지 못하도록 당분간은 그들의 세력들에게 본보기를 보여 그들의 기세를 완전히 누를 예정입니다.”

 황제가 황후가 올리는 탕약을 마저 마셨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가 다시 눈을 떠서 태자를 보았다.

 “무엇을 또 계획한 것이 남았느냐? 태자? 대신들을 태자의 뜻대로 움직이려 하려는 것을 보니. ”

 이 환이 이번에는 빙그레 웃었다.

 “황후를 제가 생각한 여인으로 들이고자 하기 위함입니다. 대신들의 반항을 입도 뻥끗 못하게 할 예정입니다.”

 황후가 후후 웃었다. 그리 살가웠던 태자는 아니지만 연모의 감정이 그에게도 불어 태자의 모습이 황후에게는 오히려 대견했다. 황제가 대비로 인해 몸이 쇠약해서 아이를 많이 번성하지 못하여 황후로서의 입지가 매우 약했던 황후였다. 태자는 부디 빨리 혼례를 올려 후사를 번성하였으면 싶었다.

 자신도 손자들도 보고 싶었고.

 “태자는 아침은 드셨는가? 눈이 피곤해 보이는데 잠을 잘 못 주무셨나 봅니다.”

 황후가 걱정스래 자신의 아들을 처다 보았다.

 이환은 어젯밤을 내내 서랑을 생각하며 잠을 들지 못했다. 그녀와의 입맞춤이 그의 맘을 온통 흔들어 놓았다. 여인에 대해 문외한은 아니지만 입 맞춤 하나에 맘이 이리 설레고 잠을 이루지 못하다니 자신이 빠져도 홀딱 빠졌다며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누웠다 하느라 잠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에는 하루 빨리 데려와야 한다는 생각에 새벽이 올 때 까지 계획을 짰다.

 “어마마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말씀 하세요 뭐든 들어드리지요.” 황후가 넉넉하게 웃으며 말했다.

 “실은 어제 제가 맘에 담고 있는 여인의 어미를 만나 뵈었습니다.”

 “허! 그리 빨리? 너무 빠른 것 아닌가요? 태자?”

 “실은 곧 있을 저의 생일잔치에 서랑과 서랑의 어머님을 초대할까 합니다. ”

 “무슨 명분으로?” 황후가 걱정스레 물었다.

 “추석랑을 추포할 때 도와준 이가 서랑입니다. 또한 약재의 유통 줄을 끊어 놓은 것이죠. 훌륭한 고변을 하였다는 이유로 상으로 궁에 초대하는 것입니다.

 그때 어머님께서 몰래 서랑을 만나서 설득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

 “몰래? 왜요?”

 “실은 서랑이 자신과 저의 신분이 너무 차이가 난다며 거절을 한터라. ”

 “음... 내게 서랑을 설득해 달라고 한 것입니까?”

 “네. 소자의 간곡한 청을 들어 주시옵소서.” 태자가 엎드려 절했다.

 사실 이런 생각은 락화가 언질을 해주었다. 태자의 생신진연은 대신들만 궁에 초대를 받아 잔치를 열고 나머지 백성들은 도성 안에서 잔치를 벌였다.

 그리고 나라 전국에서 가난한 자들에게 구휼미와 음식들을 풀어서 나라의 경사스런 축제였다. 그때에는 나라의 공신들이나 효부나 열녀들을 궁에 초대해 상과 격려를 해주었으니 그때 서랑을 불러 들이고 황후와 만나게 하라는 것이다. 자고로 여인의 적은 여인이라!

 시어머니 되시는 분이 아들을 잘 부탁한다 라며 밀어 붙이면 맘이 없으면 모를까

 서로의 신분의 조건이 서로 차이가 나면 그 시어머니가 직접 부탁을 하면 거절을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잘 설득하는 방법이라고 말해주었다. 어느 정도 맘이 있는 여인들은 그런 상황에 따라가기 마련이라고 훈수를 들어 주었다.

 “이리 태자가 몸이 달았으니...황후가 도와주시게.” 황제가 오랜만에 보는 아들의 귀여운? 요청에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음 어떤 여인인지 보고 판단하겠습니다. 이리 태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니 좀 괴씸 합니다.”

 “어마마마 아닙니다. 자신을 무척 겸손하게 여기는 터라. 제발 부탁드리겠습니다.”

 “하하하 농입니다. 농!. 알았어요. 초대 명단은 내명부에서 진행하니 내가 바로 지금 교지를 준비하지요.”

 “감사합니다. 어마마마” 이 환이 이를 보이며 활짝 웃었다.

 태자가 황제부부와 식사를 하겠다고 말하자 홍 내관이 웃음소리에 기쁜 마음으로 부리나케 소주방에 소식을 전하기에 바빴다.

 

 천 은율은 아침 일찍부터 태자에게 기별이 와 궁으로 입궐을 해, 태자 전에서 태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번에도 주었던 국화차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었다. 어딜 가도 모두 국화차라니 혼자 차를 보며 피식 웃었다. 서랑이 가는 곳곳에 국화차가 따라 다녔는데 태자 전각에도 마시게 되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잠시 후 홍 내관의 태자마마 듭시오 라는 말과 함께 문이 열렸다. 은율은 찻잔을 천천히 내려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올렸다.

 이 환이 써늘한 웃음을 그에게 지었다. 왠지 오늘은 환에게서 살기까지 느껴지자 은율은 속으로 의아했다. 공물을 줄여달라는 것이 사람을 죽일 일인가? 왜 저리 싸늘하게 보는 거지? 은율은 여유를 가장하며 태자가 자리에 앉자 자신도 앉으라는 말이 없는데도 의자에 앉았다.

 “차가 맘에 드시오?”

 “네. 요즘 여기저기 국화차다 보니 저도 많이 익숙해 졌습니다.”

 “흠 그랬을 터 ... 국화차를 좋아하는 사람을 내가 알고 있어서 나도 국화차를 아주 흠뻑 좋아하게 되었지. 국화꽃보다 어여쁜 여인이니 벌들이 나비가 너무 많이 다가오는 꽃이지.”

 “정말 소중한 꽃인가 봅니다. 그리 불안하시면 잘 보이는 곳에 두지 마시고 태자 마마의 방에 두시지 그러셨습니까?”

 “하하하! 맞소. 곧 그리할 것이요. 아무도 !”

 “?”

 “쉽게 탐을 내지도 보지도 못하도록 내가 지켜볼 것이오”

 어찌 저리 시비를 거는 날건달 같은지 태자는 전에 본 모습하고 완전히 다른 공격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왠지 그 말에 가시가 서려 있는듯해 은율은 눈썹을 치켜떴다. 저리 으르렁 거리면 피해야 한다.

 “왜 보자고 하셨습니까?”

 그도 한 자존심을 하니 말이 삐딱하게 나갔다.

 “그대가 제안한 것에 대해서 답을 주려했다네.”

 “.!” 은율이 긴장을 하고 이환을 바라보았다.

 “그대의 말대로 말100필에 대해서는 이 시각 이후로 보내지 않아도 되도록 약속을 하도록 하지.”

 “태자마마 감사합니다.” 은율은 그러나 웃지 않았다. 항상 저런 맹수에게는 발톱이 있으니.

 “대가는 무엇이옵니까?”

 “내가 말한 대로 산양산삼의 모종을 주시게. ”

 “그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은율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이루어 졌다.

 “그런데 말일세 황자”

 “?”

 “내 생일이 내일인데 생일 이후에 바로 황제 즉위식을 한단 말이지. 그런데 대신들이 그대의 제안을 받아 들인 것에 대해 산양산삼을 보지도 않고 불신을 해 버리면 약속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어 월국에서 그 모종을 대신들에게도 백성들에게도 내려서 모두 키워보도록 할 참인데. 나의 황제께서 선위의 선물로 백성에게 준다는 의미를 주고자 함이야. ”

 “모종이 있어야 하겠군요.”

 “그렇지! 그래서 나의 생신진연에서 그간 고생한 백성들에게 나눠 주겠다고 선포할 예정이네. 그래서 황자께서 지금 즉시 월국으로 가서 좀 가져와 주시게”

 “헉!” 산양산삼을 그리 많이 가져오는 것도 일이였고 은율은 그 정도는 가능하도록 미리 준비를 해두었기에 조금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 적당히 원하는 협상의 결과는 받았으나 그에게 가장 신경쓰이는 것은 지금 당장 월국으로 간다면 서랑을 두고 가야했다. 안 그래도 한창 작업중인데...

 “시기가 중요하네 지금이 아니면 나도 맘이 바뀔 것 같아서 말이야. 알다시피 지금 그 병에 대한 약재에 대해서 백성들이 입에 오르내리고 분위기를 타니 이때 나눠줘야지 나중에 나눠줘야. 효과가 떨어지니 말일세.”

 이환이 씨익 웃었다. 무천은 이 환의 웃음에 소름이 돋았다.

 밤새 잠도 주무시지 않고 짠 계획이 저것일터 정말 무서우신 분이시다.

 은율은 국화차를 한입 가득 털어 넣은 다음 결정했다는 듯 잔을 내려놓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가 말한 것을 계약서를 작성해서 나에게 보여주시고 월국의 옥쇠를 받아서 다시 가져와 주면 우리의 약조가 이행이 될 것이요. 시기가 급하니 계약서는 작성해서 오늘 안으로 보여주시길 바라겠소.”

 “좋습니다. 허나 계약서는 태자마마께서 작성하시어도 되지 않을까요?.”

 “그럼 산양산삼을 내가 원하는 양만큼 작성해도 문제가 없겠소?”

 그의 한마디에 은율은 잘생긴 인상을 구겼다.

 “작성하여 보여드리겠습니다. ”

 “홍내관!”

 “네 태자마마!”

 “월국의 황제에게 편한 장소를 안내하여라. 그리고 그전 조공품목에 관한 계약서와 품목들을 모두 내주어서 하나하나 사헌부, 사관원, 홍문관에게 일러 월국의 황자의 계약서 작성을 도와주도록 하여라.”

 그의 말에 은율은 오늘 서랑을 일찍부터 보는 것을 포기해야 했다.

 혼자 작성하는 것도 두시진 정도 걸릴 터인데 나머지 행정부서까지 와서 왈가왈부하면 진척도가 느려지는 것은 확실했다. 도대체 왜 저리 자신을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을 하는지 촉이 좋은 은율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러는지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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