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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The White Love (조화,朝花 2)
작가 : pinky
작품등록일 : 2017.7.9

한국을 대표하는 톱배우 민연, 타이틀 롤을 맡아 열연한 <인현왕후>를 통해 한류의 여왕으로 급부상하고 그녀와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이신은 남몰래 사랑의 마음을 키워가는데......중국에서의 러브콜을 받은 그녀, 톱배우 황원과 마주하게 된다.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냉정하게 변해버린 여자와 그녀에게 다가서는 두 남자... 지금,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 이메일; pinkynjy@naver.com / 블로그 http://blog.naver.com/pinkynjy)

 
18회
작성일 : 17-07-22 12:38     조회 : 285     추천 : 0     분량 : 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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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연을 집으로 데려다 주고 회사로 돌아온 소윤은 걱정스런 얼굴로 여진의 방을 노크했다.

 

  "실장님, 괜찮을까요?"

 

  "소윤 씨도 그동안 겪어봐서 잘 알죠? 연이에겐 촉이 있다고 해야 할까? 호호...... 이제껏 자신이 원했던 작품을 골라 왔고 성공을 이뤘으니 이번에도 믿어봐야겠죠. 물론 실패도 각오는 해야겠지만...... 1년 동안 기다렸던 대본이라 그런지 어느 때 보다도 자신감이 넘쳐 보이네요. 자아, 야심차게 추진해 봅시다."

 

 

  다음 날, 소속사 전체 회의에서 민연의 일이 보고되었다.

  여진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는 말들에 한 자리에 모인 이들의 표정이 시시각각 변해갔다.

  놀랍다는 반응이 압도적이었으나 지난번 아시아 어워즈 수상으로 예측 가능했다는 반응도 소수 존재했다.

  살짝 들뜬 분위기 속에서 모든 이목들이 소속사 대표를 향했다.

  반대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그는 이번에도 민연의 의견을 존중해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미 그녀는 국내 톱으로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던 터라 소속사의 수익과 명성에 한 몫 하고 있었다.

  이런 점을 볼 때, 소속사 입장에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굳이 모험을 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현왕후>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마당에 대륙으로의 진출은 어쩌면 예정된 수순일지도 몰랐다.

  SY (세영) 엔터테인먼트 김영진 대표는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경영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

  한류가 거센 바람을 타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강타했을 때 많은 젊은이들의 열광과 호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국내 기획사 중, 톱 3에 드는 SY는 한류의 현지화에 주목했고 해외 지사를 설립해 그 나라의 재능 있는 청소년들을 적극적으로 캐스팅해왔다.

  SY의 노하우가 숨 쉬는 매뉴얼은 트레이닝에 최상이었고 그렇게 탄생한 아이돌이나 배우들은 매력적인 존재로 대중 앞에 섰다.

  특별히 엔터테인먼트의 체계가 잡혀 있지 않은 나라들의 호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물론, 민연의 경우는 특별했다.

  자사를 통해 국내에서 해외로 진출한 스타는 이제까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야말로 진정한 수출인 셈이었지만 김영진은 섬세한 감성과 진정성이 깃든 민연만의 연기력이라면 해외에서도 승산이 있으리라 확신했다.

  결국 그는 민연을 신뢰해 모험을 감행하기로 결단했다.

 

  대표의 최종 결재가 떨어지자 민연의 중국 진출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현지에서 그녀를 전담할 회사는 SY 상하이 지사로 결정되었다.

  3년 전에 설립된 상하이 지사는 재능 있는 중국의 젊은이들을 선발해 트레이닝 시켰고 그중 몇몇은 한국의 아이돌에 합류하여 활동하거나 자신의 나라에서 개별적으로 데뷔하여 활동하기도 했다.

  성공적인 결과로 인해 SY에 들어오려는 연습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회사의 방침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인성과 열정 그리고 재능에 기초한 선발 기준은 제법 까다로웠지만 고수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회사의 가치와 소속된 이들의 가치가 모두 포함되었기 때문이었다.

  좁은 문을 통과한 이들에겐 만족스러운 결과가 주어졌고 스스로가 대중 앞에 책임감 있는 아티스트로 서 나갔다.

 

  중국 진출을 위해 세부적으로 준비해야 할 일들이 적지 않았다.

  늘어난 업무량이 버겁긴 했지만 첫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소속사 첫 중국 진출인만큼 전담 팀은 비장함마저 느꼈다.

  그것은 바로 한국의 톱인 민연의 능력과 가치를 제대로 어필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

  조금은 긴장되고 또 한편으로는 설레는 분위기 속에서 적지 않은 이들이 날마다 성실하게 임하고 있었다.

 

 

  “자, <러빙유>의 캐스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여진은 자신의 방에 올라온 민연과 소윤을 향해 싱긋 웃더니 서류를 내밀었다.

  소파에 기대앉은 민연이 그녀가 내민 것을 받아든 채 무심코 읽다가 동그래진 눈으로 입을 열었다.

 

  “황원?”

 

  “응, 남자 주인공에 황원 씨가 캐스팅되었대. 참, 지난번 홍콩에서 만났었지? 그날 수상작도 진가성 감독이더니 서로 신뢰감이 대단한 모양이야. 훗....... 상하이 지사에서 전해 듣기로는 진 감독이 처음부터 너랑 황원 씨를 염두에 두었다던데?”

 

  민연은 홍콩 어워즈 때 잠시 스쳤던 그를 떠올렸다.

  얼굴은 흐릿했지만 한국어로 다가왔던 기억만은 또렷했다.

  그리고.... 낯선 이에게서 느꼈던 알 수 없는 친근함......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거라 여겼던 이와 결국 만나게 되는 현실은 묘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더 이상의 생각을 차단하려는 듯, 민연이 고개를 흔들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언어적인 부분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그건 걱정 안 해도 돼. 중국 측에서 통역을 붙여주기로 했으니까 감독이나 스태프들과의 의사소통은 문제없을 거야. 그리고 네 상대역을 맡을 황원 씨는 대학 때 한국어를 부전공으로 했다니 투 샷에서도 큰 무리는 없겠지? 참, 중국은 모든 대사가 더빙이라고 하던데?"

 

  "더빙?"

 

  "응, 배우들이 여러 지방에서 모이다보니 방언이 많아서 통일시키는 모양이야. 나중에 전문 성우가 더빙으로 대사를 입힌다니 다른 배우들과의 신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해."

 

  낯선 방식부터 사뭇 다른 기분이 들었고 긴장감이 피부로 와 닿았다.

  민연은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지만 조금은 걱정스러운 마음도 들었다.

 

  ‘잘 할 수 있을 거야. 그래, 최선을 다하자.’

 

 

  민연의 출연 의사 표명에 중국의 감독은 크게 기뻐했고 연기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해왔다.

  그의 약속은 긴장 속에 준비를 이어가던 민연에게 격려가 되었으며 의욕을 상승시키는데 일조했다.

  SY 엔터테인먼트는 몇 차례의 전체 회의와 팀별 회의를 거쳐 중국 측과 일정을 조율하는 한편 세부 사항도 꼼꼼히 체크해 민연이 연기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했다.

  세부 사항엔 그녀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몇 가지 조건들이 포함되었고 중국의 제작사 측은 한국 톱 배우로서 내건 최고의 조건을 이미 예상했다는 듯이 흔쾌히 약속해 주었다.

 

  출국을 앞둔 민연은 평소처럼 운동을 거르지 않았으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출연은 이미 확정되었고 가계약까지 맺었지만 그녀는 첫 카메라 테스트를 한 후에 정식 계약서에 서명을 할 예정이었다.

  이것은 전적으로 민연의 의견이었고 톱 배우로서 자칫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문제였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은 시스템의 차이가 너무 컸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그녀는 자신이 중국 드라마에 어울릴지 알 수 없었고 그쪽 감독과 스태프들에게도 자신의 연기를 검증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출국 일주일 전, 소속사 대표는 중국으로 가게 될 민연과 그녀를 도울 스태프들을 모두 불러 식사를 대접했다.

  수장으로서 첫 해외 진출을 나서는 이들에게 사기를 북돋워 주려는 의도였다.

  모두가 중국에서의 성공적인 활동을 외치며 잔을 들었고 화기애애한 식사 자리가 이어졌다.

 

  "민연 씨, 이번 중국 진출을 축하합니다. 중국에서도 한국에서 못지않게 잘 해낼 거라 믿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대표가 건넨 격려의 말에 민연은 특유의 담담한 어투로 대답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그녀의 습관처럼 굳어졌지만 이 순간, 그런 모습은 최선을 다하기 위해 스스로를 다독이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다.

 

 

  출국을 사흘 앞두고 몹시도 분주한 민연 전담 팀에 미국에서 온 편지 하나가 배달되었다.

  수신자는 민연이었다.

  정신없이 일하던 소윤은 편지를 전해 받고선 봉투에 적힌 발신자의 이름을 읽어 보았다.

 

  '조명자?'

 

  소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가끔씩 해외에서 팬레터가 날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어쨌거나 손 편지는 흔치 않아선지 항상 눈에 띄었다.

  그녀는 여진에게 보고할 서류 뭉치들을 들고 일어서다가 마침 그곳에 있는 민연에게 가져다 줄 생각으로 편지를 챙겼다.

 

  -똑똑똑-

 

  "들어와요."

 

  "실장님, 말씀하신 사항 검토했습니다. 여기 결제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미국에서 편지가 하나 왔는데요?"

 

  소윤의 말에 민연과 이야기를 나누던 여진이 의아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미국에서? 누가 보낸 거죠?"

 

  여진의 물음에 소윤이 봉투 겉면을 보며 발신자의 이름을 말했다.

 

  "조명자 씨라고......."

 

  순간, 세 사람을 둘러싼 공간에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그 낯선 분위기는 민연이 들고 있던 커피 잔을 거칠게 내려놓는 순간, 깨어지고 말았다.

 

  "당장 찢어 버려!"

 

  "네?"

 

  "내 말 못 들었어? 당장 찢어 버리라고!"

 

  몹시도 격앙된 민연의 목소리에 소윤은 몹시 당황한 나머지 얼음처럼 굳어졌다.

 

  "연아! 진정해!"

 

  여진의 만류에도 화를 가라앉히지 못한 민연은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금세 나가버렸다.

 

  "소윤 씨, 미안. 이따가 자초지종 설명할게요. 서류는 우선 내 책상 위에 올려둬요. 편지도 같이."

 

  여진은 서둘러 그녀를 따라 나섰다.

  갑작스런 상황에 어리둥절한 소윤은 눈물이 날만큼 서운했다.

  민연이 종종 냉정한 말투로 잘못된 점을 지적하긴 했지만 자신에게 이토록 화를 낸 건 처음이었다.

  더군다나 그런 지적이 칭찬으로 돌아선 최근이었다.

  차분하고 이성적인 민연이 낯선 이의 이름 하나에 그토록 격한 반응을 보인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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