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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르 일디나크
작가 : 아르체
작품등록일 : 2017.7.22

태양이 꺼지고 열한 개의 달이 지탱하고 있는 세계에서, 있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
차광시대에도 죽지 않은 이들은 '잔', '계승', '거짓 나무', '무지개', '원소'. 그리고 '유언'의 종족.
황야를 떠난 곳에서 소년이 마주한 것들.

"사라진 네 갈래의 꿈, 여섯으로 나뉜 이야기.
멈췄던 주사위는 다시금 굴러가기 시작했다."

 
미소와 승자
작성일 : 17-07-22 04:44     조회 : 227     추천 : 0     분량 : 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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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게임이 끝났다.

 한 마디 이름 끝에 고요한 상념이 머물렀다. 명멸하는 잔향이 귓속에 이지러졌다 떠나갔다. 돌에 울리는 배음(背音)이 멎고, 낡은 액자에 쌓였던 회색이 바람에 흩어진다. 수 겹의 추억, 수 겹의 부재(不在). 금 너머로 드러난 선명한 이야기가, 비스듬히, 언젠가 기억했던 이들을 떠올리게 한다.

 

 “카모렐…… 그래 카모렐이로군. 괜찮은 이름이야…… 그런데 왜 발음이…… 아, 그래, 중립어로군. 중립어인가…… 오딤다운 짓이야. 이제야 자네의 이름을 알았군.”

 

 노인은 눈을 감았다 떴다. 해묵은 책이 한순간 머릿속에서 넘겨진다. 흐릿한 정보에 의존해 오래된 구절을 다시 읽는 느낌이다. 다만 열화(劣化)된 채 기억나는, 그런 글씨. 기묘한 느낌이었다. 어쩐지 피로해졌다. 상대를 재어 보는 것이 슬슬 귀찮아진다. 노인은 일단 눈앞의 문구(文句)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름을 알았으니 앞으로 카밀이라고 부르도록 하겠네.”

 

 어쩐지 다르게 들려오는 이름에, 소년은 희미하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윽고 그는 노인의 귀가 흐릴 수 있음을 떠올렸다.

 

 “저, 카모렐…… 입니다.”

 

 조금 더 큰 소리로, 정확히 발음을 실어 카모렐은 자신의 이름을 전달했다. 그러나 노인의 반응은 기대했던 것과 달랐다.

 

 “로임 식으로 읽으면 카밀도 되네만.”

 

 슬며시 니클러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노인은 어느 새 완연히 웃음을 띠고 있었다. 인자한 승리자의 미소였다.

 

 “자네 이름은 중립어야. 대부분의 언어에 대응되지만 그만큼 읽는 방법이 까다롭지. 나라마다 주된 발음에 따라 다르게 읽히게 돼. 여기 로임-벤에서 사용하는 로임어의 표준 규칙으로는 카밀이 가장 정확하니 그렇게 알게.”

 

 마치 장난을 치듯, 노인은 웃으며 설명했다.

 

 “하지만……”

 

 소년은 뭔가 석연치 않은 모양이었다. 카모렐은 소리의 이질감에 머뭇거렸다. 이의를 구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니클러 또한 좀 더 천천히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이젠 정말로 심판청에서 도착할 흐름이었다. 이 만남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

 

 “어느 쪽이든 자네 이름이니 지금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야. 일단 아까의 답을 하겠네. 자네가 말한 사람들에 대해서. 뭐, 대략적인 것은 들어오기 전에 발표를 들었으면 알겠지. 오딤의 딸과 사위가 체포되었고 곧 형이 집행된다는 공고(公告)였을 거야. 맞나?”

 

 눈으로 잠시 떠올리고서, 소년은 대답했다.

 

 “네……”

 

 니클러는 만족스러웠다. 이제야 대화하는 기분이 들었다. 서로 자기소개가 끝나니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진다. 역시 기본은 중요한 법이다.

 

 “대답을 해 주니 좋군. 그렇게 발표가 된 건 그들이 직접 죄를 지었다기보다는 연좌제 때문이야. 오딤에 대한 증언을 일체 거부한데다가 그를 숨겨준 의혹까지 받고 있지. 발표대로 그들은 머지않아 집행당한 후에 적절한 곳에 안치될 거야.”

 

 언어를 이해하고서 소년은 반응했다. 선험자의 말이 잘 전달된 모양이었다. 카모렐은 일말의 망설임 없이 창살에 매달려서 소리쳤다.

 

 “집행이라니…… 설마……!”

 

 등줄기는 에는 예감이 피를 식히고 또 끓게 만든다. 소년은 그가 아는 단어를 부정한다. 아닐 거라고, 아닐 거라고. 하지만 헛된 기대의 정면에서, 냉정하리만치 정확하게 상대방은 말했다.

 

 “사형이지.”

 

 기대를 뜯는 소리가 신경을 타고 정신을 긁어낸다. 삐걱이는 논리가 완전히 무너졌다. 연이어 끊어지는 안일한 이상을 헤집으면서 소년은 소리쳤다.

 

 “그럴 수가…… 그럴 수는 없어요!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불안정한 소망이 깨진 자취는 눈을 쓰라리게 만들었다. 목이 아플 때까지 외치고 싶은 심경을 억지로 우겨넣고 소년은 눈앞의 쇠를 잡아 흔든다. 그뿐이었다. 부스러지는 돌조각 너머에서 니클러는 말했다.

 

 “……지금 그들을 걱정할 때가 아니야. 자네가 가진 헤드리아게드라는 이름이 어떤 뜻인지 아무것도 모른 채 죽어야 하는 또 다른 이가 누구라고 생각하나?”

 

 얼핏 조언처럼 들리는 차분한 말에 소년은 말을 잃었다. 충동적이었다는 건 알고 있다. 지나온 사실들이 편협했을지라도 허락 없이 담을 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들어오기 전 짊어졌던 기대는 허상이었고 진실은 삿된 무모함을 대가로 목숨을 냉혹하게 몰아세운다. 그런 이야기, 그뿐인 이야기.

 

 “…….”

 

 소년은 창살에 손을 기댄 채 힘없이 무릎 꿇었다.

 

 “적어도……”

 

 사고가 반쯤 멎은 채 옮기는 행동이었다.

 

 “적어도 그분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만이라도……!”

 

 니클러는 소년을 바라보았다. 그로서도 좋은 심정은 아니었으나 소년에겐 당장의 충격보다 정확한 정보가 필요했다. 그것이 선험자로서의 절차이며, 예의였다.

 

 “유감일세. 구체적인 인적 정보는 입장상 알려줄 수 없어. 자네가 이름을 말해주는 조건으로 그들의 상황을 전달한 것도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호의였어. 심경은 몰라도, 몸이나마 불편하게 지내고 있지 않다는 점은 보장하지.”

 

 노인이 마지막 대화일 거라고 여길 즈음에, 멀리서 투박한 소음이 커지기 시작했다. 심판청의 도착을 알리는 전령인 모양이었다.

 

 “이제 가봐야겠군.”

 

 노인의 좁은 어깨가 기우뚱거리며 세 다리를 짚고 돌아간다. 동시에 절박한 기색을 여과 없이 드러낸 목소리가 부딪혀왔다.

 

 “잠시만요! 무언가…… 무언가 없는 건가요! 단 하나라도 그분들이 살 수 있는 방법이……!”

 

 멀어지는 등을 향해 외치는 소리에, 어깨의 흔들림이 멎었다. 노인은 돌아선 그대로 목소리만을 나지막이 열었다.

 

 “말하지 말게.”

 

 “네?”

 

 진중한 발음이 산란하게 울리는 와중에도 뜻은 명확했다. 카모렐은 귀를 기울였다.

 

 “아무것도 말하지 말게. 들어온 이유도, 자네의 이름도, 무엇 하나 말하지 말게. 입을 여는 순간 끝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혀와 이름의 무게를 절대 가벼이 여기지 말 것. 그렇게 한다면 자네는 사슬에 묶인 자유나마 얻게 될 걸세. 적어도 그 동안은 죽는 사람이 없겠지. 완전한 것은 아니더라도 그게 헤드리아게드를 위한 유일한 기회야.”

 

 사뭇 무거운 전언이 우리 안에 남았다. 소년은 대답할 수가 없었다.

 

 “…….”

 

 니클러는 그의 침묵을 들었다. 노인은 이제 퇴장해야 했다. 훗일은 오롯이 소년의 것이다.

 

 “자네를 보내서 말이지.”

 

 수수께끼 같은 끝말을 건네고, 사선으로 쥐인 지팡이의 그림자가 마지막 시선을 보냈다. 이윽고 노인은 완전히 돌아섰다. 위로 이어진 불빛의 잔영 사이서 새로운 소리가 선험자 앞에 등장했다.

 

 “홀이신 선험자께 예를 올립니다. 심판자께서 도착하셨습니다.”

 

 니클러가 들어올 때 보았던 지휘관 중 한 명이 직접 내려와 소식을 올렸다. 선험자는 인사로서 부응했다.

 

 “알고 있네. ……혹시 입구까지 부탁해도 괜찮겠나. 몸이 영 말을 듣지 않는군.”

 

 과로와 더불어 오랫동안 서 있었던 까닭에 급격한 난조가 덮쳐온다. 한몫 거든 긴장을 감안하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다리가 세 개라도 두 개가 흔들리니 높은 계단을 올라가는 건 무리일 성 싶었다.

 

 “말씀하신 대로.”

 

 그녀의 도움을 받아 니클러는 발을 떼기 시작했다.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카모렐은 기댄 창살 너머로 바라보았다.

 

 

 

 그 날 오후, 니클러의 집무실에 드물게 손님이 찾아왔다. 문 두드리는 소리가 두 번 들리고서 선험자는 말했다.

 

 “들어오게.”

 

 문의 반쪽이 열리고, 의관(儀觀)을 갖춘 한 사람이 조심스레 들어왔다. 두어 걸음을 지나 견고한 문이 닫히기를 기다린 후에 방문한 이는 예를 갖추었다.

 

 “홀이신 선험자께 삼가 인사드립니다. 통솔자의 추천을 받아 선험각을 방문하게 된 르윈이라고 합니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중성적인 미성이 귓바퀴에 닿아왔다. 듣기에 좋았다. 성별이나 연령을 가늠할 수 없는 목소리지만 지나치게 특징이 없는 것이 오히려 조율된 느낌을 준다. 니클러가 서류에서 눈을 떼고 고개를 들자 집무실 문 앞에 고개를 숙이고 서 있는 남색머리 청년이 있었다.

 

 “인사는 충분하니 내 얼굴이나 보게.”

 

 장난스러운 선험자의 말에 살짝 웃고는, 르윈이 격식에 맞게 천천히 자세를 폈다. 이윽고 노인이 마주치게 된 얼굴은 예상보다 말끔했다. 단정하고, 주름 하나 없는 성실한 인상. 그리고 어렸다. 목소리만 들었을 때는 어느 정도 경험이 있지 않을까 여겼는데 실제로 본 얼굴은 생각보다 젊었다. 니클러는 왜 통솔자가 이 자를 보냈는지 의아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납득했다. 숙련된 백전노장보다는 연배가 차이나지 않는 일반병이 방심을 이끌어내기 쉬울 것이다. 그건 나쁘지 않은 판단이었다. 다만 실력이 문제인데, 단적으로 흉악범 하나를 감시하며 여행해야 하는 임무이다. 이 의전관이 그걸 감당할 깜냥이 되는지는 다소 의문이었다.

 

 “그래, 자네가 마클이 추천한 사람이로군. 마침 관련 서류를 읽는 참이었는데 좋을 때 왔어. 일단 책상 앞으로 오게나.”

 

 선험자의 격의 없는 손짓을 따라 르윈은 잘 연마된 책상 근처로 다가갔다.

 

 “그 깐깐한 녀석이 자네를 여기로 보낸 이유가 있겠지. 그래, 어땠나? 마클이 자네를 불러서 설명했을 것 같은데…… 이야기를 듣고 동하는 부분이 있어서 하겠다고 했나, 아니면 마클이 적극적으로 지시했나?”

 

 서류와 함께 선험자는 젊은이를 흘깃 넘겨보았다. 있는 듯 없는 듯한 미소를 무표정에 올려놓은 얼굴로 르윈은 대답했다.

 

 “통솔자께 듣고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하겠다고 했습니다. 궁 안에서는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그다지 없는데다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다른 분들께도 실례니까요.”

 

 특별할 것 없는 서류의 내용을 읽어 내리던 선험자의 눈이 그 말을 듣고 멈췄다. 보고 있는 자료가 쓸모없는 모조품이라는 걸 알아차리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가장 마지막 부분을 선험자의 권한으로 열어내니 작은 표시가 보였다. 부정을 의미하는 글자였다. 즉 대외적인 자료일 뿐 사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위장이 필요한 이유는 얼마 없다. 그는 지난 사건을 더듬었고, 먼 끄트머리에서 들어맞는 조건이 하나 생각났다. 그가 기억하는 한 젊은 의전관이라는 핵심어가 존재하는 유일한 장면이다.

 

 “자네…… 혹시 타국(他國) 출신인가?”

 

 여전히 미묘한 미소를 띠고서 남색머리의 누군가는 질문에 응했다.

 

 “그렇습니다.”

 

 다시 얼굴을 보자 니클러는 확실히 기억났다.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 알아만 두고 넘어갔지만 북쪽에서 온 이런 인물이 병사로 들어왔다는 소문을 심판청을 통해 들은 적이 있었다.

 

 “아! 자네로군! 굉장히 특수한 사건으로 오게 되었다고 들은 적이 있네. 하긴, 선험각은 정치, 사법, 사관(史官), 군사 중 어느 것도 주된 담당을 맡는 곳이 아니니 나와는 만날 기회가 없던 것도 당연하지.”

 

 니클러는 곰곰이 생각하고서 말을 이었다.

 

 “그렇군…… 마클이 왜 자네를 보냈는지 이제 완전히 납득이 갔어. 나도 대충은 알고 있으니 설명은 해 주지 않아도 되네. 그래, 자네 같은 경우라면 활동을 제한받는 궁 안의 일보다는 바깥일을 돕는 게 더 낫겠지. 그렇다고 아예 나가있을 수도 없으니, 딱 알맞은 임무를 찾은 셈이로군. 잘 되었어.”

 

 무릎을 치는 듯한 중얼거림에 어울려 르윈은 정중히 예를 취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니클러는 피식 웃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뭐, 됐네. 잡담이 길어져서 유감이야. 내가 지금부터 정확히 임무를 전달하도록 하겠네.”

 

 지팡이를 짚고 걸어나오며 그는 말했다.

 

 “타국 출신이라도 메-바르티가에 대해선 알고 있겠지? 그리고 그것과 관련되어 내외로 여러 가지 민감한 사안들이 있다는 것도 의전관 교육을 수료했으면 알 거라고 믿네.”

 

 한 차례 쉬고, 설명은 엄숙히 이어졌다.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동안 불미스러운, 아니 불미스럽다기보다는 그냥 안 좋은 일이라고 해 두겠네. 여하튼 영 좋지 않은 일이 있었어. 사람이 죽었으니 당연하겠지. 그 침입자 중 살아남은 쪽을 자네가 감시하는 것이 골자야.”

 

 르윈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감시…… 그래…… 감시라기보다는 데리고 여행시키게. 가급적 그쪽이 가고 싶다는 쪽으로 데려가고. 뭔가 나오려면 그게 가장 가능성이 높을 테니까. 이건 명목상의 집행유예니 지나치게 떼어놓지만 않으면 상관없어. 이해했나?”

 

 니클러의 고개가 청년에게 향했다.

 

 “정확히 이해했습니다. 로임-벤 내에서 소년을 데리고 다니며 잘 지켜보라는 말씀인 걸로 들었습니다.”

 

 니클러는 껄껄 웃었다.

 

 “좋아. 그럼 지금부터 녀석을 만나러 가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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