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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혈흔의 사랑
작가 : 수염
작품등록일 : 2017.7.8

의도하지 않은 저주아닌 저주로 고통받는 왕. 왕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그녀가 간다! 뱀파이어인 올페니안의 왕과 사과를 파는 당돌한 아가씨로 유명한 그녀. 그녀가 성에 들어왔을 때는 이미 늦었다! 그녀의 선택은?

 
혈흔의 사랑 5화 - 의문
작성일 : 17-07-21 21:52     조회 : 256     추천 : 1     분량 : 4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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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장사를 마치고 남은 사과를 수레에 담아 열심히 끌어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자 음식점에 가서 팔 사과를 거의 다 담아 곧 출발하려는 오빠 마일즈 가르토네가 집 앞에 서있었다. 그녀는 오빠가 수레를 끄는 것을 도우며 같이 마을 광장으로 나가 보고 싶어서 후다닥 짐을 두고 나와 가르토네가 끄는 수레의 뒤 나무판자를 꽉 잡았다. 그리고 잡힌 것 같은 느낌을 느낀 가르토네는 뒤로 돌아서 아실리아와 눈을 마주쳤다. 그리고 눈으로 쉬라고 신호를 보냈지만 그녀는 해맑게 웃으며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모른척했다.

 

  "오빠 나도 같이 가자!"

 

  "뭐? 혼자 끌어도 수월하니까 괜찮아. 오전에 네가 시장 다녀왔으니까 쉬어."

 

  "아니야! 나 나가고 싶어! 오랜만에-!"

 

  "후.. 네 고집은 아무도 못 꺾을 거야. 그래. 가자!"

 

  수레를 끌고 먼저 간 곳은 광장 바로 옆에 있는 가판대였다. 가판대가 잔뜩 위치해 있는 곳이었는데 그곳에 위치한 가판대 위에 물건을 올려두고 대신 팔아주는 사람에게 돈을 주면 된다. 그리고 그만 팔고 싶을 때 오면 남은 사과와 사과를 판 금액을 돌려주는 형식이다. 아실리아는 가판대에 서 있는 상인에게 사과를 팔아달라고 했다. 그들이 가면 항상 부탁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바로 아실리아으 친구 테리다. 그녀는 분홍색 머리카락을 지녔으며 에메랄드 같은 눈을 지녔다. 아실리아는 테리와 가볍게 인사하며 테리에게 약간의 돈을 주고 가판대 위에 사과를 절반 정도 쏟아냈다. 알이 탄탄하고 겉으로 봐도 달콤해 보이는 사과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녀가 테리에게 잘 부탁한다는 듯이 미소 짓고 인사하며 가려고 할 때쯤에는 이미 사람들이 그녀의 사과를 사려고 모여 있었다.

 

  그들이 두 번째로 간 곳은 광장 인근에 있는 빵집이다. 아실리아는 낡은 나무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건물 안에서 푸근한 인상을 한 푸른 머리의 여성이 나왔다. 그녀는 나이가 좀 있어 보였다. 아실리아는 그녀와 친분이 있는 듯 포옹을 했고 가르토네와도 같이 포옹을 했다. 그녀는 빵집의 주인이다. 그녀의 빵집에는 유일하게 사과빵이 있다, 사과를 곁들인 빵인데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맛이기에 인기가 있다. 아마 올페니안에서 제일 인기가 있을 것이다. 안에 사과잼과 어떠한 비밀스러운 재료를 넣는다고 설명해 주었지만 이해는 가지 않았다.

 

  빵집에서 나오고 광장으로 가던 도중에 사이사이에 이끼가 가득 낀 바위가 쌓여 더 이상 작동을 하지 않는 분수 위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발견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흠이 있지만 먹어도 상관없는 사과들을 입고 있던 앞치마로 빡 빡 닦아서 윤이 나게 만들고 아이들에게 건네주었다. 조금 말라 보이는 아이들은 사과를 보더니 함박웃음을 지으며 고맙다고 인사를 한 후 맛있게 먹었다. 그녀는 뿌듯하다는 듯이 웃음을 지으며 광장으로 가르토네와 빠르게 걸어갔다.

 

  광장에는 생각한 것만큼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한 달 만에 광장에 나온 아실리아는 들떠있었다. 마지막으로 둘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리고 올페니안에서 제일 유명하며 다른 나라에서도 알아주는 술집에 갔다. 그곳에는 주위에서 보기 드물게 깨끗한 건물이었고 사람들이 아름답고 깔끔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그 규모는 말할 것도 없이 컸다. 수레는 밖에 두고 사과를 자루에 가득 담아서 들고 술집으로 들어갔다. 술집에는 차려입은 귀족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누구는 아실리아와 가르토네의 복장 때문에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들의 누구보다 빛나는 금발과 그윽한 보라색 눈에 빠져들어서 너무 아름답다며 동경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술집 카운터에 가서 가르토네는 사과를 팔러 왔다며 부탁하신 분을 불러달라고 비장하게 말했다. 그들이 사과를 팔러 술집에 온 것은 처음이다. 어느 누가 술집에서 사과를 사려고 하겠는가. 아니면 사과로 술을 만들거나 안주를 만드는 것 외에 다른 곳에 이용하려고 하는 것일까? 가르토네는 의심을 하며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 그러자 어깨가 넓고 힘에 세 보이는 남성이 험상궂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따라오세요."

 

  그들이 따라가자 특별히 만들어 놓은 별실의 문 앞으로 왔다. 별실은 겉부터 달랐다. 다른

 곳보다 더 아름다운 것들로 만들어져 있었다. 오색 빛으로 물들여진 것만 같은 액세서리들과 문은 전혀 낡아 보이지 않고 방금 만들어진 것 같이 빛에 반사되어서 빛이 났다. 별실에 들어가자 금발머리를 가진 아름다운 남성이 있었고 그 방은 암실같이 빛 한 점 들어올 구석이 없었다. 서로 같은 금발이었다, 하지만 더 빛나는 쪽은 아실리아와 가르토네다.

 

  사실 그들이 이곳에 온 이유는 사과를 대량으로 사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왔다. 그들은 긴장하는 마음으로 가르토네와 아실리아가 별실에 들어서자 폭신해 보이는 빨간 소파가 있었고 금방이라도 잠이 들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다. 그들이 자리에 앉자, 자리에 앉으라고 손짓하던 남성이 더 자세히 보였고 가까이에서 보니 더 아름다웠다. 같은 금발이었지만 그는 약간의 흰색이 섞인 머리카락이었고 눈은 살면서 처음 보는 붉은 눈이었다. 그는 눈 색과 같은 색의 옷을 입고 있었다. 옷도 단정해 보여서 시선이 갔다. 또한 한 손으로는 우아하게 포도주를 따라놓은 잔을 들고 있었고 다리를 꼬고 있었다. 그리고 약간에 정적이 흐르더니 금발의 남자가 먼저 입을 땠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제 이름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단지 한 가지 여쭈어볼게 있어서 이렇게 모시게 됐어요.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위화감을 느낀 가르토네는 아실리아의 손을 꼭 잡으며 긴장했다.

 

  "무슨 일이시죠. 저희가 그쪽한테 실례를 범한 일이라도 있나요?"

 

  앞에 있던 남성이 피식 웃으며 포도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는 가르토네와 다르게 여유가 흘러서 오히려 넘쳐버릴 것만 같은 표정이었다.

 

  "너무 성내지는 마세요. 여러분께 해를 끼칠 생각은 없답니다. 다름이 아니라 여동생 분이 왕실의 사람과 내통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더군요. 아니신가요? '마일즈 아실리아'양."

 

  아실리아는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그가 무서워 가르토네와 잡고 있던 손을 더욱 꽉 잡았다. 그리고 무서운 기색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허리를 곧게 피며 센 목소리로 말했다.

 

  "내통이라니요. 그런 것은 없습니다. 잘못된 말을 들으신 것 같네요."

 

  그리고는 갑자기 요즘 정세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요즘 올페니안은 아시다 시피 왕의 움직임이 약 2년간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 이후로 금화도 유통되지 않았고 교류도 없었습니다. 또한 매 해마다 하는 사과축제는 안 한지 오래이며 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그의 보좌관이 대신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과를 파시던 어제와 사흘 전에 왕실 마크가 있는 옷을 입은 남성이 들렸더군요. 하지만 들린 것만으로는 증거가 되지 않다는 것은 잘 압니다. 하지만 귀로 대화를 나누셨으니 의심을 살 수 밖에 없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어제 시장을 지나가던 도중 그 상황을 똑똑히 봤습니다. 제 동료들도 말이죠. 그리고 이건 생각해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왕이 움직이기 시작한 걸까.' ‘아니면 모두가 계획하고 나라를 망치려는 것은 아닌가.’ 그래서 저는 내통의 이유가 궁금해서 아실리아양을 이 자리에 모시게 된 겁니다. 아. 그리고 걱정하지 마십시오. 가져오신 사과는 원래 다 살 계획이었으니까요."

 

  그는 웃음을 유지하며 원래 사과 값의 약 3배 이상을 무릎 앞에 매끄러운 테이블 위에 살포시 올렸다.

 

 "사과는 저희에게 넘겨주세요. 그리고 비밀을 말씀해주시면 감사드릴 것 같네요. 제가 의외로 좀 바쁜 몸이라. 혹시 금액이 부족한가요? 더 올려 드릴까요?“

 

  돈으로 비밀을 사고파려는 귀족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아실리아는 마음이 불편했다. 그리고 비밀을 받은 금발의 청년은 분명 일이 다 끝나면 우리를 어떻게 대할지 직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빠르게 이유를 말하고 이 공간을 빠져나갈 생각이 아실리아의 머리에 가득 찼다.

 

  사실 비밀이라고 하기보다는 그녀에게 비밀이 아닌 이유였기에 말하기는 쉬웠다.

 

 “그저 사과를 팔고 보낸 사람입니다. 그리고 어제는 왕실마크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왕실 마크가 어떠한 것인지도 모르고요. 그리고 제 개인적인 일입니다. 더 이상 참견하지 말아주세요.”

 

  그녀가 말하자 테이블 앞에 앉아 있던 남성은 싱긋 웃었다.

 

 “불편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그렇다면 됐습니다. 댁까지 모셔다드릴까요?”

 

 “아니에요. 사양하겠습니다. 다시 뵐 일이 없었으면 좋겠군요.”

 

  그의 말에 딱 잘라 말한 가르토네는 빠르게 별관을 빠져나왔다. 그의 심기가 많이 불편했고 올려져있던 돈은 사과 값만큼만 들고 나왔다. 아실리아도 기분이 나쁘기는 마찬가지였다. 둘은 빈 수레를 들고 서둘러서 집으로 왔다.

 

  그들이 서둘러 나간 후 별관은 조용했고 열기가 식는 것 같기도 했다, 금발 머리에 짙은 붉은색 눈을 한 남자는 다시 한 번 포도주를 한 모금 다시 마시며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 정도라는데? 알고 싶어 하던 정보는 알았어?”

 

  그러자 갑자기 별관 뒤에 남아있는 공간에서 어떤 남자가 나왔다. 그는 연한 남색 머리카락에 황색 눈을 지녔다. 그리고 딱 보기에 금발의 남자와 아는 사이처럼 보인다. 그는 아실리아가 들어오기 전부터 있었던 것 같다.

 

 “딱히.”

 

 “내가 도와줬잖아. 훨씬 수월하지 않아?”

 

 “몰라.”

 

 “그래 나중에 한 번 더 생각해봐. 페블릭. 아니 디..”

 

 “그 이름 꺼내지마. 금기어. 알잖아?”

 

 “그래. 네가 그렇다면야? 기다려 줄게. 혼란스러운 너 귀엽잖아?”

 

 “헛소리하지 마.”

 

  금발머리의 남성은 포도주를 한 모금 더 마시고 잔을 내려 둔 후 옆에 걸려있던 망토를 입고 자리를 떴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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