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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사랑의 오해
작가 : 고도리
작품등록일 : 2017.7.21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서로간의 오해로 인하여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 줄거리를 가진 단편 소설로써..

 
10 장
작성일 : 17-07-21 17:07     조회 : 300     추천 : 0     분량 : 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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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희..

 

 

 상희와 무영이에게 인재 오빠를 소개 시켜준뒤, 상희한테 계속해서 연락이 왔지만.. 받지 않았다.. 무영이한테서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 왜 무영이는 연락을 하지 않을까.. 보고 싶다.. 너의 얼굴을.. 듣고 싶다.. 너의 목소리를.. 무영이가 너무나도 보고 싶었다.. 그래서 무영이와 상희에게 내가 결혼하기전 한번 다같이 만나 간단하게 파티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떠날것이다.. 무영이 한테서.. 계속 만나봐야 너무나 힘드니깐.. 결혼 얘기는 거짓말이지만.. 보고싶다는 말은 진심이었다.. 다행히도 두 사람 다 찬성을 하였고, 우리는 이틀뒤 무영이 집에서 파티를 하게 되었다.. 우리가 만나기로 한 당일 상희를 먼저 만나 무영이 집으로 항햐였다..

 

 "왜 여지껏 전화 안받았어?"

 

 "결혼 준비로 바빴어.."

 

 "정말.. 너 결혼하는거 진심이야?"

 

 차가운 표정으로 물어본다.. 아니.. 다 거짓이야.. 약혼한거, 결혼 하는거 다 거짓이야..

 

 "어.. 진심이야.. "

 

 "그럼? 그럼, 무영이는? 무영이는 어떻게 할 생각인데? 너 무영이 정말 많이 사랑했잖아.."

 

 "잊어야지.."

 

 아니, 기억속에 영원히 간직 할꺼야..

 

 "..."

 

 상희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 이후 우리는, 서로 아무 말 없이 무영이의 집으로 향하였다..

 

 - 띵~ 똥 -

 

 "누구세요?"

 

 무영아.. 무영이 목소리다..

 

 "나야~ 지희."

 

 "어~ 들어와"

 

 "혼자 왔어?"

 

 "아니."

 

 상희가 뒤에서 조용히 들어왔다.. 왜 그래.. 상희야.. 오늘이 너희들 보는거 마지막이란 말야.. 이제 난 너희들 곁을 떠난다 말이야.. 웃는 모습으로 보내줘.. 우리는 이것 저것 준비해온 것들을 꺼내며 우리들만의 파티를 준비하였다..

 

 "얘들아~ 이제 나 결혼하잖아~ 그럼 앞으로 너희들 보기 힘들어 질텐데.. 그래서 오늘 내가 모이자고 한거야~ 즐겁게 마시고 놀자~ 응?"

 

 "..."

 

 힘겹게 분위기를 뛰워보려 했으나 상희는 여전히 아무말이 없었다.. 마음이 아팠다.. 나 때문에.. 나의 이기적인 사랑 때문에.. 미안해.. 얘들아.. 내가 나 밖에 몰라서 그래.. 미안해..

 

 "그래, 사~앙~ 희야~~ "

 

 무영이가 장난스럽게 상희한테 말을 건넸다.. 고마워. 무영아.. 나 때문에 애써줘서.. 하지만..무영이 말에도 상희는 아무말 없이 혼자서 술잔을 들었다.. 그렇게 상희는 한잔, 두잔 술잔을 들었고 결국 말을 꺼내기 시작하였다.

 

 "야! 지희~!! 우리 친구잖아! 왜 근데 나한테 아무말도 없이 이렇게 갑자기 약혼하고 결혼하는거야!!"

 

 그래, 우리 친구잖아..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 고마워.. 지금도 친구라고 생각해줘서..

 

 "너한테 미리 말할려고 했는데, 난 너랑 무영이를 놀래켜 줄려고 그랬지.. 놀랬지? 히히.."

 

 "놀래기는.. 그래.. 이왕 여기 이렇게 너 결혼 축하 파티 할려고 모였으니깐 즐겁게 마시자고! 자~ 쨘!!"

 

 난 장난스럽게 상희의 말을 받았다.. 이럴 수 밖에 없었다.. 상희는 이제 기분이 좋아진건지.. 아니면 나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 척을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한테 자꾸만 술을 강요하며 '마시자! 마시자! 지희 결혼을 축하하며 마시자!' 를 외치면서 마시고 또 마시고를 반복하더니 결국 취해 잠이 들어 버렸다.. 그옆에서 무영이는 그저 조용히 술잔을 들고 있었다..

 

 "무영아.."

 

 "응?"

 

 "내 결혼 꼭 축하해주러 와야되~ 알았지?"

 

 "그럼~ 당연하지~ 누구 결혼식인데~ 내가 그 누구보다 더 많이~ 축하해줄께~"

 

 "그래.. 고마워.."

 

 무영이가 내 결혼을 그 누구보다 더 축하해 준단다.. 그래.. 넌 날 사랑하지 않나 보구나.. 너에겐 난 친구일 뿐이구나.. 하지만 괜찮아.. 내가 널 사랑하니깐..

 

 "무영아.. 좀 피곤하다.. 잠시만 누울께.."

 

 "어.."

 

 무영이의 무릎을 베게로 하여 난 누웠다..

 

 "무영아.. 고마워.."

 

 "뭐가?"

 

 고마웠다.. 내 앞에 나타나줘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어서.. 사랑이란걸 하게 해주어서.. 비록 넌 날 사랑하지 않겠지만.. 나 혼자 널 사랑하는 걸로도 족해.. 사랑하는 네가 지금 내 옆에 있어서 고마워.. 이대로 영원히 시간이 멈추었으면.. 지금이 영원했으면.. 그렇게 난 무영이의 무릎위에서 잠이 들고 말았다..

 

 몇일뒤 가짜 결혼식의 청첩장을 만들어 무영이와 상희한테 보내주었다..

 

 - 10월 10일 두 선남 선녀가 하늘의 뜻을 받아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신부 윤지희.. 신랑 조인재.. -

 

 내 이름과 인재 오빠의 이름을 새긴 청첩장.. 진짜 결혼을 하는건 아니지만 이렇게 청첩장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 정말 결혼하는 사람처럼.. 신부 윤지희.. 내 이름 옆에 무영이의 이름이 있었더라면.. 신랑 장무영.. 시간을 되돌릴수만 있다면.. 내가 아프기 전으로 되돌아 갈수만 있다면.. 이젠 어떻게 되든 상관 없었다.. 지금은 이 방법 밖에 없다.. 이렇게 하는것이, 이럴 수 밖에 없다는걸 알기에.. 이대로 난 무영이의 곁을 떠나면 된다.. 나 혼자 힘들어하고 나 혼자 슬퍼하며..

 

 - 띠리리링 -

 

 전화가 왔다.. 발신 번호를 보니 무영이였다.. 무영아.. 전화벨이 끊기고 다시 한번더 울렸다.. 그래.. 목소리라도 마지막으로 듣자.. 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 지희야. 나 무영이. 바뻐?"

 

 "그냥.. 조금.."

 

 "낼 이나 모레 시간 있어? 너 결혼전에 꼭 만나고 싶은데.."

 

 "음..모레는 시간이 아예 없고, 낼 져녁쯤에는 시간이 돼.. 근데 왜? 무슨 일 있어?"

 

 "무슨 일 있어야 만나니~ 너 결혼전에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그러지. 그럼 낼 아홉시에 우리 가게 오기전에 보이는 우리 교회 앞에서 만나자. 괜찮지?"

 

 "어어.. 그래. 알았어.. "

 

 "그래. 그럼 푹 쉬고 낼보자~"

 

 "어~"

 

 갑작스레 무영이가 만나자고 했다.. 이제 떠날려고 했는데.. 무영이 옆에 가지 않을려고 했는데.. 무영이의 목소리를 들으니 너무나도 보고 싶었다.. 이젠 보고싶어도 보지 못할 사람.. 난 이번을 정말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내일을 기다렸다.. 근데 왜 만나자고 하는 것일까.. 잠을 자지 못했다.. 잠이 안온다.. 무영이를 만날 생각을 하니 잠이 오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하루가 지나고 무영이를 만날 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내가 무영이를 기다릴려고 약속시간보다 일찍 나갔다.. 무영이를 만난다는 생각에..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무영이를 생각하며 약속장소로 향햐였다.. 약속장소에 가까이 왔을때, 약속장소에 서있는 무영이가 보였다.

 

 "지희야~~"

 

 무영이었다.. 무영아..

 

 "어~~ 무영아~ 일찍 왔네? 오늘도 일분! 일찍 온거야? 후훗~"

 

 난 기분좋은 목소리로 무영이를 불렀다..

 

 "지희야.. 똑똑히 두 눈 뜨고 잘 봐둬.. 너에게 보여지는 나의 마지막 모습이니깐..”

 

 갑자기 무영이의 표정이 바뀌더니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도 불구하고 무영이의 목소리가 똑똑히 들렸다..

 

 "..."

 

 무슨 말이지? 마지막 이라니? 내가 마지막인데.. 무영이의 말에 난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뭐지? 왜그래.. 무영아.. 나를 보며 무영이는 차가 달리는 도로위로 다가가고 있다.. 무영아.. 위험해.. 왜이래? 왜? 난 어찌 할 바를 몰랐다.. 도대체 무영이가 왜 이러는지 이해 할 수 가 없었다.. 돌아와 무영아.. 도대체 왜이러는 거야.. 아무말도 못한채 난 무영이를 계속해서 바라만 보고 있었다.. 무영이가 도로로 들어설때쯤.. 무영이의 옆에서 트럭 한대가 경적소리를 내뿜으며 무영이 한테로 돌진하고 있었다.. 위험해!!

 

 - 끼이이이익~~ 쾅! -

 

 순식간에 무영이를 덮친 트럭에 의해 무영이는 공중에 붕~ 뜨더니 땅바닥으로 곤두박질 쳤다.. 너무 놀랐다.. 너무 놀라 난 그 자리에 얼어 붙어 버렸다.. 무영아~ 무영아~

 

 "무영아~~~~!!"

 

 무영이를 크게 외치며 난 도로위로 뛰어갔다.. 그곳엔 트럭에 치인 무영이가 피를 흘린채 누워있었다.. 움직이지 않았다.. 왜.. 무영아.. 왜 이랬어.. 도대체 왜.. 널 사랑하는건 난데, 죽어야 되는 사람은 난데.. 왜 네가 죽어~ 왜!!

 

 "무영아~~~~!! 어어엉엉~~.."

 

 - 두두두.. 두두..둑 -

 

 갑자기 비가 내린다.. 사람들이 무영이의 곁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웅성 웅성.. 비가.. 지금 내리는 비가.. 무영이의 피를 씻어주며 무영이를 데리고 갈려고 한다..

 

 "어어엉.. 무영아~~ 왜이랬어!! 이 바보야!! 죽어야 되는 건 난데.. 왜 네가 죽어.."

 

 "안녕.. 지희야.. 사랑해..그리고 미안해.."

 

 "뭐라고? 무영아! 뭐라고! 다시 말해봐!! 다시 말해보라고~~~~!!"

 

 더이상 무영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나마 희미하게나마 쉬던 숨도 멈쳐 버렸다..

 

 "무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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