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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사랑의 오해
작가 : 고도리
작품등록일 : 2017.7.21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서로간의 오해로 인하여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 줄거리를 가진 단편 소설로써..

 
8 장
작성일 : 17-07-21 17:06     조회 : 318     추천 : 0     분량 : 7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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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희..

 

 

 무영이가 사고 후, 처음으로 눈을 뜬 뒤에 몸이 갑작스레 안좋아 졌다.. 처음엔 무영이가 눈을 떠 그동안의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 했는데.. 한번씩 머리가 아파오면서 쓰러져 의식도 잃어 상희를 걱정시켰다.

 

 "지희야.. 괜찮아? 너무 무리 한거 아냐? 이제 무영이도 정신 차렸으니깐.. 너도 몸조리 좀 해~ 집에 가서 푹 쉬어.. 응? 무영이는 괜찮아지는데 네가 아프면 안되잖아.."

 

 "어.. 그래야 겠어.."

 

 난 상희 말대로 집에가서 쉬기로 하였다.. 사고후 제대로 치료받지 않은채, 여지껏 무영이를 간호하면서 집에 들어 가지 않고, 무영이가 눈을 뜨기만을 옆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으니.. 내 몸이 견디지 못할 만도 하다.. 그렇게 이틀정도를 잠을 잤다.. 나도 이렇게 오래잔줄 몰랐는데 일어나니 이틀이 지나 있었다.. 아픈 몸은 예전 처럼 멀쩡해 졌다.. 역시 무영이한테 신경을 너무 써서 그런가 보았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저번에 사고후 받지 못했던 검사를 받았다.

 

 "... 혹시 최근에 사고 당한신적 있으시나요?"

 

 ?? 왜 갑자기 그런걸 물어보지? 무슨 문제가 있나..?

 

 "네.. 저번달에 버스 사고.."

 

 "그때 혹시 검사는 받아 보셨나요?"

 

 "아니요.. 검사는.. 저보다 더 아픈 친구가 있어서.. 왜요? 결과가 나쁜가요?"

 

 불안한 느낌이 든다..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자세한건 정밀 검사를 받아 봐야 알곘지만.. 그때 머리를 심하게 다치신것 같습니다. 머리에 이상이 발견되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네? 정밀검사요? 머리요?

 

 "우선 정밀검사부터 하시죠.."

 

 의사는 다짜고짜 정밀 검사부터 하자고 한다. 이게 무슨 일인가.. 가벼운 마음으로 검사를 받았는데.. 내 머리에 이상이 있단다.. 그것도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알 수 있는.. 순간 두려웠다.. 정말 이상이 있으면 어쩌지.. 그럴 순 없다.. 이제서야 무영이가 눈을 떴는데.. 난 확실하게 알기 위해 다음날 정밀 검사를 받았다.. 검사는 일주일 정도 후에나 나온다고, 그동안 무리하지 말고 푹 쉬라고 하셨다.. 비록 이젠 계속해서 무영이 곁에 있진 않지만 매일 가서 무영이를 본다.. 물론 나에게 이상이 있어 정밀검사를 받았다는 말은 하지 않고.. 무영이는 정신을 차린 후 빠른 속도로 회복해 나갔다.. 장난도 주고 받으며 예전의 무영이로 돌아갔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일주일 후.. 검사 결과가 나왔다..

 

 - 똑. 똑. 똑 -

 

 "네, 들어오세요~"

 

 "저예요.. 검사결과 확인 하러 왔습니다."

 

 "아.. 네. 우선 앉으시죠.."

 

 의사 선생님의 표정이 좋지않다.. 왜 그런 표정을 지으세요..

 

 "환자분.. 유감스럽지만.. 환자분은 뇌출혈로 판명 났습니다.."

 

 "네? 뇌출혈이요?"

 

 "사고 직후.. 검사를 받아 치료를 받으셨다면.. 지금은 치료를 하기에 너무 늦었습니다.. 유감입니다.."

 

 이게 무슨.. 뇌출혈에, 유감이라니?

 

 "저.. 죄송한데..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유감이라뇨?"

 

 "수술을 해도, 아니, 수술을 안하시는것이.. 짧으면 한달.. 길어봐야 세, 네달 입니다.."

 

 !!! 눈앞이 하얘졌다.

 

 "선생님! 잘못 아신거예요~ 보세요~ 이렇게 멀쩡하잖아요~!! 난 이렇게 멀쩡한데? 다시 한번 확인해 보세요!!"

 

 "..."

 

 선생님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저 측은한 눈으로 바라볼뿐.. 그러지 마세요.. 저한테 그러지 마세요.. 전 이렇게 멀쩡하다구요~!!

 

 "그래도.. 희망이 없는 건가요? 정말 그런가요? 네?"

 

 난 선생님한테 매달리다 시피 하며 물어보았다.. 저 죽으면 안되요.. 이제서야 무영이가 깨었났다 말이예요.. 아직 사랑한다고 말도 못했는데.. 아직.. 눈물이 났다..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의사선생님한테서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그렇게 한참을 울고 나서 밖으로 나갔다..

 

 "윽.."

 

 머리가 또 아파 오기 시작하였다.. 앉을 곳을 찾아 주위를 둘러 보았다.. 저기 멀리서 무영이의 모습이 보였다.. 무영아.. 무영아.. 무영아.. 무영이 한테 가고 싶어도 다가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저 바라만 볼뿐..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생각에 잠기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왜? 왜? 왜 하필.. 세, 네달.. 아니, 한달이란다.. 내가 살아가는 시간.. 내가 무영이 옆에 있을 수 있는 시간.. 난 무영이가 있는 병실로 갔다.. 보고싶다.. 무영아..

 

 "무영아~~"

 

 "어~ 지희야~ 뭐가 이렇게 급해? 무슨일 있어?"

 

 "어? 아니~ 니가 보고싶어서.."

 

 "뭐~ 에이그~"

 

 밝은 표정의 무영이.. 아무것도 모른다.. 나도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며 무영이를 대했다.. 무영이와 함꼐할 시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아직 무영이에 대해서 모르는게 너무나도 많은데.. 이제 알아가야 하는데..

 

 "무영아~"

 

 "응? 왜?"

 

 "너희 집이 어디야?"

 

 "어? 우리집? 음.. 우리집이.. 그러니깐.. 우리 가게에서 큰 길로 빠져서 왼쪽으로 돌아서.. .. 거기야.."

 

 "아, 그러깐.. 큰길로 빠져서 왼쪽으로 돌아서.. .. 거기?"

 

 "응. 그런데 왜 갑자기 우리 집을 물어봐?"

 

 "왜~? 내가 뭐 훔쳐갈까봐 겁나?"

 

 "훔쳐 갈것도 없어~"

 

 조금이나마 무영이에 대해서 알고 싶었다.. 내가 살아있는동안.. 무영이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는 난 병실을 나섰다.. 그리고는 곧장 무영이가 가르쳐준 무영이의 집으로 향하였다.. 생각보다 찾기 쉬웠다.. 무영이의 집앞에 무영이의 오토바이가 보였기 때문이다.. 무영이가 가르쳐준 대로 키 보관함에서 키를 꺼내고, 집 안으로 들어섰다.. 원룸 형식의 조그마한 집이었다.. 작은 냉장고.. TV.. 간이 침대.. 그리고 작은 선반위에 무영이의 사진들.. 사진속엔 무영이의 어린시절이 담겨 있었다.. 하나하나 유심히 보며 무영이의 모습들을 내 머릿속에 기억 시켰다.. 잃어버리지 않도록.. 무영이가 눕던 침대.. 난 그위에 내 몸을 눕혔다.. 무영이를 더 느끼고 싶어서.. 무영아.. 사랑해.. 네곁에 오랫 동안 있고 싶은데.. 왜 이렇게 되었는지.. 넌 모르겠지만.. 내가 널 이렇게 사랑하는지 모르겠지만..

 

 '무영아~ 무영아~'

 

 손짓을 하며 아무리 불러도 무영이는 점점 멀어진다.. 왜왜.. 오지 않는 거야 무영아.. 너무 멀어서 내 말이 들리지 않는 건가.. 난 계속해서 오라고 손짓을 하였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무영이는 점점 멀어져 갔다..

 '무영아~ 무영야~ ! 무영야~!!!'

 

 "무영아~~!!"

 

 헉헉.. 무영이의 꿈이었다.. 날 향해 다가오던 무영이.. 하지만 자꾸만 멀어져간 무영이.. 꿈에서 마저 무영이와 멀어지다니.. 주위를 둘러보니 방안에 햇살이 들어와 환해있었다.. 아침이가.. 무영이의 집에서.. 무영이의 침대에서 난 하루를 보냈다.. 일어나서 무영이의 사진을 다시 보고.. 무영이의 집을 청소하였다.. 더러워서 청소한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생각나지 않아서 였다.. 그리고 잠시 나가, 내가 좋아하는 민트향의 방향제를 사서 문앞에 달아두었다.. 상큼한 민트향의 냄새가 무영이를 기분좋게 해주길 바래서였다.. 나를 대신 해서.. 오랫동안.. 청소를 다 마치고 문앞에 간단한 메모를 남기고는 무영이의 집을 떠났다.. 이제 어디로 가지.. 잠시 생각한 끝에 난 예전 부모님과 같이 살던 울진으로 갔다.. 중학교 입학식날 부모님이 날 보러 오던중, 교통사고로 두분다 돌아가셨다.. 상희나 다른 사람들은 아직도 우리 부모님이 살아 계신줄 알고 있다.. 어린 시절, 고아라는 말이 듣기 싫어 말을 하지 않은것이 여지껏 지속되고 있다.. 오래간만에 가는 곳이다.. 울진.. 가는 길에 상희한테 전화를 하였다.

 

 "상희야."

 

 "어~ 지희야~ 어디야?"

 

 "어.. 나 집에 일이 생겨서 좀 가봐야 할것 같애.. 그동안 무영이 좀 부탁할께.."

 

 "아.. 나도 요새 많이 바빠서 가기 힘든데? 왜? 안좋은 일이야?"

 

 "응.. 그런건 아니고.. 아무튼 부탁할께.."

 

 "그래.. 알았어 일찍 돌아와~"

 

 "응.."

 

 통화를 끝마치고 밧데리를 뽑았다.. 상희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힘들다.. 미안해.. 상희야.. 너한테도 아무말 안해서..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상희.. 예전에도 안좋은 일이 한번씩 생기면 몇일 동안 연락도 안하고 나 혼자 있다가 밝은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러니 상희는 그리 걱정이 안되는데.. 무영이는.. 무영이한테는 전화할 용기가 안난다.. 무영이의 목소리가 듣고 싶은데..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

 

 "저기.. 혹시 윤지희 아닌가요?"

 

 "어? 인재 오빠?"

 

 "이야~ 맞구나~ 여긴 웬일이야? 너도 울진가?"

 

 "아.. 네.. 저희 고향이 울진 이라서요.."

 

 "그래? 나도 고향이 울진인데.. 이야~ 잘됐다.. 같이 가자~ 괜찮지?"

 

 "네."

 

 이 사람은 내가 다니는 도서관의 관리자이다.. 나보다 10살정도 많은 오빠..

 

 "지희야~ 왔어?"

 

 "네~ 안녕하세요~"

 

 "여기~ 네가 찾아달라는 자료들~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탁해~ 뭐든지 다 들어줄테니깐~!"

 

 "네~ 항상 고마워요~"

 

 항상 내 부탁이면 다 들어주고 자료도 잘 찾아주고.. 친절히 대해주어서 고마운 사람이다.. 그런데 여기서 만나다니.. 세상이 좁긴 좁구나..

 

 "넌 무슨일로 울진 가는 거야? 후~ 난 이제 나이도 차서 집에서 하도 결혼하라고 난리라.. 지금 선보러 가는 길이야.. 에휴휴휴~~"

 

 아.. 하긴.. 결혼할 나이가 됐긴 됐지.. 오빠~ 33이라구요!! 순간, 머리속에 무언가가 떠올랐다.. 선.. 그래!!

 

 "오빠, 오빠~"

 

 "응? 왜?"

 

 "오빠, 제 부탁이면 뭐든지 다 들어 주신다고 하셨죠?"

 

 "응. 그랬지.. 왜? 뭐 부탁할게 있어?"

 

 난 작은 목소리로 나의 생각을 오빠한테 말했다.

 

 "뭐? 약혼자가 되어달라고? 갑자기 왜?"

 

 "오빠~~ 소리가 너무 커요~~"

 

 "어어. 그래.. 근데 왜..?"

 

 "자세히는 설명을 못 드리겠어요.. 어쨋든 부탁~ 들어주실꺼죠. 네?"

 

 "음.. 그래 뭐.. 그리 어려운건 아닌 것 같다만.. 혹시 너 귀찮게 하는 남자 떼어낼려고 그러는 거야?"

 

 "그렇다고 해두죠, 뭐.. 히히"

 

 그래.. 이 방법이라면.. 이거라면.. 물론 인재 오빠한테는 미안하지만.. 오빠는 한달뒤쯤에야 다시 돌아 간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옛날 부모님과 살던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오빠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부모님 산소에 찾아갔다.. 자주 오진 못하지만.. 가끔씩 와서 인사를 드린다..

 

 "엄마.. 아빠.. 저 왔어요.. 항상 좋은 소식, 기쁜 소식만 전해 드렸는데.. 오늘은.."

 

 아직 초 가을인데.. 오늘따라 바람이 차다.. 바람이 매섭게 내 몸을 햘키며 날 더욱더 아프게 한다..

 

 "저.. 조금 있으면 죽는데요.. 조금있으면 엄마, 아빠 곁으로 간데요.. 왜 벌써 오냐고요? 엄마, 아빠가 보고싶어서요.. 사실.. 저요.. 최근에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어요.. 근데 아직 사랑한다고 말 못했어요.. 아니, 이제 그 말 조차 할 수가 없어요.. 오랫동안 그 남자 옆에 있고 싶은데.. 그 남자도 날 사랑해 주길 원하는데.. 이제 그 남자한테서 떠나야 해요.. 나 어떻해요.. 이게 잘하는 짓일까요..? 이게 정말 잘하는 짓이까요? 엄마~ 아빠~~~!!"

 

 엄마, 아빠 무덤 앞에서 난 펑펑 울었다.. 앞으로 흘릴 눈물 까지도.. 그뒤 한달이 지나고 난 오빠와 같이 돌아갔다.. 오빠를 기다리는 한달동안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고 오빠한테 나의 생각을 말하였다..

 

 "오빠, 이렇게 하시면 되요.. 아시겠죠?"

 

 "어.. 그래 부탁이라고 해서 한다만.. 좀.. 그런데.. 꼭 이렇게 까지 해야돼?"

 

 "네!! 꼭이요!"

 

 오빠한테 나의 생각을 전하고 상희한테 전화를 걸었다.

 

 "상희야.."

 

 "지희야~~~~~!! 어디야?? 왜이렇게 오랫동안 연락이 안된거야?? 나랑 무영이가 얼마나 걱정 했는줄 알아? 무슨일 있어? 살아는 있는거지? 응? 오늘 무영이 퇴원했어~ 건강하게 퇴원했어~ 이제 다시 일도 시작해~ 이제 다시 예전처럼 지낼 수 있어~ 그리니깐 빨리와~ 엉? 알았지? 빨리와~~ "

 

 "어.. 다행이네.. 실은 너한테 할말이 있어서.."

 

 난 상희한테 약혼자를 데러간다고 말했고, 조만간 결혼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 사람을 상희와 무영이한테 소개 시켜 준다고 말헀다..

 

 "약혼자?? 뭐야? 한달동안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건야? 갑자기 무슨 소리야? 무영이는? 네가 사랑하는 무영이는? 무영이 퇴원했다니까~ 안 죽었다고! 살았다고!"

 

 "어.. 알고 있어.. 그럼.. 내일 무영이 가게로 갈께.. 내일 만나서 얘기하자.."

 

 내가 먼저 전화를 끊었다.. 다시금 상희한테 여러번 전화가 왔지만 난 받지 않았다.. 나는 오빠한테 내일 아침 일찍 무영이 가게 근처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그리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또다시 눈물이 흘렀다.. 더이상 눈물이 나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직 흘릴 눈물이 많이 남아 있나보다..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무영이한테 가기 위해 오빠를 만나러 갔다.

 

 "어~ 오빠.. 일찍 왔네요?"

 

 "어..뭐.. 나도 방금 왔어.. 휴우~"

 

 갑자기 무영이가 생각났다.. 우리보다 일분! 일찍 왔다던 무영이.. 오빠는 오늘 일이 그렇게 썩 내키지 않는지.. 한숨을 길게 쉬었다.. 죄송해요.. 오빠.. 괜히 나 때문에.. 미안해요.. 나중에.. 지옥에 가서 저 벌 받을께요.. 그러니깐.. 용서해줘요.. 상희야.. 무영아.. 너희들도.. 날 용서해줘.. 미안해.. 오빠와 난 무영이의 가게에 들어섰다.. 그러자 상희가 보였다.. 생각보다 일찍 와 있었다.

 

 "어? 상희야? 일찍 왔네? 내가 전화할려고 했는데?"

 

 뒤에서 무영이가 나오는 것이 보인다.. 무영아.. 이제 정말 괜찮나 보구나..

 

 "무영아, 안녕? 오래간 만이지?"

 

 "어.. 지희야.. 오래간 만이야.."

 

 "상희한테 얘기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여긴 내 약혼자 조인재씨. 인재씨, 여긴 내가 항상 말하던 무영이라는 친구와 상희"

 

 "만나서 반갑습니다. 지희 약혼자, 조인재라고 합니다"

 

 "아.. 네.. 장무영이라고 합니다"

 

 난 상희와 무영이한테 오빠를 소개 하였다.. 물론 나의 계획대로.. 상희는 나에게 뭐라고 말을 하는것 같더니 이내 말을 삼켰고, 무영이는 인재 오빠를 뚫어져라 계속 쳐다만 보고 있었다..

 

 "상희야~ 오늘은 내가 주문할께.. 무영아~"

 

 "어.."

 

 "나랑 상희가 항상 주문하던걸로.. 인재씨, 음료는 뭐 드실래요?"

 

 "아무거나 괜찮아."

 

 "그럼, 사이다 두잔이랑 콜라 한잔 줘."

 

 "어.. 그래.."

 

 무영이한테 주문을 한뒤 오빠랑 샐러드바로 나갔다.. 최대한 행복한, 정말 이제 막 결혼할 신부처럼.. 그렇게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인재씨, 샐러드 좋아해요? 전 피자보다 샐러드가 더 좋아요.."

 

 "아. 그래? 나도 피자보다는 샐러드가 더 좋은데~ 우리 언제 날 잡지?"

 

 "글쎄.. 빠르면 빠를 수록 좋죠~ 호호~"

 

 무영이의 표정이 좋지 않다.. 왜 그런 표정을 짓니.. 그러니깐 내가 너무 미안해 지잖아.. 무영아.. 테이블에서 있던 상희가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밖으로 뛰쳐 나간다..

 

 "어? 상희야?"

 

 "..."

 

 잡지 못하였다.. 상희를 잡고 싶었는데.. 난 잡지 못하였다..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미안해.. 상희야..

 

 "무영아"

 

 "어.. 어."

 

 "우리도 그냥 가야겠다.. 주문한거 포장 좀 부탁할께.."

 

 "어.. 어. 그래.."

 

 이제 됐다.. 여기까지면 됐다.. 피자가 나오기 까지 우리는 아무말이 없었다..

 

 "피자 나왔습니다~"

 

 무영이는 피자를 서둘러 포장하더니 나에게 준다..

 

 "여기.."

 

 "어.. 고마워 무영아.. 다음에 또 올께~ 이제 몸은 정말 괜찮은 거지?"

 

 "응.. 덕분에.. 이제 연락 되는거야?"

 

 "응.. 근데 연락 잘 못 받을꺼야.. 결혼 준비 때문에.."

 

 아니.. 매일 매일 네 목소리 듣고 싶은데.. 그러기에는 너무 힘들어..

 

 "아.. 어.. 그래.. 알았어.. 조심히 들어가.. 조심히 들어가세요.."

 

 "네. 수고하세요."

 

 나와 오빠는 피자를 들고 무영이 가게를 나왔다.. 걱정에 비해 다행히 무영이는 건강해 보였다.. 다행이다.. 건강해서..

 

 "오빠.. 오늘 고마웠어요.."

 

 "어.. 근데.. 정말 저 남자 떼어내려는거 맞아? 그래 보이지 않던데?"

 

 "훗.. 자요~ 이거 오빠 드세요~"

 

 난 무영이가 포장해준 피자를 오빠한테 주고는 헤어졌다.. 상희의 행동.. 무영이의 알수 없는 표정.. 모든 것들을 뒤로한채 난 집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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